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수학놀이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49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49
베치 프랭코 지음, 스티븐 샐러노 그림,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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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수학, 특히 사칙연산은 꼭 숫자만 등장해야 하는 걸까? 이 그림책을 보고서야 색다른 계산 놀이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처럼 숫자 계산에 무지 약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단어 계산(?)놀이의 묘미를 찾아 보도록 하자! 자 우선 맛보기로 이 책에서 제시한 첫번째 문제를 적어 보겠다~
   선선한  바람
   길어지는 그림자
+ 고양이 털갈이
------------------------
            ?
자, 과연 답은 무엇일까? 아이에게 질문을 던져 보고 서로 여러가지 답을 말해 보고 답에 가까워질 수 있는 힌트를 조금씩 주다 보면 이 책이 너무너무 재미있게 다가올 것이다.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그림들 속에 문제의 힌트가 숨어 있다. 그러니 엄마가 손으로 답을 가려 놓고 아이에게 그림을 살펴보면서 답을 말하게 해보아도 좋을 것이다.

 단어에서 단어를 빼기도 해보고, 나누기도 해보고, 곱하기도 해보면서 수학용어와 친숙해지고 상상력을 발휘하는 시간을 가져 보기에 좋은 그림책이다 (여러 형태의 그래프도 아이들의 눈길을 끈다).  이 책에 나오는 문제 이외에도 아이와 함께 여러가지 단어를 조합하여 여러가지 문제를 만들어 보자~ 사물의 본질, 구성요소를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겠는가.. 참 괜찮은 그림책으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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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0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겠네요. 언넝 읽어 봅지요...^^

tarsta 2004-09-10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 맞나요? (아아. 몰라몰라. 틀려도 쑥쓰러워 안할래요.;;;)

▶◀소굼 2004-09-10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스타님 맞는거 같은데요^^;[틀리면 어쩌지요;;대신 쑥스러워 할래요;]

아영엄마 2004-09-10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가을.. 맞습니다. 책에는 "xxxx 가을"로 나오는데, 꼭 책에 나오는 것만을 정답으로 할 필요는 없겠지요?

soyo12 2004-09-12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그 질문이 생각납니다.
한 여대의 국문과 수시면접에서 질문을 했다더군요.
'얼음이 녹으면' 어떻게 되냐구요.
애들은 그런 쉬운 걸 내냐면서 비웃는데, 자기랑 같이 봤던 한 아이가 그렇게 대답했대요.
'봄이 되지요' 그렇게요.
그 이야기를 듣고 멍했습니다.
나도 굳었고 이 친구도 굳었구나. ^.~

아영엄마 2004-09-13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요님~ 어른이 되어서도 아이들 책을 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남편에게 주장하는거거든요. 이 나이(35이 넘었다는 후문이...^^*)에 이런저런 귀엽고 깜찍한(-때로는 끔찍한~ ^^;;) 애교떨수 있는 원동력이 바로 아이들 책을 보기 때문이라고... 썰렁한 농담이어서 죄송합니다.(__) 그런데 나이들어 보니 정말 사고가 굳어버리지 않도록 상상력과 창의력을 터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보이는 세상 보이지 않는 세상 진경문고 2
이강옥 지음, 이부록 그림 / 보림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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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7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분들이라면 어릴 때 전설의 고향을 보기 위하여 뒤짚어 쓸 이불을 준비해서는 TV 앞으로 슬금슬금 다가들었던 기억이 남아 있을 것이다.  꼬리아홉 달린 구미호며 하얀 소복을 입은 귀신이 나타나는 장면에서는 무서워 얼른 눈을 가려 가면서도 그리 재미있어 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공포만 담겨 있어서 흥미를 끌었던 것은 아니었으리라.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억울한 일은 풀어내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고.. 그런 이야기 구도가 좋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도 얼마 전에 큰아이가 학교에서 들었다며 난데없이 ‘빨간 마스크’란 괴담이란 걸 말해 줘서 그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엽기적이면서도 별 이유도 없이 사람을 죽여 버리는 귀신류의 괴담은 섬찟한 공포뿐 거기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귀신 이야기들을 한을 지니고 죽은 이가 그것을 풀고자 귀신으로 나타나는 이야기가 많다.  원님이 죽어나가던 연유가 억울한 사연을 가진 여인 때문이었다는 이야기는 밀양에 전해져 오는 ‘아랑전설’이 원형이라고 한다. 저자는 ‘장화홍련전’도 이와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여자 귀신 많은 이유가 유교사상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 여인네의 고달픈 일생은 기어코 한을 낳는구나... 오뉴월에도 서리를 끼게 한다는 그 무시무시한 한을.... ^^;;

‘이야기 열하나’를 담은 이 책은 아이에게 아버지가 들려주는 형식의 글이다.  이야기 셋에 ‘귀신도 사람하기 나름’이라는 소제목이 달려있는데, 귀신이라고 무조건 무서워하고 배척하기 보다는 한을 품은 이유라든가 귀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에 귀 기울이는 배려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일곱번째 이야기에서는 저승사자나 염라대왕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정말 저승사자란 것이 있는 걸까? 아니면 죽음의 순간을 예비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창조해 낸 가상의 존재일까? 우리 조상들은 이승과 저승의 조화를 꿈꾸고, 살아있는 우리의 반대편에 있는 죽은 귀신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의 우리 모습을 반추해 보고자 하였으리라.

  표지의 실타래를 풀어 놓은 것 같은 그림이나 이를 뭉텅거려 놓은듯한 울긋불긋한 삽화들이 간간히 나타나서 눈길을 끈다. 글만 실려 있는 책에 비해 이 책처럼 곳곳에 실린 삽화들은 독서 하는 중에 잠시 쉬어 갈 여유를 마련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가끔 귀신의 존재 여부에 대해 궁금해 하는 아이에게 나 역시 저자처럼 확실한 답을 해주지 못한다. 귀신 이야기야 믿거나 말거나이겠지만 그 이야기들 속에서 건저내는, 삶을 살아가는데 조언이 될 충고들은 꼭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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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4-09-10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우리 옛이야기에 나오는 귀신들은 모두 인간에게 뭔가 할 말이 있어서 나타났어요. 그 말을 들어주고, 부탁을 들어주면 고마워하며 큰절하고 사라졌죠. 그래서 밤중에 혼자 화장실에 앉았을 때 문득 무서워지면 "뭔가 할말이 있나요? 없으면 가주세요. 무섭거든요" 하고 말한답니다. ^^

아영엄마 2004-09-10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숨은아이님~ 그러다 정말 귀신이 나타나서 말 걸면 어쩌시려고.. 전 밤에는 최대한 후다닥~ 볼 일 보고 방에 돌아와요..^^;;

Laika 2004-09-10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렸을때 방구석에 다들 모여서 숨어 보던 그 "전설의 고향"이 생각나 미소짓게 되네요..정말 너무 무섭다며 끝가지 다봤으니.... ^^
 
솔이의 추석 이야기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2
이억배 지음 / 길벗어린이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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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기억속의 추석은 큰 집에 가서 바람 술술 통하는 대청마루에 둘러 앉아 송편을 빚으면서 시작되었다.   떡이 커다란 가마솥 안에서 김이 올라 익기를 기다리며 장작으로 불을 때는 아궁이 옆을 지나다니곤 했던 기억도 난다. 새벽부터 일어나 분주한 움직임 뒤에 조용히 차례를 지내고 상을 물린 후에 엄마에게 챙겨주신 맛있는 생밤 몇 알을 뽀드득 뽀드득~ 씹어 먹으면 그 맛이 어찌나 좋던지.. 그 습관은 지금도 남아 차례상을 물리면 꼭 밤 하나를 깨물어 먹으면서 아이에게도 하나씩 나누어 주곤 한다.

 이 책은 마치 7,80년대의 풍경을 담은듯 조금은 촌스러워 보인다.^^  고향할 준비로 바쁜 동네 풍경이 다음 장으로 넘어가면 아침 일찍이서인지, 명절 전날이라 그런지 가게문들이 다 닫혀 있고, 슈퍼에 "추석 연휴"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 있어 드디어 추석귀경이 시작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게 한다. 길다랗게 줄을 선 사람들.. 길다랗게 줄을 선 차들...

 차에서 몇 시간씩 보내는 것도 상당한 고역인데(대소변도 남몰래 해결해야 하고, 허기를 면하기 위해 차 안에서 컵라면이나 도시락을 먹기도 해야 하는 등) 그림 속의 사람들은 지쳤으면서도 다들 밝은 표정이다. 그렇게 힘들게 찾아간 고향에서 자기들을 반기는 가족 친지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회포를 푸는 모습이 참 정겹다.  차례도 지내고 명절 음식도 먹고, 동네 사람들이 모두 어우러져 추석에 맞는 전통 놀이도 하는 걸 보니 솔이는 추석을 잘 보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아이들은 명절에 할아버지 집에 가면 집안에서 사촌 동생이랑 노는게 전부이기 때문이다. 

그 옛날 추석은 조상의 넋을 기리고 넉넉한 음식과 함께 온 가족이나 동네 사람들이 모여 즐겁게 어우러지는 날이었다. 그러나 현대로 들어서면서 추석의 의미도, 기쁨도, 재미도 퇴색해 가는 듯 하다. 그렇긴 해도 여전히 추석, 설 때면 점포마다 근사하게 포장한 선물셋트들이 진열되고, 고향에 갈 때 들고 갈 선물을 고르는 사람들로 붐빈다. 그리고 고속도로에는 고향으로 떠나는 차들의 행렬이 끝이 보이지 않게 되고... 솔이네가 집으로 돌아오는 풍경은 떠나던 아침의 풍경과 거의 똑같지만 조금 달라진 것이 있다. 아이에게 어떤것이 달라졌나 찾아 보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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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09 19: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9-10 08: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9-10 14: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가없는 이 안 2004-09-10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좋은 책인데 아이가 이 책 가져올 때마다 좀 부담스러워요. 읽어줄 글은 얼마 안 되어도 하도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하는 책이라... ^^ 이제 곧 송편을 먹게 되겠군요. 세월 참 빠르죠?

아영엄마 2004-09-13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없는 이 안님..아이들 책치고 쉽게 홀라당 읽고 넘어가는 책이 별로 있나요.. 읽어 주다 보면 이 얘기하고 저 얘기하고.. 곧 송편 빗으러 가야 하는 날이 오겠네요~ ^^;
 
육촌 형 그림이 있는 책방 3
이현주 지음, 박철민 그림 / 보림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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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개울을 사이에 두고 ‘양짓담’과 ‘음실’로 불리는 마을이 서로 앙숙처럼 지내게 된 모습을 담은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떠오른 것은 신도시 등에서 도로 하나를 차이에 두고 한 동네 사람들이 생활, 교육수준의 차이를 들어 마치 별개의 세상에 사는 것 마냥 서로를 경원시하는 모습이었다. 아이들조차도 어른들의 생각에 영향을 받아 한 학교, 한 반이면서 집이 도로 오른쪽에 있냐, 왼쪽에 있냐에 따라 편이 갈려 따로 논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도 난다.

이 책의 화자인 성태와 술주정뱅이를 둔 근태는 육촌이라는 촌수를 가진 친척이지만 새로 이사 온 한상 목장집과 벽돌 공장집 아들들에 의해 편을 갈리는 상황에 직면한다. 여기에서 부잣집 아이, 한산 목장집 아이인 유세아는 목장 관리인 아들인 홍탱크(철식)의 비호 속에 아이들의 지배하는데 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곧 힘을 지배할 수 있는 또 다른 힘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힘의 논리 앞에서 폭력을 거부할 수 있는 진정한 용기는 어른들도 쉽게 낼 수 없는 것이 아니다. 마을 아이들이 지배자로 군림하던 세 아이를 뒤로  한 모습은 더 이상 외세의 힘에 휘둘리지 않고 남북이 통일되는 날을 꿈꾸는 작가의 소망을 담고 있는 것이리라. 

  작가의 의도를 충분히 반영하여 다시 읽어 보니 6.25전쟁을 통해 한 가족이면서도 서로 다른 이념을 가진 탓에 서로 총부리를 겨누어야 했던 우리의 분단 상황을 담아내고 있는 내용이다. 또한 부와 힘을 통해 이루어지는 아이들 사이의 권력관계도 우리네 아이들의 주변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라 깊이 생각해 볼거리이다. 마지막으로 그림에 대한 언급을 하자면, 먹과 펜을 이용하여 동양화 기법으로 그린 박철민의 그림은 내용과 잘 어우러지지만 전반적으로 어둡다는 느낌을 준다. 먹을 써서 그렇다기 보다는 내용 자체가 어둡다보니 그림 역시 그런 것이리라. 특히 ‘오토바이’ 라는 별명을 지닌 아이의 날카로운 눈매가 유독 인상에 남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대부분이 눈에 잔뜩 힘이 들어가 있어 미움과 증오 등의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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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9-07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누가 했게요??

아영엄마 2004-09-07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님도 추천을 해주시러 다니시나요? ^^;;(선물 답례인사라고 여깁지요!)

부리 2004-09-07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여간 전 아영엄마님 편입니다.

숨은아이 2004-09-07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 5학년인 조카를 위한 올 추석 선물로 낙찰!

마냐 2004-09-08 0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움과 증오가 담김 아이들 눈빛이라니...책도 안 봤는데 왠지 슬프네요.

아영엄마 2004-09-08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 님이 제 편이시라니 든든합니다~ 세상 사람 모두가 마음을 터놓고 한 쪽편만 된다면 더 이상 편가르기는 없을텐데 말이에요..
숨은 아이님~ 이 책은 깊이 들어가서 생각하는 것은 5-6학년정도에 맞겠지만 내용 자체는 그리 긴 편이 아니라 글과 그림이 든 책의 페이지 수가 36쪽 정도거든요.(3-4학년정도면 적당할 것 같기도 하고..) 언제 서점가셔서 직접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마냐님.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죽~ 편갈라져 살아 가야 하는 아이들은 현실이 참 슬플 것 같습니다.
 
늑대 꼬마과학자
프랑수아 크로자 그림, 앙드리엔 수테르-페로 글, 윤소영 옮김 / 보림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늑대는 개과에 속하는 동물이라 외모면에서 개와 비슷한 점이 많다. 이 책에는 늑대의 신체적인 특징, 보금자리, 새끼들의 특성과 생활방식 등을 담고 있다.  p.5의 그림을 보면 여러 동물들이 먹이를 물고 있는 장면으로 그들의 먹이습성을 알 수 있다. 실려 있는 그림들은 매우 정교하고 주변 동물이나 곤충, 식물 등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써서 그려 놓았다. 내용에도 나오듯이 늑대는 일부일처제이며, 물 먹으러 갈 때에도 새끼들을 데리고 다니는, 매우 강한 모성을 지닌 포유동물이다.

그러나 노랫소리처럼 울부짖는-특히 달을 보며- 습성이 있어서 실제로 그 울음소리를 들으면 왠지 섬찟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사실 늑대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데 그 울음소리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세계 곳곳에 널리 분포해 있던 늑대가 왜 적은 수만이 남아 있는지에 대한 언급이 이 책에는 없어서 나름대로 그 요인을 찾아 보았다. 유아들에게 이런 이야기까지 굳이 할 필요는 없겠지만 저학년의 어린이와 함께 이 책을 본다면 이런 이야기들을 나누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서…

늑대는 인간처럼 사회성을 가진 영리한 동물이라고 한다. 그러나 중세 시대에 마법사와 늑대를 연관 지으면서 늑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강해졌고, 개를 이용한 늑대사냥이 성행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늑대인간이라는 미신이 지어낸 이야기 때문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여하였고, 그 때문에 세계 곳곳에서 늑대를 무차별적으로 학살하여 멸종의 위기에까지 처하고 말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제 시대에 일본인들에 의해 늑대살육이 자행되어 그 맥이 거의 끊겼다고 한다.(http://myhome.naver.com/inhooncho/history4.htm 사이트 참조..)

 어느 글에서 보니 늑대에 대한 막연한 적대감은 선사시대에 늑대와 치열하게 경쟁하였던 우리 조상들의 삶이 세대를 이어 전해져 내려온 것에서 기인한 것은 아닌가 하고 추측하고 있다. 어쨌든 늑대는 인간에 의해 멸종의 위기를 맞은 또 하나의 희생자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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