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어린이 경제동화 1
보도 섀퍼 지음, 김준광 옮김, 신지원 그림 / 을파소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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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을 하면서 늘 하는 고민, 어떻게 하면 잘살수 있을까? 하지만 현실적으로 부자가 되기는 정말 힘들다. 그렇다면 키라는 어떻게 해서 12살에 부자가 될 수 있었을까? 궁금증을 가지고 읽어보았다. 아직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가 읽기에는 부담스러운 책이지만 어른인 나도 어린이가 부자가 된 방법이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에 먼저 들여다 보게 되었다.

우선 경제동화라는 것을 처음 접해보는데, 주인공인 키라와 개인 머니가 이야기를 나누면서 부자가 되는 길을 찾는 이야기가 매우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머니가 제시한 성공일기나, 소원상자 등은 당장 내게 실천하고픈 욕구를 느끼게 해주었다. 커갈수록 점점 많아지는 소원, 욕구들을 단지 꿈으로만 끝내지 않고 실제로 이룰수 있도록 실천방안을 제시해주는 것 같다. 그리고 키라가 용기를 내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어 돈을 벌기 시작한 것을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거기에 나오는 일거리들- 문 앞까지 우유나 신문을 넣어주는 일, 빵배달을 하는 일, 개 돌보기 등은 외국이니까 가능하다는 생각도 든다. 신문함에서 현관까지의 거리가 20-30m라니, 상상이 가는가.. 하지만 우리나라 어린이들도 주위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집안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나 신문배달이나 우유배달을 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는데 이런 편견부터 없어져야 할 것 같다.
이 책을 끝까지 읽고나서 가장 의문스러운 것은 키라의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다. 그렇게 돈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키라의 부모님들이 골트슈테른 아저씨를 만난 후에 어떤 연휴로 갑자기 형편이 나아졌는지 명확하게 나와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의 이해력과 상상력이 짧은 탓인가..

키라가 머니라는 특별한 개를 만난 것, 그리고 골트슈테른 아저씨나 트룸프 할머니같이 경제에 밝고 카라에게 많은 지원을 해 준 사람을 만난 것이 부럽기만 하다. 책장을 덮으며 내 아이가 조금 더 크면 키라의 이야기를 들려주어 아이가 경제적인 개념을 알도록 도와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는 사회적으로도 아이들에게 일찍부터 경제개념을 심어주는 추세이니 아마 우리 아이들은 이십대가 되기 전에 다 부자가 되어 있지 않을까 한는 상상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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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천자문 - 땅의 지혜편
최병용 글.그림 / 글수레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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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법 개정으로 초등학교에서도 한자교육을 한다는 말을 들엇다. 그런데 한자라는 것이 쉬운 글자는 쉽고, 어려운 글자는 어렵기 그지 없어서 한자의 원리를 터득하지 않고는 금방 손을 놓기가 쉽다.

아이가 아직 초등학교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한자에 관심을 보이길래 이 책 저 책 찾아보던 참이다. 러다가 한자를 만화라는 형식을 통해 책을 발견했는데, 아직은 조금 이른 느낌도 든다. 한 가지 이야기속에 6자 정도의 한자가 등장하는데, 천자문에 있는 글자 중에서 숙어형식을 이루는 글자로 짝을 지어 나온다.

그 이외에도 획수에 따라 쓰는 연습을 할 수 있는 부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또한 [지혜 엿보기] 부분에서는 새로운 농사 기술의 보급에 힘쓴 '농민들 이야기'나,엄격하게 사람을 차별하였던 '조선의 신분 제도 이야기' 등을 실었다. 한자와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와 철학을 배울 수 있는 책이라는 소개도 있는데 앞으로 좀 더 크면 자주 보지 않을까 기대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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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한 눈 - 머리에서 발끝까지 머리에서 발끝까지 1
허은미 글, 조은수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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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보는 우리 눈은 결적적인 단점이 있다. 바로 빛! 빛이 없으면 아무 것도 볼 수 없는 눈은 잘 속기도 한다. 이른바 '착시현상'에 의해 수많은 점으로 이루어진 것을 한 장의 그림으로 인식하는 것도 바로 이 현상때문이다.

참 많은 것을 담고 있는 눈은 우리의 감정, 표정을 나타 내기도 한다. 중국 비취상인들이 손님의 눈, 특히 동공을 보고 값을 부른 이야기를 읽고 놀랐다.

그리고 눈물에 대한 것도 알 수 있다. 아직 아이는 눈물은 슬플 때나 나오는 것으로 알지만 기쁠 때, 행복할 때, 아플 때, 추울 때도 눈물이 나온다. 우리는 항상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지... 눈에 물기가 없으면 눈이 뻑뻑하고 이물질이 낀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을 누구나 한번쯤은 느꼈을 터인데, 이처럼 눈물은 우리 눈에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한가지 더, 이 책 뒷편에 실린 '깨끔발 돋움발'도 세세히 읽어보시기를.. 아이가 눈에 관련된 호기심을 가졌을 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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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뭘까?
백명식 지음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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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때문에 엄마인 내가 준비하는 의미에서 여러가지 책을 살펴보고 있다. 왕성한 호기심을 가진 아이들이 던진 질문에 제대로 대답을 해주기 위해서는 엄마가 공부를 해야한다는 사실을 요즘 들어 자꾸 느끼게 된다.

이 책은 초등하교 1학년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여러가지 질문과 그 답을 싣고 있어서 아이나 엄마에게 유익한 책이 아닌가 싶다. 아이가 질문을 던졌을 때 주위에 이런 책들이 있으면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에는 이가 왜 빠지고 새로 나는지, 눈은 왜 겨울에만 오는지 나와 있다. 용은 진짜 있는 동물인지 알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상상의 동물이라는 것도 알려주고, 닭이 왜 날지 못하는지도 설명해 줄 수 있다. 그리고 인어처럼 보이는 듀공이라는 물고기에 관한 것은 엄마인 나도 처음 알게 되었다.

사람이 왜 숨을 쉬고, 밥을 먹어야 하는지 등등, 아이들의 무궁무진한 호기심을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해결해 줄 수 있어서 엄마도 한숨을 돌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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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코끼리 몽크
이우일 글 그림, 달파란 음악 / 열린책들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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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작가나 음악을 맡은 사람이 아이들의 동화책을 쓰는 사람들과는 거리가 먼 인물들이라는 것 때문에 더 독특해 보이는 것 같다. 한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이우일씨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돌이켜 보며, 아이들의 실수를 감싸주고 위로해 주는 어른이 되고 싶어 만든 이야기이라고 밝히고 있다.

어릴 적에 부모님께 야단을 맞을 때면 나는 커서 절대 아이들을 야단치지 않겠다고 다짐하였지만 자라서 자식을 낳아 기르고 보니 아이를 야단칠 일이 다반사인걸 어찌할 도리가 없다. 작가가 자신의 아이를 위해 썼다는 '장난감 코끼리 '몽크'의 눈물나는 여정이 읽어주면서 새삼 내 어릴적 생각도 나고, 아이 입장을 이해하는 부모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장난꾸러기 몽크는 툭하면 뭔가를 깨뜨리고 부수뜨리지만 결코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니다. 잠시도 가만히 있질 못하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아이들에게 아무런 일이 없겠는가.. 실수로 누나 안경을 깔고 앉아서 깨뜨리고, 치우려고 가져온 빗자루마저 부려뜨린 몽크는 누나와 엄마한테 혼이 날까봐 울상이 된다.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자꾸 일이 잘못되는 바람에 결국 서럽게 울어 대는 몽크의 모습을 보며, 자기 의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어난 사고때문에 슬퍼하고 불안해 하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말썽만 피우고 엄마를 속상하게 하고..난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라며 집을 뛰쳐나가는 몽크.. 개인적으로 이 대사가 잘못을 저질러 야단을 맞을까봐 불안에 떠는 어린 아이들이 떠올릴만한 생각이라기보다는 아이를 야단치는 어른들이 하는 말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 역시 어렸을 때 속상한 일을 겪고 어린 마음에 집을 나가서 저녁늦게까지 동네를 돌아다닌 경험이 있기에 몽크의 가출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낯선 길에 들어서니 겁도 날 것이고, 무작정 집을 나섰으니 먹을 것이 없어 배도 고픈게 당연지사.. 집생각, 엄마생각이 간절히 나는 배고픈 밤을 보내고 아침을 맞은 몽크는 자신을 움직이게 해주는 원동력인 태엽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란다. 태엽이 없으면 움직일 수 없는 몽크는 울다 지쳐 깊은 잠에 빠져 들고, 끼리릭~ 소리에 비로소 잠에서 깨어난다.

숲에서 몽크를 주워와 태엽을 감아준 은서에게 그동안 있었던 모든 일을 들려주며 자기가 없어져서 모두들 좋할거라는 말을 하는 몽크. 책을 읽어주며 나는 그럴 때 '내가 없어지면 다들 슬퍼하겠지'라는 상상했었는데 하며 괜시리 웃음이 나왔다. 그에 비해 아이들은 몽크의 슬픔에 깊이 공감하는 눈치였다.

은서는 지금쯤 엄마도 누나도 몽크를 찾고 있을 것이라면 위로해주다. 은서의 말에 용기를 얻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행복하기만한 몽크. 집에 도착하여 안경이 부러진 누나가 조금쯤 화를 내도, 빗자루를 부러뜨려서 엄마에게 야단을 맞더라도 가족 모두가 몽크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없다는 것을 알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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