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스 박사와 수학 영재들의 미로게임 -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수학동화
김성수 지음, 유준재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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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무진장 싫어한 이력 때문에 아이가 책을 통해 나는 몰랐던 수학의 재미를 발견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터라 수학과 재미가 적절하게 결합된 책은 일단 반가운 사람이다. 이 작품은 나도 아이도 재미있게 읽은 <피타고라스 구출 작전>의 저자가 후속편으로 내놓은 책이라 이번에는 어떤 내용을 담았을까 궁금했다. 사실 '천재', '영재' 이런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지라-우리 아이들이 영재가 아니라서 그렇겠지만...^^;;- 영재 캠프가 배경이라는 점이 좀 껄끄럽게 여겨지긴 했지만 수조에서 물 없애기, 암호 풀기, 성냥개비 옮기기, 비밀 번호 찾기 등의 수수께끼와 흥미진진한 모험이 결합된 동화형식이라 아이도 재미있게 읽었다.

 <피타고라스 구출작전>에 등장했던 혜지, 세민, 주철이 이번에는 국립영재학교에 입학할 아이들을 뽑는 캠프에 참여하기 위해 등장한다. 신청자들 중에서 12개 팀이 선발되어 '신기도'에 있는 영재캠프에서 자웅을 겨루게 되는데 문제를 풀어야만 다음 문제가 숨겨진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지라 아이들은 자신들의 지식을 이용하거나 찬스를 쓰기도 하면서 한 단계씩 문제를 풀어나간다. 미로게임의 약도와 게임에 가지고 가야 할 물품으로 성냥을 선택하여 출발한 주철, 혜지, 세민도 서로간의 의견 충돌로 다투기도 하고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풀기도 하면서 점차 앞으로 나아간다. 한편 캠프가 열린 섬과 관련된 또 다른 문제가 캠프에 참가한 아이들을 위험에 빠트리는데...

 예전에는 IQ 지수가 학업에 큰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여 IQ 검사를 하면 그 점수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 하며 서로 물어보곤 하던 기억이 난다. 이제는 IQ 지수도 지능을 판별하는 하나의 지표로 이용될 뿐 예전만큼 큰 의의를 가지지 못하는데, 이 작품에서도 캠프에 참가한 학생 중 IQ는 가장 낮지만 끈기를 가지고 다양한 각도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쓴 주철이가 가장 좋은 성적을 낸다. 영재는 수학 문제만 잘 푸는 것만이 문제에 부닥쳤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논리적인 사고력과 판단력, 창의력, 끈기 등이 있어야 한다. 저자는 서문에서 '영재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그와 더불어 이 책을 통해 영재는 주변 사람들을 살피고 배려할 줄 아는 인간적인 면을 갖추어야 함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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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8-14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학과 동화의 결합이라... 머리 아포요^^

비로그인 2006-08-15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재는 만들어 가는 것이다...라고 이야기 하던 아주머니가 생각납니다. 아들이 둘 있지만 큰 아이는 평범하고 작은 아이는 뛰어나답니다.당연히 큰 아이가 안쓰러운 마음을 늘 갖고 있는데 영재 교육원은 영재만 들어가야 한다고 누군가 얘기하는 것을 듣다가 상기된 표정으로 그렇게 얘기하더군요.저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된것같아요.

하늘바람 2006-08-15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피타고라스 구출작전 아주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 책도 궁금하네요
 
세상이 새롭게 시작되었단다 - 아담과 이브 이야기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60
제인 레이 지음, 배소라 옮김 / 마루벌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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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은 새롭게 시작되었단다>는 하느님이 천지를 창조한 7일 동안의 변화를 담은 그림책으로 자기만의 독특한 그림 스타일을 구축한 제인 레인의 작품. 이 그림책 또한 그림에 조각보 느낌이 드는 테두리를 두른 듯한 제인 레이 특유의 화풍과 함께 그림에 세밀한 금세공을 한 듯한 섬세함이 눈길을 끈다. 비슷한 제목이라 헛갈리기도 하였는데 이전에 출간된 <세상은 이렇게 시작되었단다>가 생명이 창조되는 7일간안의 변화를 그림으로 담아낸 천지창조 이야기라면 이번 작품은 앞서 언급한 작품에서 맨 마지막 장에 자는 모습으로 그려진 아담과 이브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라 하겠다. 

  하느님이 세상을 만든 후 최초로 만든 사람에게 지어 준 이름 '아담'에 '땅'이라는 의미가 들어 있다고 한다. 아름답고 풍요로운 에덴동산의 풍경, 외로워하는 아담을 위해 만들어 낸 여러 동물들의 모습, 그리고 아담의 짝인 이브의 탄생. '이브'라는 이름에는 '모든 생물의 어머니'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아담과 이브가 뱀의 유혹에 넘어가 금단의 열매인 지혜의 나무 열매를 먹고 부끄러움 느끼고 에덴동산을 떠나기까지의 이야기가 차례로 묘사된다.

  성경에는 정확하게 어떻게 묘사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이 책에서 하느님은 에덴동산을 떠나는 벌과 죽음을 피할 수 없게 된 아담과 이브에게 따뜻한 옷과 씨앗, 나뭇가지 등을 건네주신다. 특정 종교에 전해지는 이야기지만 이 그림책은 종교적인 색채보다는 널리 알려진 이야기라는 보편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듯 하다. 아담과 이브는  에덴동산을 떠났지만 이 둘은 지상에서 자신들의 동산을 일군다. 제인 레이의 작품은 시간을 두고 그림 하나하나를 찬찬히 살펴보게 하는 매력이 있다. 마지막으로 차분하면서도 간결한 문장과 '~단다. ~었어.' 등과 같은 문장의 어미가 이야기를 듣는 느낌을 살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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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08-14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그림도 참 아름다워요^^
 
동화창작교실 푸른책들 비평집 5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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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 창작 교실>은 '밤티 마을' 시리즈를 비롯한 많은 작품으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동화작가 이금이씨가 미래의 동화 작가들을 위해 쓴 동화 창작 이론서이다.  20여 년 동안 작품을 쓰면서 쌓아 온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진솔하게 들려주고 있다. 나도 어린 시절 재미와 감동을 주는 책들을 읽으면서 이 다음에 나도 작가가 되야지~ 하는 꿈을 가졌었다. 그러다 어른이 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생활에 매여 살다 보니 어쩔 수없이 그 열망이 조금씩 퇴색해 간다.(어쩌면 이런 핑계 저런 핑계를 대며 살아가다 영원히 퇴색해 버릴지도.. ㅡㅜ;)

  그렇긴 해도 늘 마음 한 켠에는 그 꿈을 간직하고 있어 그림책이나 동화책들을 아이들과 함께 읽다 보면 문득 문득 나도 그렇게 재미있는 글을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한다. 하지만 막상 글을 쓰려고 보면 무엇을 소재로 하여 글을 쓸 것인지 고민하게 되는데 이론적인 바탕이 없다보니 여전히 하나의 꿈으로만 머물러 있을 따름이다. 그림책이나 동화 창작과 관련된 강의를 들어보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이런 저런 사정으로 직접 가서 들어보지는 못하고 있는지라 이 책은 이금이씨의 강의를 직접 듣는 것 같아 참 반갑고 좋았다. 

 1부는 동화 창작 실기에 관한 내용으로 이야기에 무엇을 담을 것인 지에서부터 어떻게 마무리 지을지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해 놓았다. 글감은 어디에서 찾고 어떻게 부풀릴 것인지, 하나의 모티브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등장인물의 개성이나 특징, 성격 등을 어떻게 묘사할 것인지도 고려하여야 함을 알려준다. 그리고 작품의 시점은 어떻게 정할 것인지, 사건을 어떤 스타일로 얼마나 생생하게 그려야 할지도 짚어주고 있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동화의 대화 일부분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는데 작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책의 내용을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저자가 지적한 것처럼 먼저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많이 읽어보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참고로 이 책은 이금이씨 자신의 경험을 녹인 저서라 저자의 책을 주된 텍스트로 삼아 설명하고 있다. 

 2부에서는 동화의 종류별-의인화, 기획, 역사, 판타지 동화, 청소년 소설-로 동화의 형태, 주의해야 점, 갖추어야 할 점, 독자에 대한 이해와 애정 등에 대해 설명해 놓았다. 3부에서는 공모 제도의 중복 투고 및 요행수를 바라는 재응모에 대한 염려와 함께 응모자들의 작가정신과 양심의 회복을 촉구하고 있다. 응모시 주의 사항도 눈여겨 볼 사항이며, 20여 년간의 세월을 함께 걷고 있는 저자와 현 '푸른책들' 대표이신 신형건씨와의 인연을 예로 들어 등단한 작가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조언하고 있다.

  부록에는 작품이 탄생한 배경과 저자의 생각 등을 담은 <창작 노트>와 이금이씨의<작품 연보>가 실려 있으며 <추천도서 목록>에 추천 도서를 주제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목록을 살펴보니 내가 읽어보지 못한 책들도 많은지라 표기를 해놓았다가 기회가 닿는 대로 열심히 읽어볼 요량이다. 그리고 2006년 6월을 기준으로 작성한 "건국대학교창작동화상"~"황국펜아동문학상"등의 <공모 제도> 내용은 등단을 목표로 열심히 글을 쓰고 있는 미래의 작가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동화 창작 교실>은 나처럼 동화 작가를 꿈꾸기는 하나 이론적인 바탕이 없는 사람에게 목마른 사람을 위한 시원한 우물 같은 지침서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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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08-13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꼼꼼한 리뷰 잘 읽고 갑니다. 이 책 사봐야겠어요. 꾸욱~~

똘이맘, 또또맘 2006-08-14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동화작가에 대해 궁금한게 많았더랍니다. 일단은 보관함에 담아두어야 겠네요.

2006-08-19 16: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림 없는 그림책 동화 보물창고 14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원유미 그림, 이옥용 옮김 / 보물창고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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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없는 그림책>은 안데르센 동화 중에서도 가장 시적이고 문학적인 작품으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총 33편의 짧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나 이 책에는 어린이들이 읽기에 좋을 만한 작품 17편을 골라 실었다고 한다. 어른이 되고 보니 어린 시절 마음을 울렸던 동화들을 쓴 작가의 내면 세계나 삶에 대한 궁금증이 문득 문득 일었는데 <그림없는 그림책>을 읽고 난 후 마침 <안데르센 평전>을 기회가 생겨 지금 열심히 읽고 있는 중이다. 

 그 책을 통해 이십대 전의 안데르센의 삶까지 알게 된 상태인데 책에 실린 해설에 요약해서 나오는 것처럼 안데르센은 코펜하겐에 머물렀던 젊은 시절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안데르센의 삶에 관심이 가시면 뒤에 실린 해설을 읽어보시길..) 상처받기 쉬운 영혼을 지녔던 그는 자신을 향한 조롱과 비웃음을 자신의 작품을 통해 비판하고, 꼬집었는데 <그림 없는 그림책>에서도 그런 성향을 엿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어느 날 가난한 화가를 찾아온 달이 매일 들려 자신이 본 것들에 대한 들려주는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어둠이 내려앉은 밤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들이라 그런지 왁자지껄함이나 분주함보다 차분하고 잔잔한 느낌이 든다. 달은 많은 곳을 둘러보고 많은 곳을 여행하여 왔기에 그가 들려줄 이야기는 무궁무진할 터... 오로라가 소용돌이치며 타오르는 그린란드나, 베수비오 화산이 버티고 있는 폼페이, 페잔의 어느 사막과 오아시스가 존재하는 페잔에서 일어난 일 등. 이처럼 가난한 화가는 가보지 못할 머나먼 곳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달은 어느 집 마당이나 숲의 농가, 바닷가나 어느 작은 도시에서 있었던 일 등의 일들도 들려준다.

  아이가 닭장의 닭들에게 지난 밤 괴롭힌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뽀뽀를 해 주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하고 딸을 혼낸 아빠가 나오는 둘째 밤 이야기나 아이들이 있는 방에 들어온 곰이 아이들과 병정놀이를 하며 장면을 목격하고 기함을 하는 엄마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서른한째 밤 이야기에서는 아이들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볼 수 있는데 그들이 바로 내 모습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원피스를 예쁘게 차려 입은 한 아이가 멍멍이들이 자신의 예쁜 모습을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 하는 열 일곱째 밤의 이야기나, 잠자리에 들기 전 아이가 '일용할 빵' 위에 버터도 듬뿍 발라 달라고 기도한 서른 셋째 밤의 이야기는 아이들의 때 묻지 않은 천진난만함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흥미진진한 사건이 등장하는 이야기들이 아니다 보니 독자에 따라서는 단순하거나 밋밋하다는 느낌, CF 카피로 표현하자면 2% 부족한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각 단편들을 다시 한 번 음미하며 읽어보니 조금 싱겁긴 하지만 따스한 기운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스프 한 그릇을 받아 든 느낌 같은 것이 찾아 든다. 책 제목은 "그림 없는 그림책"이지만 이 책에는 그림이 들어 있다. 어린이들이 읽기에 좋을 만한 작품을 고른 것이나 그림을 삽입한 것 등은 저학년의 어린이를 독자 대상으로 고려한 편집 방향인 것 같다. <여자는 힘이 세다>,  <이젠 비밀이 아니야> 등의 작품의 그림을 그린 원유미씨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달이 등장하는 밤의 느낌을 어두운 푸른색 계열의 색상으로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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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맘, 또또맘 2006-08-11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아들 초등학생 되면 사줄 책들이 아영엄마 서재엔 많은것 같아요 이책도 보관함에 담아 두었답니다

2006-08-12 2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주 소중한 2등 내친구 작은거인 13
엘렌 비냘 지음, 김예령 옮김 / 국민서관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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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르게 생각하기 대회'를 통해 경쟁 상대로 여겼던 친구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우정을 쌓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동화. 이 책은 우선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독창성이 어떻게 발휘될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다르게 생각하기 대회’라고 해서 거창한 발명품 같은 걸 출품하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사물을 두고 다른 사람들이 생각지 못했던 발상을 하거나 하나로 고정된 생각을 깨고 다른 관점에서 보는 창의성과 생각의 유연성을 발휘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에 의의가 있는 대회이다. 그리고 선생님은 으제니에게 다르게 생각하기 대회에서 중요한 것은 다른 아이들처럼 스스로 뭔가를 해내는 것이며, 꼭 1등이 안되면 어떠냐고 말씀하신다.  

 으제니는 공부를 못해서 '낙제'를 한 경험이 있는 아이지만 '다르게 생각하기 대회'에서 삼 년 동안이나 계속 1등을 한다. 공부를 못한다고 해서 생각까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비록 으제니가 공부는 잘하지 못하지만 다른 사람을 관찰하며 그 사람에게 어떤 것이 필요하고 요긴할지를 생각해 내거나 이나 주변 사물이나 상황에 필요하다 싶은 것을 생각해 내는 힘을 가졌다. 다만 그걸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아 금방 망가지거나 실패할 때가 많지만...

 반면 이런 저런 물건 만들기를 좋아하는 말랭카는 무얼 만들긴 하는데 별 쓸모가 없는 경우가 많은 터라 쓸모 있는 발명품을 만들고 싶어 한다. 둘은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지닌 친구들 보며 부러움을 가지고 경쟁상태로 여기며 다툼을 벌이기도 하지만 결국 각자의 단점을 서로의 장점으로 보완하는 우정을 발휘한다. 다르기 생각하기 대회에서 비록 일등은 못했지만 둘은 마음을 터놓고 친구와 우정을 나누게 되었으니 더 소중한 것을 얻은 셈이다.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기에는 말도 안 되거나 별 볼일 없다고 여겨지는 것을 만들거나 말했다가 무시를 당하곤 하는데 실은 나도 아이들의 발상을 유치하다고 치부할 때가 종종 있다. 그러나 위대한 발명품이나 미래의 과학은 바로 이 상상하고 생각하는 힘과 고정관념의 틀을 깬 생각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공부한 내용과 공식을 달달달~ 암기하고 수학 문제를 잘 푸는 것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부모들(나를 포함해서)도 이 책을 함께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80쪽 정도 분량의 저학년 도서로 삽화는 등장인물들을 선으로 단순하게 형상화 시켜-그래서인지 인물들이 좀 촌스러워 보인다. ^^; 놓은 것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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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맘, 또또맘 2006-08-10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로 힘을 모은다는 것은 어린이나 어른들 모두에게 꼭 필요한 일같아요. 요즘같은 경쟁시대(어른들이 이렇게 몰고 갔겠지만..)... 친구를 그저 친구로만 보지 못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