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물꼬물 과학 이야기 - 생각의 꼬리를 따라 배우는 꼬물꼬물 시리즈 1
손영운 지음, 권윤주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몰디브란 섬이 소가 뀌는 방귀 때문에 가라앉고 있대! 소가 태풍 방귀라도 뀌었나??  음, 그리고 된장찌게 맛을 무역풍이 결정한다는데? 너 무역풍이 뭔지 아냐? 그리고 말야~~ 빼빼로 데이가 생긴 게 태양 때문이라는데 무슨 이유일까??" 
 이 책의 목차에 나오는 제목들을 보면서 아이에게 몇 마디를 던지니 아이가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 얼른 책을 가져가서 본다. 언뜻 듣기에도 호기심을 자아내는 소주제 제목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내어 이 책을 보게 하는 점이 돋보이는 과학 도서이다. 궁금증을 자아내는 한 가지 의문을 제시하고 이를 설명하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던져 다음 설명이 궁금해지게 하는 방식을 이 책의 제목인 "꼬물꼬물"이란 단어가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구성을 살펴보면 총 13장의 내용이 '환경, 생물, 하늘'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각 장마다 '소의 방귀, 햄버거, 된장찌개, 한류 열풍, 천성산 도롱뇽, 슈퍼맨, 빼빼로 데이' 같이 우리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소재를 언급하면서 지구상의 각 지역, 여러 나라에서 발생한 사건이나 어떤 현상의 근원이 무엇인지,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를 짚어가는 과정에 지구, 생물, 기상, 해양 등의 분야의 지식이 담겨 있다. 북경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뉴욕에서 폭풍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나비효과이론"을 설명할 때처럼 이 책은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현상들이 서로 연관성이 있어 특정한 결과를 낳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2장 "햄버거를 먹을 때마다 사막이 늘어난다고?"에서는 햄버거의 역사와 열대 우림의 파괴, 지구온난화로 인한 사막의 증가 등을 다루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버거가 만들어지기 위해 어떤 환경이 파괴되고, 그로 인해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알게 된다면 햄버거를 사달라는 말이 줄어들지 싶다. 이 장 끝 부분에 <슈퍼 사이즈 미>란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아이도 그 영화를 한 번 보고 싶다고 한다. 나도 이 책 덕분에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접할 수 있었는데 6장 "천성산 도롱뇽이 인류의 미래를 좌지우지한다고?"를 통해 천성산에 터널을 뚫으려고 하는 이유, 천성산의 생태와 늪이 소중한 까닭, 천성산 이름의 유래, 도롱뇽이 인류 미래에 중요한 까닭 등을 알 수 있었다.

 각 장을 시작하는 부분에 실린 꼬물꼬물 박사 부부와 꼬불이와 꼬질이가 등장하는 6컷 만화도 내용에 흥미를 가지게 해주는 요소이고, 마지막에 "꼬물꼬물 박사님의 마무리"를 통해 앞의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고 있다. 특히 "두부는 어떻게 만들까?", "자외선 차단용 화장품을 쓸 때 꼭 주의할 점", "포도주 전쟁과 히틀러", "달력과 정치권력" 등과 같은 다양한 정보와 역사적인 사실들, 생명과학의 문을 연 파스퇴르 등의 과학자에 대한 이야기,<슈퍼사이즈 미>, <아마겟돈>같은 영화 이야기 등등 내용 중간 중간에 다양한 읽을거리가 제공되어 있어 책을 보는 재미가 더했다.

- 아이가 4학년으로 접어들면서 이야기책 외에 과학, 역사 등의 지식을 담은 교양 도서도 접해주려고 하고 있는데 요즘 책들을 보면 지식만 전달하는 딱딱한 형식을 벗어나 다양한 형식과 재미를 곁들여 독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이 책 또한 흥미 유발 요소나 내용면에서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들에게 추천할만한 과학 교양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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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5-03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도 사야되는건가요??
좋아보이는데요.

아영엄마 2006-05-03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디님, 큰 아이가 조금 더 큰 다음에 구입을 고려해보셔요~. 4학년 이상은 되어야 내용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 싶습니다. ^^(아영이도 다 봤다고는 하는데 다 이해하는지는 미지수..^^;;) 책 자체는 흥미도 유발하고, 읽을 거리도 많아서 재미있네요.
 
밤을 켜는 아이 국민서관 그림동화 55
레이 브래드베리 글, 리오 딜론.다이앤 딜론 그림 / 국민서관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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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섭고 싫은 아이가 있다. 남의 집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집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밤에 집 안의 불을 다 끄면 무섭다고 훌쩍거리기까지 하는 우리 작은 아이는, 그래서 늘 현관 전등 하나 정도는 켜두어야 그나마 안심이 되는 모양이다. 그런데 이 책 속에도 밤이 싫어 집 안의 전등을 다 켜고 돌아다니는 남자 아이가 있다. 아이들에게는 자기처럼 어둠을 무서워하는 자신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이런 책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반갑고 고맙지 않을까? 대개 어른들은 밤이 무섭다고, 어두운 것이 싫다는 아이에게 뭐가 무섭냐며 무심하게 넘겨 버리기 일쑤이니 말이다.

기괴하게 커져 보이는 자신의 그림자를 두려운 듯이 쳐다보는 표지 속의 남자 아이는 우리 아이만큼이나, 아니 더 많이 밤을 싫어하는 모양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만 봐도, 초롱, 램프, 양초 등등 모두 어둠을 밝혀주는데 도움이 되는 것들이다. 거기다 아이는 무서워서 바깥에 놀러나가지도 못한다니 너무 안됐다는 생각마저 든다. 밤이 늦게 찾아오는 더운 여름이면 바깥 놀이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아이들이 저녁을 먹은 후에 다시 집 밖으로 나가 놀곤 하지 않는가.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고 남자 아이가 불행하다고, 외롭다고 느끼는 건 당연하다.

노란 해님만 좋아하는 아이에게 갑자기 찾아 온 작은 여자 아이는 남자아이에게 밤과 친구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 이런 걸 두고 발상의 전환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전등스위치는 불을 끄기도 하지만 밤을 켤 수도 있는 것!  귀뚜라미 소리와, 개구리 울음 소리를 켜고 별도 켜고, 그리고 하늘에 있는 집의 곳곳에도! 아, 얼마나 근사하고 멋진 집인지.(거의 궁전 수준. ^^) 참, 하얀 아이스크림 달도 켜야지! 아이는 캄캄한 어둠을 극복한 것이 아니라 어둠을 지닌 밤과, 밤과 함께 오는 모든 것들과 친구가 된 것 같다. 이제 바깥에 나가서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 놀 수도 있게 되었으니 이 얼마나 좋은가!

「북쪽나라 자장가」와「모기는 왜 귓가에서 앵앵거릴까?」라는 작품을 통해 리오 딜런 & 다이앤 딜런 부부의 독창적인 그림세계를 접한 적이 있는데 이번 그림책에서는 집 안의 여러 공간을 기하학적으로 배치하여 묘한 느낌을 주고 있다. 남자 아이가 다녀가는 공간마다 모습을 남겨 놓아 책을 읽어줄 때 골방이 어딘지, 지하실은 어디에 있는지 찾기 놀이 하는 것처럼 하나하나 짚어보고, 살펴보는 재미도 있고, 계단이 여러 방향으로 나 있는 장면은 혼란스럽긴 해도 두 아이의 움직임이 주는 역동적인 면이 느껴진다.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을 전체적인 배경으로 삼아 집이 마치 우주공간에 존재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리뷰를 쓰기 전에 그림의 특성에 대해 뭐라 표현하면 좋을까 고민을 했는데 속지에 적혀 있는 글을 보니 판화가인 에셔의 기법을 이용한 것이라고 한다.

잠자리에 든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준 후에 가끔 함께 전등 스위치-달랑 3개밖에 안되지만..^^*-로 밤을 켜러 돌아다니곤 한다. 남자 아이에게 찾아왔던 친절한 '어둠'처럼 다정하게 밤이 데려오는 것들에 대해 말해 주면서... 자연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이 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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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04-26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모든 건 생각하기 나름이네요. 긍정적 발상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 같아요^^
밤을 켜다..

바람돌이 2006-04-26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불을 끄면 달빛이 들어오고 풀벌레 소리랑 들려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집에 들리는 소리라곤 화장실 물내려가는 소리에 윗집 남자아이 쿵쾅거리는 소리, 그리고 가끔 역시 윗집의 살벌한 부부싸움 소리....ㅠ.ㅠ

하늘바람 2006-04-26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을 켜다 참 아름다운 말이네요

반딧불,, 2006-04-26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딜론부부 신간인가요??
(일단 댓글부터 달고 확인 들어갑니다..ㅎㅎㅎ)

2006-04-26 1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이들 책 59. <바다 이야기>
아이들 책 60.  <지하철을 타고서 >
아이들 책 61.  <검둥이를 찾아서>
아이들 책 62.  <모자 쓰고 인사해요>
내 책 22.  <10대 성공코드를 잡아라!>
아이들 책 63.  <재미있는 미술 여행>
내 책 23-25.  <팔란티어> 1-3
내 책 26-27.  <렘브란트 블루 > 1-2
아이들 책 64.  <세상이 새롭게 시작되었단다>
아이들 책 65.  <하나코와 걷는 길>
내 책 28.  <빵가게 재습격 >
아이들 책 65.  <나무는 좋다 >
아이들 책 66-67.  <헨리와 비밀결사대> 1-2
아이들 책 68.  <거인 나라의 난쟁이>
내 책 29.  <아기 코끼리... 별이 된 소년>





































일주일에 한 번씩 정리할 때는 할만 하더니만 미루기 시작하니 점점 더 하기 힘들어서
4월에는 그냥 이미지로 독서기록을 때우기로 했습니다. ^^;;
하나 하나 코멘트를 다는 것도 어렵구먼요.
리뷰를 쓰는 것으로 대신하는 것이 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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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보고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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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 2006-04-24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어머 한달동안 다 읽으셨다구요? 하루종일 책만 보시는거여요?
대단하시당.. 전 한달에 많아봤자 5권 될까 말까인데.ㅎㅎ

moonnight 2006-04-25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대단하세요. +_+ 특히 제 눈에 들어오는 것은 팔란티어 삼권!!! 저 두꺼운 것을 다 읽으시다니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리뷰써야 하는데.. 흑흑. 전 이번달에 포기했어요. 담달에나 어찌어찌.. ;;;

비로그인 2006-04-25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정 많이 읽으셨습니다.^^

하늘바람 2006-04-25 0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정말 많군요. 저는 지하철을 타고서 정말 좋았어요

비로그인 2006-04-25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러니컬하게도, 반납일이 정해져있는 도서관 대출도서는 꼭 기한 내에 읽게 되면서, 알라딘 구입 도서는 언제나 집에 있으니 미뤄두게 됩니다. 아주 흡인력있거나 아주 쉽게 ㅇ릭히는 책은 알라딘에서 주문해온 것도 야금야금 읽지만, 그러지 않으면 한정없이 미뤄두게 되요.

반딧불,, 2006-04-25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목록 보고 있으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만 듭니다.
세상은 이렇게 시작되었단다 는 일부러 최근에 읽으신 건가요??
저는 세상은~~. 읽으면서 아이에게 일부러 노아의 방주랑 빅마마~ 또 신화이야기
대충 섞인 것들까지 짚어주려고 노력했는데 쉽지가 않더라구요.
제가 아마도 그런 성향인 듯 해요. 너무 많은 것들을 강요하는 형.
잡다하게 늘어놓기만 하고 사는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합니다ㅠㅠ

반딧불,, 2006-04-25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어머, 님 글 읽으면서 민망했습니다.
너무 비슷한 디잔이라서 자세히 보지도 않구;;;ㅠㅠ 흑.
어째 님껜 자꾸 실수를 하는 것인지. 별장에 주소 하나 남겨뒀습니다. 참고하셔요.

2006-04-25 17: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4-25 18: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호기심 대장 헨리 1 - 헨리와 비밀 결사대 호기심 대장 헨리 1
프란체스카 사이먼 지음, 홍연미 옮김 / 그린북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아이를 낳기 전만 해도 말을 하면 목소리가 작아서 잘 들리지 않는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조용한 여인이었다. (이 사람, 믿어주세요~~ ^^*) 그러던 내가 딸아이 둘을 키우는 동안에 아이들에게 위험하다고 주의를 주거나 야단친답시고 소리를 질러대다 보니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목소리가 커지고 성질 급한 아줌마가 되어버렸다. 우리 집 아이들은 착한 편에 속하는데도 이 정도인데 이 책에 나오는 헨리 같은 아들을 두었더라면 얼마나 더 목소리가 커졌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표지에 실린 얼굴 표정에서부터 장난 끼가 넘쳐흐르는 헨리가 과연 어떤 말썽 잔치를 벌일까?

 책날개를 보니 시리즈로 5권까지 나올 "말썽대장 헨리의 이야기" 일 권에는 4개의 에피소드가 실려 있다. <주사는 정말 싫어!>에서 병원에 예방주사를 맞으러 간 말썽대장 헨리는 주사를 맞고 나오는 아이들을 마구 놀려댄다. 그래놓고는 정작 자기가 주사를 맞을 차례가 되어서는 비명을 질러대고, 약삭빠르게 꾀병을 핑계로 위기 탈출을 시도하고 신나하는데 과연 헨리가 끝까지 주사를 피할 수 있을까? <헨리와 비밀 결사대>는 두 결사대-이름은 거창한데 대원은 달랑 둘 뿐인-간의 대결을 통해 또래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늘 야단을 맞는 말썽대장 헨리에게는 그와는 정 반대로 모든 면에서 모범생인 동생 피터가 있는데  부모로서는 헨리의 행동 하나하나가 늘 착하고 모범적인 동생과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그로 인해 헨리의 안 좋은 행동들이 두드러져 보여 주위 어른들에게 더 야단을 맞게 되는지라 헨리로서는 불행한 일이지 않을 수 없다. <피터, 말썽을 부리다>에서는 늘 모범적이다 보니 오히려 부모님에게 아무 말도 듣지 않는 것이 서운해진 피터가 드디어 말썽을 부리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그러나 일은 피터의 의도대로 되지 않고 오히려 형인 헨리만 곤욕을 치르는데, 한 번 굳어진 인상을 벗어나기란 쉽지 않은 일인가 보다.

마지막 이야기인 <생일잔치 소동>은 헨리의 생일잔치를 앞두고 고민하는 부모와 신나는 생일잔치를 꿈꾸는 헨리가 생일을 난장판으로-물론 헨리로서는 자기 생일이니만큼 스스로 즐겁자고 한 일이지만- 만드는 모습을 담고 있다. 헨리의 부모가 물대포를 맞아 물을 뚝뚝 흘리며 고함을 질러대는 장면을 생각해 보니 목욕하며 물장난을 하던 아이들을 물총 한 번 쏘았다고 야단을 치는-옷을 입고 있는 상태여서 그랬긴 하지만- 내가 과연 이런 장난꾸러기 아이를 키울 수 있을까 싶어진다. 100쪽 정도의 분량으로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도서이다. 초등 2학년인 작은 아이가 처음에는 두꺼워 보인다며 안 보려고 하더니 일 권을 읽고 재미있다며 연달아 이 권까지 읽어버리고는 헨리 이야기가 더 없느냐고 찾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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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4-21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겠어요

2006-04-21 1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4-21 16: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6-04-21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근데 저는 진짜 헨리처럼 장난기 심한 아이는 감당을 못할 것 같아요.
속삭이신ㄹ님/그러게요~ 저도 처녀적에는 무진장 조용하고 여린 여인이었는데. 흑...그래도 마 착한 딸 만났으니 덜 소리지르고 삽니다. ^^*(전에 오연수가 인터뷰한 글에 "아들 둘 키우면 깡패가 된다고 하던데, 정말 목소리도 커지고 말도 많이 하게 되던데요..."라고 했더라구요. )
속삭이신님/앗, 쪼매 더 열심히 하셨으면 안될려나요. 제가 다 아깝네요.. @@

비로그인 2006-04-21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국에서는 최고로 인기있는 책이랍니다. 제 딸도 요즘 막 읽기 시작했지요. 안그래도 애들책 리뷰보러 들르곤 했는데 오늘 처음 인사드리네요.

아영엄마 2006-04-21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님의 서재에 가보니 영국에 사시나 봐요! 그 곳에서 인기있는 책을 벌써 한국에서도 볼 수 있다니 출판사도 참 발빠르게 캐치를 하네요.

조선인 2006-04-22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 아영엄마님 목소리가 크다고요? 나 참. 고짓말도 작작 하셔야죠. 히히 =3=3=3

2006-04-22 1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totorojjan 2006-12-01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헨리 이ㅑㅇ기는 왠지 에밀이야기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지하철을 타고서 지원이와 병관이 1
고대영 지음, 김영진 그림 / 길벗어린이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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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은 두 아이가 처음으로 엄마 없이 둘이서만 지하철을 타고 할머니 댁에 가는 모습을 담은 그림책이다. 길을 가면서부터 지원이는 앞서 달려가는 동생 병관이를 챙기느라 바쁜데 둘이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겪는 상황들이 전혀 낯설지가 않다. 아니, 바로 아이들과 나의 이야기 같은 것이, 장면 장면마다 비슷한 점들이 너무 많아서 책을 보다가 아이들에게 "이거 꼭 우리 이야기 같지 않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병관이는 누나가 말리는데도 자기가 표를 집어넣겠다고 떼를 쓰는데 우리 집 작은 아이도 그런 적이 있어서인지 베시시~ 웃으며 공감하는 눈치였다. 지하철 안에서 두 아이가 주고받는 대화나 모습도 나랑 아이가 지하철을 타서 하는 행동-노선도를 보면 정거장 수를 헤아려 보는 것 등-과 너무 비슷해서 웃음이 나왔다.

  아이들은 지하철을 바꿔 탄 후에 살짝 잠에 빠져드는데 이 부분에서 그림 오른쪽 끝부분을 보면 바닥에 연초록 풀이 돋아나있고 강아지 한 마리가 보인다. 작가는 이 장면에서부터 현실과 꿈 속 세계를 연결하는 장치를 마련해 놓은 것이다. 그리고 앞서 지하철을 타기 전에 애완동물 가게 앞에서 개를 키우고 싶어 하는 마음을 드러냈던 아이들의 마음을 반영하듯 꿈속에서 아이들은 많은 개들에게 둘러 싸여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개들은 나무에 매여져 있는 지하철 손잡이를 바꿔 잡으며 타잔처럼 묘기를 부리기도 하는데, 화면 중앙에 자리 잡은 지하철 문이 지하철을 타고 있는 현실과 꿈을 이어주는 통로인 셈이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지원이 병관을 깨우는 부분으로, 병관의 모습을 위쪽으로 크게 확대시켜 소리를 빽 지르는 상황을 실감나게 극대화시켜 놓고 있다. 이 장면은 아이들이 가장 재미있다고 꼽는 부분이기도 한데 마지막 장면과 함께 독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주고 있다. 지원은 할머니 댁에 도착하여 엄마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듣자 동생을 데리고 오는 동안 고생한 것이 서러웠던지 크게 울음을 터뜨린다. 등교할 때나 태권도장에 갈 때, 동생을 챙겨야 하는 입장인 우리 집 큰 아이도 책 내용에 공감을 하면서 그동안 동생을 데리고 다니면서 겪었던 어려움들을 종알거리기도 하였다.

  이 그림책은 지하철 역 내부로 가는 계단, 매표소, 표를 넣는 개찰구, 지하철을 타는 승강장, 노선도나 광고가 붙어 있는 지하철 내부의 풍경 등이 잘 묘사되어 있다. 서울에 올라와 처음 지하철을 탈 때 어떻게 하는지 몰라- 다 큰 어른이 표를 어디에 넣는지도 몰랐으니..@@- 당황하던 때를 떠올려 보면 지하철을 타보지 못한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해볼 수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림 장면마다 물고기 한마리가 그려져 있는데 금방 눈에 띠지는 않는지라 아이와 함께 찾기놀이를 해보는 것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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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보고 나서  아직 엄마 없이 지하철을 타본 적이 없는 4학년 큰 아이에게 혼자서나 또는 동생과 둘이서 지하철을 타고 목적지까지 찾아갈 수 있겠냐고 물어보니 아이가 아직은 못할 것 같다고 고개를 젓는다. 솔직히 내가 불안해서라도 아직은 어른없이 어딜-근처 영화관 찾아가기나, 버스 지하철을 타는 것 등- 보내보지 못하고는 있는데 아이의 나이를 생각해보면 그런 연습도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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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6-04-20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학교 4학년 때 당시 중학생이던 오빠와 생전 처음 지하철 타던 날이 떠오르네요. 그땐 뭐든지 척척 해내고 죄다 알고 있는 오빠가 나의 우상이었죠. 지금은... 같이 늙어가는 처지랄까. ㅎㅎ

아영엄마 2006-04-21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저는 지금도 지하철 타면 내릴 역 지나칠까봐 조마조마해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