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가 쿵! - 0~3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14
다다 히로시 글 그림 / 보림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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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커다란 사과- 십여마리의 동물이 먹을만한 사과라면 얼마나 클까? 가히 집 한 재의 크기만한 '사과가 쿵~'하고 떨어지자 동물들이 너도 나도 먹으러 오는데 그 순서를 눈여겨 볼만합니다. 아주 작은 동물들, 곤충들이 먼저 와서 먹고, 점점 더 큰 동물이들 와서 사과를 먹어치우는데, 그 소리가 각양각색입니다. 땅 속에 굴을 파는 자신의 습성답게 사과 속을 파먹은 두더지는 그 속에서 사과를 먹으러 오는 동물들의 관찰자 역할을 하는군요.

엄마가 보기에는 그림도 단순하고 글도 유치하다 싶을 정도이지만 아이들은 재미가 있는지 자꾸 읽어달라고 졸라대는 책이지요. 동물들에게 먹혀서 뼈대만 남은 사과는 비오는 날 우산으로, 마지막까지 동물들에게 헌신을 하는군요. 책을 읽은 후에 아이들과 사과를 먹는 동물들의 순서를 이야기 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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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려 보아요! - 보아요 시리즈 1
안나 클라라 티돌름 글 그림 / 사계절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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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나무 밑에 있는 작은 집, 큰 집도 아닌 작은 이 집안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요? 언뜻 보기에는 두어명정도가 살 만큼 정말 작은 집입니다.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신기할 정도로 많은 문들을 열어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책이지요.

집으로 들어가는 파란 문을 열고 들어가면 꼬마 미카엘의 방이 나타납니다. 갓 목욕을 끝낸 듯 물이 넘친 목욕통과 물오리가 한켠에 놓여 있고, 미카엘은 북을 치며 신나게 놀고 있습니다. 그 뒷쪽으로 빨간 문이 보이지요. 아이는 색깔문을 보면서 '똑 똑' 하고 문을 두드리면 책장이 넘어가면서 문이 열리고 새로운 장면이 나타납니다. 이제 아이는 토끼가 무엇을 먹고 사는지 알고되겠지요?

이제 다른 장면을 보기 위해 아이는 신나게 문을 두드리지요.문 뒤에 또 다시 나타나는 문, 그 작은 집에 이렇게 많은 방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것은 토끼의 쫒아 들어간후에 문을 열고 들어가기 위해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책을 생각나게 하는군요.

꽃 한송이보다 작은 난쟁이 아저씨와 이를 닦고 잠자리에 들려는 아기 곰 다섯마리, 이 모든 것을 아이들은 보고 또 보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파란 색 문을 열고 나가면 달님이 보입니다. 색깔을 모르는 아이들도 이 책을 보면서 금방 색깔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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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 안녕 하야시 아키코 시리즈
하야시 아키코 글ㆍ그림 / 한림출판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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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책을 사면 무조건 책장을 펼쳐 안의 내용을 읽기에 바빳지만 아이 책을 많이 접하게 된 요즘은 책 내용을 보기 전에 먼저 책표지를 살펴본 뒤에 책장을 넘깁니다. 이 책을 아이에게 사주시거든 먼저 책의 앞,뒷표지부터 보세요. 앞표지에는 깜깜한 밤하늘을 배경으로 동그랗고 노란 달님이 눈을 감은 진지한 모습으로 떠있습니다.

하자민 뒷표지를 보세요. 아까의 그 근엄한 달님이 혀를 쏙~내밀며 웃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아이와 함계 같이 '메롱~'하며 한 번 웃은 후에 책 속으로 들어가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 책을 처음 보는 아기라도 훨씬 재미를 느끼며 책을 보려고 하지 않을까요?

내용 자체는 무척 단순합니다. 물론 이것은 어른들의 기준일테고, 아기들은 어두운 밤하늘로 점점 떠오르는 달님의 모습을 얼른 보고 싶어서 책장을 넘기려 합니다. 아기들에게는 꼭 책에 씌인 글 자체를 읽어주려고 하지 않고 이야기를 들려주듯 엄마가 몇마디씩 덧붙여도 되지요. 아마 엄마가 여러번 읽어주다 보면 어느새 아기들도 '달님, 안녕~'할 수 있게 된답니다.

구름이 다가오자 찡그리는 달님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도 함께 구름보고 물러가라고 소리치고, 다시 나타난 달님을 보며 같이 환하게 웃게 될 것입니다. 우리 아이도 그랬지만 책을 접한지 얼마되지 않은 유아들이 정말 좋아할만한 책으로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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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싹싹 하야시 아키코 시리즈
하야시 아키코 글 그림 / 한림출판사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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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실토실, 발그래한 뺨이 돋보이는 아기가 양손에 들고 있는 것은 숟가락과 손수건. 아이 앞에는 스프가 한 그릇 놓여 있는데, 이 중에서 반이나 먹을 수 있을까 싶어지는군요. 아기에게 죽이나 밥을 먹이다 보면 반정도는 흘리는 것이 다반사인 것은 엄마들이라면 경험으로 다 아실거예요. 턱은 물론이고 가슴앞이나 손이 음식물로 뒤덮인 다음에야 식사시간이 끝나기 일쑤..

조금은 짜증스러울 아기와의 식사시간을 작가는 -아기가 스프를 흘린 동물인형들을 일일이 '싹싹싹' 닦아주는 이 책을 통하여 즐거운 한 때로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토끼, 생쥐, 곰인형이 아기와 나란히 앉아서 아기와 스프를 먹는다는 설정부터가 아이의 흥미를 끌지요.

한 장면마다 동물인형들은 실제로 아이들이 흘렸을만한 부위-배, 손, 발에 스프를 흘리고, 아기는 일일이 손수건으로 정성껏 닦아주지요. 그럴 때의 아기의 표정은 매우 진지합니다. 이 책을 보는 우리 아이도 손수건과 인형들을 데려와 앉혀 놓고 엄마가 읽어줄 때마다 한번씩 닦아주면서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아기의 입에 묻는 스프는 누가 닦아줄까? 바로 엄마지요. 엄마가 닦아주자 너무 너무 즐거워하는 아기의 표정이 참 생생합니다. 표지 뒷면을 보면 스프를 다 먹고 난 후 행복한 얼굴로 인형들을 안고 있는 아기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스스로 자기 얼굴을 닦아낼 줄 아는 나이가 될 때까지 우리 아이가 참 재미있게, 지금도 보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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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선물 고마워요! 벨 이마주 13
엠마 키 그림, 메러더스 후퍼 글, 창작집단 바리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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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는 할머니로부터 소포를 받는다, 자신이 갖고 싶은 장난감들을 상상하며 잔뜩 기대에 부풀어서 포장를 풀지만 속에서 나온 선물은 할머니가 직접 짜신 스웨터. 엄마가 건네준 전화로 할머니께 전화드려서는 '마음에 정말 안 들지만 아무튼 고마워요'라고 하고는 끊어버린다. 그 후 스웨터는 자신을 싫어하는 찰리의 마음을 아는듯 조금은 슬픈 모습으로 자꾸 어디론가 숨어버린다. 스웨터가 마음에 들지 않는고 입지 않겠다던 다음날 밤, 스웨터가 찰리에게 다가와 같이 어디론가 가자고 제의한다. 함께 밤하늘을 날아서 도착한 곳은 알록달록 눈부신 털로 장식한 양 떼가 있는 들판. 찰리는 무지개양을 찾아 떠난 여행을 통해 무지개 스웨터에게서 느낀 따뜻함과 포근함만큼의 할머니의 사랑이 스웨터에 가득 담겼음을 깨달았으리라.

요즘은 선물을 사기 전에 받을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나 받고 싶은 것을 미리 물어본 다음에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받는 사람도 알고 받기에 큰 즐거움이 사라진 듯하고, 주는 사람도 상대방이 선물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서 예전에 선물을 사거나 직접 만들면서 받는 사람이 놀라고 기뻐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흐뭇해 하던 기억이 난다.

책의 그림들도 매우 특색이 있다. 특히 싫어하거나, 놀라거나, 기뻐하는 찰리의 감정이 얼굴표정에 매우 잘 나타나 있다. 밤의 이야기가 등장하기 때문에 중반부분의 배경은 다소 어둡지만 그 때문에 무지개 스웨터와 알록달록한 양들이 더 두드러져 보인다.

찰리가 스웨터를 입은 후의 그림은 아이의 감정을 담아 매우 밝게 표현되어 있다. 찰리가 그네를 타는 부분의 그림은 특히 더 환하게 다가온다. 아이가 세탁기 속에 들어간 스웨터가 다 빨아지기를 기다리는 마지막 그림을 통해 얼마나 그 스웨터를 좋아하게 되었는지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갖고 싶은 것만 받으려하는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은 동화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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