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역사화에 뭐가 담겨 있을까 - 역사화 어린이를 위한 이주헌의 주제별 그림읽기 3
이주헌 지음 / 다섯수레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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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 시절 교과서를 통해 지식 습득 수준으로 접하던 미술 작품들을 좀 더 폭넓게, 그리고 깊이 있게 접하게 된 것은 엄마가 되어 아이들이 커가면서 이다. 딱히 미술 쪽은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터라 아이들이 아니었으면 내가 미술관에 직접 가서 루브르에 전시되는 미술품이나 샤갈, 르네 마그리트 같은 화가들의 작품을 볼 일이 있었을까 싶기도 하다. 미술관에 가서 미술 작품을 직접 감상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아무 정보도 없이 가는 것보다 아이들이 그림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도록 미술 교양서 등을 통해 기본 지식이나 정보 등의 바탕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

 <생생한 역사화에 뭐가 담겨 있을까>는 미술 평론가인 이주헌씨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글을 썼다. -"어린이를 위한 이주헌의 주제별 그림읽기" 시리즈 세 번째 책이라고 하는데 이 책을 보니 앞서 출간된 시리즈 두 권에도 관심이 간다.-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앞으로 보게 될 그림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역사화는 어떤 그림일까요" 라는 제목 하에 역사화의 의미와 역사, 역사화의 관심사 등에 대해 설명해 놓았다.(끝에 한국의 역사화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언급) 본문 글도 차분하면서도 간결한 문장으로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

 본문은 총 3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양 종교의 근간이 되는 성서 속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 신화 속에 등장하는 신들의 이야기를 화폭에 담은 그림, 역사 속의 인물이나 사건을 담은 그림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저자는 각 그림마다 그에 관한 종교 지식이나 시대적인 배경, 문화 등의 기본 지식과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의 특징이나 행위, 상징성 등에 대해 짚어주고 있다. 무엇보다 딱딱하게 그림 위주로만 설명하지 않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아서 한 편 한 편 읽는 재미가 솔솔~ 하다. 혹 교양서라 아이가 재미없어 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를 했었는데 책을 보고 난 아이가 무척 재미있었다고 하니, 이 책을 알차게 보았던 나로서도 권한 보람이 있어 흡족하다. ^^

 화가 별로, 혹은 시대 별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미술 교양서도 접해 본 적이 있는데, 이 책은 (서양의) 종교나 신화, 역사 등의 주제별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포인트이다. 본문의 구성을 설명하자면, 책장 왼쪽에는 설명할 그림을 크게 싣고 오른쪽에는 공간을 나누어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그림을 작은 크기로 하나 더 소개해 놓고 있다. 두 개의 그림을 보며 같은 주제라도 화가에 따라 다른 형식, 다른 시선으로 표현하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하단에는 그림을 감상하는데 유용한 지식이나 보충설명도 작은 크기의 글 상자에 담아 놓았다.

 뒤에 본문에 나온 그림만 작게 따로 실은 <그림 찾아보기>와 화가들에 대해 짧게 설명해 놓은 <화가 이름 찾아보기>가 실려 있다. 알찬 지식과 쉬운 문체로 생생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이주헌씨가 앞으로 서양 미술의 주요 장르(정물화 등)의 책들도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니 기대하고 기다려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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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4-08 0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역시 미술쪽은 영~ 아니기에 홍/수에게는 미술관련 책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님 덕분에 좋은 책 추천받고 가요.

소나무집 2007-04-08 0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보관함에 담아놓았거든요.
미술관에 가도 아는 만큼밖에는 보이지 않더라고요.

올리브 2007-04-08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고 있는 중이랍니다. 이 책 말고도 먼저 나온 두 권이 더 있네요.
풍경화랑 인물화... 나중에 아이랑 봐야겠어요.
 
주룩주룩 열대 우림 자연과 나 29
브렌다 기버슨 지음, 배소라 옮김 / 마루벌 / 2007년 3월
절판


알라딘에 아직 표지가 올라와 있지 않아서 표지도 한 컷 찍어 올림.

종이를 이용한 생생한 콜라주로 동물들을 표현해 내는<동물 아빠들>, <하늘을 나는 동물들>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스티브 젠킨스의 작품이다. <주룩 주룩 열대 우림>은 열대 우림에서 만날 수 있는 야생 동식물들을 그림 속에 담은 작품으로 이번에는 글을 다른 작가가 맡았다. 바로 <선인상 호텔>의 작가 브렌다 기버슨!

열대 우림은 우리가 세계에서 산소를 가장 많이 만들어 내는'지구의 허파'로 꼭 지켜야 할 자연환경이다.

작품 배경이 되는 열대 우림의 풍경~, 가느다란 흰종이로 장대비가 내리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그림에 보이는 이 모든것들을 종이로 포현해 내다니, 놀랍지 않은가~


열대 우림은 일년에 비가 6000mm-우리나라의 다섯 배나 된다고!!-나 온다는 무더운 환경. 장대비가 쏟아지면 작은 생명체들이 튕겨 나가고, 나무의 갈라진 틈으로 물이 흘러 넘친다.

다음 장면에 나무늘보가 등장하는데 이 책의 주인공인 것 마냥 여기 저기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나무늘보의 몸에 녹조류가 자랄 정도라니~)
그 다음 장에서는 "브로멜리아드"란 식물을 소개하고 있다.

나무늘보가 땅 위로 내려 왔다. 뭘 하러 온 것일까?
바로 배설을 해결하기 위해서~. 나무늘보의 배설물에 알을 낳는 곤충들도 있다고 한다.

옆으로 보이는 큰부리새들은 보금자리를 만들 곳을 차지하기 위해 자리 다툼을 벌이고 있다.

빨간 몸체가 위협적으로 보이는 이녀석은 바로 "독화살개구리". 이름도 상당히 위협적이다. -.- 올챙이들이 물 속이 아니라 나뭇잎 위에 있는 것이 신기한데, 독화살 개구리는 올챙이가 등 위로 기어오르기를 기다려 물덩이로 실어 나른다고 한다.

밝은 몸 색깔 때문에 독거미도 지켜보다 물러난다고...
저 뒤 쪽으로 보이는 것은 나무늘보~~ ^^

앞 장면에서는 산을 뿌리며 공격할 수 있는 아드테카개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며, 이 장면에 등장하는 개미는 나뭇잎을 잘라서 운반하는 가위개미이다.
이 개미들이 나뭇잎을 잘라 가는 것이 해를 끼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게 함으로서 햇빛이 키 작은 식물들에게까지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열대 우림에 사람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원주민과 과학자로, 과학자는 열대 우림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흥분하고 있다. 열대 우림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생물들이 많지 않을까 싶다.
- 이 장면에서도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나무늘보~~. ^^

다음 장면에서 선글래스를 쓴 과학자가 밧줄을 타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 살짝 웃음이 난다.
이 책의 원제는 [Rain, Rain, Fo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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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7-04-06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 책 뭔가 특별 한 것 같군요.^^
열대 우림이라... 호기심이 생기는데요.^^

올리브 2007-04-06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루벌의 자연과 나 시리즈 좋아해요. 특히 비무장지대에 대한 책들이랑 독도에서 태어났어요 책 좋아한답니다.
이 책은 아직 안 읽어봤지만 아이랑 읽어보고 싶네요. 원제도 넘 멋있어요.
 
십장생을 찾아서
최향랑 글.그림 / 창비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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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이 나는 까만 바탕에 은빛인 듯 하면서도 오묘한 색감을 내는 조개껍데기로 문양을 넣은, 한 쪽 벽면을 꽉 채운 커다란 자개장롱. 언제부터 있었는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지금도 친정을 떠올리면 돌아가신 부모님의 방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을 자개장롱이 생각난다. 어릴 때부터 늘 보아오던, 사슴, 학, 소나무, 거북이, 꽃, 연못(?) 등을 곁들인 산수화 같은 장롱의 문양이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십장생인 것은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십장생을 찾아서>는 병환으로 누운 할아버지의 병이 낫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꿈 속에서) 십장생을 모으는 손녀의 이야기다.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 중의 하나인 <
요리조리 맛있는 세계 여행 >의 작가 최향랑씨가 글을 쓰고, 그림 속의 소품들도 공을 들여 직접 제작한 작품이다. 본문 뒤에 "작가의 말"에서 십장생의 유래와 그 속에 깃든 기원(장수)에 대한 설명, 그리고 작자가 이 작품을 구상한 계기와 소품들을 만들기 위해 이 년여에 걸쳐 애쓴 일을 들려주고 있다. 

 함께 빙과를 먹고, 낮잠을 자고 놀이를 하고...  '나'와 둘도 없는 단짝인 할아버지가 언젠가부터 잘 놀아 주지 않으신다. 얼마 후 할아버지는 병원으로 떠나시고, 할아버지 방에 들어간 '나'는 쓸쓸함에 할머니의 반짇고리 속을 뒤적여 비단 주머니를 꺼낸다. 갑자기 거기에 수 놓여 있던 학이 빠져 나와 자신을 소개하며 십장생에 대해 설명을 해 준다. 주인공은 할아버지를 위해 십장생을 모으기로 하고 학의 등에 타고 해를 향해 떠나는데... 

 
십장생을 다룬 내용도 이색적이지만 이 그림책에서 돋보이는 점은 그림 속에 등장하는 소품들이다. 학, 해, 불로초 등을 자수와 다양한 색감의 천으로 표현하였으며, 거북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바다색을 닮은 푸른 천에 물결무늬로 누빔 처리를 하고 물고기 모양의 천과 원형 스팽글을 달아 물 속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그리고 사슴이 들어 있는 자개 문양이나 도자기 판에 그려 구워서 표현한 산 등도 이채롭다. 할아버지의 방을 유심히 살펴보면 주인공이 모은 십장생이 그곳에 있는 물건들-베개 문양, 방석 액자, 자개장롱, 비단 주머니, 청자 등-의 일부인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할아버지께서는 집에 돌아오지 못하신다. 이 작품은 할아버지의 죽음 이후를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주인공은 "손가락을 베이고 무릎이 까졌을 때처럼 마음도 그렇게 아플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아이답게 할아버지를 슬픔에 잠긴 모습이 아니라 그리워하는 모습으로 끝을 맺고 있다. 친정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가끔이지만 꿈 속에서 그 그리운 모습을 뵐 때가 있다. 주인공이 꿈 속에서 할아버지와 구름을 타고 동네를 돈 것처럼 언젠가 또 꿈 속에서 활짝 웃는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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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2007-04-05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십장생에 대한 내용도 좋았지만 나중에 할아버지가 집에 오시지 못한 것에서 아이랑 죽음에 대해 많은 이야기할 수있었어요.
십장생을 만나는 장면은 상상이지만 할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과 삶과 죽음은 엄연한 현실이니까요.
상상과 현실의 조화가 멋졌던 동화같아요. 그림도 좋았고요...

홍수맘 2007-04-06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고 갑니다. 요즘 이 책 리뷰가 종종 보여 고민중이랍니다. ^ ^.
 
엄마가 정말 원하는 것 미래그림책 51
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 지음, 이미옥 옮김, 헤르베르트 렌츠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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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광대 가족 이야기를 통해 엄마(혹은 아내)가 집안일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자기만의 꿈을 가진 존재임을 일깨워주는 그림책이다. "호첸플로츠" 시리즈의 작가 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의 작품으로, 이 책은 힘든 집안 일을 가족들도 함께 하자는 선에서 더 나아가 엄마를 꿈을 지닌 한 개인으로 부각한 점이 돋보인다. - 본문을 보면 등장인물 이름 앞에 '멍청한'이란 수식어가 종종 등장한다. 이 점이 책을 읽어주는 어른들로서는 조금 껄끄러울 수 있을 듯 하지만 원제가 Die dumme Augusine'임을 감안하여 보아야 할 듯.

 광대 가족을 소개하는 장면 다음에 나오는 그림을 보면 가족을 비롯하여 서커스 단원들, 그리고 우리 속의 동물들까지도 앞모습이나 옆모습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에 반해 오직 엄마만, 빨래를 널고 있는 아우구스티네만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 뒷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상에 묻혀 드러나지 않는 아내 혹은 엄마의 희미한 존재감을 표현한 장면이 아닐까 싶다. 관객들의 박수 소리를 떠올리며 서커스 무대에 오르는 꿈을 꾸곤 하는 아우구스티네의 미소가 어린 얼굴은 집안 일을 하고 있을 때의 표정 없는 아우구스티네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남편인 아우구스트가 공연을 하며 박수 갈채를 받는 동안 아우구스티네는 하루 종일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집안일과 양육을 하느라 바쁘다. 빨래, 다림질, 요리, 설거지, 청소, 숙제 봐주기, 아이 돌보기 등등 셀 수 없이 많은 일들. 결혼한 여성에게 흔히 비하하는 투로 "집에서 애보고 살림이나 하지~." 하늠 말을 하곤 하는데, 해도 표 안 나고 안 하면 대번에 표 나는 게 바로 집안 일이라는 것을 해본 사람은 안다. 그러나 가족들은 엄마(혹은 아내)가 이런 많은 일들을 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뿐, 엄마에게도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는 것을 생각지 않는 경향이 있다. 아우구스티네도 남편에게 자신의 꿈을 이야기했다가 애들이나 키우라는 소리를 듣는다.

 결혼 전에 가졌던 미래의 꿈이나 계획들은 아이를 키우고 살림을 하며 정신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뒷전으로 밀려나기 일쑤이다. 이 책을 보며 주부로, 아이 엄마로서의 나 말고 한 개인으로서의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해 보게 된다. 가족을 위한 일도 소중하고 중요하지만 가슴 속에 품고 있는 꿈이나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가족들의 이해와 도움이 꼭 필요하다. 아우구스티네가 멋지게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 남편은 그날 밤 아내에게 앞으로 자기도 집안 일을 도울 테니 함께 무대에 서자고 한다. 아이들과 가끔 장래희망에 대해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이 책을 보며 아이들도 엄마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떤 꿈을 가졌는지 관심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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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03 1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4-03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홍/수가 "엄마 꿈은 뭐?" 하고 물으면 "부자되는거" 라고 대답을 해요. 그러면 수가 단번에 "부자는 나쁜 거~" 하고 말하더라구요.
과연, 진정한 나의 꿈을 뭘까요?

비로그인 2007-04-03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제 꿈에 대한 꿈을 꾸어보곤 한답니다. 우리 멋진 계획을 세워 한번 이루어보도록 해요.화이팅!

소나무집 2007-04-04 0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이 있었지만 그 꿈을 이루기엔 너무 늦지 않았을까 망설이며 또 세월을 보냅니다. 그래서 요즘은 아내나 엄마나 주부로서도 쉽게 이룰 수 있는 작은 꿈을 꾼답니다.

아영엄마 2007-04-04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저도 꿈이 있긴 한데 나이를 자꾸 먹어가니 과연 이룰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홍수맘님/부자가 나쁜 것만은 아닌데 말이죠. 삶의 여유가 있어야 꿈도 꾸게 되는 것 같아요.
승연님/님은 꿈을 이루어 가고 계실 것 같은데요? ^^
소나무집님/나이를 먹어가니 젊을 때의 꿈은 접고 좀 더 쉽게 이룰 수 있는 꿈쪽으로 무게를 싣게 되네요.
 

집 문제로 돌아다니다 보니 이번 달에는 독서기록도 허무(?)해서 그냥 요즘 보는 책들 위주로 적어 본다..

 "똥" 이라는 소재는 아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는 요소이다. <고얀 놈 혼내주기>도 똥을 소재로 한 동화로 저학년(1,2학년)이 재미있게 볼 만한 책이다. 이름하야 "똥 치우기 대 작전!!"
 별명이 '주먹똥'인 은 '김주먹'은 아기 때부터 장난이 심했는데 동무들 또한 주먹똥을 조심하면서 살 정도이다. 동물들이 주먹똥에게 입은 피해를 늘어 놓으며 골탕을 먹일 궁리를 하는데 과연 주먹똥은 어떤 변을 당하게 될까?
똥을 치우기 위해 한 반 아이들이 합심하여 작전을 펼치는데, 모두 함께 응원을 해주어야 할 듯~ ^^

 알츠하이머병(치매)를 소재로 한 우리나라 작가의 동화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는 물에 잠긴 고향을 그리워 하며 밤에 징을 쳐서 이웃들의 눈총을 받기도 하고, 할아버지를 돌봐야 하는 엄마는 힘들어서 급기야 가출을 감행하기도 한다. 엘리베이터에서 실례을 하는 실수까지 하게 된 할아버지를 요양원으로 모시기로 결정한 가족들...  (울 외할머니도 치매에 걸리셔서 외숙모가 많이 힘드시다고 하던데..ㅡㅜ)


 <구름 공항>, <이상한 화요일(1992)>, <아기 돼지 세 마리(2002)> 등의 인상깊은 작품으로
이름을 알린 데이비드 위스너의 그림책으로, 이 작품은 1989년에 칼데곳 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년도 순으로 보자면 다른 작품들에 비해 뒤늦게 출간된 셈. 다른 작품들도 출간되려나?? <자유 낙하>는 한 사내아이가 꾸는 꿈을 한 편의 영화처럼 그림으로 펼쳐놓은 작품이다. 다른 그림책들 통해 본 적이 있는 용이나 돼지 세 마리 등을 만날 수 있다. ^^

 나보다 먼저 이 책을  본 아영이의 말을 빌자면 "엄청나게 재미있는" 책이란다.
<최후의 심판>, <피그말리온과 조각상>, <폼페이 최후의 날> 등 한 번쯤 접해봤을 유명한 명화들에 담긴 내용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이야기로 풀어 놓은 책이다. 처음부터 읽지 않고 아무 곳이나 펼쳐서 보기에도 부담이 없으며, 그림 속에 깃든 신화와 역사 등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서 초등학생에게 추천할만한 명화관련 책인 것 같다~. "어린이를 위한 이주헌의 주제별 그림읽기" 시리즈 세번째 권.

 "세상을 바꾼 위대한.." 두번째 권이 출간되었다.(몇 권까지 나올려나?) 시리즈로 더 나올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첫 권이 좋은 반응을 얻어서 시리즈로 계속 출간하기로 한 걸까?? ^^ 
이번 책에서는 정조대왕, 이황, 서경덕, 뉴턴, 벤저민 프랭클린, 처칠, 헤세 등을 만날 수 있다. 모쪼록 많은 아이들이 책에서 즐거움을 발견하고 책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과 마음을 키우고 사물의 이치를 배우게 되기를~


 동물들은 밤에 무엇을 할까? 잠을 자는 동물도 있을 것이고,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인 경우에는 먹이를 찾아 돌아다니기도 하겠지..잘 시간이 되어도 잠이 오지 않는 아기 곰이 아빠에게 동물 친구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지 물어 본다. 아빠 곰은 사자, 얼룩말, 뱀, 박쥐 등이 밤에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토끼 눈이 빨간 건 꿈을 많이 꾸어서 일거라나?? ^^

 우리 아이들 이야기 같아서 너무 공감하면서 본 그림책이다!
 둘째가 애교가 많아서 다른 사람들에게 귀여움을 받는데 유독 저희 언니에게는 전혀~ 귀엽지 않은 동생이지 않던가. 거기다 수다쟁이인 것도 똑같고... ^^;;
 책에는 오빠와 여동생이 등장하는데 책 속에" 귀여운 내 동생"이라는 그림책이 등장하는 것도 이색적이고 재미있다. 여동생인 마호는 "오빠~"를 입에 달고 사는데, 우리 아이들에게 읽어줄 때는 "언니"와 "혜영"으로 바꾸어서 읽어 주었다. 형제들이 있는 집이라면 정말 공감할만한 내용들이다.

 음... 어제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이번에도 신체절단이라는 요소가 등장한다. -.-;;
이 책, "19세 미만 구독 불가"라는 타이틀이 책표지에 인쇄되어 있는데 내용을 읽다 보니 그런 제한을 둘만도 하다 싶다. @@
세 명의 인물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면서 나오고, 미노루의 경우에는 두 인물의 이야기와 시간대도 달라서 머리 속에서 시간 순서대로 정리(?)를 해가면서 보아야 할 듯..(^^)>
뒤표지의 "충격적인 결말을 확인하는 순간 다시 첫 페이지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라는 문구땜시 자꾸 결말 부분부터 보고 싶은 유혹에 시달리고 있음... 그래도 참아야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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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영이의 요청으로 고양이 학교 2부를 샀다.
3권 세트로 안 하고 1,2권 세트로 된 거 먼저 사고, 3권은 <명탐정 코난> 28권이랑 같이 따로 주문해서 오늘 도착했다. 덩달아 혜영이도 <고양이 학교> 1부에 관심을 가지고 어제(혹은 그제??) 1~5권까지 다 읽고 아까 2부 1권으로 접어든 모양이다. 도굴, 실종(납치)된 고양이와 태양신검 반 쪽을 찾아 위해 애쓰는 버들이 일행... 등이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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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7-03-31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상당히 땅기는 책들이 많네요..@@

물만두 2007-03-31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셔도 상관은 없지만 후회는 되실겁니다^^

아영엄마 2007-03-31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귀엽지 않은 내 동생> 같은 경우에는 님네랑 똑같아서 정말 공감가실 것 같아요~. ^^
물만두님/ 후회 안하도록 순서대로 열심히 읽을랍니다. (^^)>

홍수맘 2007-03-31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저도 땡기는 책이 있어서 일단 퍼가요. 금방 홍이랑 축구교실을 갔다와서 애들을 씻겨야 해서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