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독서 기록이 빈약해져간다..
핑계없는 무덤 없다지만 솔직히 요즘 맘 편하게 책 볼 형편이 아니다..

* 어린이 책

27. <사람 놀이>
28. <논술지왕> 1
29. <멋진 여우씨> -로알드 달의 팬인 아영이가 이 책 무지무지~ 재미있다고 적으란다.. (-.-)>
30,  <십장생을 찾아서>

* 어른 책

19. <미학 오디세이(만화)> 3
20. <소녀의 눈동자>

(브레이브 스토리, 광골의 꿈.. 읽다만 상태)








* 최근에 아이들이 본 책들
 

 외 기타 등등( 아영.)







  -아영

    

 외 기타 등등(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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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3-01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항상 님의 독서기록들을 볼 때마다 부럽답니다. 우리집은 언제쯤 이런 독서기록들이 나올라나...
 
자꾸자꾸 시계가 많아지네 I LOVE 그림책
팻 허친스 글.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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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의 긴 바늘은 이쪽으로 향하고 있는가 싶었는데 좀 있다 보면 어느 사이에 저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 '아니 바늘이 언제 저만큼 움직인 거지??'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이처럼 시계는 시계 바늘이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 자체가 유아들에게 신기하고 매력적으로 여겨지지 않을까 싶다. 출판사에서 '자꾸 자꾸 ~' 제목으로 출간해 온 팻 허친즈의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인 <자꾸자꾸 시계가 많아지네>는 "이제 막 시계 보는 재미에 빠진 아이들에게" 보여 주면 좋을 그림책이다. 그림을 살펴보면 아저씨가 집 안에 있을 때는 외벽 한 쪽을 통째로 들어낸 것처럼 집안의 내부를 볼 수 있는 형태(단면도)로 보여주고, 외출하였을 때의 집의 겉모습 그대로 그려 놓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야기는 히긴스 아저씨가 다락방에서 멋진 시계를 발견하면서 시작되는데, 시계란 것은 장식 면에서 겉 모습도 그렇듯 해야 하지만 모름지기 시간이 정확하게 맞아야 제 역할을 하는 법이다. 아저씨는 시계가 잘 맞는지 비교하기 위해 시계방에 가서 시계 하나를 더 사다가 침실에다 놓아둔다. 그리고는 침실의 시계가 3시 정각인 것을 보고는 다락방에 있는 시계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올라가서 시계를 보는데 이 시계는 3시 1분을 가리키고 있지 않은가~. 아저씨는 어느 시계가 맞는가 싶어 시계 하나를 더 사와서 부엌에 놓는다. 책 제목처럼 시계가 자꾸 자꾸 많아지는 것이다. 

 아저씨는 집안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계속 시계를 비교해 보는데 시계마다 가리키는 시간이 조금씩 차이가 난다. 아저씨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동안 시간이 멈추어 있는 것이 아니니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지만 다 큰 어른이 시간의 개념이나 시계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아이마냥 당황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계속 시계를 비교하던 아저씨는 결국 시계방 주인 아저씨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시계방 주인이 가지고 온 회중시계를 들고 집안을 돌아다니며 시계들을 하나씩 비교하여 모두 정확하게 시간이 맞는 것을 보여준다.

 그럼 이제 아저씨는 집안의 시계가 모두 잘 맞는다는 것에 안심하고 이야기가 끝을 맺는 것일까?  아저씨는 엉뚱하게도 시계방 주인의 시계에 감탄을 하며 그 시계를 사는 것으로 또 한 번 독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 이야기 속에 시간에 대한 표현(정각, 몇 분, 몇 분 전 등)이 나와 있어 아직 시계 보는 법을 모르는 유아들이 시계를 보는 법을 배우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아이들도 여러 형태의 시계를 보는 재미와 어수룩한 히긴스 아저씨의 모습을 보는 즐거움에 이 책에 빠져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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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가끔은 하느님이에요 마루벌의 새로운 동화 16
벤 꿰이뻐르스 지음, 김근 옮김, 잉그리드 고던 그림 / 마루벌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누가 제일 처음에 있었는지, 모든 것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의문을 가진 소녀와 하느님에 의해 세상이 만들어진 이야기를 들려주는 할머니가 대화를 나누는 형식을 통해 천지 창조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 낸 그림책이다. 특이한 것은 할머니는 하느님을 '수염 달린 남자'가 아니라 여섯 살짜리 여자 아이라고 설정하고는, 아담이 아니라 이브를 먼저 창조하였다며 색다르게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즉 이 책은 할머니가 각색해서 들려주는 천지창조 이야기인 셈이다.

- 이 책을 보면서 같은 주제를 다룬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었어>라는 작품이 생각났다. 그 책에서는 '나'라는 주인공이 하느님에게 궁금한 것을 질문하기도 하고 따지거나 비판하기도 하면서 실랑이를 하는 형식을 담고 있다. 천지창조를 일반적인 시각으로 담은 그림책으로는 <하늘과 땅을 만든 이야기>나 <세상은 이렇게 시작되었단다> 등이 생각난다. 

 책 내용은 이원적인 구조로, 한 부분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할머니와 손녀의 대화로 진행되며 다른 한 부분은 할머니의 이야기 속에서 하느님과 이브와 대화하며 세상을 창조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할머니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여섯 살짜리 하느님이 창조하는 세상과 사람은 성경에 나오는 천지창조의 순서와는 차이가 있다. 이 책이 특별한 점은 제목에도 나오듯이 누구나 하느님처럼 무엇인가를 창조하는 자질과 능력이 있다고 말해주고 있어서이다.

  세상이 시작된 이야기 끝에 할머니는 손녀에게 "가끔은 네가 하느님 같을 때"도 있다고 말해주신다. 창조는 멀리에 있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거나, 블록을 쌓거나 종이를 오리고 붙여서 무엇을 만들어 낼 때, 아이는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옷을 만들고, 요리를 하고, 글을 쓰고, 곡을 쓰고, 새로운 기계나 제품을 만드는 것 등등 이 순간에도 어디에선가, 그리고 누군가에 의해 창조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손녀인 테아가 말한 것처럼 모든 사람이 하느님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테아의 "우리도 가끔은 하느님이에요."라는 말이 참 기분 좋게 다가온다.

 마지막으로 본문 끝 장에는 '여기에 자신의 사진을 붙이세요'라는 문구와 사진을 붙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하단에 적힌 "그리고 너도."라는 짧은 문장이 사진 속의 나를 지칭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종교적인 것을 떠나 아이에게 무엇인가를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나를 인식하게 하고, 창조적인 자신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뿌듯해하고 자랑스러워하게 해주는 이런 마무리가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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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2-24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리뷰를 보니 우리 홍수에게도 권하고 싶어지네요. 잘 보고 갑니다.
 
사람놀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72
기무라 유이치 글.초 신타 그림.한수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 하던 동물들이 사람들이 이용하는 물건이 되어 보는 놀이를 한다는 내용으로 <가부와 메이 이야기>의 기무라 유이치글을 쓰고 초 신타가 그림을 그렸다. 사람과 산 적이 있는 고양이 노라가 숲 속 동물들에게 제안한 '사람 놀이'는 정확하게 말하자면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있는 구조물이나 사물이 되어 보는 놀이이다. 우리 아이들이 역할 놀이나 동물 놀이 등을 할 때 그 흉내를 내며 노는 것처럼 여러 동물들이 고양이가 시키는 대로 사람 놀이를 하며 힘들어 하는 모습과 대사를 통해 인간 사회의 일면을 살짝 꼬집고 있다.    

 초 신타의 그림은 <산 너머는 푸른 바다였다>, <로쿠베, 조금만 기다려>,<훈이와 고양이>를 통해 접해봤는데, 이번 그림책은 아이가 서툰 솜씨로 물감으로 색칠을 한 듯한 느낌의 대담한 붓질로 각 동물의 신체 특징을 잘 살려낸 점이 돋보인다. 가령 흰색과 검은 색의 줄무늬가 있는 얼룩말은 교차로에 있는 횡단보도가 되어 보고, 긴 목을 지닌 기린은 철도 건널목 차단기 역할을 한다. 얼룩덜룩한 무늬가 있는 소는 지리 공부하는데 필요한 지도가 되어 보고, 새는 칼 역할을 하느라 애를 먹는다.

 노라는 다른 동물들에게도 이런 저런 역할을 부여하며 신이 나는데, 과연 입 큰 하마는 무슨 역할을 하게 될까? 고양이의 명령에 휘둘리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다 보면 하마처럼 입을 크게 벌리고 한바탕 웃게 되는 그림책이다. 책을 덮고 아이와 함께 사물 역할을 하느라 진땀을 뺀 동물들처럼 이런 저런 '사물 놀이'를 해보면 무척 재미있어 할 것 같다. 이 책을 보면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 사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고, 아이들은 우리가 사는 사회를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 궁금해진다. 

 사람 놀이를 하는 동물들은 밟히고, 간지럼을 타고, 눈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등 모두 힘들기만 하다. 그리고는 각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 ‘아프고, 간지럽고, 맛없고, 창피하고, 무겁고, 피곤하고, 어지럽고, 기분 나쁜 곳’이라고 말한다. 동물들의 판단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 식으로, 몇가지 사물의 역할만으로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도 가끔씩 사는 곳이 힘들고, 가렵고, 멋없고, 부끄럽고, 혼란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지 않던가. 저자는 우리 사회의 이런 단면을 작품 속에 풍자하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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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가 조금 되는지라 정리는 대부분 생략하고 목록만 기록.. (^^)>

* 어린이 책

17. <고래 뱃속의 요나와 벌레>
18. <끔찍한 것을 보았어요>
19. <십이야>
20. <자꾸 자꾸 시계가 많아지네>
21. <우리도 가끔은 하느님이에요>
22. <까치까치 설날은>
 제목 보고 설날에 대한 유래나 의례 같은 것만 실린 책인가 싶었는데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한옥(온돌과 대들보 등에 대한 설명), 정자 같은 건물 이야기, 한복, 부채, 봉숭아 꽃물들이기, 민화, 장독, 자기, 김치와 떡 같은 전통 음식 등 10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한솔이네 가족이 등장인물로 각 주제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진행되는데 현대의 일상과 더불어 옛날 이야기가 읽는 재미를 주는 책이다. 혜영이도 수월하게 읽는 것을 보니 2-3학년 연령이 소화할 수 있는 도서. 시리즈가 두 권 더 있는데 이 책 보더니 내처 읽는다고 함.

23. <편견>
24. <엄마가 정말 원하는 것>
25. <책을 좋아하는 햄스터>
26. <여우난골족>
 <준치 가시>에 이어 이번에도 백석님의 시에 그림을 곁들인 동시그림책이 나옴.
화풍이 조금 눈에 익다 했더니 일전에 본 <재미네골>의 그리믈 그린 홍성찬씨가 담당했다.
마침 이 책도 명절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고모네 식구, 작은 아버지네 가족들이 모여 들어
맛있는 음식도 먹고, 모처럼 사촌들을 만나서 즐겁기만 한 아이들은 모여서 놀기에 바쁘다.
우리 아이들도 조만간 사촌들 만날 생각에 할아버지댁에 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 어른 책

13. <잊지 않겠다고 맹세한 내가 있었다>
14. <브레이브 스토리> 2 
15. <열려라 참깨!>
16. <최순덕 성령충만기>
17. <브레이브 스토리> 3
18. <캐비닛>
(윽.. 브레이브 스토리 4권을 읽은 줄 알았는데 아직 안 읽었음..-.-;;)

*<소녀의 눈동자> 1/2 가량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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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유스또 2007-02-14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하십니다요.. ^^
저는 책 읽는 햄스터 하나밖에 없네요 이론~
늘 그렇지만 존경스런 책일기이십니다.. 하하하
알라딘에 들어온 기분이 나네요 히히

프레이야 2007-02-14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많이 읽으시는 아영엄마님, 대단하십니다.
좋은 책들이 많아 보여요^^

전호인 2007-02-14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존경스럽습니다.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지요. 까치까치 설날은 곧 다가오겠네요. ^*^

뽀송이 2007-02-15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멋진 책들이예요.^^*
<여우난골족>이 궁금하네요.^^
백석의 시를 어떻게 풀어놨을까요?
제가 좋아하는 시인 중 한 명이예요.^^*

sooninara 2007-02-15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책도 안보고.ㅠ.ㅠ

아영엄마 2007-02-15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유스또님/조금 침체기를 겪었는데 다시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배혜경님/집에만 있으니 책만~ 읽고 지내는 거 아니겄어요.
전호인님/에공, 지식까지야.... (^^)> 설이 며칠 안 남았죠? 명절 잘 보내세요~
뽀송이님/여러 친척들을 표현한 말들이 특색있네요. 기회 되면 한 번 보시길~
수니나라남/님, 요즘 바쁘시잖여요~. 이사 준비도 해야하실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