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을 왜 자연에서 찾는가? - 사실과 당위에 관한 철학적 인간학
로레인 대스턴 지음, 이지혜.홍성욱 옮김 / 김영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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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니, 별 생각 없이 쓰던. ‘자연스럽게, ’자연적으로‘라는 말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지은이는 인간에게 주어진 규범은 자연이나 신이 아니라, 인간의 몸에 기반한 이성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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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김진섭 지음 / 용감한책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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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청춘의 꿈과 삶과 사랑에 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된다.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랑할 땐 최선을 다하고, 이별은 냉정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지 못한 사랑 주제에 냉정하지 못한 이별이 문제를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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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드립백 선물 세트 - 12g, 1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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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개 주문해서 하나는 선물하고, 하나는 내가 잘 마시고 있음.
요즘 같은 날씨에 딱 좋은 커피. 커피 향이 마음까지 포근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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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지 2022-12-18 1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귀여워라:-D

쎄인트saint 2022-12-18 13:29   좋아요 0 | URL
커피맛도 좋아요~^^
 
[eBook]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 교유서가 산문 시리즈
황시운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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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 】 | 교유서가 산문 시리즈

_황시운 / 교유서가

 

 

“어쩐지 그들이 내 소설보다는 내가 가진 장애에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 막상 세상이 내게 원하는 것은 소설이 아니라 장애를 입고도 소설을 써낸 장애 극복 서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한 없이 쓸쓸해지기까지 했다.”

 

그런가? 여기서 ‘그들’은 독자이다. 물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다. 그렇게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작가의 지나친 자격지심이다.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 대한 미흡한 마음이 앞섰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시인이나 소설가가 자신의 작품에 스스로 최고의 점수를 줄 수 있겠는가. 작가 스스로 밝혔듯이 장애는 병이 아니다. 어떤 사람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다양한 특질 중 하나에 불과할 뿐이다.

 

이 책의 지은이 황시운은 소설가이다. 2007년 〈서울신문〉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1년 ‘제4회 창비장편소설상’을 받았다. 이야기는 10년 전 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은이는 강원도 원주의 토지문화관에서 두 번째 장편을 쓰고 있었다. 거짓말처럼 빛나던 봄밤이었다. 동료 작가들과 저녁 식사를 마친 후, 달구경 삼아 숲길을 산책하기로 했다. 그 해 보름달은 예전과 다르게 아주 크고 밝은 보름달이라고 했다. 지은이는 꿈길을 걷듯 자박자박 걷던 숲길에서 추락하고 말았다. 물이 사납게 흐르는 계곡 위에 놓인 난간 없는 작은 다리였다. 추락하면서 바위에 허리가 찍혀 척추 골절상을 입었다. 하반신이 마비되었다. 이 추락사고로 지은이는 사고 이전의 삶과 사고 이후의 삶으로 나뉘게 된다. 신진작가로서 이제 막 날개를 피려고 하던 참에 그만 추락을 한 셈이다.

 

이 책엔 그 십년 전을 기점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쓴 단상이자 일상이 담겨있다. 진솔하다 못해 장애를 갖고 살아가는 지은이의 몸과 마음과 상태를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 그 상황을 글로 표현할 때 지은이의 심정이 그대로 전해진다. 사고 이후 몇 년간은 그저 숨만 쉬고 있을 뿐이었다.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신경변증성 통증(대부분 근육경직과 경련을 동반) 때문에 몸과 마음이 바닥으로 내쳐졌다.

 

그렇게 몇 년을 매우 힘들게 지내던 중 어느 날 마음을 다잡고 노트북을 열었다. “내게 소설은 생존의 다른 이름이었다. 살아남은 내가 할 수 있는 게 글쓰기뿐이어서, 그것마저 하지 않는다면 내 존재를 나 자신에게조차 설명할 길이 없어서 소설을 썼다.”

 

작가의 진솔한 글을 읽으면서 두 글자가 생각났다. ‘틈과 턱’이다.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틈과 턱은 두 가지 의미로 다가온다. 물리적인 면과 심리적인 면이다. 전철승강장과 전철사이의 틈은 거의 크레바스 수준이다. 도로나 건물 입구의 턱은 바위산으로 다가온다. 심리적인 면에서의 상처는 일상다반사로 겪는다. 장애인을 대하는 비장애인(스스로 정상이라고 착각하는 이들이 더 많다)들의 차가운 시선과 무심코 던지는 돌멩이 같은 말들은 장애인들의 마음에 그대로 박힌다. 아직 비장애인의 입장에서 참으로 부끄럽다.

 

작가는 최근 첫 작품 발간 후 10년의 침묵을 깨고 소설집 『그래도 아직 봄밤』(교유서가, 2021)을 발간했다. 소설 속 인물들은 작가가 사고 이후 수없이 무너지고 주저앉았던 그런 마음들을 나눠가졌다. “어느 한 시절의 제가 그랬듯 생을 놓아버리고 싶을 만큼 좌절한 누군가에게 제 이야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쓰고 또 쓸 준비가 돼 있어요. 다른 이들보다 느릴지언정 멈추지는 않을 겁니다.” 작가의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도록 힘껏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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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 2022-12-18 22: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편 읽는 세미나에서 읽고 좋았는데 장애가 있었는지는 몰랐네요. 그렇지만 그런 고통을 알진 못했어도 그 소설들이 참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에세이도 궁금해지네요.

쎄인트saint 2022-12-19 09:35   좋아요 1 | URL
작가의 소설집 [컴백홈]은 척추손상을 받기 전 작품이지요...
그 소설집이 출간되고...
작가동료들과 해피한 시간을 보낸 그 날 저녁~밤 사이에 사고가 났다는군요...
에세이엔 그 날 이후의 변화된 일상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습니다.

persona 2022-12-19 11:32   좋아요 1 | URL
소개말씀 감사드립니다. 읽어봐야겠어요!^^

쎄인트saint 2022-12-19 11:39   좋아요 1 | URL
예...무탈평안하신 날 되셔요~^^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 교유서가 산문 시리즈
황시운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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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진솔한 글을 읽으면서 두 글자가 생각났다. ‘틈과 턱’이다.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틈과 턱은 두 가지 의미로 다가온다. 물리적인 면과 심리적인 면이다. 전철승강장과 전철사이의 틈은 거의 크레바스 수준이다. 도로나 건물 입구의 턱은 바위산으로 다가온다. 심리적인 면에서의 상처는 일상다반사로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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