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마법사 레미 샵 1 - 만화로 보는 TV 애니메이션
학산문화사 편집부 엮음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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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케이블 TV에서 '꼬마 마법사 레미 #'이 방영되다보니 작은 아이가 거기에 푹~ 빠져 버렸다. # 버전은 나도 처음 보는 것이라 같이 보곤 하는데, 네 명의 여자 아이들이 아기를 키우면서 겪는 에피소드이다. 그런데 노파심인지 모르겠지만 F4인가 하는 남자 아이 4인방이 나타나서 짝을 이루는 내용을 보니 그리 좋지만은 않은 것 같다. 이런 만화의 영향으로 겉멋만 든 남자 아이들을 좋아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까지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하나'라는 아기를 키우면서 아기의 특징이나 발달상황을 배워나가니 미래의 엄마가 될 우리 딸아이들에게 유익한 면도 있다고 해야 할까? ^^;

점심을 먹으러 들린 분식집에서 이 만화책을 발견하고는 두 아이가 밥 먹는 것은 뒷전으로 하고 열심히 보길래 사주어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다 첫 권만 구입해 주었다. 일단 'TV보다는 책'을 선호하는 엄마의 입장에서는 좋아하는 애니매이션도 책으로 접해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래야 TV를 덜 봐도 투정을 부리지 않기 때문에 사기로 마음은 먹었는데 다 사자니 조금 부담스러운 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집에 이런 만화책이 한 두 권 있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엄마입장에서는 작품성은 별 2개 정도인데 아이들에게 워낙 인기가 있는지라 평점을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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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4-07-27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만화 몇번 대충 봤어요!!
조카들이 하두 봐대서 말입니다..^^
저는 저런 만화들을 보면...
내가 어렸을적에 보았던 밍키나 샛별공주...뭐 그런 만화의 종류들이 생각나더군요!!
그런것에 빠져 있던 나와 레미에 빠져 있는 조카들과 별반 차이가 없겠지??
라는 생각을 하는데.....맞나요??.......ㅡ.ㅡ;;

아영엄마 2004-07-27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밍키 좋아했었어요! 그리고 만화를 좋아함은 별 차이 없는 건 맞는데요 말이죠~ 요즘 만화 내용 주인공들은 너무 조숙하고 느물거려요...^^;;
 
와! 신나는 세계 여행 벨 이마주 16
마들렌 라이델 글 그림, 한희진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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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계 여행을 떠나게 될 주인공 카지미어~ 자기 소개를 마치 설계도를 보여주듯이 자신의 앞모습, 옆모습, 뒷모습을 각기 보여줍니다~ 그나저나 세계 여행을 아이 혼자서 어떻게 하느냐구요? 카지미어는 비행기도 기차도 필요없습니다... 커다란 풍선 기구같은 달님을 타고 여행을 떠나거든요~~.  우~이런 여행기구 하나 가져보고 싶지 않나요?

 아이들은 이 장면에서 '아빠 달 따주세요-papa, please get the moon for me'에서 아빠가 달을 따러 올라 가는 장면을 생각해 냈어요. 달님의 크기가 작아지는 것도 이제는 여러 그림책을 통해 익숙해져서인지 별로 놀라워 하지 않아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카지미어가 들린 여러나라의 풍물에는 관심을 기울이면서 이것 저것 물어보더군요. 터키의 성 앞에 앉아 있는 아저씨는 왜 자고 있느냐, 뾰족한 것(피라미드)는 무엇이냐, 얼굴이 왜 노랗다고 하냐 등등...

카지미어가 돌아다니는 나라의 풍물을 충분히 감상한다면 이 그림책을 한 번 보는 것이 세상 구경 한 번 한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의 길디 긴만리장성도 알게 되고, 새하얀 눈 덮힌 알래스카 풍경도 구경하고, 파이프로 담배를 뽀금뽀끔 피는 인디언의 모습도 보게 되죠. 그런데 주인공 아이가 인디언들과 담배들 같이 피는 장면을 보면서 '아이가 담배를 피는 모습을 그려 놓다니, 그래도 되는 걸까?'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파이프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인디언들의 고유 의식?)

 실제로는 한 번도 보지 못한 투우가 무엇이냐! '빨간 색을 보면 흥분하는 소에게 빨간천을 들이대어 흥분해서 덤벼들게 하는 것이 투우란다'라고 설명해 주기도 하고, 풍차와 툴립으로 유명한 나라는?  '네델란드~' 같이 문제 알아맞히기 놀이도 했습니다. 집에 세계지도가 있으면 그림책에 나오는 나라들을 지도에서 찾아보기를 해보아도 좋을 것이고, 그 나라의 특징을 좀 더 알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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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크면 어떻게 되나요? 벨 이마주 9
데비 길로리 그림, 조이스 던바 글, 이상희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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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어렸을 때는 혼자 해 낼 수 있는 것들이 없어서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조금씩 자라면서 서투르게나마 스스로 무엇인가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면 그렇게 대견하고 귀여울 수가 없다. 위태위태한 행동을 할 때면 마음 같아서는 얼른 달려가서 도와주고 싶지만 아이 스스로 어떤 일을 해내도록 그냥 두어야 한다. 마침내 그 일을 혼자 해냈을 때 성취감에 기뻐하고 자기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말이다... 
 꼬마 토끼 월라는 이제 막 무엇인가를 스스로 해보려고 노력하는 아이의 모습을 담고 있다. 잠옷을 벗고 다른 옷으로 갈아입으려고 애쓰는 모습이나, 아침밥을 챙겨먹으려고 낑낑거리는 모습들이 아직은 서툴고 위태위태해 보인다. 월라는 결국 형인 윌록스비를 깨워서 도움을 받으면서 커진다는 것,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월라는 '커진다는 것은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진다'는 형의 말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궁금증을 풀어 간다. 정말 어른이 되어가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질까? 행동은 그렇지만 오히려 정신적인 면에서는 상상할 수 있는 것들이 줄어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월라가 칫솔 위에 치약을 짠답시고 여기 저기에 치약을 떨어뜨려 놓은 모습을 보니 우리 작은 아이 어렸을 때가 생각난다. 그 아이가 치약 짜는 것이 신기해서 일부러 짜서 주위에 묻혀 놓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 새 혼자 치약을 짜고, 열심히~ 이를 닦고 헹구고 자랑하는 모습을 보니 다 컸구나 싶다..

 그런데 커지면 장난감이 필요없어진다는 형의 말에 월라가 시무룩해지면서 커지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그 나이일 때는 장난감은 매우 소중한 존재이다. 그런데 크면 이 소중한 존재가 필요없어진다니... 공감이 가는 말이다.  어른스러운 일을 하게 되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알 나이가 되었기 때문일까? -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즐거워하던 때가 점점 그리워지는 것은 내가 늙어간다는 증거이리라. - 책 속의 토끼 형제가 우리 아이들의 모습인 것 같아서 슬며시 웃음이 나게 만드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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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 키라
보도 섀퍼 지음, 유영미 옮김 / 을파소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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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작품이 떠올랐다.  삶에 있어 돈은 경제적인 풍요로움과 생활의 안락함을 안겨 주지만 마음의 행복과 평안까지 모두 다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그런 생각이 더 많이 드는 것 같다...  전작인 <열 두살에 부자가 된 키라>에서 키라는 말하는 개 머니와 주위 사람들을 통해 돈의 가치와 운용방법 등을 배웠다. 이제 한 살을 더 먹어 열 세살된 키라가 배워나가야 할 것은 내면의 가치를 가꾸어 나가는 법...

 저자는 동전의 양면이라든지 도너츠의 링과 구멍, 흰 돌 찾기 등의 다양한 비유를 통해 우리의 삶의 균형을 위해 필요한 두가지 가치에 대해 알려 주고 있다. 1편에서 돈으로 대표되는 물질적 가치를 배웠다면 이번엔 사람의 품성이나 내면적 가치에 대해 깨닫고 가꾸어 나가는 법을 익혀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은 두 쪽 모두를 균형감 있게 길러야만 성숙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키라도 초반에 대사관 직원을 흉보는 등 인간 관계에서의 미숙함을 드러내지만 주위 사람들에게서 얻는 교훈과 다른 사람과의 갈등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많은 교훈을 얻고, 인격이 성숙해 간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책의 내용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교훈적인 내용 속에 적절하게 흥미요소를 배치하고 있다.  말하는 개 머니에 이어 이 작품에서는 '확대경'이라는 도구가 등장하여 전작의 판타지 이미지를 잇고 있으며, 미국으로 떠난 여행길에서 시작되는 모험동화적 요소가 아이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과연 키라는 어려움과 모험, 그리고 위험이 존재하는 이국에서의 생활을 무사히 보낼 수 있을까? 우리나라의 끈끈한(?) 혈연관계를 생각해 볼 때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아이들이 모험을 겪는 과정에서 우정을 쌓아가고 위험스러운 상황이 닥치기까지 나 역시 긴장의 끈을 부여 잡고 있었다.

키라는 미국 학교에 가서 그녀의 '멘토'-책에서는 학교 생활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는 상급 학생을 일컫고 있음-역을 맡은 샌디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키라를 이끌어 주는 많은 분들이 바로 삶의 지혜를 터득한 다양한 멘토들인 것이다... 골트슈테른 아저씨, 하넨캄프, 트룸프 할머니 등등...
그리고 또 한 명의 삶의 멘토!  이 책에서 상당히 멋진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데, 아주 나이스한 선생, 나이스 선생님이 바로 그 주인공! 선생님은 카라와 친구들에게 매일 매일을 행복하고 기쁘게 여길 수 있게 해주는  '7가지 교훈'에 대해 알려 주시고 교훈을 적용한 카드를 활용하는 법을 가르쳐 주신다.

  그 선생님이 가르쳐 주신 교훈은 친절, 책임지기, ... 배우기, 성실이라는 말로 압축될 수 있는데, 우리 생활의 하루 하루에 한 가지씩 적용시켜 나가다 보면 어느새 행복은 우리 곁에 자리잡고 있을 것이란다...그리고  불치의 병을 앓고 있는 소녀인 '안네'와의 만남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키라에게 커다란 영향을 준다.
 아, 나도 신비한 할머니 바이스를 만나 삶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해 보고 싶다. 그리고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 주는 확대경을 하나 얻을 수 있으면 더욱 좋으리라...  마지막으로 나 자신이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멘토'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아이에게 이러 이러한 것들을 행하라고 말하기 전에 생활에서 실천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그런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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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세계사 - 서양 중세편
역사사랑 지음, 정준호.이주열 그림 / 을파소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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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역사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다양한 면을 생각해 보게 해 준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예컨데 <콜럼버스. 신대륙을 발견하다>에서는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업적을 가진 '탐험가'와 그가 발견한 신대륙에 살고 있던 원주민들을 노예로 삼고, 학대하거나 학살하는 만행을 저지른, '침략자'라는 두가지 모습을 생각해 보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탐험가로서의 콜럼버스만을 생각했을 뿐, 졸지에 자유롭게 살 권리를 빼앗겨 버린 원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 적이 없을 것이다. 역사는 이처럼 그 상황을 겪는 대상에 따라 다르게 보여 질 수 있다.

<중세를 바꾼 사람들>편에 소개된 인물은 콜럼버스 외에 지동설을 주장했던 '갈릴레이, 동방견문록을 쓴 '마르코 폴로', 인체 해부도를 그리는 등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각 장마다 제시되는 문제와 이어서 답이 나오는데, 읽어나가기만 할 것이나 아니라 좀 더 시간을 가지고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중세시대는 종교가 지나치게 권위를 가지다 보니 그 폐해가 많았는데 2장에서 나오는 마녀 사냥,  황제의 권위 실추, 이단 규정으로 억눌린 소수의 희생자들 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생각하는 세계사는 옛날의 역사만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의 문제와 연계시키고 있는데,  오늘날의 '이단' 문제는 어떤 것을 들 수 있는지 알아보는 어떨까?

3장에서는 농노, 장인, 기사 등의 계급에 따른 사람들의 생활상과 중세에 결정적인 타격을 준 흑사병이 빠르게 퍼져 나간 진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한 종류의 병이 중세 사회에 끼친 영향은 컸는데, 통치 계급의 대처가 참으로 한심했음을 새삼 느꼈다.. 하긴 오늘날에도 여러가지 전영병들이 생겨나서 인류를 고통 속에 몰아 넣고 있으니.. 병도 역사와 비슷한 성향이 있는 것 같다. 4장에도 흥미있는 주제가 담겨 있는 등,  생각하는 세계사 시리즈를 보는 동안에 세계 역사와 오늘날의 문제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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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작 2004-07-26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이런 류의 책이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대부분은 비슷한 글이지만 개중엔 나름의 주관이 뚜렷한 책들이 많아요. 예전엔 지나치게 딱딱한 책들이 많아서 역사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도 많았지만 지금은 이런 흥미있는 책들이 많아 더 좋다고 생각해요.(전공이라 절로 눈이 가네요) ^^ 그렇지만 그건 생각해야죠. 역사란게 100% 진실은 아니다.. 라는 것.

아영엄마 2004-07-26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사란 후대에서 어느 쪽으로 몰아부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니, 100% 진실이 아니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한쪽 방향에서만 접근하는 역사 지식을 주입식으로 배웠지만, 이젠 다른 한쪽의 입장을 담은 역사지식도 알려주는 것이 공정하고 올바르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