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동시 이야기쟁이 꾸러기 주머니책 5
윤석중 외 지음 / 웅진주니어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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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에게 동시의 묘미를 알려주고 싶어서 산 책이에요. 서점에 가서 봤을 때 크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작아서 조금 실망했었어요. 아이들은 그림에서 더 많은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이 책의 작은 그림들이 흡족하지 않았지요. 하지만 동시, 시라는 것은 그 언어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아이의 흥미를 끌기 위해 처음에는 동요롤도 알고 있는 동시들을 찾아서 노래도 불러보고 읽어 주기도 했습니다. 그런 후 내용이 재미있는 것들, 음률이 재미있는 것들도 찾아서 읽어주었더니 아이가 혼자서도 여기저기 찾아서 보더군요.

이 책에 실린 동시의 작가들은 매우 유명한 분들이더군요. 아, 이런 분들이 아이들 동시도 썼구나 하는 감탄도 했어요. 짧은 동시 한 편에 깃든 아름다운 이야기,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아이가 자주 보고 그 묘미를 음미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 스스로도 동시 한 편 정도는 써 보았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 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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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지와 빵집주인 비룡소의 그림동화 57
코키 폴 그림, 로빈 자네스 글, 김중철 옮김 / 비룡소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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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이 책을 사온 날부터 매일같이 읽어달라고 성화입니다. 물론 혼자서도 재미있다고 들여다 보고 있기도 하구요. 책의 만화 그림들이 너무 재미있어서 저도 아이들에게 읽어줄 때마다 하나 하나 유심히 살펴보곤 합니다. 특히 마녀위니를 그린 코키 폴의 작품이라는 것을 가장 잘 들어내는 장면이 있는데, 바로 샌지가 돈을 빌리는 친구들 중의 한 명으로 마녀 위니와 그녀이 고양이 윌버가 등장합니다.

아이들은 샌지의 친구들 하나 하나에게 관심이 많거든요. 재판장 장면에서도 일일이 친구들의 모습을 살펴봅니다. 그런데 다른 분도 서평에 섰던 바와 같이 샌지가 돈을 빌린 친구 한 명 대신에 갑자기 해적이 등장하는 것은 조금 의문스럽고 아이들에게 설명하기로 곤란한 부분이더군요. (작가에게라도 질문을 해 볼까하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언어실력이 달려서..^^*)

가끔 시장 갈 때 빵집 앞을 지나면서 아이들이나 저나 빵냄새를 맡곤 아~ 맛있는 냄새다 하곤 하거든요. 특히 아침에 맡는 빵냄새는 참을 수 없는 유혹같지요. 샌지가 머무르게 된 하숙집 아랫쪽에서 올라오는 빵냄새를 그렇게 좋아하는 걸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욕심과 심술이 얼굴 가득 흐르는 빵집 주인은 샌지에게 빵냄새값으로 돈을 요구합니다.

과연 빵집 주인은 돈을 받을 수 있을지, 가난한 샌지가 어떤 식으로 냄새값을 치르는 지 아이들은 사뭇 궁금한 얼굴도 책에 얼굴을 들이밉니다. 은전이 그릇에 떨어지면서 나는 땡그랑~하는 소리는 아이들이 읽도록 해주면 더욱 좋아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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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4
존 버닝햄 글.그림 / 보림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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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버닝햄이라는 작가는 아이들의 동화책속에 어른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기로 마음먹은 사람같다. 그의 책은 편안하게 읽어서는 안 될 것같은, 무엇인가를 꼭 발견해야만 하는 의무감을 가지고 봐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이 책은 작가의 의도를 눈치채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책 내용을 언뜻 보았을 때는 엄마의 심부름을 통해 하나, 둘, 셋 같은 수 개념을 가르치려는 것 같다. 그러나 이 책 역시 '지각대장 존'처럼 어른들은 상상도 못하고 믿지않을 일이 아이들에게는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 듯 하다.

엄마의 심부름으로 가게에 물건을 사러가게 된 스티브는 울타리, 공사중인 길, 사나운 개가 사는 집 등을 지나 가게로 간다.엄마가 이야기한 것을 모두 산 스티브는 가게에서 나오자 마자 곰, 원숭이. 캥거루 등을 줄줄이 만나게 된다. 동물들은 하나같이 스티브에게 장바구니에 든 무엇인가를 달라고 하며 주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다는 식으로 협박을 한다. 그러나 모두들 스티브가 말한대로 당하게 될 뿐이다.

존 버닝햄은 이 부분에서 동물들이 어떻게 되었다는 식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는 이렇게 했는데...'라는 말 뒤에는 그림이 있을 뿐이다. 그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거나 상상하는 것은 독자들의 책임으로 밀어 놓았다. 이런 특징들이야 말로 작가의 책이 아이들이 좋아하고, 좋은 책이라고 추천받는 이유가 될 것이다.

무사히 집에 돌아온 스티브를 맞이한 엄마는 왜 이렇게 늦였냐고 야단을 치시는데, 스티브가 겪은 일을 사실대로 말한다고 해도 과연 믿어줄지는 의문스럽다. 작가는 마지막까지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는 듯하다. 황당한 일을 겪은 스티브가 엄마에게 어떻게 말했는가 하는 것조차 책을 읽는 이의 상상에 맡겨두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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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그랬어 - 여름 도토리 계절 그림책
윤구병 글, 이태수 그림 / 보리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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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이보다 엄마인 제가 더 좋아하는 책입니다. 시골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그림들이 너무 좋아서입니다. 특히 예전에 키웠던 강아지가 생각나게 하는, 약간은 멍청한 표정을 짓고 있는 강아지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평소에는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농촌에서도 사라져버린, 볏짚으로 지붕을 잇고 박덩굴이 펴져 있는 초가집이나 절구 등은 정말 책이나 박물관, 민속촌같은 곳에서나 볼 수 있지요.

엄마와 아버지는 밭일하러 나가시고 강아지인 복실이와 집을 보고 있던 돌이는 심심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뒷마당에 가서 가축들고 놀려고 염소 고삐도 풀어주고, 토끼장도 열어주죠. '깡충깡충, 푸드덕 푸드덕' 같이 신이 나서 뛰어나오는 동물들의 모습를 잘 표현해주는 의성어들을 엄마가 재미있게 읽어주어야 할 것 같아요. 우리 아이는 푸드덕거리며 날아오르는 닭의 그림을 보고는 진짜로 닭이 날 수 있는 줄 알아요.

자유를 얻은 동물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요? 호박밭, 고추밭, 감자밭이 풀려나서 제멋대로 돌아다니는 가축들에 의해 마구 파헤져 집니다. 오이밭 사이를 질주하는 송아지의 모습이 정말 실감나게 그려져 있어요. 동물들을 쫒아다니며 울다 지쳐 잠이 든 돌이... 돌아오신 엄마에게 야단을 맞지만 그림 속에 웃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안도감을 느낄 수 있어요. 혼자 노는게 심심했던 돌이를 안스럽게 여긴 탓일까요? 참 다행이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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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와 어린동생 내 친구는 그림책
쓰쓰이 요리코 글, 하야시 아키코 그림 / 한림출판사 / 199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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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는 딸만 둘이다. 늘 큰 아이에게 동생을 챙기라고 하지만 놀기 바쁜 우리 큰 딸은 그 것을 금방 잊어버리곤 해서 나를 슬프게 한다. 그래서 가끔 동생을 잘 돌봐주기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이 책을 꺼내서 읽어주곤 한다. 우리 둘째 아이의 이름의 끝글자도 '영'으로 끝나기 때문에 책을 읽을 때면 장난삼아 순이라는 이름 대신에 두 아이의 이름을 넣어서 읽어주기도 한다.

엄마가 은행에 잠깐 다니러 간 사이에 깨서 울며 나오는 동생에게 신발을 신겨주는 순이를 보니 동생을 무척 아끼는 것 같다. 동생을 위해 바닥에 기차길 그림을 그려주는 순이는 그림 그리는 것에 열중한 나머지 그만 영이를 살피는 것도 잊어버린다. 눈깜짝할 사이에 사라져 버린 영이는 과연 어디에 갔을까? 순이는 동생을 찾아 놀이터로 향하면서 동생과 비슷한 아이들을 만난다.

이 이야기를 보면서 아이들이 사라지는 것은 순식간이라는 것을 새삼 느꼇다. 놀러 갈 때는 뒤도 안 돌아보고, 엄마가 같이 가는 지 안가는 지도 살피지 않고 가서는 나중에 엄마를 잃어버렷다고 우는 것이 어린 아이들이지 않은가. 난 아직 4살된 둘째 아이를 두고 밖에 나가는 것이 못내 불안해서 들쳐없고 다니는 편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순이 엄마의 행동이 조금 의아스럽다. 큰 아이를 그만큼 믿는 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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