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도착한 맛있는 선물! 와~ 호두파이입니다. ^^
나이 들어가는 증거로 퇴보하고 있는 저의 뇌세포를 깨우는 동시에
뱃살의 증가에 가속도를 붙여주시기 위해 지인에게 보내주신 선물입니다. ^---^

봄 타느라 입맛이 없어 우유 한 잔 마시고 한 끼 건너 뛸까 하던 참에 도착한지라
요 사진 찍은 후에 바로 한 쪽 꺼내서 -간만에 커피를 곁들여- 시식하였다지요~.
- 포장지를 깔끔하게 제거해야 하는데 손으로 후다닥 뜯어놔서... 성격 드러나는군요. -.-
 
호두파이는 어린이 요리교실에서 아이들이랑 미니호두파이를 만들어서
처음으로 먹어보고 이번이 두 번째인데, 제가 호두를 좋아하는지라 맛나게 잘 먹겠어요.
(애들은 호두를 별로 안 좋아해서 주로 저랑 남편 입이 호강하게 생겼네요. ^^;)

힘드신 와중에서 신경써 주신 고마운 님~
이 페이퍼를 통해 모쪼록 저의 감사한 마음 전해지길 바랍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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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1 2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11 2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8-04-11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있게 드세요.
호두파이는 맛도 좋지만 영양도 뛰어나서 자주 먹으면 좋은데 값이 비싸다는게 흠이지요.

울보 2008-04-11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뵈어요,
잘 지내고 계시지요
오늘 핸드폰을 새로 구입하고 전화번호 정리를 하다가 님의 이름을 보고 요즘 잘 지내시나 싶었는데,,
아프신것을 아니지요,
맛나게 드시고 제가 드린것은 아니지만 자주자주 뵈어요,

순오기 2008-04-12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맛있겠다~ ^^
난, 일년 12달 밥맛이나 입맛 없어 본적이 없어서 과체중으로 살지만, 그래도 끼니 제대로 챙겨먹는 건 기본적으로 건강유지에 중요한 것 같아요. 대충 건너뚜지 말고 잘 챙겨드세요!

2008-05-08 15: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승연님~, 달콤한 선물이 도착했어요~.
오전에 택배 예정 문자 왔을 때 발송자 성함보고 바로 님을 떠올리긴 했는데
뭐 보내신다는 말씀도 없었던지라 전 또 남편이 얼마 전에 주문한
자전거용품이 배송되는 거려니 하고 생각을 바꿨었답니다. (^^)>
근데 우체부 아저씨가 전해주신 상자의 주소를 보니 정말 님 맞으시더군요!




말씀도 없이 이런 깜짝선물을 다 보내주시구~.
애들 오기 저에 상자 열어봤는데 뭘까 궁금해서 하나 뜯어서 먼저 먹어봤어요. (^^)>

선물도 고맙지만 이렇게 승연님이 저라는 사람을 잊지 않고
계시다는 그 마음이 무엇보다 가장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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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9 16: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8-03-19 22:24   좋아요 0 | URL
네~ 그 분 맞아요. 님도 받으셨군요. 우리 함께 맛있게 먹어용~ ^^

2008-03-19 2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8-03-19 22:25   좋아요 0 | URL
후후.. 울 남편은 이 날 아예 집에도 안 들어오고 화이트데이인줄도 몰랐을 겁니다. ^^; 무엇으로든 마음을 주고 받는 것에 그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바쁘게 보낸 한 달...

설 명절, 치과, 어린이 요리교실, 손님 방문, 모 클럽 정모, 한의원, 코엑스 박람회, 또 치과...

* 어린이 책

15. <모두 깜짝>
16. <꼴찌 강아지>
17. <아빠처럼>
18. <왜 펭귄은 북극곰과 함께 살 수 없을까?>
19. <토끼 청설모 까치>
20. <내 이름은 타이크> 
21. <용을 물리치는 기사가 되는 법>
22. <비바람 치는 날>
23. <생각하는 1, 2, 3> 
24. <혹부리 할아버지>
25. <송아지 내기>
26. <도착>
27. <궁녀 학이>
28. <잃어버린 것>
29. <어처구니 이야기>

* 청소년/어른 책

4. <검은 하트 상자>
5. <프루스트 클럽>
6. <베스트 프렌드>
7. <겨울, 블로그>
8.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
9. <무슈 린의 아기>
10. <아빠는 가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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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아이 한복을 다룬 책이 나왔을 때 아들은 없지만 어떤 내용을 담았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어 언제고 보고 싶은 그림책으로 꼽아 두었었다. 우리 또래들이 어렸을 때부터 이미 한복 세대를 벗어나서 아버지를 비롯한 친지 어르신들이-시골 사시는 아주 연세 많으신 할아버지 외에는- 명절이나 제사 지낼 때 같이 특별한 날에나 차려 입으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야 결혼할 적에 장만한 한복이 있긴 하지만 명절이라도 꺼내입기는 번거로워 몇 년 째 한복상자 안에서 잠자고 있다.

 새해 아침, 남자 아이 하나가 옷장에서 엄마가 손수 지어 주신 한복을 꺼내려 용을 쓴다. 엄마 내음이 배인 설빔. 요즘이야 기성복처럼 가게에 가서 마음에 드는 한복을 골라 살 수 있지만 가족들이 입을 한복을 집안 여자들이 일일이 손으로 꿰매 만들던 시절이 있었다. 명절을 앞두고 어머니는 차례 음식 장만하랴, 밤을 새가며 가족들 설빔 만들랴...(잠은 언제 주무셨는지), 가족들에게 설빔으로 새 한복을 장만해 주고 싶은 마음으로 바늘에 손가락을 찔려가며, 절로 감기는 눈을 비벼가며 옷을 지으셨을 게다.

 혼자 입어보려고 장에서 옷을 꺼낸 남자 아이가 제일 먼저 손에 잡은 것은 버선이다. 버선은 신었을 때보다 날렵한 버선코가 그대로 느껴지는, 신기 전의 모습이 더 예쁜 것 같다. 버선코에 수놓아진 예쁜 꽃버선을 신노라면 내 발에 꽃이 핀 느낌이 들어 기분도 화사해지지 않겠는가. - 버선은 양말처럼 탄력이 있는 옷감으로 만든 것이 아니다 보니 아무래도 신기에 약간 불편함이 있다. 요즘은 한복을 입더라도 양말을 신는 경우가 많아 남자도 버선을 신는다는 것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 듯하다.

 남자의 한복 바지는 얼마나 넉넉한지 두 명이라도 들어갈 수 있을 만큼 품이 크다. 무엇 때문에 이리 크게 만들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좌식 생활을 하는데는 이처럼 통이 큰 바지가 더 편리하다고 한다. 대님을 매는 것도 쉽지 않은 일로, 복숭아 뼈 쪽으로 여분의 발목 천을 둘러 대님을 묶는데 한복 입는 것이 서툰 사람에게는 그 부분들이 제일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 그래서 바지만 입어도 한복의 반은 입은 듯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다. 
- 대님을 올바르게 매는 방법은 예전에 학교에서 배웠는데 시험에도 나온다 하여 열심히 외웠던 기억이 난다. 옷고름으로 고를 만들어 매듭짓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닌데 책 속의 아이는 이를 척척~ 해낸다. ^^

 비단 저고리의 사각사각~ 거리는 느낌은 또 얼마나 좋은지. 그리고 소매를 여러 가지 색깔의 천을 이어서 알록달록하게 만든 색동저고리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데 까치두루마기도 이처럼 소매 부분을 알록달록하게 만든 것이구나, 고개가 끄덕여진다. 아이는 그 위에 또 한 겹, 금박 물린 남색 전복을 걸치고 전대도 매고... 정자관 쓰고 담뱃대 물고 할아버지 흉내도 내보고, 복이 이리 오너라~ 호령도 해보고, 멋진 태사혜 신고 도련님 행차도 알려 보고~. 아이는 옷을 차려 입는 와중에 방에서 연도 날려 보고, 윷도 던져 보고, 쉴 사이 없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설빔>은 해외로도 수출되어 우리 한복의 고운 옷태와 색감을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도 선보이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 장면은 온 가족이 한복을 차려 입고 모인 모습을 담고 있는데, 설날을 기념하여 찍은 사진처럼 보이기도 한다.







- <설빔>은 같은 제목으로 여자 아이 한복(여자아이 고운 옷)과 남자 아이 한복(남자아이 멋진 옷)을 다룬 두 권의 책이 나와 있다. 먼저 나온 작품은 여자 아이 한복에 관한 그림책으로, 딸아이들과 함께 보고 싶어서 사는데, 참빗으로 곱게 빗은 듯한 머릿결이며, 고운 한복을 걸친 여자아이의 모습이 어찌나 참하고 어여쁘던지, 책을 보며 그림 하나 하나에 감탄을 했었다. 나는 가져보지 못한 배씨댕기가 특히 탐이 났다. 
 돌한복 한 벌 사서 두 아이 다 입힌 것이 다여서 여적 한복이 없는 우리 아이들은 <설빔> 책을 볼 때면 자기들도 한복을 사달라고 졸라댄다. 그런대도 아직까지 한복 한 벌 장만해 주지 못한지라 미안할 따름이다.

 두 권을 다 놓고 보면 여자 아이(누나)나 남자 아이(동생)나 옷을 다 입은 후에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눈을 보며 반가워하고, 세배를 드리려고 문 밖에 서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장면은 등장인물만 다르고 배경이 같아 함께 볼 때는 중복된 마무리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뒤에 나온 작품이 한복을 차려 입은 가족의 모습을 담은 그림으로 그런 아쉬움을 메워주고 있다. 남편도 한복이 없고, 집에 딸만 둘이어서 남자 한복이 없는지라 이렇게 책을 통해서나마 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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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2-17 0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못 본 책이라 님의 해설로 잘 구경하고 갑니다.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은 우리보다 남들이 더 많은 것 같아 부끄럽군요. 설 전에 애들학교 도서실에 가서 찾았는데 한 권도 없더군요.ㅠㅠ

소나무집 2008-02-17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남자 아이 설빔은 아직 못 봤어요.
설빔이라는 말만 들어도 마음이 좋아져요.
우리 딸도 설빔으로 한복 사달라는 걸 매몰차게 거절했네요.
내년엔 입을 것 같지도 않고...
대신 <연이네 설맞이>라는 책을 재미있게 보았어요.

bookJourney 2008-02-17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제가 좋아하는 책들이네요~
조카들에게 선물할 때 꼭 끼워넣었던 책들이랍니다. ^^

기억의집 2008-02-22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방금 문학동네 책 훔치기 이벤트 보다가 님의 글이 없어서 알려드릴려구요. 지금 문학동네에서 발간된 책 10권훔치기 이벤트 열고 있어요. 빨랑빨랑 가서 보세요^^ 좋은 하루!!!

아영엄마 2008-02-22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도서관이나 서점 가셔서 한 번 보시와요~. ^^
소나무님~ 아이들은 금방금방 크니 -솔직히 일년에 두어차례 입고 지나가는 건데- 아직은 선뜻 사주게 되질 않네요. 근데 또 중학교 넘으면 오히려 한복 입기 싫어할지도 모르겠어요. 참 고민되는구먼요. ^^;
용이랑슬이랑님~ 아이들에게 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알게 해주는 그림책이라 좋은 선물이 되었을 거예요. ^^

기억의 집님~~~ 그렇지 않아도 일전에 보고 참가해야지 해놓고 잊어버리고 있었거든요. 방금 다시 보고 나도 리스트 만들어봐야지 하면서 왔더니 님의 댓글이 기다리고 있네요. 찌찌뽕~~ ^^*

2008-02-28 2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씩씩하니 2008-03-03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아이들은 설, 추석 명절에는 늘 한복을 입었는데..
올 설에는 타이밍과 상황(!)의 변수가 작용해서 기껏 준비해가지고 간 걸 입지 못했어요..
유진이 이제 중학교 가면 안입는다 할까봐,올겨울엔 꼭 입히려구 했는데...
설빔이라....어린 시절 생각하면 참 가슴 설레는 단어에요.그쵸??ㅎㅎㅎ
 

좀 더 깊이 있는 독서를 하리라 다짐을 하고 새해를 맞이하였건만
그 결심이 너무 부담스러웠나, 오히려 책을 멀리하고 지내고 있다. -.-
시댁 식구들 다녀가고, 남동생도 다녀가고, 포항에도 다녀오고,
아이들 겨울 방학이라 여기저기 다니기도 하는 등
이런 저런 이유로 부산스럽게 보낸 달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암튼 요즘은 정신이 매우 산만하여 책에 집중이 되질 않는다.
이달의 평-그림책 몇 권, 동화책 찔끔, 어른책은 거의 맹탕...
알라딘에서 받은 리뷰도서 기한이 다되어 가는데 하루하루가 참 아깝네그려~.
(어제는 오후 내내 스도쿠 이지~ 단계 2 문제 푸는 와중에
굳어버린 내 머리를 백 번쯤 쥐어 뜯다 포기하고 말았다. @@;;)

 

* 어린이 책

1. <아로와 완전한 세계>
2. <지팡이 경주>
3. <팥죽 할멈과 호랑이/보리>
4. <접동새 누이>
5. <북풍을 찾아간 소년>
6. <나무를 만져 보아요>
7.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우리 몸 이야기>
8. <모두가 책을 사랑한 세상>
9. <재주 많은 처녀> 
10. <말하는 남생이>
11. <오래된 마법 동화>
12. <설빔> - 남자 아이 옷
13. <점이 모여 모여>
14. <나무를 만져 보세요>
15.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웅진주니어>

* 어른 책

1. <토트 신전의 그림자>
2.<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2 (1권은 남편이 가지고 다녀서.. -.-)
3.<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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