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와 국자 전쟁 - 3 소년한길 동화 3
미하엘 엔데 지음, 크리스토프 로들러 그림, 곰발바닥 옮김 / 한길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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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하나를 사이에 두고 위치한 오른쪽 나라와 왼쪽 나라. 평화롭게 살아가던 그 두 나라 사이가 어떤 연유로 전쟁까지 치르게 되었을까? 그것은 바로 마법의 냄비와 국자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것들은 따로 있을 때는 그저 평범한 냄비와 국자에 지나지 않을 뿐... 이 두가지 물건은 두 나라에서 공주와 왕자의 세례식을 거행할 때 초대받지 못한 마녀 친척이 앙심을 품고 내민 선물이었는데 그것이 바로 교묘한 비수를 감춘 선물이었던 것이다.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줄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비슷한 문구가 계속 반복되다 보니 자칫 혀가 꼬여 버리기 쉽다는 것이다. 잠자리에 들었을 때 며칠에 걸쳐서 조금씩 읽어주었는데 왕과 왕비의 이름도 헷갈려서 나중에는 어느쪽 나라의 왕이었지조차 잊어버리곤 했다. 또한 '냄비에 국자가 그려져 있고, 그 국자에 냄비가 그려져 있고...'하는 식으로 반복되는 문장은 적당히 얼버무려 버리기도 했다. ^^;

미하일 엔데의 작품으로 '네버엔딩스토리'를 너무나 재미있게 보았던터라 그의 작품은 꼭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그림책, 동화책 등을 하나씩 구입하고 있다.-'마법의 설탕 두조각'도 아이들이 읽어달라고 하는 책임- 이 책을 통해 전쟁의 무익함도 알게 되고,상대방을 배려하고 양보할 줄 아는 미덕을 알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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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의 전화박스 아이북클럽 7
도다 가즈요 글, 다카스 가즈미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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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에 든 아이들에게 읽어줄 책을 고르다 아직 나 또한 아직 이 책을 읽어 보지 못했고 큰 아이도 보지 않았다 싶어 그날 밤에 읽어주었다. 기본적인 내용은 알았지만 읽어주다 보니 절로 목이 메어 오는 부분이 있었다. 남편이 죽고 그 빈자리를 채워주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기 여우. 그 아기가 어느날 시름시름 앓다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변한 것을 발견한 엄마 여우의 마음이 어떠했을지 짐작이 간다. 또한 그 그리움이 얼마나 깊었을지도...

그리움은 시간이 흐르면서 더해지는 법이기에, 엄마가 아기 여우를 생각하고 그리워 하는 마음은 공중전화에 전화를 걸러 왔다가는 한 사내아이의 뒷 모습에서 환영처럼 여우꼬리를 보게 만들었으리라. 그 부분에서 책 읽기를 잠시 멈추었을 때 1학년인 큰 아이는 그 이유를 안다며 한 마디 거들었다. 공중전화로 엄마와 대화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엄마 여우는 다시금 마음이 채워지는 기분을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공중전화가 고장났을 때 아이에게 실망과 슬픔을 주기 싫다는 간절함으로 거짓말로 여겼던 마법을 실현해 낸다.

이 책을 다 읽어주고 책을 덮으면서 어떤 느낌이 드냐고 물었더니 작은 아이는 아기 여우랑 아빠 여우가 죽은 것이 슬프다고 하였다. 큰 아이는 엄마 여우가 사내 아이를 위해서 전화박스로 변했다고 하였고... 나는 사내 아이마저 떠나버리고 이젠 정말 혼자 나날을 보낼 엄마 여우가 너무 안되서 마음이 아팠다. 사랑하는 누군가는 잃는다는 것은 너무 가슴아프다는 것을 새삼 마음에 새긴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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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이만큼 컸어! 샘의 신나는 과학 1
케이트 로언 지음, 윤소영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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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이와의 대화에 과학적인 용어나 지식들을 녹아 있는 과학그림책이네요. 이 책에서는 샘이 키가 자란 원인에 대해서 엄마가 설명을 해 줍니다. 바로 뼈와 근육, 피부 세포가 점점 더 많아지기 때문이라는거죠. 모양이 다른 세포 그림(근육, 피부, 뼈세포)도 나와 있어요. 엄마는 스웨터의 코를 비유해서 몸의 세포를 설명하기도 하죠. 참 자상하고 똑똑한 엄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는 엄지 손가락 하나에 세포가 100억 개(그 수를 짐작이나 할 수 있을려나)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한 듯 자기 손을 유심히 들여다 보더군요. 그리고 세포 분열을 그림으로 설명해 놓은 부분도 좋았아요. 우리 때는 이런 걸 중학교 생물시간에나 배웠던 것 같은데...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유아들을 위한 과학그림책으로 적당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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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를 먹는 불가사리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4
정하섭 지음, 임연기 그림 / 길벗어린이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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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자식을 앗아간 전쟁에서 인명을 살상하는 무기의 재료가 쇠인 탓에 아주머니는 쇠를 싫어했다. 그래서 어느날 밥풀로 작은 인형을 만들어 불가사리라고 이름을 지어 주고는 '모든 쇠를 먹어라'라고 노래를 불렀다. 아주머니의 소망을 이루어주기 위해서 일까, 불가시리는 바늘을 먹기 시작해서는 집 안에 있는 모든 쇠붙이, 마을에 있는 모든 쇠붙이를 먹어치우기 시작한다.

그런데 쇠가 무기같은 나쁜 용도로 쓰이기도 하지만 농기구, 가마솥 등 생활용품으로도 이용되지 않는가. 불가사리가 그것들을 다 먹어치우는데도 사람들로부터 배척들 당하지 않는 것으로 나오는 것이 조금 이상했다. 전쟁터에서 오랑캐의 무기를 먹어치워 오히려 전쟁 영웅이 되어 버린 불가사리에게 환호를 하는 모습과 비교해 보면서 그림책에서 모든 면을 다룰 수는 없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큰아이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사려고 생각하고 있던 책이라 빌려와서 읽어주었더니 아이들이 재미있다고 사달라고 조르지 뭔가. 외국의 신화나 해리포터같은 영화에 나오는 상상의 동물들만 알아가는데 이런 책들을 통해 우리나라에 전해져 오는 상상의 동물을 신기하게 여기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꼭 구입해야 할 책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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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2005-03-17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사려는 어린이 책에는 거의 다 아영엄마님의 리뷰가 있군요. 정말 대단해요. 이 책도 사려고 하는데, 땡스투 눌렀어요.
 
내 귀염둥이, 너를 사랑한단다 벨 이마주 11
낸시 태퍼리 글 그림, 창작집단 바리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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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사랑을 확인하고 싶나 봅니다. 숲 속 아기 동물들이 엄마에게 물어 보죠, 바로 우리 아이들처럼요. '엄마, 나 사랑해?' 그러면 엄마는 아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대답해 줍니다. 그 표현이 참으로 시적이고 아름답습니다. 아기에게 꼭 필요한 것들처럼 엄마는 아기를 사랑하죠. 강물처럼, 연못처럼, 야생호밀처럼,든든한 산처럼, 하늘에서 빛나는 별처럼... 책을 읽어줄 때면 '엄마, 나 사랑해?'라는 부분은 작은 아이가 하겠다고 나서는 그림책입니다. 낸시 테퍼리가 그린 그림책을 많이 보진 못했지만 동물들의 털을 섬세한 선들로 표현한 그녀만의 독특한 그림이 눈길을 끄는군요. 주변의 곤충이나 다른 동물들을 찾아보는 것도 아이들의 재미거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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