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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ㅣ 꼬마과학자
에티엔 들레세르 그림, 앙드리엔 수테르-페로 글, 윤소영 옮김 / 보림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작은 크기의, 유아들이 볼 수 있는 과학그림책이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유는 책이 안 좋아서가 아니라 지렁이가 나오기 때문이다! 으~ 책 속에서 지렁이가 튀어나올 것 같아서 되도록이면 안 만지고 싶은데 아이들은 자주 본다. 실제로도 지렁이가 징그러워서 나는 보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끼치는데 유아들은 지렁이에 대한 편견이 없어서인지 심지어 만질려고까지 한다. (그런 아이들도 커가면서 주위 이야기를 통해 지렁이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되어 어느 정도 거부반응을 보이게 되겠지만..) 그래도 아이때는 지렁이가 이로운 동물이라는 지식을 갖고 있어서인지 호기심까지 없어지진 않나 보다.
지렁이는 어떤 동물이고, 어떤 이유로 이로운 동물일까?
우선 신체적인 특징이 나오는데, 전문용어로 자웅동체를 지닌 지렁이는 재생력도 뛰어나다. 지렁이에게는 환대가 있는 걸로 아는데 그림에는 그 특징이 생각만큼 명확하게 보이질 않는다. 다만 다른 부위에 비해 좀 부풀어 오는 부분이 환대인 것 같다. 지렁이가 땅 속을 돌아 다니면서 작은 굴들이 형성되면 그 숨구멍을 통해 공기와 물이 들어가면서 식물들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그리고 흙을 먹은 후에 배설하는 물질이 좋은 거름이 된다는 점도 책에 언급이 된다.
농사를 짓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지렁이는 이로운 동물임에 틀림없으니,우리들이 지렁이를 아끼고 도울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농약의 살포는 지렁이뿐만 아니라 곤충들과 그것들을 잡아 먹는 먹이사슬 위층의 동물들-사람에게까지 그 해가 가므로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