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뿌뿌 비룡소의 그림동화 36
케빈 헹크스 글 그림, 이경혜 옮김 / 비룡소 / 199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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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웬이라는 영어 제목과는 상당히 다른 한글 제목이라 같은 책인줄 몰랐다. 어딜 가든 오웬이 들고 다니려는 담요때문에 고민하는 부모와 오웬의 실갱이가 어떻게 귀결되는지 지켜보면서 무작정 없애버리기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얼마전에 '꼬마거북 프랭클린'이라는 책중에서도 이와 유사한 내용을 담은 이야기를 본 기억이 난다.
대체로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애착을 가지는 물건이 생기면, 놀 때든 잠잘 때 등 항상 눈에 보이는 곳에 그 물건이 있어야 안심을 한다. 부모의 애정이 모자라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아무래도 커갈수록 그 물건에 애착을 보이는 것에 곤혹스러울수밖에 없다. 더구나 유치원이나 학교에까지 그 물건을 들고 가려고 한다면 고민을 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오웬의 부모님도 늘 '뿌뿌'(담요)를 끼고 사는 오웬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웃 아줌마의 말을 듣고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보지만 번번히 실패를 하고, 결국 '뿌뿌'(담요)를 조각 조각내어 손수건으로 만들어 주게 된다. 오웬이나 부모님 모두 만족할만한 해결책을 찾아내어 다행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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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그림책은 내 친구 1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장미란 옮김 / 논장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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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본 앤서니 브라운의 책들은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더 많이 주는 것 같습니다. '고릴라'나 '돼지책'의 경우를 보더라도 행복한 가족의 모습이 아니라 외로움과 고통을 느끼는 가족의 구성원들에게 촛점을 맞추는 경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동물원'에도 한 가족이 나오지만 아버지나 아이들의 모습보다는 동물원에 갖힌 동물들의 슬픔과 우울함이 먼저 다가오는 책입니다.

더구나 여기에 등장하는 아버지는 너무 현실적입니다.길이 막혀서 짜증을 내고, 입장료를 깎으려고 실랑이를 벌이기도 하지요. 외모로 판단해서는 안되겠지만 개인적으로 그 모습부터가 상당히 호감이 안가게 생긴 권위적인 아빠의 모습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그렇지만 아이들은 동물원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동물원의 우리에 갖힌 동물들은 구경거리가 되는 것을 좋아할까요? 한 구석에 우두커니 서 있는 코끼리나, 벽에 붙어서 있는 기린, 코뿔소 등등... 이 책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전혀 행복해 보이질 않습니다. 작가는 공급해 주는 먹이나 먹고 사는 자신의 안락함을 동물들이 행복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그림으로 여실히 보여줍니다.

고릴라나 원숭이, 오랑우탄 등을 즐겨 그리는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답게 뒷모습만을 보이고 있지만 그 슬픔을 여실히 드러내는 오랑우탄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웅크리고 앉아 뒷모습만을 보이고 있는 오랑우타의 쳐진 어깨에서 고통와 슬픔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아이에게 읽어주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내용이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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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의 의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45
에즈라 잭 키츠 글, 그림 | 이진영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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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원어동화책도 유명한지라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된 책입니다. 그다지 흔하지 않은, 흑인이 나오는 동화책이라 더 눈에 잘 띌지도 모르겠네요. 자기가 어렸을 때 사용하던 물건들을 아빠가 하나 둘 분홍색으로 칠을 하면서 피터 겪는 갈등과 이해의 과정을 잘 표현한 작품입니다.

자기 것이라고 생각했던 물건들인데 새로 태어난 동생이 사용할 수 있도록 색을 바꾸어 칠하는 것을 본 피터는 어떤 마음이 들까요? 사실 자기가 아끼던 물건을 누군가에게 내어 주기란 어른들도 쉽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아이들은 더욱 힘들어 하겠지요. 피터가 자기 물건을 다 빼앗길까봐 가방에 물건을 챙겨서 나가려는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겠어요.

어릴 때부터 자기가 쓰던 물건, 하지만 지금은 작아져서 거의 사용하지 못하는 물건들일지라도 내 것이라는 인식과 빼앗긴다는 의식때문에 동생에게 주기란 쉽지가 않을 것입니다. 더구나 동생에게 무조건 양보하라고 해보았자 반발심만 더 생길 뿐이지요.

전에 까이유라는 만화에서 어릴적부터 입어 온,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스웨터를 동생에게 주지 않으려고 입어보려고 애쓰다가 결국은 작아서 입지 못하는 것을 깨닫고 동생에게 주는 에피소드를 본 기억이 납니다. 피터도 작은 의자에 앉아보고서야 자기에게는 더 이상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자발적으로 의자를 물려주는 의젓함을 보입니다. 동생을 본 아이들에게 들려줄만한 동화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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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 줄까 말까? - 비룡소 창작 그림책 1, 옛이야기 모음집 비룡소 전래동화 12
유승하 그림, 조은수 글 / 비룡소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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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옛이야기를 담고 있긴 하지만 색다른 면들이 눈에 뜨입니다. 책에 담긴 이야기들도 익히 듣던 흥부나 콩쥐같은 고전이 아니라 매우 색다른 이야기들입니다. 그리고 그림들도 만화형식을 담고 있으면서 이야기에 따라 여러가지 기법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는 조금 황당하기도 하고, 어떤 이야기에서는 웃음(조금은 허탈한)이 나오기도 하더군요.

아버지는 재산을 잘 관리할 능력을 시험하기 위해 세 딸에게 준 볍씨 한톨에 관한 이야기는 조금씩 내용을 달리 하긴 하지만 여러 동화에서 볼 수 있는 이야입니다. 좁쌀한톨로 장가를 든 총각에 관한 이야기도 이에 속한다고 볼 수 있지않을까 싶네요. 그 작은 볍씨 한톨을 어떻게 운용하는가에 따라 그것이 버려지기도 하고, 큰 황소로 탈바꿈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는 아이에게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살려준 은혜를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갚은 뱀과 게의 이야기도 재미있었답니다. 그런데 '메뚜기 미역국'같은 경우에는 황당함을 느꼈습니다. 나그네가 메뚜기가 준 미역국을 먹고 무슨일인가 벌어질 줄 알았건만, 기운을 차려 다시 열심히 가던 길을 갔다는 짧은 결말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마지막에 실린 '졸린 이야기'는 내용은 없어도 웃음을 주는 단막극입니다. 옛날에 누가 살았는데 잘 먹고 잘 살았단다 얘기 끝~'하는 식의 짧은 이야기거든요. 앞서 언급한 흥부와 놀부, 콩쥐 팥쥐에 식상한 부모님이나 아이에게 추천할만한 옛이야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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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받는 아이로 바꿔주는 책 - 아이를 변화시키는 클리닉 동화
호원희 지음, 김상균.박기욱 그림 / 세상모든책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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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아이들이 칭찬받을만한 행동이 어떤 것인지 가르쳐주는 동화들이 들어 있다. 우리 아이들이 버릇이 없다거나 크게 부모의 속을 썩이는, 이른바 나쁜 아이라고는 생각지 않지만 내 입장에서는 고쳐주었으면 하는 행동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사실 같은 문제로 벌써 수백번은 야단쳤을 법한데도 아이들은 야단맞는 그 순간에만 뉘우칠뿐 도무지 고쳐질 기미가 보이질 않으니 답답할 다름이다. 날마다 잔소리하는 나 역시 힘들고, 야단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닐 것 같아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에는 부모들이 고충을 겪는 여러가지 유형의 아이들의 문제가 담겨져 있다. 첫번째 이야기는 형제끼리 싸우는 아이에 관한 것으로 형제간에 아무리 우애가 좋아도 다툼이 없을 수는 없는 노릇. 우리집은 여자아이들인지라 치고 받는 몸싸움은 없지만 잘 놀다가도 하루에 몇 번은 신경질적인 말다툼 소리가 들리곤 한다. 이야기는 싸우는 것보다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좋다는 것을 깨우쳐 준다.

그 이외에도 내가 겪는 여러가지 문제중에 도움이 될 이야기도 몇 가지 눈에 띈다. 제 시간에 잠을 자지 않는 아이, 어지르고 치우지 않는 아이, 텔레비전을 많이 보는 아이의 이야기 등. 온 집안을 장난감과 자질구레한 물건들로 어질러 놓고 엄마에게 야단을 맞을 때까지 치울 생각을 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제자리에 없는 물건을 찾는 것이 매우 시간을 잡아먹고 귀찮은 일임을 알려주고 싶을 때 들려줄만한 동화이다.

그리고 텔레비젼을 많이 보는 아이에 관한 이야기는 특히나 비디오 보기를 좋아하는 둘째에게도 들려줄만한 동화이다.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엄마, 아빠에게 칭찬받는 아이, 나아가서 올바른 습관을 가진 아이로 성장하길 바라는게 엄마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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