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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테이커 - 불확실성의 세계에서 지속적 우위를 찾는 법
네이트 실버 지음, 김고명 옮김 / 더퀘스트 / 2025년 7월
평점 :
〈 Book Review 〉
《 리스크테이커 》 -불확실성의 세계에서 지속적 우위를 찾는 법
_네이트 실버 / 더퀘스트(2025)
“성공하는 위험감수자는 과정지향적이지 결과지향적이지 않다. - 그들은 장기전을 펼친다.”
이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 중 ‘위험감수자’를 주목한다. 위험감수자라는 단어 속엔 두 가지 의미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무엇인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뜻과 위험을 감수하면서 행하는 일들은 대부분 성공할 확률도 높다는 것이다.
이 책의 지은이 네이트 실버는 정치, 스포츠,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 기반 예측 모델을 활용하는 미국의 통계학자, 데이터 분석가이자 저널리스트이다. 10여 년 전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신호와 소음』(더퀘스트, 2014)의 지은이이기도하다. 지은이가 지나온 삶의 여정을 보면 ‘배팅’ 그 자체이다. 그가 카지노에 앉아있을 때 마음의 평화가 유지된다는 ‘프로 포커 플레이어’라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고도화된 위험의 시대에 인정받는 ‘예측의 귀재’라고도 부른다. 《타임》 선정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속했다.
지은이는 이 책의 부제에도 쓰였듯이, ‘불확실성의 세계에서 지속적 우위를 찾는 법’을 이야기한다. ‘지속적 우위’가 중요하다. 어쩌다보니 운이 좋아서, 하늘이 도와줘서 한 번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그 자리를 유지하는 것, 어렵지만 중요하다. 지은이가 동참하기도 했던, 생각(또는 행위가)비슷한 사람들이 모인 생태계를 ‘강(River)’이라고 부른다. 그 구성원은 구체적으로 소액 포커로 생활비를 벌려고 애쓰는 프로 플레이어부터 암호화폐왕과 벤처캐피털 억만장자까지 다양하다. 지은이는 강은 곧 사고방식이자 삶의 방식이라고 한다. 변화하는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미아가 되지 않으려면 ‘강’을 잘 알아야 한다고 힘을 준다.
지은이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정식 인터뷰만 약 200건을 진행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정리했다. 책은 서문과 함께 12장으로 편집되었다. 흥미로운 곳은 1부 ‘도박’과 2부 ‘위험’ 사이에 있는 ‘하프타임’엔 느닷없는 13장이(그 바로 앞은 4장임에도 불구하고)튀어나온다(뭐지? 인쇄 잘못?). 그러나 지은이의 숨은 의도가 섞여있다는 메시지를 만나게 된다. 이 장에선 ‘신체적’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들 중 걸출한 인물 5인이 소개된다. 각각 우주인, 운동선수, 탐험가, 미육군 중장, 발명가등이다.
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뽑아낸 것이 ‘성공하는 위험감수자의 특징’이다. 그 중 몇 가지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성공하는 위험감수자는 압박을 받을 때 냉정을 유지한다. -성공하는 위험감수자는 용감하다. -성공하는 위험감수자는 전략적으로 공감한다. -성공하는 위험감수자는 일단 시도한다. -성공하는 위험감수자는 준비되어있다. -성공하는 위험감수자는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를 잘 선택한다. -성공하는 위험감수자는 적응력이 좋다 등이다.
가독성이 좋다. 여러 빛깔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다채롭게 이어진다. 단순한 예측을 넘어 직접 미래를 만들어 전진해나가는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사념의 폭이 넓어지면서 실행의 영역을 확장하고 싶은 의욕이 솟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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