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급수한자 7급 1 마법 급수한자
이유남 지음 / 아울북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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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한자 관련 학습만화인 <마법천자문>이 큰 인기를 끌고 여세를 몰아 놀이북도 나오긴 했지만 많은 초등학생-우리 아이를 포함한-들이 한자능력 검정시험을 치는 추세인지라 급수와 관련된 한자학습서도 나오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역시나 동출판사에서 <마법급수 한자>가 급수별로 출간되었다. 초등학교 3학년인 큰아이는 반 자체적으로 아침 자습시간에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7급 한자 학습서로 한자를 익혀 온터라 이 책은 사지 않고 마법급수 한자 6급이 나오면 사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전에 구입한 마법천자문 9권에 책표지에 이 시리즈 출시 광고가 떡하니~ 실려 있는지라 그걸 보고 아이가 사달라고 졸라대는 통에 전에 익힌 7급 한자도 복습하고 재미있는 부분을 살펴보는 맛이라도 느껴보라고 우선 1권만 구입을 했다.(6급도 함께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아이에게 쓰는것도 해보라고 할 예정이긴 한데 영 싫다고 하면 나중에 초등1학년인 작은 아이에게 하라고 할 참이라 나름대로 일석이조를 노린 나의 의도가 성공적이기를...^^*

 학습서의 구성을 살펴보니 9자의 한자를 익히는 분량마다 주인공인 오공이 등장하는 한 장 분량의 만화가 실려 있는데, 첫번째로 나오는 <코털도사 납치되다>라는 만화의 내용을 보니 8급에 실린 만화가 이어지는 모양이다. 각 한자도 되도록이면 관련이 있는 글자들을 모아 놓았는데(예:계절과 시간-춘하추동오석매동시,공간과 방향-출입구직립정평방면 등등) 이런 걸 청킹(덩어리) 기법이라고 한단다. 그리고 각 한자마다 한자의 모양을 기억하기 쉽도록 '얼음 뚝뚝 겨울 동, 엄마는 매일 봐서 매양 매~' 이런 식으로 주문이 달려 있다. 부수, 획수, 필순 등 한자 학습시 기본적으로 익혀야 할 것들과 익힐 한자가 포함된 낱말(다른 한자는 급수가 작게 표시되어 있음)이 두 단어씩 실려 있으며 마법천자문에 등장하는 캐릭터나 익힐 한자가 쓰인 만화 한 장면도 실어 놓았다. -각 한자는 12번씩 쓰게 되어 있음*

한자 단어를 써보는 <낱말 깨치기> 코너와 <실력 향상문제>에 이어, 필순이 헷갈릴 수 있는 글자의 필순을 다시 살피게 하는 코너도 있다. 뒤부분에 글자와 글자를 더해서 다른 글자가 되는 단어를 실은 <7,8급 한자로 배우는 보너스 한자> 코너도 있고, <7급 낱말 총정리>에서는 2권을 포함하여 각 낱말(음 기준, 가나다 순)이 사용된 페이지를 기록해 두었다. 그리고 검정시험에 대비하여 연습으로 풀어볼 수 있는 모의 한자능력 검정시험도 답안지와 함께 3회 분량이 첨부되어 있다. 이 정도면 인터넷 서점에 실린 책소개보다 더 자세하게 설명하였을려나? ^^(학습관련서적은 직접 살펴보러 가기 힘든 나 같은 사람을 위해서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으면 더 도움이 되는터라 자세히 적어 보았다.) 

* 큰아이가 8급 시헙을 보기 전에 기출&예상 문제를 풀어보라고 <기탄급수한자 8급 빨리따기>를 구입했었는데 그 학습서는 한 글자당 40번을 쓰도록 구성되어 있어 - 많이 써보길 바라는 부모 입장이긴 해도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과 훈도 40번을 써야 하는데 그 칸이 너무 작아서 쓰느라 고생...@@  한자 노트도 그렇고 대게 음과 훈을 한글로 적는 부분이 너무 작게 만들어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학습서는 지경사에서 나온 <초등학생을 위한 7급 한자>로 각 한자 당 21번씩 쓰게 되어 있음. 이외에 급수별로 나오는 다른 한자학습서와 두루 비교해 본 것이 아닌지라 일단은 별점 네 개를 부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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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의 책검색으로 발견한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의 신작 두 권~
여기서 신작의 기준은 내가 그녀의 작품으로 최근에 읽었던 <수호 유령의 내게로 왔어>의 이후이다.^^*
사실 몇 년전에 새마을 문고에서 빌린 <오이대왕>을 읽었을 때만 해도 이 작가에 대해 알지 못했었는데,
나중에 <수호 유령이 내게로 왔어>와 <깡통 소년>을 읽은 이후로
기발한 상상력과 통찰력을 갖춘 작가 한 사람을 알게 된 충만함을 가지게 되었다.

<새로운 피노키오>  1,2편을 구입해서 아영이는 이미 읽어보았고 나는 아직은 미루고 있는 상태~
전작 주의는 아니지만 그녀의 책을 좀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종종 드는지라
이 두 권을 읽고 나면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의 작품 중에 어느 권이든 구입하지 싶다.
신작이 될지 전에 나온 책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선은 본 책들로 요기에 기록을 남기지만
앞으로 내가 가진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의 책이 조금 더 많아지도록 힘써야지~~
(<오이 대왕>은 빌려 읽은 책이라 아영이가 좀 더 큰 후에 구입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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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5-08-29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가 책 생각보담 매력적이더라구요.
저도 요사이 가끔씩 쳐다보고 있답니다.

paviana 2005-08-29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사람 매우 좋아해요. ^^
프란츠 시리즈 넘 재미있어요..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페터 회 지음, 박현주 옮김 / 마음산책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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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코 내가 완벽하다고 주장한 적이 없었다. 권력이 있고, 그것을 사용하기를 즐기는 사람을 대할 때면 나는 다른 사람으로 돌변한다. 더 천하고 비열한 사람으로.-34쪽

나는 완벽하지 않다. 나는 눈이나 얼음을 사랑보다 더 중하게 여긴다. 동족 인류에게 애정을 갖기보다는 수학에 흥미를 가지는 편이 내게는 더 쉽다. 그렇지만 나는 삶에서 일정한 무언가를 닻처럼 내리고 있다. 그걸 방향 감각이라고 할 수도 있다. 여자의 직관이라고 해도 된다. 뭐라고 불러도 좋다. 나는 기초 위에 서 있고, 더이상 나아가 떨어지지 않는다. 내가 내 삶을 아주 잘 꾸려나가지 못했을 수도 있다.그렇지만 나는 항상 절대 공간을, 적어도 한번에 한 손가락으로도 붙들고 있다.-67쪽

널리 알려진 생각으로는 아이들의 마음은 열려 있고, 진정한 내적 자아는 밖으로 저절로 스며나온다고 한다. 그런 말은 죄다 틀렸다. 아이보다 더 비밀스러운 사람은 없으며, 아이보다 더 절실하게 비밀을 지켜야 할 필요가 있는 사람도 없다. 그것은 항상 아이들을 깡통따개로 따서 안에 뭐가 들어 있나 보면서 그 안을 더 쓸모 있는 잼으로 바꿔줘야 하는 게 아닌가 궁금해하는 세상에 대한 대응이었다.-74쪽

그 다음에 평화가 온다. 내가 레코드를 올려놓았을 때 찾아온 것이다. 그 다음 나는 자리에 앉아서 운다. 어떤 특정한 물건이나 사람 때문에 우는 게 아니다. 내가 살아온 삶으 내가 나 자신을 위해서 창조해낸 것이었고 나는 내 인생이 달라지기를 원치 않는다. 기돈 크레머가 연주하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만큼이나 아름다운 것이 이 세상에 있기 때문에 나는 운다.-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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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이 2005-08-28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이 책을 영화로 만든 걸 본 적이 있어요. 그 땐 스밀라가 별 재미없는 여자라고만 느껴졌는데, 아무래도 제대로 알려면 책을 봐야 할 것 같네요. 덕분에 이 책 보고 싶은 맘이 생겼어요. ^^

반딧불,, 2005-08-29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옴마나..이거 언제 나왔답니까.
보관함에 집어넣어야겠네요.
 
만화 21세기 키워드 3 - 비빔툰 가족과 함께 떠나는 미래 과학 여행
이인식 원작, 홍승우 글.그림 / 애니북스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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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 키워드>는 <비빔툰>의 그림을 그린 홍승우씨가 그림을 그렸으며, 그 만화에 출연한 정보통씨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을 닮은 캐릭터가 등장해서인지 친숙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 책에 시선을 집중하게 된 것도 우리 아이들이 나보다 더 <비빔툰>을 좋아하는지라 '미래 과학'이라는, 조금은 어렵게 여겨지는 분야의 내용을 같은 작가의 그림을 통해 친근하게 접근하려는 의도가 있다. 제시된 하나의 키워드를 통해 이전 세기부터 태동하기 시작하여 21세기로 접어들면서 대두되고 있는, 앞으로 계속 발전해 나갈 여러 과학 기술의 역사와 관련 인물, 과학용어 등을 조명해 주고 있다.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배양 성공으로 생명 윤리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데 이 책에서도 생명공학과 관련된 부분-사람세포를 이용하여 다른 기관을 만들어 내는 <네오기관>이라든지, 게놈 프로젝트 완료로 가능해졌으나 아직은 문제의 소지가 많은 <유전자치료>, 장기이식 환자에게 희망이 될 <이종이식>, 인공자궁 개발로 가능해질 <체외발생> 등을 다루고 있다. 생명공학은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어 있는 문제이므로 무조건적인 기술 발전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큰 아이가 이 책을 자주 보고 있는 중인데 저학년(3학년)이 이해하기 힘든 문장도 더러 나오는지라 좀 더 고학년 층의 독자가 보기에 적합할 것 같다. 내용 중에서 <유아 살해>, <생물테러리즘>, <식인풍습>등이나, 동성애를 다룬 <동성애 부부>, <체외발생>같이 부분은 아이가 보는 것이 꺼려지는 키워드들이다. 이 책 덕분에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나 정보도 습득할 수 있었고 생소한 용어도 많이 알게 되었으며, 언급된 여러 인물들에 대해 좀 더 알아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키워드라도 내용상 중복되어 설명되는 부분도 있고, 1, 2권을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키워드 내용을 유형별로 묶어 놓지 않은 점이 조금은 껄끄럽게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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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만 가지 죽는 방법 밀리언셀러 클럽 13
로렌스 블록 지음, 김미옥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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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탐정 매튜 스커더... 전직 경찰로 사설탐정도 아니고 면허도 없이 무허가로 탐정 영업을 하는 이 남자는 경찰 재직시 범인 추적중에 발생한 총기 사건으로 여자 아이가 사망한 아픈 기억을 가진 남자이다.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된 탐정 매튜는 다른 추리소설을 통해 접해 본 탐정들과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사건정황을 듣기만 해도 순식간에 범인을 짚어내는 천재적인 두뇌를 지녔거나, 현학적이면서도 방대한 지식을 지닌 사람도 아니며, 범인을 잡기 위해 위험을 향해 뛰어드는 혈기왕성함을 지닌 것도 아니다. 삶에 많이 지친듯한 느낌, 수렁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는, 방황하는 도시인인 같다.  800만 가지 이야기와 죽음에 이르는 방법이 800만 가지나 되는 벌거벗은 도시에서 살아가는 남자... 
 
 그리고 알코올 중독... 이 책을 읽다보면 그의 이름 앞에 붙을만한 수식어로 이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 싶다. 술 한 잔의 유혹을 이겨내가며 일주일 이상을 견디었다가도, 술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 한 잔 더 마셔도 된다는 논리로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결국 한 잔, 또 한 잔, 주독으로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서 깨어나고서야 후회하며 다시 금주를 위해 애쓴다. 비록 몇차례 실패의 나락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금주모임에 참석하고 술에 대한 유혹을 이겨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애쓰는 모습에 안스럽기까지 하다. 그 과정을 지켜보고 있자니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으로서의 모습보다 알코올 중독자의 금주 과정을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다.  

 킴이라는 여인이 매튜에게 의뢰한 일은 포주인 챈스에게 자신이 일을 그만두고 싶어한다고 말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 일을 맡은 매튜는 동기가 있으면 일을 더 잘 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의뢰자가 내놓은 돈에서 반만 가져가는 사람이다. 챈스의 의뢰를 받아 들였을 때에도 시간당 계산하는 것도 아니고 소요경비를 계산하지도, 돈을 못받더라도 고소하지 않는 원칙을 내세우는 탐정 매튜는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보다-물론 먹고 살기 위해서나 이혼한 아내에게 보낼 돈이 필요해서라도 벌긴 해야 하지만- 살아갈 힘과 이유를 만들기 위해 일을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책의 전반 내내 범인의 윤곽은 안개 속에 떠돌고 사건 해결은 지지부진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예상과 달리 조금은 튀는 결말을 접하긴 했지만 그가 들려 준 마지막 한 마디 때문에 나 역시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지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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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8-26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매트 스커더 시리즈 출판하는 출판사 없을까요 ㅠ.ㅠ

아영엄마 2005-08-26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궁.. 물만두님을 위시한 추리소설 매니아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출판사가 시리즈 출간을 해주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