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Action 북라이트

평점 :
절판


일전에 남편이 선물이라며 저에게 준 것인데 제품을 상자에서 꺼내서는 신기한 거 보여준다면서 제품 옆쪽에 달린 버튼을 누르더군요. 그러자 차곡차곡 접혀 있던 관절(?)이 펴지는 것처럼  머리 부분이 올라 오는데 꼭  자동 로봇 팔이 움직이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되게 비싼 건줄 알았음. ^^;; ) 이 제품은 전등을 켜는 버튼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몸체와 연결된 부분이 올라오면서 자동으로 전구에 불이 들어오는 방식입니다.  제품의 사용이 끝나면 펴지던 순서의 반대로 차곡차곡 접어 넣으시면 되구요...
-자동으로 펴지는 것처럼 접히는 것도 버튼 하나로 자동으로 되면 더 좋을텐데 아쉽게도 그 기능은 없음.

 이런 건 처음 써보는지라 어떻게 사용하는 건지도 몰라서 가끔 밤에 남편이 자게 불끄라고 한 후에 책 볼 때면 이걸 손으로 들고 이리저리 움직여 가면서 책을 읽었어요. 오늘 저녁에도 아이가 큰 방에서 잠들어 방의 불을 껐는지라 이 걸로 책을 읽다 왔습니다. - 윽 그런데 이 제품을 발견하고 리뷰쓸려고 제품소개 읽고서야 전구가 달린 머리 부분을 꺽어서 움직일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뭡니까. 그 전에는 제품을 이리 저리 움직여서 비추었는데... @@;

이 제품의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한 곳 있는데, 몸체 안에 달린 플라스틱으로 된 작은 걸림쇠가 약한 편이니 아이들이 장난 삼아 가지고 놀게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실은 저도 아이들에게 신기한 거 보여준다고 하고 이거 보여줬다가 아이들이 자기들도 해보고 싶다며 몇 번이나 가지고 놀면서 어떻게 하다보니 그 부분이 망가졌어요. 그럴 경우에는 머리부분을 제자리에 접어 넣은 다음에 빳빳한 종이 같은 것을 클립부분에 끼워 넣으시면 고정이 됩니다.(경험담.. ㅠㅠ) 이 제품은 스텐트가 없거나 스텐트 불빛이 과하다 싶을 때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잠자리에서 책 읽다가 탁탁~ 접어넣기만 하면 잘 수 있으니 편리해서 좋네요. -너무 오래 보는 것은 눈의 건강상 안 좋을 듯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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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5-12-09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제가 꿈꾸던 것이군요. 저런건 얼마한데요? 얼마전 지하철 아저씨께 속아 되지도 않는 북라이트를 산뒤 가슴아파했는데 다시 떠오르는데요. 아 가심이ㅠㅠ. 부럽습니다. 저도 조만간 장만해야겠네요

아영엄마 2005-12-09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생각했던 가격보다는 저렴한데 저도 북라이트는 처음이라 다른 북라이트를 구경해 본 적도, 가격도 모르니 비교를 못하겠어요. 그런데 님이 사신 건 어떤건데 속으셨다는지...

2005-12-09 0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5-12-17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품을 여러가지 방식으로 사용해보았는데 누운 자세에서는 이 제품을 책에 꽂지 말고 가슴 쪽에 놓아두고 불빛이 책으로 향하게 하는 게 편함.

탱누나 2005-12-17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필요하던 제품... 옥션에 중국산 제품도 있던데, 써보신 분이 하시는 말씀을 들으니 이 제품이 믿을 만 한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

아영엄마 2005-12-18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탱누나님, 대신 장시간동안의 사용은 하지 않으시길 권장합니다. 눈이 피곤해져서 다음날 눈이 게운치 않을 수도 있더군요.
 











알라딘 리뷰도서 이벤트에 뽑혀서 받게 되는 책이 오늘 도착했어요~~
나는 "박모모씨~~"라고 절 부르며 올라오는 집배원 아저씨의 목소리가 너무 좋아용!!
매일 매일 그 아저씨 목소리를 듣고 싶은 소망이~ ^^*
음, 그런데 책의 두께를 보니 분량이 생각보다 많군요.
막연히 <게임의 이름은 유괴> 처럼 얇은 분량일까나....생각하고 있었던지라.

뭐 그래봐야 한 권이 630쪽이 넘는 <핑거포스트 1663>에 비하기야 하겠습니까! ^^;;
이 책 이제 겨우 400쪽까지 읽었는데...쩝~
일단 리뷰도서이니만큼 읽던 책을 또 슬그머니 옆으로 밀어놓고 얼른 읽어봐야겠죠?
인간복제의 문제를 다룬 작품이라...
레몬이라도 먹으면서 이 책을 봐야 제격이 아닐까, 하지만 레몬이 없으니 귤이라도 까먹으면서 봐야지~
하는 실없는 생각을 하면서 일단 귤 하나 가지러 갑니다. 쌩~~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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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 2005-12-08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핑거 포스트는 1권을 넘기셔야 본격적으로
책에 푹 빠지게 되실 터인데...화이팅~ ^^

비로그인 2005-12-08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요.

하늘바람 2005-12-08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부러워요

jedai2000 2005-12-08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책은 보시기 좀 빡빡할 거예요. 개인적으로 열린책들처럼 빡빡한 편집 안 좋아하는데, 분권해서 욕먹기는 싫고 해서 좀 빡빡하게 갔습니다. 어제 포장하고 보냈는데 오늘 아침에 들어갔네요..^^;;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만두 2005-12-08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빨리 도착했군요. 오전에 와야 하는데 ㅠ.ㅠ;;;

하이드 2005-12-08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는 빡빡한 책이 좋아요. 분권은;;; 좋지 않아요.
 
바다로 돌아간 수달 - 자연과 나 자연과 나 31
한성용.이명희 지음, 김혜진 그림 / 마루벌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젠가 도로, 하천, 댐 등의 건설로 인해 이동경로를 차단당하고 환경오염으로 서식지를 잃어 멸종 사태로 치닫고 있는 우리나라 수달의 생존 실태와 일본이 수달의 생태를 복원하기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 더 많은 돈이 들더라고 야생동물의 이동과 서식환경을 고려하여 주변 개발을 하는 외국에서의 예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이 그림책은 오랫동안 수달을 연구하고 보호하기 위해 힘써 온 한성용씨가 참여하여 만든 책으로, 그 자신이 책 속의 은주라는 아이의 아빠의 모델이 되고 있다. (혹 진짜 은주라는 따님을 두셨나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

 은주가 수달 박사님인 아빠가 하시는 일과 수달을 키우면서 겪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풀어나가고 있는 이 책에는 수달의 생태에 관한 지식이나 다친 야생동물을 도와주는 방법 및 연락처, 수달의 습성과 먹이 및 분포처 등에 관한 글이 본문 이야기와는 따로, 두세 쪽씩 건너서 실려 있다. 추운 겨울에도 강이나 계곡에 며칠씩 머물면서 심야에 활동하는 수달을 관찰하기 위해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해나가고, 필름 수백 통을 쓰고서야 수달 사진 촬영에 성공한 것 등 저자가 수달을 관찰하기 위해 고생했던 일화가 이야기 속에 녹아 있다. 그리고 책의 중반부에 실린, 뼈가 되어서도 자식들이 있는 보금자리로 찾아간 어미 수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던 신라시대 혜통 스님의 일화는 매우 감동적이었다.

  마지막 장에 저자인 한성용씨가 쓴 글을 보면 "멸종되어 가는 수달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우리가 수달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80년대부터 수달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긴 하지만 이미 세계적으로 수달이 빠르게 멸종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깨끗한 자연환경에서만 살아갈 수 있는 수달의 명맥이 끊기지 않는 길은 자연을 맑고 깨끗하게 하는 것이다. 직접 시청하지는 못했지만 2005년 11월에 모 방송사에서 "녹색보고, 신천"이라는 제목으로 죽은 하천이었던 신천이 꾸준한 수질관리 덕분에 수달을 비롯한 희귀종 새들이 서식하게 되었다는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방영하였다고 한다. 수달 여러 마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하니 반가운 일이다. 일급수의 맑은 물에서 산다는 수달이 우리나라의 강과 계곡 여기저기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 책의 내용이나 구성은 마음에 들었으나 그림을 맡으신 분이 인물묘사에 좀 더 심혈을 기울여 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그림책이다. (이 점때문에 별 점을 하나 내림)

*kelly님의 서재에서 업어온 아기 수달 사진~ ^^


마이페이퍼 링크 주소 : http://www.aladin.co.kr/blog/mypaper/75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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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2-07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mong 2005-12-07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달 정말 귀여워요
해달이랑 수달....구여운 녀석들 >.<

비로그인 2005-12-07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도 멋지고 수달도 너무 귀여워요.

가시장미 2005-12-08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정말 너무 귀여워욧! ^-^)/ 수달 천연기념물인데.. 보호해야 하는데.. 아흐..
이 책 아이들과 읽으면 재미있겠는데요? 와우. 저도 좀 서점에서 찾아봐야겠어요.
동화책 리뷰를 많이 써주셔서 알게모르게 많이 배운답니다. ^-^; 으흣
 






앗~ 방금 책 검색하다가 발견했다.
우리 아이들이 재미있게 보곤 하는 <우체부 아저씨와 비밀 편지>의 다른 시리즈가 한 권 나온 모양이다.
이 시리즈로 다른 책이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지만 무슨 내용인지는 몰랐는데
제목부터가 <우체부 아저씨와 크리스마스>란다.
음냐~ 하필이면 이 12월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나오면 어쩌냐... ^^;;
이번 책도 봉투안에서 편지를 꺼내는 형식인 듯, 책가격이 조금 고가이다.

이 책 나온거 보니까 아이들이 좋아하는 <바무와 게로 시장가는 날>인가 하는 책 생각이 난다.
하늘바람님의 방명록에서 어느 분이 색채구현등의 문제점으로
더 국내 출간되지 않고 있는 것이 아쉽다고 하셨는데 나도 마찬가지 심정이다. 


-아, 방금 페이퍼 검색해 보니 울보님의 페이퍼에서 모 출판사 전집에 두 권이 나와있다는 글을 발견했음
* 바무와 게로의 비행기를 타고 할아버지 댁으로
* 바무와 게로의 추운날 밤엔 별구경을 하지마세요

 윽.. 그리고 또 한 권...
 <- 바로 요 책...
  아영이가 나오는대로 사달라던 <마법천자문>  10권이 드디어 나왔다.
  지름신을 멀리하고 있는 마당에 이거야 원 ...
  사주긴 사줘야 하는디.. 크리스마스는 아직 멀었는데 선물로 꽁쳐둘수도 없고..
  -가시장미님의 이벤트 당첨으로 아이들 책 세 권도 선물받을 건데
  이럴줄 알았으면 차라리 내가 보고 싶은 책 사달라고 할걸 그랬나..^^;;
 근데 이 시리즈 다른책은 500원 쿠폰이 있던데 이번 책은 안 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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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2-07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뒷북신이 무섭다니까요 ㅠ.ㅠ;;;

아영엄마 2005-12-07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마일리지 모인걸로 코핀댄서 지르기로 맘 먹고 있었는데 이런 책들이 자꾸 나오니 제 책은 언제 사볼지 모르겄습니다...장바구니에 있던 코핀댄서 다시 옮겼어요. ㅜㅜ

서연사랑 2005-12-07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앗! 저도 우체부 아저씨와 크리스마스. 땡스투여요!~^^

sooninara 2005-12-07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리스마스책 지금 주문했어요^^ 아이들이 전에 빌려주신 세계여행 책 보며 얼마나 편지 읽기를 좋아하던지..이책도 좋아할것 같네요. 땡스투~~~
 
조각보 이불 - 제3회 푸른문학상 수상집 작은도서관 20
최지현 외 지음, 이상현 외 그림 / 푸른책들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푸른책들' 출판사가 주관하는 '푸른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들의 작품 네 편의 단편이 실린 이 책의 주제는 '가족'이다.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아이들에게 매우 소중한 공간으로, 그 공간이 와해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심리적으로 커다란 타격을 주게 된다. 부모의 반복이 가져오는 집안의 차가운 분위기도 견디기 힘든데 헤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고통 받는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엄마 아빠가 이혼하려는 이유 같은 것은 중요하지 않다. 한 울타리 안에서 함께 살던 가족이 어른들인 엄마 아빠의 일방적인 결정에 의해 조각난다 싶으면 부모가 원망스러울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아이보고는 싸우지 말라, 싸우는 것은 나쁜거다!라고 말하면서 정작 엄마 아빠는 "너희들은 이해할 수 없겠지만..."이라는 말로 자신들의 싸움을 정당화하고 '별거' 나 '이혼'을 통해 양쪽으로 갈라서 버린다.

 <조각보 이불>은 서로 다른 색, 다른 무늬의 조각을 이어 붙여 만드는 조각보처럼  어울리지 않는 가족이 모여 또 다른 가족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부모의 이혼으로 아빠가 안 계신 가정에서 자라는 윤서와 지민이는 형제처럼 가깝게 지내는 사이이다. 지민엄마의 제안으로 윤서네가 그 집으로 들어가 살림을 합치지만. "혈연관계가 있어야 가족"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윤서의 언니로 인한 불협화음은 아버지의 재혼으로 가출로 이어진다. 아이로서는 이미 엄마와의 한 번의 결혼을 통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지 못했으면서 다시 결혼하여 새로운 가족을 가지려는지 아빠가 이해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다양한 천조각이 서로 어우러져 아름다운 조각보 이불로 탄생하듯 서로 다른 가족이 어우러져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만들어가는 모습이 참 좋았다.

세번째로 실린 <슈퍼맨과 스파이더맨이 싸운다며>라는 작품은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옛날 생각이 나서 슬쩍 웃었다. '로보트 태권V 와 마징가 Z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하고 궁금증을 가졌던 사람이 나말고도 많았을 것이다. ^^ 이 작품은 엄마 아빠의 냉전으로 불안에 하는 아이의 심리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동네 순찰을 도는 모범 시민인 아빠와 아침마다 건물 앞이며 골목을 치우곤 하는 엄마는 누가 보더라도 착한 어른인데 왜 싸우는 것일까? 아이에게 "착하면 안 싸운다."라고 하는 엄마 아빠는 언쟁을 벌이고, 눈물을 쏟고, 침묵한다. 그 모습에 아이는 싸우지 말라고, 이혼은 안 된다는 텔레파시를 열심히 보내지만 엄마 아빠에게는 전혀 통하지가 않는다. 이 작품을 읽다가 여러 복합적인 문제로 부모가 반목을 거듭하다 이혼을 하기까지의 과정에서 많은 상처를 받아야 했던 사촌동생들 생각이 나서 우울해지기도 했는데 자라는 아이에게 가정의 화목만큼 좋은 선물은 없는 것 같다. 

 <우리 할머니 시집간대요>는 시골에서 살던 할머니가 올라오신 후 새로운 친구를 사귀시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 가족의 울타리 안에 새로운 사람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인데다가,  이미 노년으로 접어든 분이 새 사람을 맞이하고 싶어 하면  장성한 자식의 입장에서는  "자식들이 있는데 다 늦은 나이에 무슨 주책이냐"는 말부터 나오기 쉽다. 그러나 노년의 나이에도 서로를 의지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 같은 상대가 필요할 것이다. 속담 중에 "열두 효자가 악처 하나만 못하다/밝은 밤이 흐린 낮만 못하다"하여 자식이 제아무리 효도를 잘 해도 악한 처가 봉양하느니만 같지 못함을 이르는 말도 있듯이, 이 작품을 읽으면서 노년을 짝 없이 홀로 보냄이 사는 낙의 많은 부분을 잃고 지내는 것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부부가 오래 오래 사이좋게 해로하였으면 좋겠다. ^^*

마지막에 실린 <최소리네 집> 또한 편모슬하의 가정을 다루고 있는데, 말을 못하는 장애가 있는 엄마와 함께 살며 엄마의 통역사 노릇을 하는 소리가 친구인 혜경이와 반목하는 과정에서 '가족'의 형태는 고정적인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엄마, 아빠가 다 있어야 하고, 할아버지, 할머니, 언니, 동생이 다 있어야 가족인 것은 아니라는 선생님의 말씀처럼 현대의 가족의 형태는 과거의 전통적인 가족상을 벗어나 많이 바뀌어 가고 있다. 편모, 편부, 또는 조부모 슬하에서 크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안다. 그들을 편협한 시각으로 대하여 상처를 주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나 또한 명심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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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07 06: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05-12-07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꼭 읽어 봐야겠다고 벼르던 책이군요. 벼름만 오래가는 건 왜일지요. 에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