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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발명의 현장으로 1
QA인터내셔널 지음, 이희정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발명과 발견에 관한 이야기는 놀랍고, 신기하고, 때로는 황당하게 여겨지기도 하지만 몇 번을 들어봐도 재미가 있고 내용면에서도 각 분야에서 찾아낼 거리가 무궁무진한 주제이다. 아이가 전에 과학자들의 발견과 발명 이야기를 담은 만화책을 무척 재미있게 보곤 했었던 지라 고학년에 올라가서 볼만한 비슷한 분야의 도서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다. 그런데 바로 이 책, 처음 몇 장을 보기 시작하면서 아이가 이 과학 백과가 주는 재미에 푹 빠져 버렸다.
이 책은 어드벤처 과학 백과 시리즈 첫 번째 도서로, 발명품에 대한 역사와 짤막한 관련 정보들과 다양한 탈 것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전화기, 차(tea), 문자, 나침반, 벨크로테이프, 승강기, 스노우 빌 등의 다양한 분야의 발명품에 관한 지식과 더불어 발명품의 작동원리, 발명품과 관련된 일화, 역사 속의 인물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아울러 세계 여러 지역 및 도시의 특산물, 문화, 지역적 특징 등도 내용 속에 잘 녹여 놓았다. "우리는 ~하고 있다" 같은 형식의 현재형 문장이 생생한 느낌을 주는 것이 직접 그 도시를 여행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들게 한다. 타임머신을 타고 그 현장에 직접 간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책 도입부에 수수께끼가 제시되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는데, 독자는 이 책을 보면서 질문의 답인 영어문장에 들어갈 알파벳들을 찾아내야 한다. 수수께끼를 푸는 힌트는 발명 이야기 말미에 나오는 문제의 답에서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구성 면에서도 독특한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우선 첫 장에 제시된, 34개의 도시에 번호 표시를 해 놓은 세계지도를 보고 하나를 선택해서 찾아 읽어 볼 수 있다. 아니면 마음 내키는 대로, 손 가는대로 펼쳐서 봐도 무방하다! ^^
그리고 각 도시별 발명 이야기에 관한 장이 끝나면, 독자가 제시된 3개의 목적지에서 다음으로 갈 곳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방식도 특이하다. 독자의 선택에 따라 지정된 앞 페이지나 뒤페이지로 이동해야 하므로 마치 보드게임이나 카드 게임을 하면서 책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제시되는 3개의 목적지에는 그 곳으로 이동할 때 사용되는 탈 것을 설명한 짤막한 글이 포함되어 있다. 이 부분만 따로 때어내어 살펴보아도 탈 것의 역사와 다양한 종류 및 특징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카누, 역마차, 보잉747, 열기구 등등 탈 것의 종류가 놀라울 정도로 다양하다!
내용도 풍부하거니와 책의 크기도 아담하고 부피도 가벼운 것이, 나처럼 아이들과 외출할 때 책을 들고 나가는 분들께 강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