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로 넘어왔다. 도서관도 다 쉬는 날이니 나도 속편하게 집에서 책을 뒤적거린다. 토요일에 목포로 내려가 광주 전주를 거쳐 어제 집으로 돌아왔다. 모두 처음 간 곳은 아니었지만 시절과 상황이 다르기에 늘 새로움과 맞닥뜨린다. 지금 서강로와 강남로에 흐드러진 이팝나무가 목포에도 한껏 피어 있었다. 동백들은 거의 떨어져가고 있었지만 그래도 볼 만큼의 몇 송이씩은 달려들 있어서 길을 걸으며 동백나무들에 눈길을 줄만했다. 이팝나무의 수피가 자작나무를 닮아서 찾아보니 물푸레나무과다. 광주의 골목길을 걸으며 눈에 띈 개미자리와 자주괭이밥, 목포 바닷가에 피어 있던 당조팝. 그리고 가장 많이 피었던 것은 고속도로 절개지의 등나무꽃들과 오동나무 꽃들이었다. 그리고 지금 가장 샛노란 것은 길 틈 어디에나 피어 있는 노랑선씀바귀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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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에게 작은 집 이야기를 읽어 주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 아이들이 커서 사촌 동생에게 책을 읽어주는 엄마같은 언니가 되었다. 오늘 요즘 자주 만나는 꼬맹이에게 작은 집 이야기를 읽어주다 추억에 잠겨서 옛날 좋아하던 그림책을 담아본다. 한 우물을 오래 팠음 지금쯤 그림책 관련 일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당시엔 버닝하던 분야였는데 한 번 손을 놓고나니 멀어져 버렸다.

<작은 집 이야기>는 글밥이 제법 많은데 이야기가 철학을 담고 있고 메시지도 있어서 유. 초등을 고루커버할만하다. 어른들의 세계에도 고전문학이 있듯 그림책도 그런데 작은 집 이야기는 가히 고전이라 할 만하다. 누가 언제 읽어도 감동을 주는 따듯한 책이다.

<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코트가>는 글밥이 페이지당 한 줄 정도로 만 3세 정도만 되어도 충분히 집중 가능한 책. 유아책 답게 의성어 의태어가 감칠맛을 돋우고 코트가 점점점 변해가는 과정이 수수께끼같이 호기심을 부추긴다. 마지막이 반전이라면 반전인데 책 좋아하는 엄마들이 코 끝이 찡해질만 하다. 두 책 다 물질만능시대에 읽혀야하는 유아필독서 쯤이라고 할까. 덕분에 모처럼 힐링 받음.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처음 몇 페이지를 들춰보다 덮었다. 사야지 싶어서. O.후작부인도 읽다가 덮었다. 사야겠다 싶어서. 도입부만 읽어도 훅 끌리는 책들이 있는데 미하엘 콜하스도 O.후작부인도 첫부분이 넘 매력적이다. 쿨내 나는 문체가 멋있어서 그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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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1 02: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도화
남산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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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 2017-04-21 02:18   좋아요 0 | URL
얼마전에 홍도화를 처음 봤는데(봤어도 이름을 몰랐을지도) 넘 이뿌드라고요😍
 

제주수선화
2년전 이맘 때 한 번 올린 사진 같은데
아직 폰에 있어서 정리.
가고싶은 마음에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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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 ;영원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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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7-02-01 23:52   좋아요 1 | URL
복수초를 조회해봤더니 눈 속에 피는 봄의 여신이라고 나와요. 이렇게 추운데 곧 봄이 오려나봐요. 좋아요. 봄이 온다는 생각만으로도 행복해지네요.

2017-02-01 23:57   좋아요 2 | URL
눈 속에 피는 꽃. 지난 설에 넘 따듯하다 못해 아유 더워~ 하는데 저 꽃이 보이더라구요ㅎ

2017-02-01 23:55   좋아요 0 | URL
섬님 동네 산에 곧 이어 바람꽃이 많이 많이 필 거여요. 산책할 때 발 밑 조심하기~ㅎ

꿈꾸는섬 2017-02-01 23:57   좋아요 0 | URL
바람꽃이 어찌 생겼는지 검색해서 알아둘게요.^^
쑥님은 꽃박사님~^^

꿈꾸는섬 2017-02-02 00:18   좋아요 0 | URL
ㅜㅜ바람꽃은 덧없는 사랑이래요.
길가에서 본 적이 있는 꽃이에요. 다음엔 유심히 살펴보게 되겠어요.
쑥님 굿나잇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