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해상시계 - 마루벌의 새로운 동화 다섯 마루벌의 새로운 동화 5
케빈 호크스 그림, 캐스린 래스키 글, 이한음 옮김 / 마루벌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항해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이다보니-대부분의 사람이 그렇겠지만..^^;;- "해상시계"라는 것이 있다는데, 과연 이것이 무엇에 쓰는-또는 어떻게- 물건인고~라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아무튼 그 시기에 일반 시계를 가지고 배를 타고 간다고 해서 해상시계가 되는 것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농담삼아 이야기했지만 이 "해상시계"란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얼마나 힘들게 만들어진 것인지 알게 된다면 그것을 발명한 사람에게 존경심을 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이 책에 나오는 그림으로 접하는 H5는 꼭 회중시계처럼 생겼는데 솔직히 해상시계가 일반 시계와 어떤 점이 다른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출렁이는 해상의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여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조건인 듯..^^;;

 이 책은 1707년에 발생했던, 배의 위치를 측정할 방법이 없었던 때라 배가 폭풍우와 안개로 인해 길을 잃는 바람에 거의 이천여명이 수장되고 만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시작된다. 바다에서 배의 위치를 알려면 위도와 경도를 알아야 하는데, 배가 떠나온 항구에서 그 위치까지 도달하는데 걸린 시간을 알아야 경도 측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음.. 나로서는 금방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었음..^^;;- 문제는 그 시대에는 정확한 시계가 없었다는 것! 국가적인 문제이다 보니 나라에서 이만파운드(지금 우리나라돈으로 최소한 140억원이랜다.. @@;;)의 상금을 내걸기까지 했단다.

 사람들이 내놓은 여러 해결책 이야기를 넘어서 마침내 조우한 인물이 바로 해상시계를 발명한 "존 해리슨"이라는 사람이다. 그는 시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만들어내기도 했으며, 경도 문제를 해결할 시계를 만드는 일에도 도전을 한다. 그러나... 그의 진가를 알아주지 않은 것은 다름아닌 편견이었다. 시골뜨기 목수이자 시계장이... 소위 명망있는 경도심사국 위원들은 존 해리슨을 그렇게 밖에 보지 않았던 것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존 해리슨이라는 인물을 알게 되었고, 그가 얼마나 오랜 세월에 걸쳐 해상시계를 개발하고 인정받기 위해 애썼는지 접할 수 있었다. "그가 인내심을 갖고 자신의 일에 헌신했다는 사실에 존경심을 표"한다는 캐스린 래스키(이 책의 저자)의 글에 나 또한 공감하는 바이다.

 참고로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항해의 역사를 바꿔놓은 해상 시계>도 같은 인물을 다룬 책으로, 두 책을 비교해 보았는데 얼마간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글의 내용 수준이나 분량, 삽화/그림 등을 고려해 볼 때 본 책의 대상연령은 2학년 이상 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고, 다른 출판사의 책은 3-4학년 아동에게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번역 문체에도 차이를 보이는데 본 책은 '~습니다'형의 서술형체이고, 타출판사의 책은 '~어요'형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구어체 형식이다. 내용면에서도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이는데 타 출판사책이 좀 더 존해리슨이라는 인물 위주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 책은 옮긴이의 말에 1707년에 발생한 일을 언급하고 있는데  1,647명이라는 좀 더 분명한 숫자를 제시하고 있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5-05-14 06: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5-05-14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잊고 있었는데 수정하려고 보니 점검시간이 된 걸 알고 하마트면 날릴 뻔 했네.. 했습니다. ^^

아름다운 날들 2005-05-15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지내시죠?
저는 주니어 김영사의 해상시계를 읽혔는데 그다지 고학년용이란 생각이 들지 않던데????
그리고 그책에선 우리나라돈으로 약 12억이라고 되어있던데 그것도 다르네요.
우찌된 일인지요?
마루벌책도 참 좋아하는데 이책도 사서 비교하며 읽혀 보면 좋을런지 아님 같은 책 두권을 사긴 좀 아까운지 의견을 좀 주세요.
전 주니어김영사의 책도 참 좋았답니다.
그래서 북오딧세이를 한번 접해볼까해요.
혹시 보신책있으시면 추천도 좀 부탁드리구요.
늘 도움만 받는 것 같아 죄송시럽구만유.^.-

아영엄마 2005-05-15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현규 엄마님, 3학년부터니까 그다지 고학년은 아닌 것 같은데..^^;(김영사 책의 정보 검색해보시면 5-6학년 도서로 분류되어 있던걸요) 경도 같은 단어를 비롯한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정도 연령이 적당하지 않을까 싶어서 그렇게 적었어요.
그나저나 두 책의 금액에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구요. 어느 쪽이 맞는 것인지.. 양쪽 출판사에 문의를 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북오딧세이는 개인적으로 저나 아이들도 좋아하는데 책마다 적정 연령에 많은 차이를 보이더군요. 님의 서재에 글 남길께요...


아름다운 날들 2005-05-15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저는 고학년용만 있는 줄 알았어요.
일부러 이미지까지 걸어 주시고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근데요,<지식과 정보를 주는 북 오딧세이> 검색해 보면 달랑 몇 권밖에 안 나오던데 전체 목록을 보려면 어떻게 하죠?

아영엄마 2005-05-15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오딧세이로 검색하면 거의 안 나오더군요. (주니어)김영사 홈페이지에 가서 살펴보심이 어떨까요?

아름다운 날들 2005-05-15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가상역사 21세기
마이클 화이트.젠트리 리 지음, 이순호 옮김 / 책과함께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요즘 TV를 보다 보면 은나노세탁기니 나노화장품 같은 광고를 통해 "나노 기술"이 우리 실생활에 접목되고 있는 세상에 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젠 외출해서도 전화로 집안의 가전제품의 동작을 제어할 수 있고, 이 책에 나오는 것만큼 완벽하진 않지만 리모컨만 누르면 알아서 청소를 하는 생활로봇 시대도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 로봇이래야 '로보트 태권V' 같이 악의 무리를 응징하고 지구를 지키는 정의의 용사로만 알고 있던 나같은 세대에게는 가끔 세상이 너무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서 미처 따라잡지 못하는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마저 자아내게 한다. 그런 와중에도 이처럼 급속도로 변하고 있는 사회의 모습이 어떤 변화를 겪고 어떤 미래를 열어갈지 궁금하기도 한지라 과거와 현재의 일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해서 그려 보이는 이 책에 끌렸을 것이다.

책의 내용중에서 주부인 내가 특히 더 관심을 가지고 읽었던 단원은 <생물학 혁명>과 <네트워크 세계에서의 삶>로, 나와 우리 아이들의 생활환경과 방식에 어떤 변화가 생기고 눈여겨 볼만한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지 이 책 속에서 가상체험을 해 보았다. J.D.Ÿm슨의 제의에 의해서 진행되고 있는 인체게놈프로젝트(human genome project)가 멀지 않은 미래에 성공함으로써 유전자 지도가 완성된다면 인류의 삶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병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정상적인 형질의 유전자로 교체하는 것으로 병의 발생요인을 없앨 수도 있을 것이고, 나의 유전자와 동일한 유전자를 지닌 복제 인간이 태어날 수도 있을 것이며, 유전자 조작으로 아기도 자신의 원하는 바대로 디자인해서 얻을 수 있는 세상이 올지도 모르지만 그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요소가 어느 순간 복병처럼 튀어나올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미래를 낙관적으로 예측하기로 한 모양이지만 인간의 신체도, 인류의 삶도, 그리고 역사의 방향도 눈에 보이지 않게 서로에게 얽혀 있는 무수한 요소들이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따라 결과 또한 천차만별일 것이다. 황우석 박사는 인간 배아 줄기세포 배양의 성공으로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 이 기술을 통해 신체의 특정 부분을 복제할 수 있게 된다면 신체의 일부를 잃거나 장애가 있는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기계라면? 기술의 발달로 신체의 일부분을 뛰어난 성능을 가진 기계제작품으로 대체할 수 있겠으나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메텔과 은하철도 999를 타고 여행길에 오른 철이를 떠올려 보니 과연 기계의 몸을 얻어 영원히, 또는 기나긴 수명을 얻는 것이 과연 행복의 질을 보장해주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네트워크 세계에서의 삶>으로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진 단어인 "가상체험"에 이어 "유비쿼터스"라는 조금은 생소하지만 이미 우리 시대에서 실현되고 있는 생활환경시스템의 발전된 모습을 그려 보이고 있다. 컴퓨터와 인터넷, 모바일 등이 일반화된 현대 사회에 살아가고 있지만 이를 어렵게 여기고 따라가지 못하는 우리 부모 세대를 보면서 나 또한 미래의 과학 발전의 산물들의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도태될까 두려워하게 되지는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러나 밤늦게까지 이 책을 보다 문득 뱃속이 출출한 현실로 돌아와 라면을 끓여 먹자니' 편리한 생활과 풍요로운 삶..., 과연 미래에는 누구나 이런 꿈의 생활을 만끽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21세기를 살아가는 가상의 인물들을 내세워 그들이 누리게 된 삶을 이야기 하게 하고, 평범한 인물이 인류에게 기여하고 역사의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는 측면을 강조한 점은 책에 언급된 미래의 다양한 변화를 독자들이 훨씬 가깝게 느끼도록 해주고는 있다. 그러나 앞선 과학의 발달의 혜택을 누리는 이들에게만 그 미래가 낙관적일 뿐일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핵폭발이나 주가폭락의 고통, 가뭄으로 인한 전쟁 등, 여러 악재들 또한 인류의 미래에 드리워질 수 있는 어두운 단면들이라고는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요소들이 빈익빈 부익부의 심화현상 속에서 의식주 문제조차 해결하기 어려운 계층을 역사 속에서 점점 더 소외되어 가게 만들지 않을까 싶다. 문제가 생기면 눈부시게 발달한 과학의 손길을 빌어 재빠르게 대처해 나갈 수 있으리라는 예측 또한 희망사항일 뿐일 것이다.

<핵전쟁>, <대혼란>, <환경과 우주>편 등은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세계정세나 과학 발전에 무관심하게 살고 있는 나의 무지를 일깨워 주는 측면이 있어서 미래의 일에 대한 예측에 앞서 언급되는 실제 역사에 좀 더 관심을 두고 읽었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카슈미르 분쟁의 배경과 두 나라가 핵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독도 분쟁을 일으키려는 일본과 북한을 떠올리게 했는데, 세계 대전 같은 커다란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서 이 지구상에 전쟁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지금도 끊임없이 세계 곳곳에서 국지전이 벌어지고 있지만 당사자국이나 이해관계가 얽힌 나라가 아니면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기 십상이다. 환경문제도 크게 다르지 않게 진행되어 왔으나 인류를 포함한 생태계의 위기가 더욱 크게 다가올, 멀지 않은 미래에는 이 지구상의 모든 국가들이 그 고통을 함께 감내해야 할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점집에 가서 점을 보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알 수없는 미래에 대해 확신보다는 불안감이 더 크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떨쳐버리기 위해 점을 쳐보는 것이기도 하고... 이 책은 '예언서'가 아니다. 책 속에 제시된 미래생활의 한 모습인 줄거리를 써서 체험해 볼 수 있는 가상현실처럼 현실을 기반으로 예측해 볼 수 있는 하나의 '가상'의 역사일 뿐이며, 이는 줄거리를 쓰는 개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미래이다. 그러나 자국우선주의의 심화가 가져다주는 분쟁, 심각한 환경오염이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는 우리의 현실이 가상현실과 다른 것은 한 번 일어난 일은 결코 되돌려 놓을 수 없으며, 한순간에 모든 것을 뒤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는 것일게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주 2005-05-13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갈수록 리뷰의 대가답게 짜임새와 내용이 충실한 글입니다.
가상의 미래세계가 사람마다 여러가지 모양이겠지만 저는 그다지 밝다고는 느껴지지 않는데 이 책의 작가는 조금 다른 견해인가 보군요. 그리고 리뷰를 읽다보니 이런 생각도 들어요. 미래세계를 가장 먼저 예고하는 것은 만화이다-이런 생각요. 십 수년 전에 나온 은하철도999의 기계의 몸을 얻는다는 설정이 앞으로 실현가능할 일일 수도 있잖아요. 인간을 복제하는 이 마당에...잘 읽었어요. (한 방^^)
 
사는 게 거짓말 같을 때
공선옥 지음 / 당대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제목 <사는 것이 거짓말 같을 때>를 볼 때면 김상용님의 <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라는 시의 마지막 시구인 "왜 사냐건 웃지요."가 생각난다. 밭을 갈고 새 노래도 공으로 듣지 않으며, 강냉이가 익으면 와서 함께 먹어도 좋은 그런 삶이라면 허허로이 웃을 수 있을까.... 세상 살아가는 것이 어느 한 때고 수월한 적이 있었는가 싶으면서도 서른 고개를 넘기면서 점차 한숨이 늘어가는 것을 보면 늘어가는 내 나이만큼이나 삶의 무게가 더해지고 있는 모양이다.

TV에서 뉴스를 볼 때면 “X새끼”를 연발하는 남편에게 나는 차라리 TV를 끄거나 채널을 돌리라고 한다. 눈 돌리면 피안인 것을… 나는 그렇게 세상의 “백죄에 그러면 쓰간디” 할 일들을 외면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나는 내 개인적인 삶의 무게도 버거워 끙끙댄다는 핑계로 정치, 사회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들을 외면하고 살아가고 있는데 비해 세 아이의 엄마이자 마흔에 길을 나선 이력을 지닌 공선옥은 그녀 자신의 삶도 그리 평탄치 않건만 밥벌이의 길로 들어선 글로 세상과 맞서고 있다. 그렇게 <사는 것이 거짓말 같을 때>는 내가 외면해 온 문제들이 하나하나 앞에다 펼쳐놓고 있는 것이다.

IMF가 닥치면서 가계 기반이 약한 가정은 붕괴되기 시작했으며, 이제는 부부가 등을 돌리는 것 말고도 혈연으로 이어진 가족들조차 금전문제로 칼부림과 법적 분쟁에 휘말리고 있는 마당이다. '이유 없는 폭력'이 자행되고 있는 사회에 살고 있으면서 그 폭력에 희생되고 있는 사람들에게 죄책감을 느끼는 것도 잠시일 뿐, 서로가 서로를 돌보지 않는 무책임한 구조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은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 미아인가, 아니면 철도를 벗어나 돌진하고 있는 고속열차인가...

저자는
"한 사회의 소외와 증오와 보복의 악순환적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그 사회가 제공해 주는 많은 편리와 안락함이라는 혜택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달려" 있으며 "혜택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이 깊이 사유하고 성찰"하고 그 결과를 법제화, 제도화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혜택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누리고 있는 혜택에서 조금도 발을 빼지 않으려고 하고, 조금이라도 손해가 되는지를 따져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법 집행조차 좌지우지 하고 있는 마당에 과연 어느 시대에 그 과제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인가... 헌법에 명시된 인간답게 살 권리를 제대로 누리고 살 수 있는 것은 가진 계층에게 국한된 권리인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끔 하게 된다.

공선옥이라는 인물에게 한 가지 더 주목할 것은 그녀가 소설가(작가)라는 점이다. ‘24시간 내내 소설가’인 마루야마 겐지적 삶을 동경하는 저자는 생계유지를 위해 소설 이외의 글을 쓰는데 자신의 힘을 소진하고 있는 것이 부끄러워하고 있다. 아이가 셋이나 딸려 있으므로 '늘 돈이 요구되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그녀, 그리고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돈에 허덕일 수밖에 없고 자신의 꿈을 포기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이 책을 덮으며 그녀가 '소설가로서의 공선옥'으로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염원해 본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만두 2005-05-11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 글이 이리 다르다니 흑...

반딧불,, 2005-05-11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벌써 쓰셨네요.
공선옥의 소설을 읽고 있으면 글과 현실의 경계가 늘 무너집니다.
가슴이 아려요.
저도 미뤄뒀던 구입 해야겠어요.

세실 2005-05-11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이름이 같아서리 꼭 봐야 할것 같은 느낌~

미네르바 2005-05-12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공선옥 작가를 등단 했을 때부터 알고, 그의 책은 거의 다 읽었어요. 그녀의 현실과 그녀의 소설은 너무나 닮아서 읽을 때마다 애달파 했지요. 이 책은 아직 읽지 않았어요. 저도 사서 읽고 싶어요. 그녀의 형편을 아는지라 다른 소설들은 웬만해서는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는데, 그녀의 책은 꼭 사서 읽게 되더라구요. 잘 읽었어요. 추천할게요^^

아영엄마 2005-05-12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이런 멘트로 저를 위로해주시는군요. 고맙습니다.
반딧불님/저는 그 분의 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지 뭐예요.@@;;
세실님/흐흐~ 이름 같아서 꼭 봐야 할 것 같으시다구요? 꼭 보시길...
미네르바님/글 쓰는 사람으로,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저자도 참 어렵게 살아왔으리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옷! 참고로 추천수와 댓글수가 같다니! 놀랍습니다. 제 리뷰에 추천 5은 흔치 않은 일이지요..@@

호랑녀 2005-05-12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이 댓글을 앞질렀어요... 제가 양쪽에 하나씩 추가요...
10여년 전에, 한번 봤었는데... 작은 체구에 어울리지 않게 큰소리로 웃던 그 얼굴이 생각나네요.
참 어려운 시기였을 것인데, 참 활기차게 웃던 기억이 납니다...

로드무비 2005-05-12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추천해요.^^

2005-05-12 14: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5-05-13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차력도장에서 읽고 왔어요. 도서선정자답게 리뷰 잘 쓰셨네요. 조옿습니다~

아영엄마 2005-05-13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벌써 차력도장으로 넘어갔나요? ^^;; 에구~ 허접한 리뷰에 추천해주시고 복돌이님은 과분한 칭찬까지... 소녀..아니 이 아줌씨, 감흡할 따름이옵니다.(__)
 








국민서관 서평이벤트 발표가 났다는 것을 날개님 페이퍼 보고 알았어요.
우선 날개님~ 축하드립니다!
저도 기쁘네요. 당첨이라니~~
-일전에 전화가 와서는 주소를 묻던데 전 또 왜 묻나 했더니 국민서관이더군요..^^

저는 타시의 신기한 모험~ 이 책을 받게 되는 거겠죠? ^^
그렇지 않아도 아영이가 사달라고 하는 책이라 조금 더 기쁩니당~
음, 이 책은 시리즈라 끝날 때까지는 아영이의 보챔이 뒤따를 듯...

제가 병원 다니느라 힘든(오가는데 두시간..ㅠㅠ)에도 책은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요 아래의 책 <사는 게 거짓말 같을 때>는 다 읽었거든요.
보니까 차력도장에서 5월 선정도서로 정하셨네요!
리뷰 쓰는 일이 남았지만 병원에 인터넷이 안되는지라 집과 병원을 오가는 중에
조금씩 끄적거려 두었다가 다른 분들이 쓰시는 즈음에 쓰도록 노력해 볼께요~
어쩌면 가장 나중에 슬그머니 올릴지도 몰라요!! =3=3=3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만두 2005-04-29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 조심하시고 천천히... 또 축하드려요^^

아영엄마 2005-04-29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물만두님이 어떻게 아시고 가장 먼저 축하해주셨죠~ 고마워요!!

숨은아이 2005-04-29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그런데 요새 제가 살피지 못하는 사이에 옆지기님이 입원을? 저런... 아영엄마님 밥 많이 먹고 힘내세요! 네?

울보 2005-04-29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그리고 건강도 항상 주위하세요,,,,남편분 나으시면 알아누우시면 아니되니까요,,

sooninara 2005-04-29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측하드려요..남편 간병하느라 힘드신데..기쁜소식이라도 있으니 다행입니다.
저도 아영엄마 이름은 봤어요^^ 날개님 페이퍼에 있던걸요??

날개 2005-04-29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의 내공은 역시!! 두 분중의 한분이셨군요..^^
저도 축하드려요.!

인터라겐 2005-04-30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요즘 병원에 다니시느라 수고많으세요... 건강잃지 않게 아영엄마님도 챙겨가면서 간병하세요...건강이 최곱니다...

2005-04-30 2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딧불,, 2005-04-30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날도 더운데 고생하시네요.
건강 챙기세요. 녜??

2005-05-04 19: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여기저기 남아 있는 마일리지를 탈탈 털어서 어린이날 선물 겸해서 그동안 사려고 벼르거나,
아이들이 사달라고 조르던 책들을 주문하고 한 분과는 책선물 교환을 하기로 했다.
<마법천자문 8>은 나오기만을 기다리던 그 만화책~.
좀 뜸들여서 사려고 했는데 아영이가 자꾸 조르는 통에 결국 오늘 질렀다.

그리고 혜영이가 사달라고 하던 <까만 크레파스와 요술기차>, <비빔툰 3>와
아영이가 사달라고 하던 로알드 달의 <민핀>과 <에밀과 세 쌍둥이>도 주문...
<마녀 위니 다시 날다>와 <산적의 딸 로냐>은 선물받기로 함~.
요즘 어린이날을 앞두고 어린이책들은 30%할인을 해서 한정된 금액이지만 몇 권 살 수가 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선인 2005-04-25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비빔툰을 꾸준히 보시는군요. *^^*

아영엄마 2005-04-25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조카 선물도 챙기시는군요~.
조선인님/우리집 아그들의 애독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