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책 185. <세상을 바꾼 위대한 책벌레들 >
아이들 책 186. <도서관에서 처음 책을 빌렸어요 >
아이들 책 187. <틀려도 괜찮아>
아이들 책 188. <자꾸자꾸 모양이 달라지네>
아이들 책 189. <톡톡 방아 벌레와 딱정벌레 잔치>
아이들 책 190. <가족 나무 그리기>
아이들 책 191. <숲을 나온 오소리 >

내 책 81. < 마인드 헌터>
내 책 82-86. <데스 노트> 1-5
내 책 87. <일요일들>
내 책 88. <야시>
내 책 89. <돌아온 피터 팬>
이 책을 읽다보니 등장인물이나 내용 전개가 낯선 것이
내가 피터팬 이야기를 막연한 이미지로만 간직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아무래도 <피터팬> 완역본도 읽어봐야 할 듯.
그리고 로빈 윌리엄스가 성인이 된 피터팬으로 나오는 "후크"란 영화 내용이
기억에 남아 있는 것도 이 책 내용몰입에 살짝 방해가 되는 듯...
영원한 소년으로 남아 있을 피터팬의 이미지를 다시 정립해봐야겠다.

내 책 90.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

<신기생뎐>을 읽다 말았다. 이번 달 내로 읽으려고 했는디...-.-
(<핑퐁>은 남편의 반응이 좋지 않은지라 일단 읽는 거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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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31 23: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6-10-31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름동안 이리도 많은 책을 읽으셨나요?
저는 한번 몰두하면 한가지만 하는 성격이라 이번해에는 음악을 많이 듣게 되고 책을 덜 보게 되네요.
책 많이 보시는거 보면 부지런해보여요.

아영엄마 2006-10-31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공.. 권수에 현혹되지 마시길... 그림책 같은거야 하루에 몇 권도 볼 수 있잖아요. ^^;; 그리고 이번 달엔 만화책 다섯 권도 독서량으로 쳤어요. 그러니 따지고 보면 몇 권 안 본겁니다요.. -.-

행복희망꿈 2006-11-01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읽으셨네요. 그래도 이 가을에 책과 함께 한다는 것이 즐겁죠.

씩씩하니 2006-11-01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욱~~ 님.무슨 소린줄 아세요? 꼬랑지 내리는 소리.................
근대..증말,,저 바보인가봐요,,,그 때 그 때 메모를 했어야했는대..어디서 봤는지 도대체 생각이 안나요~~~

2006-11-01 2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톡톡 방아벌레와 딱정벌레 잔치 자연과 나 13
하이드룬 보딘 글.그림, 김라합 옮김 / 마루벌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숲 속에 사는 다양한 종류의 딱정벌레가 한자리에 모여 잔치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이야기 속에 총 16종의 딱정벌레가 등장하는데 본문 뒤에 그 곤충들의 특징을 간략하게 설명해 놓았다. 책 뒤 표지에 실린 글을 보면 이세상 동물 다섯 중 하나는 딱정벌레라고 한다. 생물학자 홀데인은 "하느님은 딱정벌레를 유난히 사랑하셨나 보다"라고 했다는데 딱정벌레의 범주는 생각보다 꽤 넓다. -딱정벌레는 곤충 한 종의 이름이 아니라 분류학상상 곤충 강, 딱정벌레 목에 속하는 곤충들의 총칭이다.*-

  날도 좋고 기분도 좋은 캥거루풍뎅이가 잔치를 벌이자고 제안을 한다. 그러자 어떤 곤충은 뚱한 반응은 보이고, 어떤 곤충은 신나서 이런 저런 놀이를 한 후에 자기가 좋아하는 먹이를 먹자고 한다. 쇠똥구리는 쇠똥을, 개암밤바구미는 개암나무 열매, 떡갈나무잎말이벌레는 떡갈나무 잎사귀를 먹자고 하는데 곤충들이 먹고 싶다고 하는 것들이 바로 이 곤충들이 실제로 먹는 먹이들임을 알 수 있다. 놀이나 시합도 그 곤충들의 생태적인 특징과 관련이 있는 것들이다.

 재미있는 것은 목화바구미가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자신의 조상님의 이야기라며 미국 앨라배마 주의 한 도시에 바구미 동산이 새워진 경위를 들려주는데 실제로 그 도시에 그 동상이 유명하다고 한다. 본문 아래쪽에 작은 글씨로 간단한 설명이 첨부되어 있다. 하늘소가 인간에게 가하는 일침도 따끔하게 여겨진다. 이 때 폭탄먼지벌레가 나서서 스스로를 지킬 줄 알아야 한다고 하는데 일전에 본 <전략의 귀재들, 곤충>이라는 과학도서에도 이런 종류의 딱정벌레("폭격수딱정벌레"라고 표기)에 대한 부분-이 곤충을 입에 넣었다가도 딱정벌레가 쏘아대는 가스의 고약한 맛 때문에 도로 뱉어 낸다고-이 나온다.  

   황초록바구미가 자기를 뽐내는 사이에 반딧불이 아가씨들도 오고, 방아벌레가 구경꾼들을 몰자 드디어 딱정벌레들의 달리기 시합이 벌어진다. 과연 누가 일등을 차지했을까? ^^ 곤충의 실제 모습을 담은 세밀화나 실사 형식의 그림은 아니지만 각각의 곤충의 특징-생김새, 껍질의 색 등-을 잘 살려서 그려 놓았다. 아이들과 그림을 보며 곤충의 종류를 맞춰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외국 작품이다 보니 우리나라에 없는 곤충도 있음.


* 하이드룬 보딘 (지은이)의 작품이 있나 검색해 보니 출간된 작품이 몇 권 된다. 그러나 1988년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상'을 수상한 <딱정벌레 나라에서>는 출간되지 않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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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백과사전 검색

 딱정벌레 [Coleoptera/beetles]

 갑충()이라고도 한다. 이 목에 속하는 곤충군은 곤충류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 중에서도 가장 큰 목()으로서 현재 약 30여 만 종이 알려져 있는데 극지를 제외한 세계 각지에 분포하며, 한국에는 약 8,000여 종이나 분포한다.

종수가 많은 만큼 종에 따라 모양·크기·빛깔 등이 다양하다. 몸길이는 가장 작은 무궁화버섯벌레의 0.25mm에서부터 헤라클레스풍뎅이의 15.5cm(뿔 포함)까지 있다. 모양도 원형이나 공 모양에서부터 가늘고 긴 원통형이나 판 모양의 것, 호리병형, 거기에 돌기나 가시가 돋은 것 등이 있다. 몸빛깔은 검은색·황갈색·적갈색 또는 아름다운 금속 광택이 나는 것도 있으며 붉은색·노란색·초록색 등의 종류도 있다.

(이하 생략)...  http://100.naver.com/100.nhn?docid=4831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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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0-31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러면 안되는데 등이 딱딱한 벌레들을 싫어해요. 징그러워서요.
그래서 큰 아이가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답사할때 얻어와서 키웠을때 저는 검은 비닐 봉지를 씌워놓고 밥도 안 줬거든요.그런데 어느새 알아서 잘 커서 허물 벗고 뚜껑열고 나왔는데 그걸 보고 너무 놀란 작은 아이가 울고불고 해서 같은 동에 사는 아이에게 주었어요.우리 큰 애는 그걸로 이불 뒤집어쓰고 울고...
이야기가 또 길어졌는데요,어찌되었든 징그럽고 무서웠어요.으으..
그래서 우리집에서는 어떤 생명체도 사람 말고는 발을 못 붙여요.

아영엄마 2006-11-01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성충은 괜찮은데 그 꼬물꼬물거리는 애벌레 때가 곤혹스러워서-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징그러워서.. (-.- )>- 아이들이 기르자고 해도 못 기르겠더이다.

행복희망꿈 2006-11-01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왠지 곤충은 싫더라구요.

동그라미 2006-11-03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몇종류 길렀는데 생각보다 징그럽지 않더라고요. 처음에 저도 반대를 햇는데, 나중에 제가 관찰하고 먹이를 주게 되더라고요..
 
도서관에서 처음 책을 빌렸어요 I LOVE 그림책
알렉산더 스테들러 글.그림, 이순미 옮김 / 보물창고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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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에 가서 처음으로 대출 카드를 만들고 책을 빌리게 된 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도서관에서 빌린 책의 반납 일자를 넘겨 버린 아이의 불안한 마음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매주 화요일이면 엄마가 도서관에 가던 비벌리에게 이번 주 화요일은 아주 특별하다. 바로 자신의 대출카드를 만드는 날이기 때문이다. 뭔가를 처음 하게 될 때는 가슴도 뛰고, 걱정도 조금 되기 마련~. 그래도 비벌리는 엄마의 도움 없이 사서 선생님의 질문에 또박또박 대답을 잘 하고 마침내 도서관 회원이 된다.

 와~ 이제 무슨 책을 빌려 볼까?? 대출 카드를 만들고 처음으로 책을 빌려 볼 때의 그 신나는 기분이 어떤지 나도 안다. '이 곳 책장에 꽂힌 책들을 다 빌려보고 말 테야! '하는 원대한 포부도 가지고, 책장을 살펴 당장이라도 읽어보고 싶은 책들을 우선적으로 골라내다 보면 대출 권수가 제한되어 있는 것에 아쉬운 마음도 들게 된다. 비벌리도 책장을 열심히 살펴 읽고 싶은 책(공룡 관련 도서)을 한 권 골라 대출한다. 

 이 그림책은 비벌리가 책을 보다 종이에 직접 그림을 그려보기도 하고, 공룡이 살던 숲을 만들어 보는 등의 보고 있는 책과 관련된 활동을 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독후 활동을 함으로써 책을 보는 재미도 높아지고, 책의 내용을 명확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아이들과 함께 이런 활동을 열성적으로 하시는 어머님들 보면 참 존경스럽다. 

 그런데 반납 기일을 잊지 말라는 사서선생님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비벌리는 그만 기한을 넘기고 만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책을 늦게 반납하면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고는 큰 벌금을 물린다느니 감옥에 가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에 지레 겁에 질려 책 반납을 미루게 된다. 밤에 책에 나온 공룡이 등장하는 악몽까지 꾸게 되는데...  잠시 다른 책 이야기를 하자면 이 책을 보다 스티븐 킹의 <미스터리 환상특급>-지금은 절판된-에 나오는 "사라진 도서관"이라는 작품이 떠올랐다. 그 작품에 정해진 기한 내에 책을 반납하지 못하면 무시무시한 '도서관 경찰'이 찾아온다는 포스터가 붙어 있는 도서관이 나온다. 만일 정말로 그런 경찰이 존재한다면 아이들은 무서워서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가지도 않을 것이다.

 눈이 날카로워 조금 엄하게 보이는 사서선생님은 책을 늦게 가져왔다는 비벌리에게 살짝 웃어주시며 괜찮다고 하신다. 그런데 이 장면을 보다 뒤늦게 생각해보니 앞에 꿈에 나왔던 공룡이 사서선생님을 많이 닮았다. -.-  사서 선생님께 야단 맞을까 봐 걱정하는 마음과 책에서 본 것이 결합되어 꿈으로 나타난 모양이다. 비벌리는 사서 선생님의 소개로 자기처럼 공룡에 관심 있는 새 친구도 만나게 된다.

  아이들과 도서관에 가봐야지~(마을문고만 이용) 하는 마음만 있지, 거리가 멀어서 아직 가본 적이 없다. 다행히 최근에 아이 학교에 도서실이 만들어져 조만간 아이 이름이 적힌 대출카드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대출도 곧 가능해질 텐데 아이는 벌써부터 책을 빌려 볼 생각으로 들떠 있다. 재미있는 책, 관심분야의 책, 두루 많이 빌려보고 깔끔하게 잘 본 뒤에 대출기일 잘 지켜서 반납하길 바란다. ( 이왕이면 엄마가 읽을 책도 좀 빌려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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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니 2006-10-31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에게 살짝 웃어줄 수 있는 사서가 되려구 늘 노력합니다...
예전엔 원칙주의자에서 요즘은 아이들에게 너그러워지고 부드럽게 말할 수 있는 부부분이 많이 생긴거 같애요..
좋은 책인거 같애요,,추천~

비로그인 2006-10-31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님께서 기한을 넘기셨다는 줄 알고 격려차 들렀어요.
재밌네요.
씩씩하니님께서 사서선생님이신가보네요. 좋은 선생님이실거같아요.
 
돈키호테 0100 갤러리 18
미겔 데 세르반테스 지음, 김경연 옮김, 야센 유셀레프 그림, 유르크 슈비거 글 / 마루벌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스페인 소설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유명한 작품 <돈키호테>를 원작의 중요한 내용과 그에 잘 어울리는 화풍으로 등장인물의 상상을 그림 속에 멋지게 담아낸 그림책. 특이한 것은 화자가 우선 원작자인 세르반테스의 이력을 짧게 소개하면서 가끔 이야기 중간에 개입하여 세르반테스가 자신의 작품 속의 주인공들을 어떻게 하였는지를(예를 들면 "세르반테스에 의하면 ...") 들려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 점이다. 이런 독특한 형식 때문에 세르반테스가 실제 인물인지, 돈키호테처럼 작품 속의 가공의 인물인가 싶어지기도 한다. 바로 이 점, 작품을 재해석하여 작가와 그의 작품 속의 인물을 한 공간 안에 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표지 그림을 장식하고 있는 두 남자를 보라. 묵직한 갑옷을 걸치고 창과 방패를 양 손에 든 모습은 기사처럼 그럴 듯 하나 투구 사이로 보이는 얼굴은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나이 지긋한 남자. 바로 라만차의 돈키호테이다! 그리고 돈키호테와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의 또 한 남자. 겉옷 단추들이 금방이라도 튿어져 나갈 정도로 배가 불룩 나온 이 우직한 남자는 돈키호테의 말만 믿고 종자로 따라 나선 농부 산초 판사이다. 이들의 모험에 발이 되어 주는 말과 나귀도 각자의 주인의 모습과 비슷하여 웃음을 자아낸다. 

  책에 나오는 기사들의 모험담에 흠뻑 매료되어 책에 묻혀 살다시피 하던 한 가난한 귀족이 스스로 기사가 되어 모험을 찾아 집을 떠나기로 한다. 긴 팔을 가진 거인처럼 보이는 풍차, 여러 개의 탑과 해자처럼 보이는 숙소, 성주와 귀부인이라고 생각한 여인숙 주인과 여자들, 성찬처럼 여겨지는 볼품없는 식사. 돈키호테에게는 앙 떼와 목동들이 먼지구름을 일으키며 몰려오는 군대로 보인다. 화가인 야센 유셀레프는 현실의 모습에 돈키호테의 상상을 겹치듯이 입혀 놓은 그림으로 이런 상황을 잘 드러내고 있다.

  도적, 거인, 마법사, 성의 귀부인 등 실재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현실에 투영하여 달려가는 그의 모습은 상상 속의 세계를 창조하여 노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비슷하다. 상상 속에서는 인형이 사람이 되기도 하고, 침대가 성이나 바다가 되기도 하며, 자신은 마법사나 용감한 기사가 되어 약자를 구해주거나 탐험가가 되어 세상을 누비기도 한다. 아이들도 돈키호테에게서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하고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큰 아이가 보고는 주인공이 죽었기 때문에 슬픈 책이라고 한다. -.-;

  이 그림책을 아이에게 보라고 준 것에는 서양 문학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문학 작품을 아이들에게 일찌감치 접해주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다. 그 외에도 책은 읽어보지 못했어도 '돈키호테'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을 아이들에게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비록 이상과 광기에 사로잡히긴 했어도-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도전하고, 애썼던 인물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도 있다. 하지만 멋진 그림책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 그리고 아이들이 이 그림책을 통해 "돈키호테"에 재미와 호기심을 느껴 이 다음에 동화나 원작에도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싶은 바람도 있다. ^^*

*- 뱀꼬리- 실은 집에 완역본으로 나온 <돈키호테> 책이 있는데, 이 책 두께가 상당(700쪽이 넘음!)하다. 선뜻 펼칠 엄두가 안 나서 여유가 있을 때 읽을 요량으로 잠시 보류 상태로 두고 있다. 완역본도 좋겠지만 개인적으로 이렇게 그림을 곁들인 그림책으로 보는 것도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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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6 2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우리는 할 수 있어요! 그림책 도서관 32
샘 맥브래트니 지음, 김서정 옮김, 찰스 푸즈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샘 맥브래트니가 글을 쓰고 찰스 푸즈가 그림을 그린 <우리 아기 웃으니까 정말 예쁘네>의 후속작. 전작에서 등장했던 귀여운 아기 동물들과 함께 나뭇잎이 불긋불긋하게 물들고 떨어진 낙엽을 모아 나뭇잎 산을 만드는 등 가을 느낌이 묻어나는 그림책이다. 잘난 척하며 상대의 실수를 비웃기보다 잘하는 점을 칭찬해 주는 것이 훨씬 즐거운 일임을 일깨워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바람이 부는 날 사이 좋게 나뭇잎 쌓기를 하던 꼬마 루, 찍찍 생쥐, 꽥꽥 오리가 갑자기 다투게 된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엄청 큰 나뭇잎 산을 만드느라 지친 세 친구는 잠시 앉아서 쉬는 동안 자기가 잘할 수 있는 것을 뽐내며 잘난 척을 한다. 먼저 꼬마 루가 커다란 통나무를 뛰어넘을 수 있다며 자랑을 하며 꽥꽥오리에게 "넌 그거 못하지?"하고 말하는데 이런 말 들으면 아이들이라도 자존심이 상하게 된다. 꽥꽥오리는 자기도 할 수 있다며 시도를 해보지만 짧은 다리를 가진 오리에게는 무리였던 모양이다. 통나무에 걸려 넘어지는 모습을 보고 친구들이 웃자 꽥꽥오리는 꼬마 루처럼 자기도 잘할 수 있는 것을 내세우며 이번엔 찍찍 생쥐에게 말꼬리를 돌린다. 

  이렇게 세 친구 모두 창피를 당한 후 서로 웃은 것을 비난하며 다투게 된다. 친구를 놀렸다가 되려 자기가 놀림을 받으니 기분이 좋을 리가 없는지라 다들 토라져서 각자의 집으로 가버리고 한다. 한 마디로 냉전 상태- 부루퉁한 표정으로 각자 등을 돌리고 앉아 있으니 세 친구 사이에 싸늘한 냉기가 흐르는 것 같다. 그런데 마침 그 때 꼬마 루의 엄마가 나타나 "누구나 놀림 받는 건 싫어"한다며 자신들의 잘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하게 된다. 이제 모두들 환한 표정이 되어 상대가 잘하는 모습을 보며 칭찬해 주고 미안함과 애정을 담뿍 담은 시선으로 서로를 바라본다. 장면들마다 동물들의 표정 속에 감정 상태를 참 잘 담아내고 있는 그림책이다.

 누군가에게 어떤 부분에 대해 칭찬을 받으면 스스로도 뿌듯한 마음이 들고 자신감도 얻게 되고, 잃었던 용기가 생기기도 한다. 그것은 상대도 마찬가지이다. 나의 장점을 자랑스럽게 여기고-단, 자부심은 가지되 오직 나 혼자만 할 수 있다는 자만은 금물- 다른 사람의 장점을 인정하고 칭찬할 줄 아는 미덕을 지니는 것은 상대를 존중하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길이기도 하다.
책에 나오는 것처럼 놀림 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놀림을 받으면 자기가 못하는 것이라도 일단 할 줄 안다고 맞받아치고 싶은 것이 일반적인 심리이다. 큰 아이랑 작은 아이도 가끔 서로를 놀리다가 토라지곤 하던데 그런 경험을 통해 놀림을 당하는 입장이 어떤 마음일지 헤아릴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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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임이네 2006-10-21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돌이가 꼭읽어야 되는 책이네요 ..

아영엄마 2006-10-24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애들도 종종 이렇게 다투는데 형제들은 다 비슷하지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