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이빨 좀 닦아줘 - 눈높이 저학년문고 1 눈높이 저학년 문고 (구판) 1
우리누리 글, 어순영 외 그림 / 대교출판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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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러 동물의 생태에 관한 지식을 담은 과학동화책입니다. 첫번째 이야기에서는 밤이나 도토리같은 식물만 먹는 것으로 아는 다람쥐가 육식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람쥐가 갓 태어난 종달새의 새끼를 잡아 먹었던 것이죠. 그것을 말똥가리 형사와 쇠똥구리 조수가 증명하는데 증거품은 바로 똥. 다람쥐의 똥 속에 소화되지 않은 새끼의 깃털의 포함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아이는 귀엽게만 보이는 다람쥐도 작은 새끼를 잡아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놀랍게 느껴지나 봅니다. 식물 종류만 먹는 다람쥐로서는 단백질같은 부족한 영양분을 섭취해야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해주니 집에서 키우는, 다람쥐와 같은 설취류인 햄스터도 그런 걸 먹여야 하냐고도 물어봅니다. 정말 그래야 하나.. 이 이야기 덕분에 저도 걱정거리가 하나 늘었습니다.

그 이외에도 지독한 방귀냄새로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스컹크 이야기, 악어새와 악어의 공생관계, 갓 태어난 새끼의 각인 현상과 같은 과학적인 지식들이 짧은 동화속에 잘 녹아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 길을 갈 때 개들이 다리를 들고 오줌을 누는 장면을 보곤 했는데 이 책을 통해 그 행동이 영역표시를 하는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혼자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과학동화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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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페인트 칠 - 개구쟁이 꼬마 원숭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1
한스 아우구스토 레이 그림, 마르그레트 레이 글, 이선아 옮김 / 시공주니어 / 199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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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여 안녕'에서 아저씨에게 이끌려 동물원에 가게 된 죠지가 그 곳을 탈출하면서 겪는 일입니다. 동물원에서는 예전에 살던 곳에서 보던 친구들도 있고, 평화로운 곳이었지만 죠지는 자꾸 야위어가지요. 그 이유는 바로 바깥 세상이 궁금해서였답니다. 철장안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무료한 생활은 호기심 많은 죠지에게는 고역이지 않을 수 없었던거죠.

동물원을 탈출한 죠지는 배가 고파 식당으로 들어가 국수를 훔쳐 먹고, 식당 아저씨는 팔이 네 개인 죠지에게 어울릴만한 일거리를 소개시켜 줍니다. 그것은 바로 '유리창 닦기'.. 죠지는 열심히 일을 하지만 곧 호기심많은 자신의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한 곳을 들어간답니다. 유리창을 닦다보면 그 안을 들여다 보지 않을 수 없잖아요. 죠지처럼 호기심 많은 원숭이에게 페인트와 붓이 주어졌을 때 어떤 일이 생길까요?

병원에 가서 알콜을 마셔버린 죠지의 이야기를 읽어줄 때 아이가 '알콜'이 무엇이냐고 질문하더군요. 그래서 술을 만드는 것과 비슷한 것이며 상처를 소독하는데 사용되는 약품이라는 설명을 간단하게 해주었습니다. 죠지의 이야기를 들었으니 우리 아이도 집에 있는 알콜을 마시거나 하지는 않겠죠?

신문에 난 덕분에 아프리카에서 자기를 데려 온 노란 모자를 쓴 아저씨와 재회하게 된 것이 무척이나 다행이다 싶었어요. 다시 동물원에서 생활하라고 하기에는 너무 안됬잖아요. 아이는 죠지가 영화배우가 된 이야기도 무척 재미있게 들었답니다. 이 시리즈를 더 보고 싶어하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할 듯도 합니다. 정말 호기심 많은 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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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3부 1 허영만 타짜 시리즈 1
김세영 글, 허영만 그림 / 채널21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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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님의 만화는 학교 다닐 때 많이 보고 결혼 후에는 별로 못 본 편이다. 「타짜」는 가끔 연재된 신문을 통해 보곤 했는데, 이번에 남편이 권해서 보고 있다. 사실 도박, 노름을 해서 끝이 좋은 경우는 별로 없을 듯 하다. 하다못해 일이백원 짜리 동전으로 친한 사람들과 치더라도 돈을 잃는 사람은 기분이 나쁘지 않겠는가.

그런데 일 이백만원 짜리는 기본으로 내놓고 치는 화투판에서는 집안 말아먹는 것은 순식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만화상이지만 노름빚 때문에 사람들이 인생을 망치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 너무너무 싫다. 화투를 치는 그 순간에는 당장이라도 몇 백만원이 굴러들어올 것 같지만 결국에 가서는 빈털털이가 되기 십상이라는 것이 내 지론이다. 정당하게 벌어서 정당하게 쓰는 것이 가장 좋지 않겠는가.

무엇에든 전문가가 되는 것은 좋지만 화투나 포커 같은 노름 같은 것에서까지 전문가가 되어서 무엇을 얻을 것인가.. 허영만님의 작품답게 재미는 있지만(폭력적인 장면은 빼고) 현실에서는 결코 접하고 싶지 않는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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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과장 1
히로카네 겐시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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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권해서 보긴 했는데 솔직히 여자인 나는 시마과장이 못 마땅하다. 하긴 남자들이야 여자들이 능력이 있어서 고속 승진도 하고 수시로 다가오는 여자들로 복이 터진 시마과장이 부러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시마과장이 아내와 헤어지고 딸이 두 사람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커가는 걸 보니 불쌍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성공하는 사람들에게는 여자가 꼬이기 마련인지... 시마과장의 인물이 좀 잘생긴 탓도 있으리라. 사무실의 젊은 여직원과도 염분을 뿌리고, 외국에 나가서도 여기자와 엮이는 등 이런 저런 이유로 시마과장에게는 여자가 끊이질 않는다. 그리고 그 여자들로부터 받은 도움덕분에 더욱 승진가도를 달리는 시마과장.. 그러다 사장까지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만화를 보는 내내 우리 남편이 이러지는 말아야 할텐데 하는 쓸데없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직장인의 어려움을 표현했다기보다는 잘 나가는 한 남자의 출세길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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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온사나이
켄 폴레트 / 서지원 / 199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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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1900년대를 배경으로 영국과 러시아의 전쟁협정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스릴 넘치는 소설이다. 화려한 삶이 보장된 귀족과 비참한 생활을 연명해 나가는 평민의 삶이 얼마나 큰 차이를 보이는지 극명하게 잘 묘사되어 있다. 전쟁이 일어났을 때, 아니 국왕이나 귀족들이 전쟁을 일으키기로 결정했을 때 가장 큰 피해, 즉 목숨을 내 놓아야 하는 것은 평민이다. 그들의 고통은 누가 보상해주겠는가...

이것은 현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전방에서 추위, 더위에 시달리며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의 대부분은 중산층이하의 사람들이다. 이른바 상류층의 자제들은 해외 유학, 영주권 취득, 병력 특례 등의 갖가지 방법으로 병력의 의무를 피해가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지 않은가...

제정 러시아 말기의 피폐해진 사회에서 자란 한 무정부주의자, 펠릭스는 러시아에서 파견된 밀사를 암살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마주친 한 여자, 리디아로 인해 상처를 입고 도망치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젊은 시절 정숙한 백작의 딸로 알려진 리디아와의 육체적인 향락은 어느날 그녀의 결혼과 함께 끝나버렸다. 비밀경찰에게 잡혀가 고문을 당했던 펠릭스로서는 영국에 월든백작 부인인 그녀를 보고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으리라... 과연 그의 암살 임무는 성공할 것인가와 여성참정권 모임에 참석했다가 봉변을 당하고 있는 샬롯을 구하면서 알게 된 진실 등에 관한 이야기가 흥미를 자아내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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