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연산 철저반복 수학 B단계 5호 - 초2, 곱셈구구 파워연산 철저반복 11
삼성수학연구소 엮음 / 삼성출판사 / 2005년 12월
구판절판


큰 아이때는 <기탄 수학>으로 공부를 해봤던터라 다른 문제집 유형도 접해보고 싶어서 작은 아이때는 <파워연산 철저반복> 시리즈를 구입해서 연산 공부를 해보기로 했다. ^^
우선 첫 장에서 곱곱구구표를 통해 2단 식을 익히는데 2 X 1 =[] 식 위에 우리가 구구단을 외우듯이 답 부분까지 한글-이 일 은 이-로 작게 표기를 해 놓았다. (* 다음 사진 참조)
그 다음으로 곱셈 구구의 덧셈 표현을 알아보면서 곱셈의 개념을 익힌다.

이 책은 특이하게 2단 곱셈 다음에 3단이 아닌, 비교적 쉽게 익힐 수 있는 5단을 공부하도록 배치해 놓았다.

<기탄 수학>은 하루에 서너장 분량을 공부하도록 제시하였는데 이 시리즈는 매일 아침에 10분 공부를 위해 하루 두 장을 뜯어서 사용하라고 제시되어 있음. (자를 대고 뜯기 쉽게 절취선을 넣어 사용자에게 편리를 제공해 주고 있음)

덧셈표현 다음에 어떤수 x 1-10까지의 곱셈 답 구하기에 이어 어떤수 x 10-1까지의 곱셈 답 구하기 문제가 제시되고, 그 다음 장에는 어떤수 x 홀수, 어떤 수 x 짝수의 순의 문제를 풀도록 하고 있다. 그 다음에는 랜덤 형식의 문제가 10개 제시 됨.

앞에서 배운 내용을 다양한 방법으로 풀어 볼 수 있는 곱셈문제가 나온다. 가로로 제시된 숫자를 곱하거나 세로로 제시된 숫자를 곱한 답을 쓰는 문제. 도표안에 곱한 수를 써넣는 문제를 통해 각 단의 수가 몇씩 커지는지 규칙을 파악할 수 있다.

다음장에는 1-5까지의 숫자에 제시된 숫자를 곱한 답을 일대일 대응 형식으로 작성하는 문제. 이런 유형의 문제를 통해 2단~5단까지의 곱셈의 기본 개념을 잡아 주면서 1주차를 끝낸다.

2주차에는 복습 차원에서 2-5단을 단 별로 다시 풀게 하고, 2단~5단의 곱셈문제를 무작위로 제시하기도 한다. 곱하는 숫자칸이나 답 쓰는 칸을 비워 놓고 푸는 방식의 문제도 나옴

3주차에서는 6단~9단까지의 곱셈구구를 익히고, 4주차에서 이를 복습하는 방식. 곱셈은 곱하는 두 수의 자리를 바꾸어도 같은 답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는 문제도 묶어서 제시된다. (예: 7 x 5 = , 5 x 7 =)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반딧불,, 2006-05-11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백점!
하고 보니 하나가 틀렸군요. 아까워라~.
이거 괜찮죠?

아영엄마 2006-05-11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탄보다 문제 수도 적은 편이라 아이가 수월하게 해나갈 수 있게 되어 있네요. 작은 아이가 2단은 외울 수 있는데 답(16)의 연상작용 때문에 8을 6으로 쓴 모양입니다. 그거 알면서도 가차없이 그어버린 엄마..^^;;

반딧불,, 2006-05-11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도 가차없습니다.
연산은 가차없어야죠.

아영엄마 2006-05-11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과한 칭찬성 댓글을 달아놓으시구... ^^* 문제집 사자 마자 올리려고 했었는데 게으름 탓에 아이가 풀기 시작한 후에야 사진 찍어놓고, 그러고도 한참 있다가 이제서야 올리네요. 작은 아이는 현재 2주차 9단 공부중입니다. ^^
 
초코 엄마 좀 찾아 주세요! 그림책 보물창고 17
게이코 가스자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는 혈연을 중시하는 풍토이다 보니 입양은 쉽지 않은 결정이고, 주위 사람들의 반응 또한 입양 가족을 힘들게 하는 부분들이라 입양을 하더라도 쉬쉬~ 하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입양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아이에게 말해주는 가족이 늘고 있다고 한다. 이 그림책은 공개입양을 한 둘째아이에게 입양에 대해 자연스럽게 말해주고 싶은 소망을 가진 한 독자가 추천하여 출간된 작품이라고 한다. 입양을 주제로 한 또 다른 그림책인 <고슴도치 아이>은 마음의 상처를 지닌 아이가 새로운 부모를 만나 사랑받으며 그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풀어낸 책이라면 이 그림책은 간결한 문장과 동물들이 등장하는 밝은 톤의 그림을 바탕으로 서로 달라도 한 가족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외톨이 아기새 '초코'가 엄마를 찾아 나서서 마침내 자신을 받아들여주는 엄마를 만나게 된 이야기이다. 엄마를 찾아 나선 초코는 길을 가는 동안 기린, 펭귄, 바다코끼리 아줌마를 만나 자신과 비슷한 부분을 언급하며 "아줌마가 우리 엄마가 맞지요?"하고 묻는다. 하지만 이들은 오히려 서로 다른 부분을 지적하며 마치 그 때문에 엄마가 될 수 없는 것이 속상하다는 듯이 한숨을 쉰다. 초코에게서 같은 점을 찾기보다는 다른 점을 찾으려는 동물 아줌마들의 모습에서 맞아들이기보다는 거부할 이유부터 찾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가슴 한 구석이 뜨끔해진다. 이런 저런 이유로 거부당하고 자기랑 닮은 엄마를 찾지 못한 초코는 자기랑 전혀 다르게 생긴 곰 아줌마를 보고는 엄마가 될 수 없을 거라 여기고 슬퍼서 울고 만다.

 하지만 곰 아줌마는 초코에게 엄마가 곁에 있다면 어떻게 해주었을 지를 물어보고는 초코가 말하는 대로 안아 주고, 볼에 입을 맞춰 주고, 함께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춘다. 외모로 볼 때 닮은 점은 하나도 없지만 진심으로 초코를 위하는 곰 아줌마의 따뜻한 마음이 그 큰 덩치만큼이나 커다랗게 다가온다. 그리고 이 둘이 곰 아줌마네 집에 도착하자 세 아이-히피(하마), 앨리(악어), 피기(돼지)가 몰려나와 이들을 맞이하고 함께 어울려 노는 모습과 곰 아줌마가 이 네 명의 아이들을 꼭 껴안고 앉아 있는 마지막 장면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웃지마, 큰일나!>의 작가 게이코 가스자의 또 다른 작품.

- 곰 아줌마가 쪽~ 소리 나게 뽀뽀해 줄 때 초코가 간지럽다는 듯이 눈을 질끈 감은 모습이나, 엄마가 되면 어떤지 묻자 눈을 동그랗게 뜬 모습, 상상의 동물 만들어 내기처럼 여러 동물의 특징을 합해 놓은 곰 아줌마의 모습을 상상해 보며 함께 웃는 둘의 모습이 참 좋았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법의 나라 라미온 1 재미있는 책읽기 1
프랭크 힝크스 지음, 정희경 옮김 / 마루벌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혹시 밤에 잠자리에 든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대신에 직접 이야기를 지어서 들려줘 본 적 있으세요? ^^ 이 책은 매일 밤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조르는 아이를 위해 작가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들려주던 이야기들을 담은 작품이다. <마법의 나라 라미온>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름인 "줄리어스, 알렉산더, 벤자민"은 바로 작가의 세 아이의 실제 이름으로,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도 작품 속에 등장시켜 놓았다. 책을 읽을 때 아이의 이름을 넣어서 들려주면 더 재미있어 하는 것처럼 이야기를 지어서 들려줄 때도 아이를 등장시키면 그 이야기가 더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느껴지지 싶다.(큰 아이도 자기가 만드는 짧은 이야기책에 전에 기르던 강아지를 종종 등장시키곤 한다.) 

- 그리고 마녀의 부하인 난쟁이들의 이름-줄리오소, 알리아노, 벤지오-에서 작가의 짖궂은 면을 엿볼 수 있다. 내용 중에 줄리오소는 코 후비기, 알리아노는 트림하기, 벤지오는 침뱉기가 취미라는 부분을 보니 작가가 자신의 아이들의 특별한 취미(?)를 짚어낸 것이 아닐까 싶다. ^^;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을 압축하자면 용감한 고양이 용사 "스너글"이  아이들을 잡아먹으려고 호시탐탐 노리는 마녀 그리셀다로부터 세 아이를 지켜낸다는 내용이다. 모 과자 광고에 과자를 먹으려다 실패한 캐릭터가 "언젠간 먹고 말거야!!"란 말을 외치는 것처럼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마녀 그리셀다는 아이들을 잡아 먹겠다는 말을 달고 산다. 그러나 아이를 구하기 위해 애쓰는 용감한 고양이 스너글과 마법의 나라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 덕분에 아이들은 늘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다. 우리 아이들이 늘 비슷한 패턴으로 결말이 나는 "포켓 몬스터" 같은 만화를 재미있게 보는 것처럼 매번 아이들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는 내용이라도 그저 재미있기만 한가 보다. 

  또 다른 특징으로 옛날이야기 말미에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하고 끝을 맺는 것처럼, 이 책에는 한가지 이야기가 끝날 때면 "부모님이 눈치 채시기 전에 얼른 집으로 돌아가야지요."라는 말로 끝을 맺는다.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 푹 빠져 있던 아이들을 현실 세계로 돌아오게 하는 주문 같다고나 할까? ^^ 둥둥 떠다니는 해골, 요술 지팡이, 불 뿜는 드라이어, 식인종, 노래를 부르는 물고기들, 아이들을 태워주는 용 등 마법의 나라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캐릭터들이 이야기의 재미를 배가시켜주고 있다. 초등 2학년에게는 제법 두꺼운 분량이지 싶었는데 작은 아이가 1권을 보더니 재미있다며 내처 2권까지 보고는 그 뒤로도 종종 이 책을 붙들고 있다.

- 이 책 보고 나서 나도 작가처럼 이야기를 창조해서 들려줘 볼까 하는 생각이 무럭무럭~~ 개인적으로 판타지 이야기 무척 좋아함! ^^*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aviana 2006-05-11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랑 말썽 천재 헨리 이야기 중에서 어떤 것이 더 재미있으셨나요?
저희 애도 2학년인데 두꺼운 책은 영 안 읽으려고 해서요.

아영엄마 2006-05-11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서재로 가서 속삭이겠습니다. ^--^
 
하루 그림책 보물창고 16
이브 번팅 지음, 로널드 힘러 그림, 이현숙 옮김 / 보물창고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어떨 때에는 길고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또 어떨 때에는 너무 짧아서 아쉽게 여겨지기도 하루. 그날이 그날인 것처럼 평범하게 보낼 수도 있고, 아주 특별하게 보낼 수도 있는 하루... 또는 너무 힘들고 고통스럽게 하루를 보냈거나 큰 깨달음을 얻으면서 그 하루가 일생동안 가슴에 남아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 그림책은 일자리를 구하러 나간 할아버지와 함께 하루를 보내면서 정직과 책임의 의미를 가슴깊이 새긴 한 소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에게 그 날 돈을 받을 수 있는 일을 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먹고 사는 문제가 달린 만큼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들 간에 치열한 경쟁이 존재하는 터라 때로는 거짓말도 하고, 힘으로라도 다른 사람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프란시스코는 영어를 할 줄 모르는 할아버지가 일자리를 얻는 것을 돕기 위해 일꾼들이 모이는 장소에 함께 나온다. 차를 몰고 온 한 기사(벤 아저씨)가 정원 일 할 사람 한 명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자 프란시스코는 할아버지가 정원일을 아주 잘한다며 자기들을 데려가 달라고 나선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평생 집 짓는 일만 해 온 목수로 정원 일은 전혀 할 줄 모르는 분. 프란시스코가 일을 얻기 위해 거짓말을 해버린 것이다. 소년은 잡초라고 여겨지는 것을 뽑아 할아버지에게 보여 주고, 둘은 땡볕 아래에서 아주 열심히 일한다. 하지만 나중에 벤 아저씨가 와서 보고는 기겁을 하는데, 정작 뽑았어야 할 잡초 대신에 어린 꽃나무를 모조리 뽑아버렸지 뭔가! 

 무슨 일이든 그에 대한 책임이 따르며, 모르고 한 일이라도 손해를 끼쳤으면 그에 대한 배상을 하는 등의 자신이 한 일이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나 현실을 보면 책임을 지지 않으려 회피하거나 다른 사람이나 단체에게 떠넘기는 사례를 많이 접하게 되는지라 씁쓸해질 때가 많다.  그리고 정직하게 일하고, 맡은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마무리를 하고, 일한 만큼 버는 것... 의당 그리해야 할 바인데 요즘 세태를 보면 그리하지 않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 같다.  거짓말을 하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어가면서까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 벌 궁리를 하고, 일의 모양새만 갖추어 놓거나 겉치레만 요란하게 해놓고 그 결과는 나 몰라라 하는 경우 등등... 

 그래서 이 책의 내용이 더 특별하게 가슴을 적셔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손자가 거짓말을 한 것을 알게 된 할아버지는 "일에 대해서는 거짓말을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하고는 다음 날 다시 와서 잡초를 뽑고 꽃나무 싹을 다시 심겠다고 한다. 그리고 벤 아저씨가 일당의 반이라도 주려고 하자 할아버지는 이를 거절하고 일을 완전하게 한 다음에 받겠다고 한다. 거짓말을 하는 바람에 하루의 수고를 망치고 일요일에도 일을 해야 하는 대가를 치르게 되었지만 이 특별한 하루를 통해 프란시스코는 많은 것을 배우게 시작한다. 나 또한 이 책을 보면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계시는 할아버지의 책임 있는 행동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하게 된다.  이 그림책을 본 날이 나에게는 특별한 하루로 기억될 것이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쪽의 초원 순난앵 마루벌의 새로운 동화 10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마리트 퇴른크비스트 그림, 김상열 옮김 / 마루벌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삐삐 롱스타킹'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창조해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작품. 복숭아꽃이 만발한 무릉도원을 연상케 하는 아이들의 이상향, '순난앵'이라는 곳을 발견한 두 아이의 이야기다. 세상에 둘만 남겨진 마티아스와 안나, 맑고 착한 눈과 고사리처럼 귀여운 손을 가진 이 두 아이는 농부의 집에 가게 된다. 가난 때문에 어렵던 시절이라고는 하지만 두 아이 앞에 놓인 것은 밝은 연둣빛 세상이 아니라 어두운 회색빛 외양간과 헛간뿐이다. 

 아이들이 놀이를 금지당하면 무슨 즐거움이 있고, 어떻게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그것은 세상을 살아갈 힘을 빼앗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열린 문틈이나 창문을 통해 보이는 세상은 따뜻한 봄날이건만 놀이를 금지당하고 날마다 우유를 짜고 외양간 청소를 해야 하는 두 아이의 세상은 어둡고 차갑기만 하다. 안나와 마티아스의 유일한 희망은 겨울까지 견디어 몇 주 동안만 열리는 학교에 가는 것이다. 그러나 이 두 아이가 힘든 나날을 견디어 내고, 그 찬바람이 몰아치는 한겨울에 먼 길을 걸어서라도 가려 한 학교 또한 회색빛으로 가득차 있다. 그러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빨간 새 한 마리를 발견하고 이를 따라 간 곳에서 높은 담과 문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푸른 초원에 눈부신 봄꽃이 활짝 피어 있고, 많은 아이들이 놀이를 하며 즐겁게 노닐고 있는 순난앵에는 인자한 눈빛과 손길로 아이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가져와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시는 모두의 어머니가 있다. 그런데 아이들이 농부의 집에 오기 전에 살던 마을 또한 이름이 같은 순난앵 마을이었으니, 낙원 같은 그 세상은 혹 엄마가 살아계시던 옛날로 돌아가고 싶은 두 아이의 마음이 만들어낸 이상향일까? 학교가 문을 닫는 날 두 아이는 그동안 내내 열려있던, 한 번 닫히면 영원히 열리지 않는 문을 닫는다. 아이들 스스로 문을 닫았다는 것이 가장 인상 깊게 다가오는데 살아갈 희망이 없는 세상으로 가는 문을 닫아버리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깊이 생각해 보게 된다.

 강요된 노동과 놀이를 금지당한 어둡고 힘든 세상을 벗어나 봄날 같은 세상에서 여러 아이들과 노는 기쁨... 이 세상의 많은 아이들이 소망하는 꿈이 아닐까 싶다. 
"아~ 재미있다!"
이 그림책을 다 보고난 작은 아이가 책을 덮으며 던진 한 마디이다. 주인공인 두 아이가 이상향인 순난앵에 머무르는 행복한 결말이었기에 그렇게 표현하였으리라. 숙제하랴, 공부하랴, 피아노 배우랴 이런 저런 일로 하루가 바빠서 놀 시간이 빠듯한 우리 아이도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순난앵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있다. 문득 아이에게 책 속의 아이들처럼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ephistopheles 2006-05-09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XXX회사 축구공이였나요..그것이 가난한 나라 어린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해서
만들어진다고 하던데...^^ 그리고 다이아몬드도 마찬가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