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띠 동물 둘이서 까꿍 - 나비잠 놀이 그림책 9 아기 그림책 나비잠
최숙희 글 그림 / 보림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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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큰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사주게 된 것이 5살때라 <열두 띠 동물 까꿍놀이>류의 책은 접해보질 못했다. 얼마 전에 처음으로 이 책을 접하게 되어 나 역시 궁금해 하면서 보았는데 그림에 나오는 동물들이 길다란 속눈썹을 달고 눈을 동그랗게 뜬 것이 아주~ 귀엽게 그려져 있다. 책을 처음 볼 때는 글을 먼저 읽고-읽을 것도 없지만..^^;;- 그림을 스치듯이 보고 지나간 터라 소에게 다른 동물이 숨어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기도 했다. 페이지를 넘기고서야 소 머리 위에 생쥐가 숨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다음부터는 어디에 다른 동물이 숨어있는지 그림을 잘 살펴보면서 보았다. 마지막의 돼지 그림을 보면 머리 위로 무엇인가 삐죽이 올라와 있어서 당연히 다른 동물이다 싶었던 나는 상상력의 한계를 절감했다. 갑자기 강아지랑 아이가 까꿍!해서 정말 깜짝 놀랐다. 그래도 5살인 둘째가 재미있는지 자꾸 넘겨 보는 걸 보니 영유아들이 좋아할만한 그림책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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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이 본 것은? - 0~3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20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글, 그림 / 보림 / 199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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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구입하고서 조금 후회를 했습니다. 좀 더 일찍 구입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구요. 많이 알려진 그림책이고, 또 독특한 화풍 덕분에 제가 그의 책과 그림을 눈여겨 보고 있는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의 작품이다 싶어 적정 연령을 살펴보지도 않고 구입을 했거든요. 큰 아이가 1학년, 작은 아이가 5살때 구입했으니 두 녀석이 보기에는 때가 늦은 감이 있는 책이었어요. 하지만 재미없다는 말은 하지 않더군요. ^^* 각 페이지에 실린 글은 두어줄 정도로 그다지 많지 않지만 그림에 더 비중을 두고 보면 좋을  그림책입니다. 

해와 달은 어찌 보면 반대편에 속하지요. 한 쪽은 환한 대낮의 풍경만 볼 수 있고, 달은 까만 밤에만 세상을 볼 수 있으니까요. 다만 밤에 뜨는 달은 깜깜해서 볼 수 있는게 거의 없다는 것이죠. 해는 달에게 자신이 본 것을 이야기하는데, 바로 맞서는 말들- 바깥쪽과 안쪽, 앞과 뒤, 무거움과 가벼움 등-을 문장에 포함시켜 놓았습니다. 맞서는 말의 비교대상으로 동물들이 등장하는 것도 유아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입니다. 동물들의 특징을 잘 살리면서 다양하게 표현해내는 등  작가의 그림이 강렬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라도 더욱 화려하게 재구성되어 보여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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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 비룡소의 그림동화 64
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 조은수 옮김 / 비룡소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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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의 리뷰에서도 나와 있듯이 이 책은 동명 애니메이션 영화와는 많이 다른 내용이다. 영화를 보았던 지라 내용이 비슷할 걸로만 짐작하고 그림책의 세세한 내용을 알아 보진 않았는데, 실제로 책을 보고 많이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는 슈렉이 훨~씬 더 괴상한 괴물로 보이고-눈으로 광선을 쏘아 꿩을 구워 먹다니, 정말 외계인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더구나 공주가 못생긴 본연의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특색 있게 보였다. 사실 영화에서는 일단 공주가 예쁘장한 모습-행동은 우아함과 거리가 좀 있지만-을 보여서 '공주=미인'이라는 공식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공주는 정말 '이 지구상에서 가장 못생긴 공주'이다. 두 괴물이 '사과잼 롱롱', '꼬끼오 꼬꼬'하고 속삭이는 장면이 상상이 되실는지... 어쨌거나 그들 둘은 자신의 외모를 자랑스러워 하면 했지 결코 괴로워하지 않는다. 외모 지상주의 사회에서 못생긴 외모 때문에 상처 받고, 절망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방인으로 비칠 법한 캐릭터들이지 않는가! 그들은 못생겨서 더 사랑스럽다고 외친다. 스타이그의 책은 글이 조금 많은 편인데, 이 책에서는 슈렉과 공주가 주고 받는 대사가 시적(?)인 표현이라서 읽어주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다. 사랑에 빠진 연인들의 이야기라서 유아들에게는 조금 난해한 주제일수도 있지만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괴물'이라는 캐릭터가 아이들을 책 속으로 끌어들일 것이다. (참고로 둘째(5)보다는 초등 1학년인 큰 아이가 더 관심 있게 보는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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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이만큼 컸어! 샘의 신나는 과학 1
케이트 로언 지음, 윤소영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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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이와의 대화에 과학적인 용어나 지식들을 녹아 있는 과학그림책이네요. 이 책에서는 샘이 키가 자란 원인에 대해서 엄마가 설명을 해 줍니다. 바로 뼈와 근육, 피부 세포가 점점 더 많아지기 때문이라는거죠. 모양이 다른 세포 그림(근육, 피부, 뼈세포)도 나와 있어요. 엄마는 스웨터의 코를 비유해서 몸의 세포를 설명하기도 하죠. 참 자상하고 똑똑한 엄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는 엄지 손가락 하나에 세포가 100억 개(그 수를 짐작이나 할 수 있을려나)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한 듯 자기 손을 유심히 들여다 보더군요. 그리고 세포 분열을 그림으로 설명해 놓은 부분도 좋았아요. 우리 때는 이런 걸 중학교 생물시간에나 배웠던 것 같은데...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유아들을 위한 과학그림책으로 적당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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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를 먹는 불가사리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4
정하섭 지음, 임연기 그림 / 길벗어린이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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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자식을 앗아간 전쟁에서 인명을 살상하는 무기의 재료가 쇠인 탓에 아주머니는 쇠를 싫어했다. 그래서 어느날 밥풀로 작은 인형을 만들어 불가사리라고 이름을 지어 주고는 '모든 쇠를 먹어라'라고 노래를 불렀다. 아주머니의 소망을 이루어주기 위해서 일까, 불가시리는 바늘을 먹기 시작해서는 집 안에 있는 모든 쇠붙이, 마을에 있는 모든 쇠붙이를 먹어치우기 시작한다.

그런데 쇠가 무기같은 나쁜 용도로 쓰이기도 하지만 농기구, 가마솥 등 생활용품으로도 이용되지 않는가. 불가사리가 그것들을 다 먹어치우는데도 사람들로부터 배척들 당하지 않는 것으로 나오는 것이 조금 이상했다. 전쟁터에서 오랑캐의 무기를 먹어치워 오히려 전쟁 영웅이 되어 버린 불가사리에게 환호를 하는 모습과 비교해 보면서 그림책에서 모든 면을 다룰 수는 없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큰아이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사려고 생각하고 있던 책이라 빌려와서 읽어주었더니 아이들이 재미있다고 사달라고 조르지 뭔가. 외국의 신화나 해리포터같은 영화에 나오는 상상의 동물들만 알아가는데 이런 책들을 통해 우리나라에 전해져 오는 상상의 동물을 신기하게 여기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꼭 구입해야 할 책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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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2005-03-17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사려는 어린이 책에는 거의 다 아영엄마님의 리뷰가 있군요. 정말 대단해요. 이 책도 사려고 하는데, 땡스투 눌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