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의 딸
재키 프렌치 지음, 공경희 옮김, 기타미 요코 그림 / 북뱅크 / 200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카에게 생일 선물하기 위해 고른 책이다. 미리 주문했는데 요즘 알라딘이 바쁜가 며칠 걸려 도착해서 조카의 생일 당일에 도착했다. 조카에게 주기 전 단숨에 책을 읽어 나갔다. 시간의 여유를 떠나서 책을 펼치면서 책을 덮을때까지 한순간도 손에서 놓칠 못했다. 그만큼 흡인력있는 어린이 도서를 만난 것도 오랜만이었다.

안나가 얘기해주는 히틀러의 딸 하이디의 얘기는 마크와 나의 관심을 온통 집중시켰다. 히틀러에게 딸이 있었나? 하는 질문에서부터 시작된 호기심은 히틀러는 왜 사람들을 죽였을까? 히틀러는 왜 전쟁을 서슴지 않았을까? 히틀러를 아버지로 둔 하이디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만약 우리 아빠가 히틀러와 같은 존재라면 어떨까? 마크의 궁금중은 나의 궁금중과 같았다. 안나의 이야기는 어떻게 결말을 맺을까? 과연 하이디는 어떻게 되었을까? 등등

이 책의 내용이 사실인가 거짓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안나의 얘기를 듣는 마크의 사고가 커나가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할 것이다.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에게 전쟁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옳고 그름의 판단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도 할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을 선물받은 조카는 책을 받아들고는 '어, 히틀러에게 딸이 있었어?"하고 물었다. 조카도 이제 슬슬 이 책을 읽을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고, 이 책을 여는 순간 우리 조카도 마크와 같이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며 책을 덮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만큼 조카의 생각도 훌쩍 자라났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동생 싸게 팔아요 콩깍지 문고 3
임정자 지음, 김영수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큰 아이는 엄마가 작은 아이를 낳고 기르는 모습을 보는 게 마치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걸 보는 아내의 심정과 같다고 한다. 자기 자신에게 쏟아야할 애정을 동생이 가로채고 있는 것처럼 느끼기도 하는 것이다. 부모도 큰 아이보다는 작은 아이의 행동에 관심을 기울이는 경우가 많은 게 큰 아이는 어느 정도 커서 혼자서도 잘하는 일들을 작은 아이는 여전히 서툰 몸짓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큰 아이에게는 자기보다 동생을 더 예뻐하는 걸로 느끼고 그러니 자연히 동생이 미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의 누나 짱짱이는 뭐든지 다 파는 길 건너 시장에 말 안 듣고 귀찮고 더럽고 얄밉고 징징 울보에다 욕심쟁이 먹보 고자질쟁이 바보 동생을 자전거에 태우고 팔러 간다. 짱짱이는 동생이 없다면 엄마, 아빠의 사랑도 독차지할 거고, 엄마한테 야단맞을 일도 없을 거고, 먹을 것도 빼앗기지 않을 거고, 뭐든 좋을 것만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형 가게의 인형 하나와 바꿀까, 꽃 가게의 꽃 한 송이와 바꿀까, 빵 가게의 빵 하나와 바꿀까, 아니 그냥 친구에게 거저 줘 버릴까도 생각한다. 하지만 동생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니 잠 잘 때 이쁘고, 엄마놀이할 때 아기 시키면 아주 잘 하고, 공주놀이할 때 하녀 시켜도 잘 하고, 왕장님도 할 줄 알고, 심부름도 잘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거저 주긴 아깝고 빵 하나, 꽃 한 송이, 인형 하나와 바꾸는 것도 아깝다는 생각을 한다. '어휴, 산다고 할까 봐 조마조마했네.'하고 짱짱이는 비로소 자기의 마음을 알게 된다.

누나와 동생의 관계에 대해서 누군가가 나서서 누나니까, 동생이니까, 예뻐하고 사랑해야지라고 가르쳐주는 사람은 없지만 짱짱이는 스스로가 누나와 동생의 사이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것 같다. 아무리 얄밉고 귀찮아 팔아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누군가가 산다고 할까봐 걱정하고 안도하는 짱짱이의 마음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 책이다.

우리집은 오빠와 동생인데 늘 동생은 책꽂이에서 책 꺼내 늘어 놓고, 장난감 어지르고 다니면 오빠가 돌아다니며  뒷수습을 하고 다닌다. 그때마다 '현수때문에 내가 못 살아.'라고 말하면서도 오빠를 좋아하는 동생이 자기도 좋다고 한다. 그런 걸 보면 누군가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형제나 남매, 자매의 관계는 자연히 돈독해지는 그런 관계인 것 같다. 사실 이 책을 살 무렵에 아들이 동생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엄마는 왜 현수를 낳았냐고 그랬었다. 그런데 지금은 둘이 너무 좋다고 부둥켜 안기도 하고 뽀뽀도 하고 그런 걸 보면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애정이 생겨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었다.

맨 마지막 동생을 자전거에 태우고 신나게 집으로 돌아오는데 동생이 누나의 머리를 잡아당기는 그림, 너무 인상적이다. 또 다시 누나는 동생의 장난에 시달리겠지만 그래도 누나와 동생은 서로를 아끼며 사랑하는 그런 관계로 자라날 것이라는 걸 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으뜸 헤엄이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5
레오 리오니 지음,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199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바다 속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하는 책.

바다 속 세상도 우리가 사는 세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배울 수 있다.

약육강식, 힘이 센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위협하고 잡아 먹는다. 그래서 작은 물고기들은 무서운 물고기들을 피해 숨어서 다니게 된다. 아름다운 바다 속을 맘껏 자유롭게 헤엄칠 수 없게 되자, 바다 속 가장 작은 으뜸헤엄이는 무서운 물고기들을 피해 도망다니지 않고 작은 물고기 친구들을 모아 큰 물고기 모양을 만들어 함께하면 무섭지 않다는 걸 생각해 낸다. 더이상 작은 물고기들은 큰 물고기를 피해 도망다니지 않아도 된다. 작은 힘이라도 모이면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아이들에게 협동심을 가르쳐 주는 좋은 책이다.

누구나 어려운 문제 앞에 서면 먼저 도망가고 싶은 생각을 할 것이다. 하지만 그 문제를 피하지 않고 생각하면 그 해결책은 반드시 있을 것이다. 으뜸 헤엄이는 그걸 가르쳐 준다.

이 책을 읽은 우리 아들 반응은 으뜸 헤엄이가 친구들과 늘 함께 다녀서 좋을 것 같단다.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 아이가 세상의 중심에서 어려운 문제에 도망치지 않고 맞서 싸울 수 있는 그런 아이로 자라났으면 좋겠고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주는 재미는 그에 못지 않은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와글와글 낱말이 좋아 I LOVE 그림책
리처드 스캐리 글.그림, 황윤영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과 영어 낱말 공부하는데 좋아요. 상황에 따른 다양한 낱말이 좋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이를 위한 배려 - 어린이 자기계발 동화 01, 엄마와 아이가 함께 감동한 베스트셀러 <배려>의 아동판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30
한상복 원작, 전지은 글, 김성신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 고학년에게 꼭 필요한 책! 배려하는 마음을 배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