엄마는 여우 아빠는 오소리 나의 첫 만화책 2
브리지뜨 뤼시아니 지음, 권은희 옮김, 에브 타를레 그림 / 얘기구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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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을 잃고 혼자 세 아이를 키우는 오소리 아저씨네 굴에 혼자서 외동딸을 키우는 여우 아줌마가 찾아든다. 사냥꾼들에게 쫓기다 여우굴을 찾지 못해 오소리굴로 찾아드는데 딸 루세뜨는 오소리와 여우는 너무 많이 다르다며 쉽게 친해지지 못한다. 하지만 전에 살던 굴에서 다시 살 수 없게 된 엄마 여우는 오소리네 굴에서 함께 살기로 결정을 한다. 사사건건 마음에 들어하지 않던 루세뜨와 오소리 형제들은 함께 산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조용한 걸 좋아하는 아빠에게 실망을 안겨주기 위해 동물 숲에 초대장을 돌리고 동물들을 초대한다. 하지만 결과는 그들이 함께 사는 것을 모두 반겨주고 축하해준다. 이렇게해서 하나의 가족이 탄생한다. 서로 너무도 많이 다른 아빠와 엄마 그리고 형제들이 모여서 가족이 된 것이다.

우리는 각기 다른 인격체의 사람들이 만나 결혼을 하고 또 부모와는 다른 아이들을 낳고 살아간다. 제아무리 똑같은 사람이 결혼을 한다고해도 똑같은 자식을 낳을 수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배려한다면 서로의 다툼은 줄어들고 어려운 문제를 함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생각했던 것은 재혼 가정이 얼마나 힘이 들까, 또 다문화 가정이 얼마나 어려울까하는 것이였지만 오소리와 여우처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서로 양보하면서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물론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만화로 되어 있어 간결하면서도 더 재미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지 다음편을 기대해달라고 하는데 언제쯤 나오는지 기다려진다.

재혼가정, 다문화가정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도 더불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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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지팡이 여행 사계절 그림책
에이다 바셋 리치필드 글, 김용연 그림, 이승숙 옮김 / 사계절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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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실 장애에 대해 편견없이 대하고 싶은 마음과 다르게 나도 모르게 움츠러들 때가 있다. 소아마비를 앓았던 사람이나 왜소증 환자나 벙어리, 장님 등등 장애가 있는 분들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든다. 내 사촌중에 왜소증을 앓고 있는 동생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나도 모르게 불편함을 느끼는게 사실이다.

나도 이런데 이성적이지 못한 아이들은 어떻겠는가? 심지어 생각없는 아이들이 장애우를 놀리는 걸 목격하기도 했었다. 뭐라고 따끔하게 얘기를 한다고는 했지만 나도 모르게 동정을 하고 있었다. 그들을 피하고 싶었던 건 그들에게 내가 저지를 수 있는 실수를 줄이고 싶어서였을지도 모른다. 똑같은 사람으로 생각하고 대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늘 불편하니까 그들을 동정해야되는게 아닐까 그들을 먼저 배려해야하는게 아닐까 하는 마음에 나도 모르게 상처를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인공 발레리는 차츰 시력을 잃어가게 된다. 두꺼운 안경을 쓰고도 앞이 잘 보이지 않게 되었을 때 친구들은 '에이, 농담하지마. 넌 볼 수 있잖아.'라고 말하며 발레리를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런 고통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었던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학교에서 수자라는 특수교육 선생님을 만나 친구들과 따로 수업을 받는다. 무언가를 배우는 건 좋지만 친구들과 떨어져 다른 교실로 가는게 싫었다는 발레리의 마음을 충분히 알 것 같았다. 그러면서 흰지팡이를 사용하게 되었고 점차 익숙해져서 제법 길을 다닐 수 있었다. 하지만 친구들 앞에서 흰지팡이를 사용하는건 망설인다. 하지만 친구들도 지팡이 쓰는 법을 알고 싶어하는 걸 알게 되면서 자신감을 갖기도 하지만 로저라는 아이처럼 '찌르개'라며 놀리는 아이도 있다. 시력을 잃어 볼 수 없다고해서 자신이 있는데도 옆에 없다는 듯이 사람들이 이러쿵저러쿵 말하땐 마음이 많이 아프단다.

그 여자가 내 지팡이를 보고 말했다. "아주 예쁜 아이인데 눈이 안 보인다니 정말 안 됐네." 정말 마음이 아팠다! 막 화도 났다. 그 여자는 내가 듣지도 못한다고 생각한 걸까? 아니면 말귀도 못 알아듣는 바보로 여긴 걸까?

나는 롤러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가끔 넘어질 때도 있지만 그건 누구나 마찬가지다.) 나는 수영도 한다.(수영 캠프에서 메달도 땄다.) 그림도 그리고, 찰흙으로 모형도 빚는다. 오르간 연주도 배우고 있다. 무용도 배우고 있다. 나는 내 손으로 침대를 정리한다. 게다가 나는 설거지도 한다!

내가 배우고 있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판단하는 법이랬다. 다른 사람들도 그걸 배우면 정말 좋겠다. 그러면 그 사람들도 보는 방법이 무지 많다는 걸 알게 될 테니까. 눈으로 보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이 책은 사계절에서 나온 초등학생이 보는 그림책 시리즈 중 하나인데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들에 대해서 얘기도 나누고 아이와 함께 장애우에게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에 대해서 토의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학교에서라면 안대로 눈을 가리고 시각장애인 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이만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새로운 시각을 주는 좋은 책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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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깜짝! 색깔들 비룡소 아기 그림책 37
척 머피 지음 / 비룡소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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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색깔을 인지할 수 있게 하는데 재미도 더한 책.

빨강 네모 상자를 뒤집으면 무엇이 나올까? 빨강 사과, 빨강 토마토, 빨강 고추 아니 불가사리.

파랑 상자를 뒤집으면 파란 새......

이렇게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색깔과 물체를 익힐 수 있는 책.

현준이도 많이 좋아했었고 지금은 현수가 많이 좋아하는 책.

특별히 읽어주지 않아도 혼자 앉아서 책장을 넘기며 네모난 상자들을 뒤집어 보고 화살표들을 잡아 당기며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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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니? - 가시고기 아빠의 아기 사랑 사랑을 전하는 그림동화 1
김미경 글, 김희연 그림 / 여름숲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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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니?를 읽고 남편은 왜 아빠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니?는 없냐고 투덜댔다. 얼른 알라딘에 들어와 찾아보니 이 책을 만날 수 있었고 아이도 남편도 만족할만한 책이었다.

아빠들은 엄마보다 사랑한다는 말을 더 자주 쓰지 못한다. 남자들의 세계는 여자들이 알지 못하게 통하는 거라고 큰소리를 치지만 사실 아이들은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해주어야 사랑한다는 걸 느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아빠 가시고기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아빠 가시고기는 아기를 위해 아담하고 예쁜 집을 짓고 아기가 태어나자 기뻐서 어쩔줄 몰라한다. (실제 아빠들의 모습과 동일하다고 봐야겠다) 그리고 뽀뽀를 하며 "아가야! 너를 사랑한단다."하고 말한다. 아기는 사랑이 무엇인지 묻고 아빠는 "너의 모습만 보고 있어도 즐겁고, 네가 먹는 것만 보아도 배가 부르단다."하고 말한다. "너의 잠자는 얼굴만 보아도 행복한 것, 그것이 사랑이란다."

이 책은 시적 아름다움도 함께하고 있어서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를 만드는데도 좋다고 생각한다.

달은 밤마다 강을 환하게 비추며 행복해 한단다

반짝빤짝 빛나는 별도 강을 바라보며 즐거워하고 사랑한단다

강물은 참 좋겠네요. 달에게도 사랑을 받고 별에게도 사랑을 받으니까요.

아빠가 아이가 함께 앉아 책을 읽으며 아빠가 처음 아이를 만났을 때 아빠가 느꼈던 벅찼던 감동과 사랑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한번 되새기게 한다. 아빠와 아이가 우주만큼 사랑한다며 서로를 끌어안고 뽀뽀를 하는 걸 보기만 해도 절로 흥이나고 행복해진다. 서로가 서로를 사랑한다는 걸 확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겠다. 아이와 아빠의 끈끈한 유대감이 생기는게 너무도 좋다.

아빠가 늘 곁에 없지만 우리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려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아빠들도 아이들에게 늘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려주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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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니? 사랑을 전하는 그림동화 2
신옥희 지음, 이주용 그림 / 여름숲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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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안다. 엄마가 자기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하지만 늘 확인 하려 하고 확인 받고 싶어한다.

엄마 닭이 무서운 동물이 나타나면 쫓아내고, 엄마 토끼가 가슴의 털을 뽑아 따뜻하게 쉴 집을 만들고, 엄마 고양이가 길을 잃었던 아기 고양이를 찾아 집으로 데려가고, 엄마 코알라가 아기 코알라를 업고 가고, 아기 캥거루가 엄마 먹으라고 먹을 것을 주머니에 넣고, 엄마 오랑우탄이 아기 오랑우탄을 안고 가고,엄마 사자가 아기 사자를 핥아주면 눈물을 흘리고, 엄마 기린이 아기 기린을 넓은 세상 보고 오라고 여행을 보내는 것들을 보며 엄마의 사랑을 확인한다.

엄마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니? 얼마나 사랑하는데요? 엄마는 너를 넓은 땅만큼 사랑한단다. 저는 엄마를 깊은 바다만큼 사랑해요. 엄마는 너를 높은 하늘만큼 사랑한단다. 저는 엄마를 저 먼 우주만큼 사랑해요. 엄마는 땅, 바다, 하늘, 우주보다도 더 많이 너를 사랑한단다. 엄마, 저는 그것보다 더 많이 엄마를 사랑할 거예요. 엄마는 아이를 꼭 안아줍니다. 아이도 엄마를 꼬옥 안고 뽀뽀를 합니다. 엄마는 아이가 있어서 정말 행복하고, 아이는 엄마가 있어서 정말정말 행복합니다.

이 책의 엄마와 아이처럼 책을 읽으면서 서로 사랑한다고 말하고 꼭 안아준다면 아이도 엄마도 정말 행복할거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현준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엄마 오랑우탄이 아기 오랑우탄을 안고 가요. 팔 안 아파요? 엄마는 팔이 아파도 참을 수 있단다. 아기를 사랑하니까. 엄마도 저를 안아서 재워줬죠. 엄마도 팔이 아팠는데 참은 거네요? 이다. 그러면 늘 아기처럼 안기고 싶다고 애교를 부린다.

현수에게는 다소 길지만 엄마가 사랑한다는 걸 알아듣는지 진득하게 앉아서 책을 본다.

서로에게 사랑의 말을 전할 수 있는 그래서 늘 행복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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