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파는 식당 1
니시무라 미츠루 원작, 요시카이 칸지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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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선물 받은 만화책인데, 1권만 본 상태이지만 감동이 사라지기 전에 리뷰를 쓰고 싶어서 적습니다. 추억의 맛.. 누구나 그리운, 꼭 다시 먹고 싶은 음식이 한 두가지씩은 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만화는 그 음식을 재현한다는 내용으로 손님이 원하는, 아주 오래 전에 먹었던 그 맛을 재현하기 위해 주인공은 당시의 재료법을 추측해 보고, 재료를 구하기 위해 산지로 직접 가기도 합니다. (주인공의 부인은 아기를 등에 업고서 남편을 잘도 따라 다닌다는 생각이..^^;;)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을 다시금 맛 본 사람들은 그 음식을 만들거나 사준 사람의 정성을 새롭게 깨닫게 되고 감사하게 되는군요.  감동이 찌리릿~하고 오는 통에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아들을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이 담긴 요리.. 아버지의 투박한 요리를 병든 엄마에게 먹이고 싶어하는 늙은 아들의 마음... 음.. 책장을 덮고 표지에 나와 있는 음식들이 눈에 들어오는지라 군침이 돕니다. 그중에 고기감자조림은 저도 해 볼수 있으려나?

 저도 친정 엄마가 만들어주신 것중에 늘 먹고 싶은 것이 하나 있는데, 제가 만들면 그 맛이 안나서 슬프고 더 그립습니다. 재료가 달라서 그런지(원래 요리 못하는 사람이 재료 탓한다고는 하지만 장맛은 아무래도 지방마다 다르겠지요?), 들어가야 할 재료의 종류나 정량이 얼마인지 몰라서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역시 엄마가 해주셨기 때문에 맛이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이 만화책 볼 때면 저도 늘 그 추억의 맛이 떠오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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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01 2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4-09-01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재밌네요.
고기감자조림은 저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만화가 한 권밖에 없었던 게 아쉽네요.^^
 
새앙쥐와 태엽쥐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9
레오 리오니 지음,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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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에 나오는 생쥐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쏙~ 빼닮은 새앙쥐가 등장한다. <초록 꼬리>에도 쥐들이 나오는지라 레오 리오니의 그림책의 단골출연배우가 아닌가 하는 실없는 생각을 잠시 했다. 쥐란 녀석이 원래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는 동물인데, 이 책에서도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사람들로부터 여러 가지 물건 세례를 선사(?)받는다. 그저 조그만 빵부스러기를 얻어 먹으려고 했을 뿐인데 사방에서 날아오는 물건들을 피해 구멍 속으로 피해야 하는 고달픈 신세인 것이다.

 그런데 어느날 자기랑 꼭 닮았지만 다리 대신에 바퀴가 달리고, 등에 손잡이가 달린 태엽쥐를 발견한다. 하지만 그는 생존의 위협을 느끼며 구멍으로 대피해야 하는 자신과는 달리 모두가 좋아해 주는 존재... 새앙쥐가 태엽쥐를 부러워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혼자일 때 느끼는 비참함은 더 큰 법이다.  아무도 좋아해 주지 않는 존재가 느껴야 하는 외로움, 고독, 슬픔... 새앙쥐의 바램을 어리석다 비난할 수 없을 것이며, 나는 그런 소망을 지닌 새앙쥐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랑받는 존재가 되길 바라는 소원...  그런데 자신의 소원을 이루어 줄 존재가 있단다. 소원을 들어주는 대신에 인어공주의 목소리를 빼앗아 간 마녀같이 소원의 댓가로 무엇인가를 앗아가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그저 보라색 조약돌만 찾아내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새앙쥐는 다른 선택을 한다. 사랑이었을 것이다. 자신이 아닌 다른 이를 위해 무엇을 소망하게 만든 것은... 소원이 이루어져 같은 모습을 지니게 된 두 친구의 행복한 마음이 나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다.  레오 리오니는 가슴을 따듯하게 해 주는 이야기 속에 교훈을 담아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진지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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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관 국민서관 그림동화 3
메리디스 후퍼 글, 알랜 컬리스 외 그림 / 국민서관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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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에는 개가 등장하는 그림-<미역 감는 사람들>, <몽파두르 부인>, <앤드류 부부>, <지오바니 아놀피니와 지오바니 세나미 부부 초상화>-이 나온다. 물론 이 미술관에서 일년에 딱 한 번 벌어지는 비밀파티~~ '개들을 위한 밤'에는 엄청나게 많은 개들이 등장한다. 어디서 이 많은 개들이 왔을까 싶어진다. 다만 위에 언급한 그림에 등장하는 개들은 위치 감각이 좀 떨어지는 것인지, 파티를 너무 거하게 즐긴 후유증인지 파티가 끝나고 그만 엉뚱한 그림들 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이 때문에 생긴 일은?  바로 이 그림들이 있는 미술관이 엄청나게 유명해진 것이다.. 어떻게 하루 밤 사이에 그림 속의 개들이 바뀌어 버린 것인지 어느 누구도 밝혀 내질 못했기 때문이다. 미술관을 수색하고 전문가들이 그림을 조사했지만 이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진 이유를 밝힐 수 없게 되자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게 된 것이다. 원래의 개가 아닌 녀석이 그려진 그림이라면 진품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려나? 어쨋든 이 기이한 일은 회자되어 사람들을 끌어들인 것이다.

하지만... 다른 그림에 들어간 개들은 어떨까? 당연히 자기 자리가 아니니 불편하지 않겠는가.. 자기 자리에 돌아가고 싶어도 당장 그러질 못하니 안타까울 노릇인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그림책에 나오는 다른 개들도 런던 국립 미술관에 있는 그림에서 볼 수가 있다는 것이다. 정말일까? 아이가 그 곳이 어디에 있는 줄도 모르고 가보자고 하는 바람에 진땀을 뺏었다. ^^;;. 앞으로 기회가 닿아서 이 책에 나오는 개들이 그려진 그림을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랄 뿐....  책에 소개 된 그림이 네 작품뿐인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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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4-08-30 0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하핫. 거 무지 재밌는 스토리네요.

책읽는나무 2004-08-30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미진진하겠는데요??..^^

아영엄마 2004-08-30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화를 접해주고자 하는 저의 목적이 깔려 있는 그림책입니다. 그래도 이런 그림책을 통해 명화를 접하니까 다른 책에서 같은 그림을 발견하면 아는체 하고 그러네요.

진주 2004-08-31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아는체 할 수있게 맹그는 책...^^*
 
세상에서 가장 큰 여자 아이 안젤리카 비룡소의 그림동화 70
폴 젤린스키 그림, 앤 이삭스 지음, 서애경 옮김 / 비룡소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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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안젤리카가 얼마나 컸으냐 하면, 엄마의 키보다 약간 클까 말까했다나!. 세상에나... 그렇게 큰 아이가 엄마 뱃속에서 나왔다는 것이 믿기질 않아서 내가 애들한테 다 물어 봤다. 태어날 때는 정상적인 아기의 체구였지만 나중에 갑자기 컸으리라고 예상했던 내 생각이 무색할 지경이다. 엄마 얼굴의 5배는 됨직한 얼굴 크기를 가진 안젤리카를 안고 있으니 엄마가 난쟁이처럼 여겨지지 뭔가~

그런데 '혼자서 나무를 타지도 못했어요'라는 문장을 보니 이 동네는 태어나자 마자 나무도 탈 줄 알아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테네시 주의 아버지들은 아기 침대에 빛나는 새 도끼를 하나 넣어 준다는 것이 사실일까 하는 의문도 생기고, 하여튼 이 책을 보니 의문투성이다. 사실 안젤리카처럼 큰 아이도 태어나는 마당에 무슨 일인들 안 일어나겠는가...^^;

두 살에 아기 오두막을 짓고, 마을 사람들이 깜짝 놀랠 일도 해낸 안젤리카는 열두 살 때 늪에 빠진 마차를 구해주고 '늪의 천사'라는 별칭을 얻게 된다. 이 책에서는 그녀의 출생보다  '벼락 맞아 죽을 놈'인 곰-줄여서 '벼락'-을 물리치는 이야기가 더욱 흥미진진하다. 무엇보다 안젤리카가 이불이나 꿰매고 빵이나 구우라며 비웃는 사내들에게 뒤지지 않고 대답하고 결국 벼락을 물리치는 모습이 가장 통쾌했다. 벼락에게 당해서 꿀 양동이를 뒤집어 쓴 도전자나 머리카락이 다 뽑힌 사냥꾼들의 모습에 비하면 자신만만한 태도로 벼락을 노려보는 모습이 얼마나 당당한가!!

옛날 이야기나 명작동화 등 이외에도 아직 은연중에 여자의 모습을 낮추거나 비하시키는 동화책들이 있어서 마음이 좋지 않을 경우가 있는터라 비록 외국동화책이긴 하지만 이런 내용이 너무 반갑다. 앞으로도 순종적인 이미지가 아닌 당당한 여성의 모습을 담은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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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8-30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맘에 드는 책이지요??

무엇보다도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의 여성상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
..전형적인 약하고, 억누르는 여성상이 아니라서 좋아요.

아영엄마 2004-08-30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두 딸을 둔지라 이런 쪽의 그림책이나 동화책에 관심이 많은데 생각만큼 많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책읽는나무 2004-08-30 0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젤리카~~
많이 들어본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동화책 주인공 이름이었군요!!

요즘 제가 다빈치코드를 읽고 있는데 말입니다...저도 모르게 으쓱으쓱~~
여성을 높이 평가하는 동화나 그림책 정말 좋아요..^^

2004-08-30 1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8-30 1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꼬마과학자
조슬린 파슈 그림, 앙드리엔 수테르-페로 글, 윤소영 옮김 / 보림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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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노랑부리 검은지빠귀라는 새를 예로 들어 새끼의 성장 과정과 암컷과 수컷의 외견상의 차이점 및 생식기관의 차이, 짝짓기와 난자와 정자의 수정 과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암컷의 생식기관을 그려져 있는데, 다음 장으로 넘어가면 차이점을 보여주기 위해 수컷의 생식기관이 그려져 있을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세포’ 이야기가 나오지 뭔가... 16쪽에서 암컷의 수컷의 외견상의 차이점과 함께 다시 한 번 생식기관이 다른 점을 언급하고 있으니 수컷의 생식기관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고 알 수 있도록 관련 그림이 첨부되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알이라고 하면 보통 단단한 껍질에 쌓여 있는. 조류나 파충류 등의 동물의 알 종류를 생각하기 쉬운데 이 책에서 언급하듯이 ‘난자’ 역시 하나의 알이다. 하나의 난자에 하나의 정자가 결합하여 수정하고, 그 수정란에서 새로운 생명이 시작된다는 것은 신기한 일이다. 우리 작은 아이는 알 속에서 성장하는, 아직 완전한 형태를 갖추지 않은 아기 새의 모습을 보더니 ‘야, 병아리다~ 귀엽다!'’ 는 반응을 보였다.  전에 <기러기>라는 책을 볼 때도 그런 반응을 보이던데 새의 새끼는 전부 병아리로 보이는 걸까? ^^;;

 노랑부리 검은 지빠귀의 이야기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터라 뒤의 서너 쪽 정도 분량으로 동물(사람도..)의 알은 몸 속에서 자란다고 설명한 것으로 ‘모든 동물의 암컷은 알을 만든다’는 내용을 담은 것이 조금은 아쉽다.  내용면이나 아담한 책 크기가 유아들이 들고 보기에 좋은 과학책이다. 개인적으로 미흡한 점이 느껴지는 것은 우리 아이들의 연령이 이 책을 보기에 적정한 연령보다 더 든  탓에 좀 더 세부적인 사항이 들어있기를 바라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별 셋과 넷을 오가다가 네 개로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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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4-08-27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동물의 암컷은 알을 만든다-그렇군요 정말. 수정란도 알이구요^^
전에요....1학년 아이였을거예요. 제가 "수정란은 뭐와 뭐가 만나서 만들어질까요?" 물었어요. 몸에 대한 공부를 한 뒤 퀴즈시간이었거든요. 한 팀에 애가 "아...아빠의 뭐와 엄마의 뭔데...뭐더라뭐더라...."정자 난자란 말이 생각이 안 나서 그러는데 갑자기 다른 팀에 애가 "엄마의 **와 아빠의 **가 만나요!"했어요 ㅡ.ㅡ 별표처리해도 알아보시겠죠? 황당해 죽는 줄 알았구만요.......

아영엄마 2004-08-27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학교 일학년? 아니면 중학 일학년일까요? 초등학생이면 난자, 정자란 말이 좀 어려울 것 같긴 한데... ** 단어를 아는걸 보면 나이가 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성교육 하시는 분들은 성기에 대한 표현을 고추, 잠지같은 유아언어로 하지 말고 정식표현을 가르치라고 하더군요. 어른들로서는 직접적으로 그 단어를 들으면 황당하긴 하지만...

진주 2004-08-27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딩1이었어요. 아이들 참 조숙해요...........

아영엄마 2004-08-27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유아때부터 과학그림책을 통해 그런 지식을 접하기 때문일 거예요.. 우리 때에 비하면 확실히 조숙한 거죠..^^

밀키웨이 2004-08-28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바무, 7살이잖아요, 그런데 유치원에서 적나나나~~하게 배우고 왔습니다.
낭심이 어쩌구 저쩌구...음경이 어쩌구 저쩌구..
정자, 난자..이런 단어는 이제 유치원생들에게도 그냥 익숙한 단어이더만요, 요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