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마법사 레미 샵 4 - 만화로 보는 TV 애니메이션
학산문화사 편집부 엮음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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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케이블 TV에서 '꼬마 마법사 레미# '이 방영되다보니 작은 아이가 거기에 푹~ 빠져 버렸다. 레미 # 버전은 나도 처음 보는 것이라 같이 보곤 하는데, 네 명의 여자 아이들이 아기를 키우면서 겪는 에피소드이다. 그런데 노파심인지 모르겠지만 F4인가 하는 남자 아이 4인방이 나타나서 짝을 이루는 내용을 보니 그리 좋지만은 않다. 이런 만화의 영향으로 겉멋만 든 남자 아이들을 좋아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까지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하나'라는 아기를 키우면서 아기의 특징이나 발달상황을 배워나가니 미래의 엄마가 될 우리 딸아이들에게는 유익한 면이 있다고 해야 할까?

점심을 먹으러 들린 분식집에서 이 만화책을 발견하고는 두 아이가 밥 먹는 것은 뒷전으로 하고 열심히 보면서 사달라고 부탁하길래 사주어야 하나 하는 고민을 했다. 일단 'TV보다는 책'을 선호하는 엄마의 입장에서는 좋아하는 애니매이션도 책으로 접해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래야 TV를 덜 봐도 투정을 부리지 않기 때문에 사기로 마음은 먹었는데 다 사자니 조금 부담스러운 감이 있어서 한 권만 구입했다.  엄마입장에서는 작품성은 별 2개 정도인데 아이들에게 워낙 인기가 있는지라 평점을 상향 조정했다. 그렇긴해도 만화 그림이 예쁘니 아이들-특히 여자아이= 입장에서 별 4,5개를 주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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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그녀
셜 헨크 지음, 김경숙 옮김 / 씽크북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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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은 나로서는 상당히 어렵게 읽은 로맨스 소설이다. 주인공들이 미국 독립전쟁과 관련되어 있다보니 종종 그런 이야기가 나올 때 이사람이 어느 쪽 편(왕당파? 혁명파?)? 헛갈려서 다시 앞으로 가서 찾아 보곤 했다. 그리고 주인공을 4명으로 설정해서 두 쌍의 사랑 이야기가 진행되는터라 조금은 이야기가 진행되는 속도가 느리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소문과 불신으로 인한 오해로 마음의 병을 얻어 요절한 아내를 평생 미워했던 로버트 블랙손..  동생과 불륜에 빠져 아이(퀸틴)를 낳았다는 오해때문에 자식마저 미워하고, 그 미움은 자식에게까지 전이된다. 그런 아버지 밑에서 학대와 멸시를 받으며 자라야 했던 퀸틴이 불쌍하기도 했다.  어머니를 원망하고 결국 여자를 믿지 못하는 남자로 성장한 것도 이해가 가긴 한다. -그래서 결혼도 바람피울 염려가 없는 여자를 고르려 하는데 매들린은 그의 예상과 다른 여성이지 뭔가!.- 그렇긴 해도 책을 읽는내내 못마땅했던 점은 아버지처럼 자신의 아내를 믿지 못하는 퀸틴의 태도였다.

아내가 그의 비밀을 알고 난 후에 적군에게 잡혀간 것도 공교롭게 일이 생겨서였는데, 그런 면에서 이 책에서는 우연성이 너무 많이 발생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한 쌍외에 또 다른 한 쌍은 영국의 귀족 아가씨  바바라와 퀸틴의 사촌이되 인디언의 피가 섞였다는 이유로 친지들에게 멸시당하는 데본이다.  개인적으로 퀸틴과 매들린보다는 이 둘의 사랑이 오히려 더 극적이고 멋지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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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 저택의 비극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5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교향 옮김 / 해문출판사 / 198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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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한 남자의 죽음과 그를 사랑한 세 여자의 각기 다른 삶의 방식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작품 해설을 보면 이 소설이 연극으로 공연하여 인기를 모았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극의 내용이 살인보다는 존 크리스토라는 남자를 사랑하는 세 여성(옛애인, 아내, 정부)의 사랑의 방식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앞으로 일어날 사건의 중심에 선 사람들을 보라. 환자의 치료에 열정적인 의사와 그런 남편을 사랑보다는 위대한 사람으로 숭배하고 맹목적으로 따르는 아내... 그 두 사람이 주말을 보내기 위해 방문한 할로 저택에, 존의 숨겨진-그러나 아내를 빼고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애인인 예술가 헨리에타도 오게 된다. 거기다 젊은 시절 존이 열정적으로 사랑했지만 자신의 꿈인 배우의 길을 가기 위해 존의 꿈을 접으라고 강요하던 베로니카가 밤늦게 찾아 온다. 여자가 셋이나... 과연 존은 행복한 남자일까? 그의 죽음이 그 질문에 답을 해 준 것이라고 본다. 

주말 별장에 내려갔다가 할로 저택의 주인으로부터 초대를 받고 우연히 살인 사건이 일어난 시간대에 포와로도 현장에 도착한다.  하지만 실제 살인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꾸며진 것 같은 상황에 포와로는 도리어 이상함을 느낀다.  포와로가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탐정 스타일이 아니긴 하지만 이 책에서는 사건 주위를 계속 겉도는 모습만 보여주는 느낌이다. 이것은 작품해설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아가사 크리스티가 너무 일찍 포와로를 퇴물 취급한 탓인 듯 하다. 뭐 그렇긴 해도 포와로가 해결하지 못하는 사건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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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속삭임
주디스 맥노트 지음, 오현수 옮김 / 현대문화센터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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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갖고 싶지만 결혼은 그다지 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여주인공.
초반의 경찰 직업을 가진 평범한 여성이라는 설정의 여주인공이 몇 십년간 따로 살던 아버지 집으로 가면서 갑자기 눈부시게 아름다운 미녀가 된다.
그것은 그녀의 외모가 처음부터 뛰어나서일까, 파티를 위해 걸치게 된 의상이 화려해서일까?
애초에 여주인공을 뛰어난 미모를 지닌 여성이라고 설정한 것도 아니었던 터라 조금은 배신감을 느꼈다.

그리고 FBI 직원에게 협조하기 위해 아버지 집을 방문한 초기에는 멍청한 인테리어 디자이너 역할을 하던 여주인공 슬론이 그 모습을 벗어버리는 것도 얼마 걸리지 않았지 뭔가...   그 부분 또한 좀 실망스러웠다.
처음에는 그런 모습으로 남자주인공을 실망시키는가 싶더니 곧 주위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똑똑하고, 따뜻한 심성을 지닌 미모의 여성으로 인식되어 지니 말이다..

슬론이 임무 수행을 위해 언니나 연인인 노아에게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인지 되도록이면 거짓을 말하지 않으려는 그녀의 노력이 가상하긴 했다. FBI 직원은 자신의 의심때문에 그녀의 사랑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막지 못했으니 두 대의 매로 끝난 것을 감사히 여겨야 할 듯..
결국 가난하고 평범한 여성이 부자 남자와 사랑에 빠져 행복하게 산다는 전형적인 줄거리를 담은 로맨스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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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둘이서 아기 그림책 나비잠
김복태 글 그림 / 보림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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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문제라도 힘을 합하면 해결 할 수 있다는 것을 유아들에게 보여 주는 그림책입니다. 힘든 일도, 목욕도, 추운 겨울에도 둘이 힘을 합치면 문제없어요~
여섯 살된 작은 아이에게는 가벼운 내용의 그림책이긴 해도 요즘 글자를 깨쳐가는 때인지라 혼자서도 떠듬떠듬 읽어나갑니다.
짧은 문장이지만 의성어, 의태어 등을 써가며 재미있게 잘 표현해 놓았어요.
처음 볼 때는 중심되는 그림만 보느라 뒷편으로 지나가는-다음 장에 나올- 동물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둘째 아이가 의문을 가지고 질문을 하던 부분이 있는데, 고슴도치들이 긴 바가지로 물을 떠 먹으려고 애쓰는 장면입니다. 골짜기 아랫쪽에 자리한 연못이다 보니 바가지에 그렇게 긴 자루가 필요한가 본데, 우리 아이로서는 이런 바가지를 처음 보니까 의아했나 봅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천당과 지옥의 차이의 비교할 때 예로 드는 이야기가 생각나더군요. 지옥에서는 사람들이 긴 숟가락으로 음식을 자기만 먹으려고 애를 쓰는지라 결국 아무도 먹지 못합니다.
반면에 천당에서는 어차피 긴 숟가락으로는 자기 입에 넣을 수 없으니 서로 맞은 편 사람에게 먹여 주어 모두가 늘 배불리 먹지요.

그리고 목욕할 때 서로의 등을 밀어 주는 것은 예전에 공중 목욕탕에서 흔히 볼 수 있던 광경이었지요. 욕실을 갖춘 집이 늘어나고 낯선 사람에게-따지고 보면 이웃인데- 말 걸기가 껄끄러워서인지 요즘은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이 되고 말았습니다.
집에서 아이와 목욕할 때 서로의 등을 밀어 주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 참 좋을 거예요.  마지막에 추운 겨울에 혼자서 달달 떨며 지내기 보다는 서로 안아주면서 정다운 겨울을 보내면 된다는 부분이 가장 인상깊게 남습니다.


어린 유아들에게 힘든 일을 풀어나가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그림책이 아닌가 싶네요.
 이 그림책을 보는 적정 연령의 자녀가 없어서 명확한 판단을 유보하고 평점 4개로 주었는데 다섯 개도 무방하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이 책은 예전에 출간되었던 책을 내용이나 그림을 새롭게 정비해서 출간한 그림책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좋은 컨셉을 가진 책이 세월이 지난 뒤에 묻혀버리거나 사라지지 않고 출판사에서 시대에 맞춰 새로운 모습을 갖추고 다시 선보이는 작업도 하신다니 반가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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