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듀락
아니타 부르크너 지음 / 당그래 / 199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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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인 여주인공인 어떤 불미스러운 일로 인하여 자의는 아니지만 잠시 휴양을 목적으로 고풍스럽지만 한적한 곳인 듀락 호텔로 오면서 만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여성 작가의 글 답게 사람들의 심리, 장면 묘사들이 섬세하다. 비록 나이는 들었으나 화려함과 사람들의 관심을 받길 원하는 노부인과 그녀의 딸, 그리고 은근히 부르조아를 비하하는 태도를 보이는, 귀족 집안이라는 자긍심을 지닌 미모의 여성 등이 주요 등장인물이다. 솔직히 돈이 남아 돌아서 쇼핑 다니는 것이 낙인 사람들의 삶은 어떨지 상상이 안 간다..

또한 아내가 있는 남편을 사랑하는 여주인공의 이야기가 새삼스러울 것이 없는지라 조금 지루한 감이 있었다. 글을 읽는 목적이 과연 여주인공에 무슨 일이 있었나를 알아보는 것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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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머 씨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유혜자 옮김, 장 자끄 상뻬 그림 / 열린책들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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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이 책은 그 두께가 좀 얇다는 이유로 몇 번이나 되풀이해서 읽어 보았다. 내용을 거의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다시 보니 그림이나 이야기들이 새록 새록 읽는 재미를 주었다.주인공인 남자 아이가 늘어 놓는 어릴 때의 이야기들이 아기자기한 그림들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었고, 오직 걷는 것으로 일관했던 좀머씨의 일생도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되었다.

과연 좀머씨는 폐쇄 공포증이었을까? 아니면 죽음이 두려워 도망쳐 다닌 중년인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걸음을 멈추면 자신이 죽을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에 그토록 걷는 것에 집착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주인공이 나무 위에서 지켜 본 좀머씨의 모습, 좀머씨가 호수 속으로 열정적으로 걸어 들어 간 모습 등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어쩌면 나도 나이가 들어 죽음이 두려워질지도 모르겠다. 그 때가 되면 좀머씨의 고난했던 삶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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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나무
M. 아가다 지음, 이미정 그림, 박홍근 옮김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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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집과 가난한 집, 마음이 부유한 집과 매마른 집... 과연 동일할까요? 이 책의 '빵나무'와 비슷한 이야기들을 가끔 접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생각나는 것은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은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부자는 자기들이 편안하게 잘 살기 때문에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통을 자기 일처럼 느끼지 못합니다. 반면에 가난한 사람들은 자기가 힘들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고 알기에 도우려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지요. 우리나라 속담에 '상전 배 부르면 종 배고픈 줄 모른다'라는 말이 있지요. 일단 자기가 배 부르면 남은 배가 고프던가 말던가 신경쓰지 않게 되는 법입니다.

가난한 집에서 다음 날의 음식을 얻어 먹고 간 나그네가 준 씨앗에서 얻은 열매로 빵을 만어 배부르게 먹게 된 이야기를 읽으면서 현실에서도 가난한 이들에게 이런 씨앗을 나누어 주는 천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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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조건 2
고미카와 준페이 / 정원 / 199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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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 중에도 전쟁을 싫어하는 사람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일본 국민들 모두가 전쟁을 전쟁에 광분하고, 좋아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다면 조금이나마 일본 사람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실은 나 역시 일본이라면 왠지 반감부터 들었는데, 가지라는 인물을 통해 전쟁보다는 인간적인 면을 생각하려는 그의 고뇌와 고충을 알 수 있었고, 그래서 일본에 대한 반감이 조금은 가셨다.

가지 역시 젊은 남자로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하고 싶은 소망이 있었고, 징집 면제라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광산의 노무계로 오게 된다. 그러나 현실 앞에서 그의 이상은 번번히 좌절되고, 어쩔 수 없이 그도 조금씩 현실과 타협해 나갈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은 마치 우리나라 소설인 여명의 눈동자나 태백산맥 같은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게 했다. 전쟁이라는 것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 넣는지를 생각해 보라. 독일인들이 유태인들을 학살하고 인체 실험을 한 것이나, 일본인들이 우리나라, 중국 등의 젊은이를 전쟁과 노역에 밀어 넣고, 여자들을 위안부로 끌고 간 것들을 떠올리면서 다시 한 번 전쟁이라는 고통이 지구상에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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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 Sing 투게더 - 비디오테이프 1개 - 영어자막
Pamela Conn Beall 외 지음, 동우영상 편집부 엮음 / 동우영상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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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씽 비디오 테이프 시리즈중에서 이 테이프가 가장 유명하고, 아이들과 엄마들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생일이라는 특별한 날을 정말 특별하게 보내게 된 샐리가 무척이나 부러워지게 만드는 내용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이 테이프를 너무 너무 좋아해서(특히 작은 녀석이 더...) 한동안 비디오 테이프를 숨겨 놓다가 안되서 오디오테이프로 녹음을 해서 들려주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도 재미있어요.가지고 놀던 인형들이 밤에 살아나 꿈에서나 갈 수 있는 환상의 세계(위씽 파크)로 가서 친구들에게 파티를 하고 선물도 받는다, 정말 꿈같은 이야기지요. 빨간 드레스를 입은 웨이브 진 금발머리 소녀 샐리가 무척 예뻐서 질투도 조금 났구요..^^ 아는 노래가 나올 때면 따라도 부르고, 모르는 노래는 따라 부를려고 노력하면서 저와 아이가 다 같이 영어라는 세계에 발을 디디게 만들어 주었답니다.

언젠가 이 테이프가 처음 만들어진 년도를 알게 되었는데 꽤 오래 되었더군요. 그런데도 아직도 팔려나가다니 놀라운 일이지요. 하지만 영어와 친숙해질 수 있는 노래들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말로 번역되어 알고 있는 '머리, 어깨, 무릎, 발', '빙고', 호키 포키' 등등의 노래들이 들어 있어요. 엄마나 아이나 자연스럽게 영어와 가까워 질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나치게 비디오에 중독되지만 않으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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