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고비에 꼭 만나야 할 장자
이길환 지음 / 이든서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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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고비에 꼭 만나야 할 장자

_이길환 / 이든서재 (2025)

 

 

외발 짐승인 기()는 발이 많은 지네를 부러워하고, 지네는 발 없이 기어 다니는 뱀을 부러워하고, 뱀은 형태 없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바람을 부러워하고, 바람은 움직이지 않고도 멀리 볼 수 있는 눈을 부러워하고, 눈은 보지 않고도 모든 것을 아는 마음을 부러워한다.” 장자』 「추수편에 나오는 이야기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중에 부러워하면 지는거야!”라는 말이 있다. 사실이다. 부러워하기 전에 상대방에게 축하를 해줘야 하는데, 배가 아프다. 속이 쓰리다. 그리고 자신의 모습이 왠지 초라해 보인다. 증상이 심해지면 자괴감이 들 수도 있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남부럽지 않게 살아가는 사람도 분명히 있긴 하다. 그러나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자기에게 없는 것을 갈망하는 마음은 불필요한 것을 원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부러워할 것은 세상에 없습니다. 갈망의 대상을 찾는 대신 자기에게 집중하고, 타고난 본성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본성을 깨닫기 시작할 때, 시기와 질투심은 사라지고 가진 것에 감사하게 됩니다.”

 

 

40대인가?

기대수명이라는 것이 있다. 0세의 출생자가 향후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를 뜻한다. 평균수명이라고도 한다. 이는 연령별 사망률 통계로 산출한다. 한국의 경우 1970년대는 남녀 전체 통계로 62.3세였으나 2023년에는 83,5세로 산정되었다. 50여 년이 흐르는 동안 기대수명이 20년 이상 상향된 것이다. 예전의 40대는 인생의 절반쯤 되는 반환점을 돌아 나오고도 한참이나 걸렸지만, 지금은 40대가 딱 절반이다. 반환점에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이 들어야 정상이다.

 

 

왜 장자인가?

장자(莊子)를 논하는 글과 책들이 차고 넘친다. 많은 해석들이 나와 있다. 개인적으로 장자의 사상 중에서 ()’사상을 좋아한다. ()는 놀 이다. 그러나 주목할 것은 그냥 노는 것이 아니다. 품위 있게 논다. 인생을 즐긴다는 뜻도 있다. 한 차원 더 나아가면, 정신적인 자유로움이 된다. 자유로운 영혼이다. 그러나 무작정 노니는 것이 아니라, 돌아올 곳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평범한 일상 속에도 깊은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지은이 이길환 작가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지방공무원으로 14년째 재직 중이라고 한다. 유튜브 도서 낭독 채널 나눔서재(도서 분야 채널에선 구독자수가 꽤 많은 편이다. 현재 16,100)3년 간 운영하며 인문, 철학 분야의 책을 200여 권 탐독했다고 한다. 책은 4장으로 편집되었다. 각 챕터의 제목만 봐도 왠지 위로가 된다. ‘마음이 어지러운 마흔에게’, ‘삶의 희망을 찾는 마흔에게’, ‘관계의 평화를 원하는 마흔에게’, ‘앞만 보며 내달리는 마흔에게등이다.

 

 

각 글 마다 작가의 단상으로 시작해서 맞춤형 장자의 글을 소개하고 본인의 소소한 일상이야기로 마무리한다. 고전(古典)이라면 머리가 띵해지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작가는 장자의 글을 소개하면서 매우 쉽고 간단하게 첨언했다. 에세이 한 권 읽는 마음으로 가볍게 다가서도 좋겠다. “마흔에 읽는 장자는 마음의 쉼표와도 같습니다. 모든 일에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기 위해 전심전력으로 내달리는 마흔은 몸도 마음도 여유가 없습니다. 초월적 긍정주의를 발현할 작은 틈조차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내달리기만 하다가는 언젠가 방전된 자동차처럼 멈춰 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책 제목에 마흔 고비가 들어서 40대만 읽어야 하는 책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나이가 무슨 상관이겠는가. 철 들자 간다는 말이 있다. 가기 전에 철이 들면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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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고비에 꼭 만나야 할 장자
이길환 지음 / 이든서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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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 ‘마흔 고비’가 들어서 40대만 읽어야 하는 책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나이가 무슨 상관이겠는가. 철 들자 간다는 말이 있다. 가기 전에 철이 들면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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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한국의 탄생 대한제국
서영희 지음 / 사회평론아카데미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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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근대 한국의 탄생 대한제국

_서영희 / 사회평론아카데미 (2025)

 

 

 

한국사에서 대한제국은 다소 소외된 감이 있다. 일제의 침탈과 무관하지 않다. 1897년에 탄생하고 1910년 일제에 의해 병합되어 불과 13년 만에 사라져버린 대한제국. 많이 아쉽다 못해 안타깝다. 대한제국의 생명력이 길었다면, 그 후 한국의 위상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분명한 것은 대한제국은 우리의 마지막 왕조유산이자 근대 한국의 시작점이라는 것이다. 지은이인 국사학자 서영희 교수는 이 책을 한국의 근대국가 형성과정에서 대한제국이 차지하고 있는 역사적 의미를 규명해보려는 의도로 집필했다고 한다.

 

 

우리는 대한제국을 어떻게 기억해 왔는가?”라는 제목의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3부로 편집되었다. 1대한제국의 탄생과 경운궁에선 새 궁궐 경운궁에서 1897년 대한제국을 선포하는 과정을 살펴본다, 제국이라는 호칭 속에 자주독립자강(自强)’을 달성할 수 있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2근대 주권국가를 향한 도전에선 대한국국제선포 이후 대외적으로 근대적 주권국가를 표방하면서 황제권이 중심이 되어 근대적 방식으로 충군애국주의를 고취해 가는 과정을 살펴본다. 3일제의 국권 침탈과 잊혀진 제국의 기억에선 대한제국 황제정이 일제의 국권 침탈로 물적, 인적으로 완전히 해체되어 박물관 속의 역사로 사라져 가는 과정이 서술되었다.

 

 

에필로그인 대한제국이 대한민국에 남긴 유산을 주목한다. 우선 대한제국은 오늘날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들에게 대한이라는 국호를 남겼다. 아울러 수백 년 동안 지속되어 온 중화체제에서 이탈한 것에 큰 의미를 두어야겠다. 1899년 청과 동등한 주권국가로서 한청통상조약을 체결했다. 1902년에는 최초로 베이징에 대한제국 공사관을 개설했다. 고종은 4천 년 만에 대등한 나라가 되었다고 감격했다고 한다. 하지만 대한제국이 근대 주권국가로 나아가기엔 힘이 많이 부쳤다. 제국주의 열강의 외면과 친일단체 일진회를 주도한 합방론자들 때문에 결국 한국인들의 삶에 식민지경험이 트라우마로 남게 된다. “대한제국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기억은 복잡하고 심란하다.” 이 언급에 깊이 공감한다. 대한제국의 실패와 좌절에 준엄하게 책임을 추궁하는 심리가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일제 강점 하에서의 고통스러운 기억과 치욕스런 역사를 마음에서 밀어내다보니 대한제국의 역사도 같은 취급을 받은 것이 아닐까? “근대 한국의 출발점이기도 한 대한제국은 오늘을사는 한국인들에게 어떤 역사적 단계로 기억되어야 할까? 만국공법이 지배하는 근대세계에 나아가고자 주권국가를 지향했으나, 참정의 주체로서 근대적 국민형성에는 미흡했던 대한제국은 그만큼의 정도로만 근대에 도달했던 이행기의 국가였다.”

 

 

특징적인 것은 기존의 대한제국 연구의 문제의식을 토대로 새롭게 문화사 분야까지 연구 시각을 넓혔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 시기의 사진 자료가 많이 실려 있다. 청소년 자녀가 있는 가정에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기에 부족함이 없다. 부록으로 대한제국 주요연표가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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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한국의 탄생 대한제국
서영희 지음 / 사회평론아카데미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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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적인 것은 기존의 대한제국 연구의 문제의식을 토대로 새롭게 문화사 분야까지 연구 시각을 넓혔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 시기의 사진 자료가 많이 실려 있다. 청소년 자녀가 있는 가정에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기에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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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Book

 

 

[보림] 아기 그림책 나비잠_ 돌려요 시리즈 4권 세트

(동물+나의몸+부엌+탈것) - 보드북,유아놀이북,기능성보드북,나비잠시리즈

지은이_엘로, 옮긴이_이소희 / 보림2025-04-14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 논리력과 사고력을 향상시켜주는 유아용 그림책이다. 동물, 나의 몸, 부엌, 탈것 등 각 책 밑 부분에 6개의 바퀴(또는 슬라이드)가 달려있다. 바퀴를 돌릴 때마다 새로운 그림이 나타난다. 여러 가지 조합으로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다. 표지를 포함한 총 6개의 바퀴엔 그 장소나 물건, 동물과 어울릴 법한 것도 있지만 처음 보는 낯선 것도 있다. 엉뚱한 조합을 통해 색다른 이야기 구성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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