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야 새야 내가 처음 가본 그림 박물관 2
재미마주 목수현 기획, 조은수 글, 문승연 꾸밈 / 길벗어린이 / 199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에는 참 많은 새들이 나옵니다. 봄이면 찾아오는 제비, 손님이 오는 것을 알려주는 까치, 겨울을 나러 오는 철새들, 그리고 백로와 두루미 등 아주 많은 새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콩쥐를 도와주었다는 등의 이야기를 재잘대는 참새들의 수다도 재미나고, 멋진 자태를 뽐내는 백로와 두루미의 모습을 보니 감탄이 절로 나오기도 합니다.

아이가 얼마전 웅변학원에서 '까마귀 검다... 백로가 가지마라'라는 시조를 배웠는데, 백로의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지라 이 책에 백로가 나온 것을 보고 그 모습으 무척이나 관심있게 봤답니다. 다른 그림박물관 시리즈 책과 마찬가지로 새와 관련된 우리나라 화가들의 그림을 많이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리즈 책 중에서 이 책과 <봄날 호랑나비..>, 이 두 권이 가장 마음에 드는데 대학다닐 때 많이 접했던 경험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나는 페인트 칠 - 개구쟁이 꼬마 원숭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1
한스 아우구스토 레이 그림, 마르그레트 레이 글, 이선아 옮김 / 시공주니어 / 199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아프리카여 안녕'에서 아저씨에게 이끌려 동물원에 가게 된 죠지가 그 곳을 탈출하면서 겪는 일입니다. 동물원에서는 예전에 살던 곳에서 보던 친구들도 있고, 평화로운 곳이었지만 죠지는 자꾸 야위어가지요. 그 이유는 바로 바깥 세상이 궁금해서였답니다. 철장안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무료한 생활은 호기심 많은 죠지에게는 고역이지 않을 수 없었던거죠.

동물원을 탈출한 죠지는 배가 고파 식당으로 들어가 국수를 훔쳐 먹고, 식당 아저씨는 팔이 네 개인 죠지에게 어울릴만한 일거리를 소개시켜 줍니다. 그것은 바로 '유리창 닦기'.. 죠지는 열심히 일을 하지만 곧 호기심많은 자신의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한 곳을 들어간답니다. 유리창을 닦다보면 그 안을 들여다 보지 않을 수 없잖아요. 죠지처럼 호기심 많은 원숭이에게 페인트와 붓이 주어졌을 때 어떤 일이 생길까요?

병원에 가서 알콜을 마셔버린 죠지의 이야기를 읽어줄 때 아이가 '알콜'이 무엇이냐고 질문하더군요. 그래서 술을 만드는 것과 비슷한 것이며 상처를 소독하는데 사용되는 약품이라는 설명을 간단하게 해주었습니다. 죠지의 이야기를 들었으니 우리 아이도 집에 있는 알콜을 마시거나 하지는 않겠죠?

신문에 난 덕분에 아프리카에서 자기를 데려 온 노란 모자를 쓴 아저씨와 재회하게 된 것이 무척이나 다행이다 싶었어요. 다시 동물원에서 생활하라고 하기에는 너무 안됬잖아요. 아이는 죠지가 영화배우가 된 이야기도 무척 재미있게 들었답니다. 이 시리즈를 더 보고 싶어하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할 듯도 합니다. 정말 호기심 많은 원숭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산골짝 이야기 내가 처음 가본 그림 박물관 5
재미마주 목수현 기획, 조은수 글, 문승연 꾸밈 / 길벗어린이 / 199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 박물관 시리즈를 접하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한 권 한 권 볼 때마다 책들이 참 독특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재미있는 옛이야기도 들려주고 우리나라 민화도 볼 수 있는 그림 박물관 시리즈중의 한 권이다.이 책은 동물들이 많이 등장하여 이야기를 엮어간다. 먼저 연꽃 한 송이가 두송이 세송이 부르고, 물고기가 놀러오자 새들을 날아 왔다. 그래서 사람들이 연꽃마을이라 부른단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어 호랑이가 담배를 피게 된 사연이 소개된다. 호랑이에게 잡아 먹히게 생긴 토끼가 가져단 준 것은 바로 긴 담뱃대.(이와 유사한 이야기가 생각나는데, 그 때 토끼는 떡울 구워준다며 차돌을 뜨겁게 데워주었지) 이 책의 토끼는 먹으면 배도 부르고 세상이 달라져 보이는 것을 가져다 준다며 긴 담뱃대를 호랑이 입에 물려준다. 처음 담배를 피워보는 기분이 어떠할까?

'정신이 몽롱
눈앞이 오락가락
기침은 캑캑
비실비실 어질어질
정신이 하나도 없는거라'

아이에게 이 문장 읽어주면서 아빠의 건강을 해치는 담배의 해악을 언급하고 넘어기지 않을 수가 없다. 결국 호랑이는 정신을 못 차린탓에 사냥꾼에게 잡혀 죽게 된다. 그러나 죽어서도 가죽을 남기는 호랑이...

우리나라 민화도 아이들에게 실컷 보여주고 재미난 이야기도 읽어주니 혼자서도 잘 본다. 이 시리즈 책들은 글 안읽고 그림만 봐도 마냥 재미난 이야기거리가 담뿍 들어 앉았으니 참 좋은 그림책이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탱크 2006-11-26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아주 재미있고 내용도 알기 쉽다.
나는 아이북랜드에 가입햇는데, 이걸 봤다.
아주재미 있다.
 
터널 그림책은 내 친구 2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장미란 옮김 / 논장 / 200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7살, 4살짜리 두 딸아이가 있는 우리집은 하루도 조용히 지나가는 날이 없다. 사이좋게 인형놀이며, 블록놀이를 하다가도 어느 순간에 싸우고, 한 대 때리고, 엄마한테 찾아와서 '언니가..', '혜영이가..'라며 일러받치는 아이들. 이처럼 우리 집 두 아이들도 여느 집 형제처럼 싸우기도 하고 사이좋게 놀기도 하지만 가족임을 잊지는 않는다. 아무리 싸운 뒤라도 언니를, 동생을 할머니집에 보낼까 하고 물어보면 '아니오'라고 대답한다.

이 책에도 만나기만 하면 다투는 남매가 등장한다. 아무리 형제라도 성격이 다르기 마련인지라 다툼이 없을 수는 없다. 어느날 엄마가 '나가서 사이좋게 놀다 와!' 라며 둘을 집밖으로 내쫓고, 이상한 터널을 발견한 오빠가 먼저 터널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아무리 기다려도 오빠가 나오질 않자 겁이 나지만 오빠를 찾아서 동생도 어두운 터널 속을 지나 이상한 세계로 들어간다.

요상한 모양을 한 나무들이 우거진 숲에서 돌이 되버린 오빠를 발견한 로즈. 그렇게 자주 티격태격하던 오빠지만 차가운 돌로 굳어버린 모습을 보자 울을믕 터트리며 껴안는 로즈의 모습을 보라! 그것이 바로 가족간의 사랑이 아니고 무엇이겟는가. 로즈의 눈물어린 사랑덕에 오빠는 어느새 차가운 돌에서 다시 따뜻한 사람으로 변하여 로즈를 맞이한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나라 옛이야기인 흥부와 놀부도 떠올려 보고, 헨델과 그레텔도 생각났다. 형제간의 우애와 곤경에 처한 오빠를 구하는 이야기라 그런 것 같다. 그리고 앤서니 브리운의 책중에서 우리 아이들이 즐겨보는 '돼지책'이나 '미술관에 간 윌리' 책에서처럼 이 책에서도 여러가지 동물의 못습을 찾아보는 재미를 빠트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코뿔소 한 마리 싸게 사세요! 생각하는 숲 5
셸 실버스타인 지음,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를 주면 살 수 있을까? 싸게 판다니 한마리 사서 길러 볼까? 옷걸이도 되고, 이런 저런 일을 해주는대다가 큰소리를 질러도 꼼짝도 못하고 당하는걸. 그런데 엄청나게 먹어대는 코뿔소의 식성을 감당할 수 있으려나.. 이크, 그러고 보니 저 정도 크기의 코뿔소가 살만한 공간이 우리집에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일 듯 하다. 아쉽지만...

이 책 보면서 나도 아이가 되어 코뿔소를 길러 보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지만 이내 현실적인 문제를 걸고 넘어지는 어른의 입장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애완동물을 기르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코뿔소인들 마다하랴 싶다.

더구나 이 코뿔소는 등도 시원하게 긁어 주고, 형편없는 성적표를 들키기 전에 먹어치워 주기까지 한다잖은가. 가능할까 싶은 일이자만 함께 줄넘기도 할 수 있단다. 이 책을 본 아이들이라면 코뿔소정도는 집에서 길러도 무방하다고 생각할 것이 틀림없다. 등에 타고 다닐 수 있기까지 하니 말이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을 보면 이 코뿔소의 주인인 아이가 너무나 사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우리가 나비리본으로 단장한 코뿔소를 사가기라도 하면 당장에 큰 슬픔에 빠져 버릴 아이를 위해서라도 사는 것은 보류해 두어야 할 듯하다. 그리고 간결한 그림이 오히려 코뿔소의 위용와 유용함을 잘 나타내고 있다. 아이와 함께 여러가지 상상을 해 볼 거리를 제공해 주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