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Zoo (보드북)
Rod Campbell 지음 / Penguin U.K / 199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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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가 동물원에 애완동물을 하나 신청했다! 그런데 배달된 동물들은 하나같이 너무 무거워요, 너무 길어요, 너무 무서워요, 너무.... 아이의 마음에 들지 않는 동물들만 배달되니 다시 동물원으로 돌려 보낼 수밖에 없네요. 누가 사자, 기린, 코끼리, 낙타 같은 동물을 기르게 싶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동물 이름과 여러가지 형용사를 배울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각 페이지마다 들추어 보는 재미가 있어서 이 책을 처음 받은 날에는 제대로 읽어 주지도 못했다.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끝까지 넘겨 보고 나서야 글을 읽어주었다. 다행히 테이프의 내용도 아이의 마음에 드는지 자주 틀어달라고 한다. 아이가 강아지를 받고 기뻐할 모습이 눈에 선하다. 우리 아이도 강아지를 기르고 싶어하는데 이 책 보고 혹시 동물원에 편지를 쓰는 것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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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새가 온 날 - 치히로 아트북 1, 0세부터 100세까지 함께 읽는 그림책
이와사키 치히로 글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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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로 그려 놓은 그림들이 너무 이뻐서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이 더 잔잔한 감동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만드는 책입니다. 눈에 익은 그림이다 싶었는데 '창가의 토토'에 그려진 삽화를 그린 화가의 그림책이더군요.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수채화가 주는 그 맑고 담백한 그림들이 가슴을 씻어 내리는 기분입니다.

그리 많지 않은 문장속에서 많은 것을 읽어낼 수 있겠더군요.'엄마는 바쁘고 곰돌이는 말 안하고..'라는 문장은 외롭고 허전한 아이의 마음을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이 책 보면서 늘 엄마와 놀고 싶어하는 큰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이에게 찾아온 손님은 살포시 내려앉은 작은 새 한마리.. 너무 귀엽고 이뻐서 손에 쥐고 놔주지 않을 법한데 그냥 놓아줍니다. 넓은 하늘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모습이 더 아름답다는 것을 알고 그랬을까요? 새를 진정으로 사랑할 줄 아는 아이의 마음이 그 그림처럼 참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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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나누는 곰 보로 사랑과 지혜가 담긴 동화 13
라파엘라 마리아 론디니 지음, 김홍래 옮김 / 서광사 / 199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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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오면 동물들은 겨울을 지낼 보금자리를 구해야 합니다. 사슴 가족이 겨우내 지낼 동굴을 발견하는데, 다른 동물들이 이 곳으로 찾아 들어와 함께 지내기를 청합니다. 토끼 가족, 여우 가족, 늑대 가족들을 받아 들이는 사슴네도 마음은 편치 않았을 것 같지요? 그런데 사고로 아내를 잃고 자식을 잃어버린 곰 '보로'가 와서 하루밤 신세질 것을 부탁합니다. 어쩐 일인지 사슴아빠는 단호히 보로의 부탁을 거절하고 마는군요.

하지만 힘들고 지친 보로를 가엾게 여긴 엄마 사슴덕분에 동굴에서 같이 지내게 되었지요. 보로는 자신도 어렵고 힘든 처지이지만 다른 동물들의 아기들을 겨우내 잘 돌봐줍니다. 어쩌면 잃어버린 아기곰을 생각하면서 다른 동물들의 자식들을 돌보아 주었을 지도 모릅니다. 한 동굴안에서 겨울을 지내면서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동물들...보로를 싫어하고 경계하던 다른 동물들이 합심하여 겨울잠을 자고 있던 보로의 아기 롤리를 찾아 준 것을 보니 참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야옹이 밈모와 밈마의 하루'는 쌍둥이 아기 고양이들의 일과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크게 재미있다거나 감명을 주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에 비하면 ' 해바라기 질다'는 환경을 파괴함으로서 초래되는 문제점을 잘 나타내 주고 있네요. 깨끗하고 잘 가꾸어진 도시보다는 풀과 꽃과 나무, 새 등이 있는 자연의 모습이 훨씬 더 좋다는 것을 알게 해 주니까요..

그 이외에 빨간 깃털색 때문에 흰색 깃털을 가진 암탉에게 따돌림을 당한 '로시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그녀가 다른 늙은 암탉의 생명을 구해주기 위하여 자신의 알을 나누어 주는 것에 감동했거든요. 다른 이들에게 따돌림받는 외로운 이가 자기 것을 남과 나눈다는 것은 쉽게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잖아요. 이처럼 마음이 따뜻해지는 동화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소박하고 평범한 이야기지만 감동을 주는 것은 그 속에 아름답고 소중한 것들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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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모르는 재미있는 수학이야기 - 책가방속의 작은 도서관, 수학이야기
신창헌, 양인웅 외 글, 서영수 그림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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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학과목중에서 가장 싫어하고 못 했던 것이 산수, 그리고 수학이었거든요. 요즘은 여러가지 방법(동화책, 은물, 가베 등의 놀이감 등)으로 아이들에게 수학을 재미있게 가르치고 있지만 우리가 어렸을 때만 해도 무조건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누는 것이 산수였고 수학이었죠. 그게 너무 싫어서(아니 못해서) 수학이라는 과목을 자세히 알아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기억이 너무 생생하기에 내 아이만은 그렇게 만들고 싶지 않더군요. 그래서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갈 즈음이 되어서 관심을 가지고 보는 책들이 수학과 관련된 책들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 책도 그런 의도로 보게 되었는데, 정말 엄마인 제가 모르는 수에 관한 이야기가 아주 많이 있더군요. 특히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더 흥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이 책 덕분에 '한 붓그리기'에서는 어떤 그림이 한붓 그리기가 가능한지도 알게 되었답니다.홀수점이 두개인 경우와 없는 경우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져요. 그리고 1mm보다 더 얇은 신문 한 장을 접고 접으면 달에 갈 수도 있다는 것을 아세요? 단, 종이는 8번, 또는 9번 이상 접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칼로 잘라야 합니다.

이 책 보고 난 후에가 기억에 남는 것-'총각이 각시보다 더 큰 이유'입니다. 총각이 각시보다 크다? 무슨 말인지 몰라 갸우뚱하다가 말 뜻을 알고 혼자 막 웃었습니다. 일종의 말장난이겠지만 그 속에 진리가 숨어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되겠죠? 이 말 속에 든 뜻은 바로 A,B.C의 꼭지점을 가진 삼각형의 총 각(세각)이 각 C보다 크다는 뜻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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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토노트 1 (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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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에 읽은 작품인데. 베르나르의 최근 작품인 '뇌'를 읽고 난 후에 다시 한번 읽어 보았습니다. 주인공들이 사후 세계와 천국의 비밀을 알고자 하는 욕망은 자신의 죽음 이후에 무엇이 올지 모르는 두려움에서 비롯되었을 것입니다. 작가는 자신의 상상력과 각종 종교가 제시하는 사후 세계에 관련된 문헌과 이야기를 결집하여 천계를 다녀올 수 있는 사람들, 즉 타나토노트에 관한 이야기를 완성하였더군요.

사람들이 약물이나 명상에 의지하여 천계에 다녀올 수 있다는 베르나르의 상상력은 높이 살만하지만 그 역시 상상력에 한계가 있는 듯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국적과 관련된 것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으며, 천계의 묘사도 인간 사회의 모습에 치중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영계라는 곳에 인간의 모순과 탐욕과 분노 등의 감정이 그대로 전이되어 종교 전쟁을 벌여 영혼의 줄을 끊어버림으로써 살인이 가능하게 하고, 광고판을 세운다는 것은 조금 지나친 감이 있는 듯 하네요. 사람들이 믿는 천국이 온전히 평화가 사랑이 가득한 천국으로 남아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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