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을 때 꼭꼭 약속해 - 집에서 일어나는 사고 예방 어린이안전 365 3
박은경 글, 김동수 그림 / 책읽는곰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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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통계에 따르면 어린이들이 겪는 안전사고의 60% 이상이 집안이나 집 주변에서 일어난다고 한다. 부모가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해 꼼꼼하게 체크할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책이다. 

아이에게 귀에 못이 박히게 얘기해도 잘 못 알아들었던 건지 엄마 말을 건성으로 들었던 건지 모르지만 여하튼 매일 안전에 대한 주의를 줘도 늘 불안한 행동을 잘 고치지 못하는 아이에게 정말 좋은 책이다. 친숙한 그림과 함께 간략하지만 세심하게 배려한 글을 통해서 아이는 안전사고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게 되었다. 



엘리베이터는 문도 창도 없는 좁은 방이라 일단 문이 닫히면 나쁜 일이 생겨도 도망칠 곳이 없으니 혼자 엘리베이터를 탈때 주위를 잘 살펴야한다고 알려준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릴땐 바깥쪽을 보고 서야 누가 오는지 알 수 있고, 모르는 사람이랑은 되도록 함께 타지 않아야 한다. 만약 탔다면 버튼 옆에 벽을 등지고 서야 같이 탄 사람이 이상한 행동을 하면 곧장 단추를 눌러 아무 층에나 내릴 수 있다는 세심한 설명이 덧붙여 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탈 때의 유의사항도 세심하게 알려준다. 위험 행동에 대한 경고와 불이 났을 때 엘리베이터를 타면 질식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혼자 집에 들어갈때 한번 더 주위를 살펴야 한다. 집에서 기다리는 가족이 없을 떄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집 열쇠는 남들이 볼 수 없게 숨기고 다니고 비밀번호를 누를 때는 다른 사람이 못 보게 조심해야한다. 또한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가더라도 큰 소리로 인사하며 들어가고 들어가자마자 문을 꼭 잠가야한다. 


집은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곳이지만 위험한일이 일어날 수 있는 곳이다. 화장실, 부엌, 방, 거실 등에서 잠깐의 실수로 큰 사고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기가 있는 욕실에서 미끄러질 수 있고 수도꼭지에서 갑자기 뜨거운 물이 나올 수도 있다. 젖은 손으로 플러그를 만지면 위험하며 욕조안 에서도 수도꼭지에 부딪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문을 여닫을 때는 손이나 발이 끼지 않게 조심하며 다른 사람을 생각해서 문을 벌컥 열면 안되고 서랍을 여닫을 때 손이 끼지 앟게 조심해야 한다.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꺼내려다 물건이 떨어지거나 의자에서 떨어져 다칠 수 있고 가구의 모수리나 튀어나온 손잡이에도 다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뜨거운 다리미나 난로, 돌아가는 선풍기는 정말 위험하다. 큰 아이의 경우엔 대부분 잘 지키고 있는데 이제 두돌 되어가는 둘째는 여기저기 부딪히기도 잘 하고 요새는 서랍 문 여닫다가 손이 끼는게 걱정이다. 그리고 요주의 위험한 물건은 절대 아이들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놓아둔다.

다쳤을때의 응급 상황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나와있다. 불이나 뜨거운 물에 데었을 때 곧장 찬물로 15분즘 식힌 다음 병원에 가야한단다. 나머지는 책을 보고 확인하시라. 그리고 혼자 집을 보게 될 경우 낯선 사람의 방문에 대한 대처법도 자세하게 잘 나와 있다.

놀이터에서 놀게 될 경우, 놀이 기구를 탈때의 위험 행동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잘 나와 있고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탈때 지켜야할 것들에 대해 예쁜 그림과 함께 자세히 설명해두고 있다.



놀이터의 으슥한 곳에서 나쁜 사람이 서성거릴 수 있음을 인식시키고 늦은 시간까지 밖에서 노는 것은 위험하니 엄마 아빠랑 약속한 시간까지만 놀다가야한다는 걸 주지한다. 그리고 낯선 사람이 다가왔을 때의 대처법도 자세하게 나와 있다. 

집, 집 주변에서 아이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모든 것들을 담고 있는 것 같다. 집 밖에서도 안에서도 안심할 수 없는 일들이 하도 많이 일어난다. 미리 예방해서 나쁠게 없는게 요즘의 실정이다. 게다가 평소에 알던 사람이나 친절해 보이는 사람들이 특히 아이들에게 해를 입히는 경우가 하도 많아 아이들에게 적절한 대처법을 알려주고 있어서 참 좋다.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꼭 한번쯤은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을 듯 싶다. 아이들 스스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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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6-29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아이들의 사고 대부분이 집에서 일어난다는거...
정말 눈깜박할 사이지요... 항상 조심 또 조심~~~^^

꿈꾸는섬 2009-07-01 23:27   좋아요 0 | URL
엊그제 둘째가 뛰어놀다가 창틀에 얼굴을 부딪혔어요. 시퍼런 멍자국이 아직도 선명해요. 얼마나 울었던지......정말 조심해야해요.
 
내가 라면을 먹을 때 모두가 친구 12
하세가와 요시후미 지음, 장지현 옮김 / 고래이야기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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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라면을 먹을때, 난 솔직히 아무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먹는데 집중할뿐. 



내가 라면을 먹을 때, 옆에서 방울이는 하품을 한다. 옆에서 방울이가 하품을 할 때 

이웃집 미미는 텔레비전 채널을 돌린다. 이웃집 미미가 텔레비전 채널을 돌릴 때 



이웃집의 이웃집 디디는 비데 단추를 누른다. 이웃집의 이웃집 디디가 비데 단추를 누를 때 

그 이웃집 유미는 바이올린을 켠다. 그 이웃집 유미가 바이올린을 켤 때 



이웃마을 남자아이는 야구방망이를 휘두른다. 이웃마을 남자아이가 야구방망이를 휘두를 때 

그 이웃마을 여자아이는 달걀을 깬다. 그 이웃마을 여자이이가 달걀을 깰 때 



이웃나라 남자아이는 자전거를 탄다. 이웃나라 남자아이가 자전거를 탈 때 

이웃나라의 이웃나라 여자아이는 아기를 본다. 이웃나라의 이웃나라 여자아이가 아기를 볼 때 



그 이웃나라 여자아이는 물을 긷는다. 그 이웃나라 여자아이가 물을 길을 때 

그 이웃나라의 이웃나라 남자아이는 소를 몬다. 그 이웃나라의 이웃나라 남자아이가 소를 몰 때 



그 맞은편 나라 여자아이는 빵을 판다. 그 맞은편 나라 여자아이가 빵을 팔 때 

그 맞은편 나라의 산 너머 나라 남자아이는 쓰러져 있다.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그때



바람이 불었다. 

내가 무언가를 하고 있는 동안 다른 사람들도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별로 하지 않으면서 지내왔었다. 그런데 이 책을 만나는 순간 숨이 '헉' 하고 쉬어졌다. 왜였을까? 그건 우리가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걸 새삼 느꼈기 때문이다. 그동안 잊고 지내왔던 것. 이 사회 더 나아가 이 세계의 모든 것들이 지금 내 눈앞에 보이지는 않지만 나와 하나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걸 깨닫게 한다. 아직 우리 아이들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이세상은 나와 더불어 너, 그리고 우리가 모두 함께 살아가는 곳이라는 걸 생각하게 해준 책이다. 잊지 말자. 우리는 함께 살아간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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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6-24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숨이 '헉'하고 쉬어지네요...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라~~~
그림은 재미난데 많은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군요...

꿈꾸는섬 2009-06-25 11:44   좋아요 0 | URL
너무 너무 좋은 책이에요. 그림도 재밌지만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책이에요.

Forgettable. 2009-07-02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헉..;;
와 이거 정말 괜찮은 책이군요. 감탄 감탄 ㅠㅠ 머리가 띵하네요..

그림도 너무 예쁘고..
아침 출근길에 이기적이 되자며 다짐했는데 그러지말아야 겠어요,
보통 이런 내용은 막 괜히 닭살돋고 이러기 마련인데 참 담백하니, 정말 좋아요.

꿈꾸는섬 2009-07-02 23:36   좋아요 0 | URL
좋은 책을 알아보시는군요.ㅎㅎ
어른들이 보아도 참 좋은 그런 책이죠.^^
 
개구리가 알을 낳았어 자연과 만나요 1
이태수 그림, 이성실 지음 / 다섯수레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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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물 속에 개구리가 낳은 알에서 올챙이가 알을 뚫고 나오고 있다. 꼬리만 가지고도 헤어을 잘도 친다. 머리에 깃털처럼 생긴 아가미까지 세세하게 잘도 그려 놓았다. 올챙이는 물 속에서 아가미로 수을 쉰단다. 물고기처럼. 



시간이 지나면 아가미가 살갗 속으로 숨어 버리고, 올챙이는 작은 물풀이나 바위에 붙어 있는 물이끼를 먹고 산다. 하지만 물방개나 게아재비, 물자라, 물장군을 조심해야한단다. 세밀하게 그려놓은 그림들에 아이들의 눈길을 끈다. 



개구리 알에서 나온 올챙이는 뒷다리가 먼저 나오지. 그러면서 아가미 대신 몸 속에 허파가 생긴대. 가끔 물 위로 입을 내밀고 공기를 마시고 있어. 천천히 개구리로 변해가는 거야. 



앞다리가 자라면서 꼬리는 점점 짧아지고 입은 더 넓어지지. 뒷발가락 사이에 물갈퀴도 생기고. 이제 개구리가 된거야. 벼등걸 위로 기어올라 물 밖으로 나가는거야. 



개구리는 파리나 거미, 달팽이나 지렁이도 좋아하지. 먹이가 나타나면 끈적끈적한 혀를 뻗어 낼름 삼켜 버리지. 



개구리는 뱀이나 황새를 무서워하지. 그리고 겨울엔 몸이 꽁꽁 얼기전에 겨울잠을 자야해. 축축한 물가의 흙이 개구리의 살갗을 마르지 않게 해준대. 



따뜻한 몸이 오면 개구리는 긴 잠에서 깨어나 조금씩 몸을 녹이고 땅속을 빠져나와 물 속으로 돌아가 먹이도 찾고 짝짓기도 한대. 



수개구리는 뜨거운 여름까지 우렁차게 울어대야해. 암개구리를 불러 짝을 지어야하거든. 울음주머니를 부풀려 힘차게 울어대는거야. 그렇게 암개구리는 알을 낳고, 또 알에서 올챙이가 나오겠지. 

단오날, 수목원에 다녀와서 개구리 알도 보고 올챙이도 보고 개구리도 보고 왔다는 아이를 위해서 준비한 책인데 그림이 세밀해서 마치 실물을 보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이고, 아이들이 보기에도 참 좋다. 개구리가 어떻게 자라나는지, 어디에서 살고 있는지, 무엇을 먹는지, 또 무얼 무서워하는지 등 개구리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호기심 많은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 좋고 꼭 보여줘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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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6-24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전 작은아이가 TV에서 봤는지 올챙기가 개구리된데 라고 했었는데...
이 책 보여주면 딱 좋을것 같네요...

꿈꾸는섬 2009-06-25 11:44   좋아요 0 | URL
그림도 너무 좋구요. 내용도 알차요. 개구리의 모든게 담겨 있어요.ㅎㅎ
 
동물들은 왜 옷을 입지 않아요?
론 바레트 그림, 주디 바레트 글,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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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두더지가 옷을 입으면 아마도 이렇게 모두 해어지겠지, 하지만 그물로 된 옷을 입으면 어떨까? 하고 아이가 얘기하더군요. 



낙타가 옷을 입는다면 모자를 혹에 씌운다는 건 말이 안된다나요. 낙타가 머리에 쓰지 않으면 자기가 다시 씌어줄 수도 있다네요. 



뱀이 옷을 입는다면 이렇게 쑥 벗겨지겠지요. 하지만 벨트로 꼭 묶어주면 잘 벗겨지지 않을 것 같다네요. 



암탉이 옷을 입으면 알 낳기가 힘들겠지만 알이 나오는 구멍을 만들어주면 닭도 옷을 입을 수 있을 것 같대요.  



코끼리가 옷을 입는다면 많은 옷감이 필요할거라구요. 그래요. 하지만 예쁘면 좋잖아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내내 아이의 반응이 너무 재미있었던 책이다. 바다코끼리가 옷을 입으면 항상 젖는다니까 한다는 말이 그럼 수영복을 입히면 되잖아 한다. 넥타이가 많이 필요할 것 같다는 기린은 우리집 옷장에 넣어두면 좋을 것 같단다. 왜? 하고 물으니 아빠 넥타이 기린 목에 걸어두면 좋잖아 한다. 

이 책 자체의 기발함에 한발 더 다가서는 아이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아이 나름대로 그 이유가 타당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가늠하고 다른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노력하는게 너무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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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6-24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몇 살이기에 그런 반응이...
울 둘째도 보여주면 좋아할라나? ^^

꿈꾸는섬 2009-06-25 11:41   좋아요 0 | URL
울 큰아이가 다섯살이에요.^^
둘째는 세살인데 동물에 관심 많아서 좋아하구요.
 
고양이 스플랫은 유치원이 좋아! 고양이 스플랫 시리즈 1
Rob Scotton, 이정아 / 살림어린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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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 처음 다니는 아이들이 갖는 불안감을 예쁜 그림과 재미있는 글로 그려냈다. 


우리의 주인공 스플랫이다. 처음 유치원에 가야하는 날 아침 이불 속에서 꼼짝마라 얼음자세다. 낯선 장소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나 있다. 어른들도 그런데 아이들은 얼마나 많이 불안하겠는가. 



유치원에 가야하는데 혼자는 심심할까봐 생쥐친구 시모어를 도시락 가방에 넣었다. 그래도 유치원에 쉽게 가지지 않는다. 현관문이 안 열리고, 대문에 손가락이 붙고 가로들이 길을 안 비켜준다. 



하지만 유치원에 가면 이렇게 예쁘고 재미있는 친구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 안녕, 스플랫" 



선생님과는 재미있는 수업을 하고, 질문도 하고, 답변도 듣고,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유치원이 끝나면 엄마가 데리러 오고, 엄마 품에 푹 안겨 집으로 돌아간다. 



그렇게 다음날 스플랫은 유치원에 가고 싶어 아침 일찍 일어난다. 방긋 웃는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모른다. 처음에 현준이도 한동안 고생을 시키며 유치원에 부적응 했지만 지금은 너무도 좋아하고 주말까지 유치원에 가고 싶어한다. 유치원에 보내기전에 이 책을 먼저 만나본다면 분명 아이들은 유치원에 가고 싶어하는 마음과 함께 쉽게 유치원에 적응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귀여운 스플렛처럼 다음날을 기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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