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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끼가 넘치는 우리 예술 ㅣ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 1
최준식 지음, 금광복 그림 / 마루벌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자랑스런 우리 문화> 시리즈 중의 한 권으로, 우리나라의 문화와 예술의 특징을 발견하고 알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그림책이다. 풍자와 해학이 깃든 민화, 자연을 공경하는 마음을 담은 돌 장승, 자유분방함이 깃든 분청자, 일본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막사발, 조선을 대표하는 백자 달항아리 등 주로 조선 시대의 예술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본문 외에 자투리 공간에 우리나라 예술(민화, 장승, 자기 등)에 대한 설명도 따로 실어 놓았다.
- 본문 문장은 유아~ 저학년 어린이들이 받아들이기 쉬울 정도의 수준으로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민화나 김홍도의 그림을 비롯한 본문 그림들을 모두 금광복씨가 그렸는데, 예술품의 실제 모습을 담은 사진들도 곁들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앞부분에는 화가의 그림이나 민화 등에서 볼 수 있는 호랑이의 모습을 비교하여 그림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으며, 책이 둥둥 떠 있는 책거리 그림도 이색적이다. 투박하거나 수수하면서도 자연스러움을 지닌 우리 예술품의 자유분방함, 건물에 다듬지 않은 나무를 대들보를 쓰는 등 자연과의 어울림을 염두에 둔 우리 조상들의 면면도 살필 수 있다. 아이들과 박물관에 가서 예술품들을 관람할 때 보면 아이들이 전시물들을 보는 둥 마는 둥 하면서 가버릴 때가 많다. 우리의 문화나 예술품의 특징에 대해 알고 본다면 우리 예술에 담긴 멋과 독특함을 발견하고 좀 더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교통 시설이 발달하면서 급속도로 빨라진 문화 교류는 인터넷의 보급으로 그 파급 효과가 더욱 커졌다. 이제 세계인들은 인터넷을 통해 같은 정보, 문화를 공유하는 등 한 문화권에 속한 '지구촌'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로 인해 각 나라의 고유한 문화가 사라져가는 부작용도 생기고 있는데, 새로운 문화 창조의 밑거름이 되는 자국의 문화와 전통을 알고 지켜나가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중국 문화의 영향을 받긴 했지만 오천 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지키고 발전해 온 우리 문화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도 있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