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락원 1
와타나베 준이치 지음, 홍영의 옮김 / 창해 / 199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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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가정이 있는 남자와 여자가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되었다가 사랑에 빠진다. 결국은 두 남녀는 지나치게 사랑에 집착하게 되고, 결국은 동시에 세상을 떠나는 길을 택하는 이들의 이야기이다. 남자 주인공인 50대의 구키는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30대의 린코에게 한 눈에 반해 얼마 후 육체관계까지 맺게 된다.

이들은 이미 아내와 남편과의 관계가 소원한 상태였기에 더욱 상대방에게 끌린다. 처음에는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여 먼 곳의 호텔을 이용하지만 나중에는 실리적인 생각을 하는 등 거침이 없었다. 결국 그들이 방을 얻어 거의 살림을 차리게 되는 부분에 이르러서는 거부감이 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은 동반자살이라는 끝을 보게 된 그들의 심정을 내가 이해할 수 있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본문은 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모습에 대한 묘사가 적나라한 편이며, 그런 장면들이 매우 자주 나온다. 이런 책이 우리나라에서 번역되어 출간이 허용되었다는 것에 놀랐다. 로맨스 소설도 많이 본 편인데 이처럼 성행위에 관한 묘사가 많은 책은 처음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동명 영화도 일본에서 매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해서 읽어 본 책인데 일본이라는 나라는 성개방 풍조가 지나치게 만연했다는 인식만 더 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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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아이 학교 보내기 살아있는 교육 9
박경진 그림, 주순중 글 / 보리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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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초등학교에 들어 갈 아이때문에 걱정이 많은 예비초등학생 엄마이다. 우리가 학교 다닐때와는 다른 점도 많을 것이고, 요즘 문제가 되는 '왕따', '촌지' 문제 등도 걱정되어서 참고가 될만한 책을 필요로 했는데 이 책을 소개 받았다. 책을 읽고 나니 앞으로 몇 달 남지 않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입학통지서를 받고, 입학식을 하고, 교실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등을 자세하고 친절하게 써 주셔서 마치 선생님으로부터 아이의 학교생활을 소개 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부디 이 책을 쓰신 선생님처럼 좋은 분을 만나고, 좋은 친구들을 사귀게 되기를 바란다. 나중에 입학 통지서를 받은 후에 다시 한번 읽어 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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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돌 1
전민희 지음 / 자음과모음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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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가 여성이라 그런지 인물이나 풍경을 묘사하는 글이 섬세하고 심혈을 기울인 것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전투씬도 적어서 좋았다. 다만 파비안이 지나치게 약삭빠르고 계산적인 것은 주인공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쉽긴 했다. 다른 책에서 착하고 용감하고 주인공만 봐서 그런가 보다.

잡화점 점원인 파비안의 꿈은 대륙 제일의 상인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타의에 의해 검술상대가 되어 검술을 익히게 된다. 그리고 우연히 알게 된 사람으로부터 장래가 커다란 도움이 될 마법검을 얻기도 한다. 하지만 파비안의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은 어머니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다. 뜻하지 않게 기사단 단장인 아버지를 만나게 되면서 파비안에게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험의 세계로 발을 디디게 된다. 파비안이 아버지의 명으로 3개의 보석을 찾으러 떠나는데, 과연 파비안은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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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5-10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제가 좋아하는 작가의 리뷰가 있으니 이상합니다..
저는 왜 저만 이런류 책을 좋아하나보다 하고 사는 것인지^^;;
아하..전 갠적으로 파비안이 맘에 들었어요.
맨날 완벽하고 멋진 주인공들만 보다가 조금은 모자른 주인공을 보니 좋더라구요.
아..아직 완결 안 읽으셨나요??그럼...즐독하시길..

반딧불,, 2004-05-10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쓰고보니 예전에 쓰신 글이군요..민망^^;;
 
유리 구두 - 창비소설집
김인숙 지음 / 창비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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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책 내용보다는 제목에 대해 먼저 언급하고 싶다. 유리구두, 신데렐라의 유리 구두... 자신을 왕자의 짝임을 증명해 주는 유리구두를 갖고 싶어하는 여성들의 심리를 무조건 비판하기 보다는 그렇게 되도록 만든 세상을 먼저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이제 우리 아이들만큼은 더 이상 신데렐라의 유리구두에 얽매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이 책을 읽을 때 저자인 김인숙의 글을 어디선가 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거울에 관한 이야기'와 자전거에 관한 이야기인 '그 여자의 자전거'가 98년도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에 추천 우수작으로 실려 있었다. 글만 기억나고 그 글을 쓴 작가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 것이 미안해졌다.

이 책에는 총 9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위의 글 이외에도'문'이라는 글이 특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소음때문에 못 살겠다며 아랫층에서 날마다 올라오는 편집광적인 노인과 그 노인때문에 점점 이상해져 가는 가족들의 이야기이다. 아버지가 없을 때마다 올라오는 노인때문에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놀지도 못하고 아내는 스트레스를 받아 점점 신경질적으로 변해 간다.

결국 남편은 사무실에도 나가지 않고 일부러 숨을 죽이고 있다가 문을 두드리는 노인을 만나 한마디하게 된다. 그 이후로 노인의 고의적인 벽치기가 시작된다. 결국 노인에게 져서 이사를 가게 되는 결말인데, 이웃간에 소음때문에 신경전을 벌이는 현대인들의 일면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다. 오늘 아침 프로그램에서 윗층, 아랫층간의 소음때문에 이웃간에 마찰이 일고, 정신과 상담을 받는 분도 계시다는 이야기를 보고 그녀의 '문'이라는 작품이 영 허왕되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가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많이 쓰시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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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nie in Winter (페이퍼백 + 테이프 1개)
코키 폴 그림, 밸러리 토머스 글 / Oxford(옥스포드) / 199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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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는 겨울이 싫어서 마법을 부려 자기 집 안에만 여름이 오게 만드는데, 뜻하지 않게 추위를 싫어하는 마을 사람들이 떼거리로 몰려 들어오고 말았다. 결국 위니는 다시 겨울을 불러들이는 내용인데,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아이들은 그 내용보다는 그림들을 살펴보느라 무척 바빳다.

예전에 '샌지와 빵집 주인'이라는 한글판 동화책에 등장했던 해적, 고양이 등의 조연들이 마을 사람들 사이에 포함되어 있었던지라 무척 재미있어 했다. 마녀 위니에는 위니와 윌버만 등장했는데 이 책에는 너무나 많은 등장인물과 생물들이 등장했다. 그림동화책의 재미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코키 폴의 약간은 우스꽝스러운 그림들 덕분에 이 책도 자주 보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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