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잘들 보내셨나요?
설 연휴 하는 일 없이 계속 바쁘게, 시간만 후딱 지나가버린 듯 합니다. 그래도 이제 겨우 일상의 바쁨?으로 돌아오니 조금의 심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어 차라리 나은 듯해 보입니다.
그래도 더한 평온함과 안정감을 찾으려면 아이들이 개학을 해주는 것이 정답인데...그것은 어찌할 도리가 없네요.
조금만 더 버텨보는 수밖에요^^

설 잘 쇠었다고 바로 선물이 날아왔습니다.
제가 제게 주는 가방 선물이었습니다.
설 전 수하님 서재에서 가방 사진을 보고 오호~
크기가 맘에 들어 열심히 책을 고르고,
가방 두 가지 색상 중 네이비와 블랙 둘 중 하나를 고른다고
정말 머리가 반으로 딱 갈라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블랙으로 결정내리고 주문을 미리 넣어뒀더니
맞춤맞게시리 설 연휴 잘 보냈다고 토닥토닥 선물같아 기분좋게
택배를 뜯었습니다.

작년엔 피넛 스누피 그림이 새겨진 작은 손가방을 하나 주문해서 정말 유용하게 잘 사용하였더랬습니다.
네이비 피넛 가방이 의외로 어떤 옷에 잘 어울리고 크기도 넉넉하여 동네 언니들이 차 한 잔 하자고 할 때, 가볍게 들고 나가기 좋았습니다. 물론 책 한 두 권도 넣어 다니기에도 튼튼하여 도서관에도 들고 다녔구요.(큰 가방을 들고 가면 자꾸 책 욕심을 내게 되어 매번 읽지도 않을 책을 담는지라, 아예 작은 가방을 들고 가 두 세 권만 빌려오기에도 괜찮았어요^^)
시골에서 부산 대도시 시내 나갈 때도 막 들고 다녔었구요.
근데 스누피가 캐릭터가 참 이쁘긴한데 때론 내 나이에 넘 어려보이려 용 쓰는 것처럼 보일까봐~ 부끄러워 반대편으로 숨겨서 들고 다닌 적도 있었네요.(스누피 미안~ㅜㅜ)
그리고 책을 넣었을 때는 가방을 어깨에 메고 싶은데 가방끈이 짧아 어깨에 메기가 좀 불편했었거든요.
아쉽다!!! 그러던 차,
요 손가방이 출시되었다고 수하님이 서재에 올려주셔
전 가방 구입하고파!!!! 입니다. 손 들고 바로 주문을 넣었죠.
어깨에 멜 수도 있고(가방끈이 피넛 가방 손잡이처럼 두께감이 있고, 폭신했음 더 좋지 않았을까? 한 가지 아쉽긴 합니다만~ 그럼 책을 좀 더 넣고 다녀도 어깨가 덜 아플 것 같아서요. 그래도 보기보다 많이 들업니다. 책 네 권 정도는 들어가겠네요^^)
그림도...없어 부끄럽지 않게 당당하게 들고 다닐 수 있구요^^

암튼 가방을 사기 위해 제가 고른 에세이는
비비언 고닉의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
백수린 산문의 <다정한 매일매일> 두 권을 골랐습니다.
비비언 고닉은 요즘 북플친 님들 공통 책이 된 듯하게 자주 올라와서 픽했구요.
백수린 작가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여서 그냥 덮어놓고 픽했네요.

요즘은 알라딘 굿즈 머그컵은 너무 많아서 안 사야지~ 하다가, 유리컵을 막 샀었고, 유리컵 안 사야지~ 하다가,
이젠 슬슬 가방에 꽂히는 듯 합니다.
알라딘 가방 보냉 가방까지 포함하면 벌써 다섯 개째네요?
아.....

암튼 가방 산 인증샷을 올려 봅니다.
가방 안에 알라디너 님들 책 넣어 인증샷 찍기가 유행인 듯 하여 유행에 민감한 1인 인지라, 가만 있을 수가 없었네요.
눈에 띄는 자리에 있던 두 권을 빼서 같이 가방에 넣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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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1-25 15: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세상의 모든 가방을 빛나게 해주는 아이템, <잘 지내나요?>가 눈에 띄네요. 책나무 님의 센스는 대단합니다. 제가 보기에 책나무님의 센스는 지구상에서 최고인 것 같습니다.

그럼 이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1-25 15:08   좋아요 2 | URL
그새를 못참고 왔다가셨네요?

다락방 2023-01-25 15:16   좋아요 3 | URL
제가 이유경 작가 마니아인지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1-25 15:28   좋아요 0 | URL
이렇게 조금만 책 찾는 부지런을 떨면 지구상 최고의 센스쟁이가 됩니다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1-25 15:39   좋아요 1 | URL
근데 저 책의 마니아 1 위는 다락방 님 이시던데....다락방 님의 마니아 1 위 자리 탈환이 목표입니다ㅋㅋㅋ
표시 안나게 은근슬쩍 노출시키기!
정말 센스를 더 무장해야 되겠어요^^

공쟝쟝 2023-01-25 15:0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가방사신 분들 모여서 단체로 사진이라도 찍어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1-25 15:30   좋아요 3 | URL
옆으로 일렬로 서서 가방 메고 손은 앞사람 어깨에 기차놀이 하고서 단체 컷을 찍었어야 했는데 말이죠!ㅋㅋ
전 야유회를 단체로 갔음 싶어요.
거기서 은오님 뉴진스 하입보이 춤 보고 싶네요ㅋㅋㅋ

독서괭 2023-01-25 15: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다들 블랙만 사시니 블루를 사주고픈 욕망이.. (떽!) 아무튼 책도 가방도 서로를 빛나게 해주는 아름다운 짝꿍이군요. 득템 축하드립니다!!^^

책읽는나무 2023-01-25 15:32   좋아요 3 | URL
기다려보세요.
가방 구입파 중 단발님이 살짝 블루에 관심을 보이셨었어요.
조만간 블루 가방이 올라올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또 저 이유경 작가님 책을 넣어 인증샷을?ㅋㅋㅋ
블루 가방에 담음 또 어떤 느낌일까요?^^

거리의화가 2023-01-25 15: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님도 가방 득템에 성공하셨군요^^*
피너츠 가방도 그렇고 알라딘에서 은근 가방들도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ㅋㅋ 블랙 이쁘네요. 요즘 같은 계절에 잘 어울립니다.

책읽는나무 2023-01-25 15:34   좋아요 2 | URL
가방을 종류별로 자꾸 수집하게 되네요. 근데 모두 다 용도에 맞게 잘 사용하게 됩니다.^^
가방 구입하시는 분들이 많은가 봐요? 디자인이 자꾸 바뀌는 걸 보면요?
색상 고민 엄청 했네요ㅜㅜ
피넛이 살짝 네이비라 이번엔 다른 블랙으로 해보자~ 그래서 결정했습니다^^

singri 2023-01-25 15: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크기가 딱 적당하네요 정말
백수린 찜!

책읽는나무 2023-01-25 17:47   좋아요 1 | URL
그죠? 근처 가볍게 나갈 때, 책 한 두 권 넣고 핸드폰 지갑 생수 한 병 넣고 어깨에 메니까 무겁지 않고 괜찮겠더라구요. 들고 다니는 무게들이 만만찮은데 가방까지 무거우면 어깨 넘 아파서..ㅜㅜ
싱그리 님도 백수린 작가님 팬♡

미미 2023-01-25 15: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가방 샀어요 나무님~♡ ㅎㅎ저도 책 넣을 가방을 한번씩 구매하고 있어요. 원래 가방욕심은 없었는데...아웅ㅎㅎ

책읽는나무 2023-01-25 17:44   좋아요 2 | URL
미미님도 사셨군요?^^
블랙으로 사셨나봐요?
인증샷 한 번 올리시지~ㅋㅋㅋ
저는 이상하게 천가방엔 욕심이 생겨 결혼 전에도 가방 막 샀다가 결혼 하고 애들 키우면서 그닥 외출할 일이 없어서였을까요? 물욕이 없었는데 요즘 다시 천가방 욕심이 막 샘솟네요?
책을 넣을 용도를 찾다 보면 정말 디자인 다양한 걸로 골고루 갖추게 됩니다.
대중소, 직사각, 정사각, 가방끈 긴 것, 짧은 것 등등~ 가방도 이젠 그만 사야겠어요ㅜㅜ 물욕아 사라져라~ㅜㅜ

scott 2023-01-25 16: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굿즈 바게트 가방은 나무님의 사랑둥이들도 탐낼 것 같습니다 !ㅎㅎ

굿즈 사진, 실제 책을 넣는 장면까지
나무님의 사진 퀄이 알라딘 보다 훨씬 👍👍👍

책읽는나무 2023-01-25 17:40   좋아요 2 | URL
바게트 가방이라고 하는군요?^^
둥이들은 이 가방은 굳이 탐내지 않더군요.ㅋㅋ 넘 작아서 그런가봐요?

수하님 서재에 올린 사진도 고퀄이어 저도 그만 넘어가버렸다는~
수하님 댁은 고양이도 참여해줘서 빛이 나더라는~^^

은오 2023-01-25 20: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가방 처음에는 별론데... 했는데 수하님이랑 나무님 인증샷 보니까 귀엽네요 깔끔하고 ㅋㅋㅋㅋㅋ 가로길이도 적당해서 책 넣고 다니기 좋겠어요!
비비언 고닉 에세이 저는 어제 다 읽었는데 좋았습니다~! 나무님도 언능 읽으세요 크크

책읽는나무 2023-01-26 14:07   좋아요 2 | URL
가방이 많아서 저도 패쓰하려고 했었는데 수하님 인증샷 보구선 홀딱 반했었네요!
더군다나 알라딘 굿즈 이젠 진짜 안 산다~ 안 산다~ 그래놓구선 도대체 몇 개를 사다 모은 건지? 전 굿즈 노예랍니다!!!ㅋㅋㅋ
크기가 넘 크지도, 작지도 않아 외출하는 곳이 어떤 곳이냐에 따라 가방을 선택할 수 있어 좋네요^^
비비언 고닉 책 좋나요?
다들 평이 좋더라구요.
저도 언능 읽겠습니다.
이쁜 은오님!!^^

바람돌이 2023-01-25 2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난달에 두개의 가방을 겟하지 않았다면 저도 이번 달에 이 가방을 샀을듯요. 하지만 지금까지는 잘 견디고 있습니다. 계속 견딜 예정입니다. ㅎㅎ 저 사진에 다락방님과 프레이야님 책을 살짝 끼우는 센스 훌륭해요. ^^

책읽는나무 2023-01-26 14:11   좋아요 2 | URL
지난 달 바람돌이님 굿즈 가방 사신 것 기억납니다^^
그 중 저도 살까, 말까 고민했었거든요.
근데 큰 에코백이 있어서 더 이상 사지말자!! 그러고 있었는데 수하님 서재에서 그만~~ㅋㅋ 근데 마침 내가 원하던 크기의 가방이라 색상 고른다고 고민 좀 하긴 했지만, 바로 주문했네요^^
수하님도 다락방님 책 넣으셨길래, 저렇게 가방 산 사람들끼리 알라디너님들 책 담아서 릴레이 인증샷 올려도 재밌겠다! 생각했었어요.
저 다음 바톤을 받으실 분이 안나타나시네요?ㅋㅋㅋ

페넬로페 2023-01-26 17: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가방에 책 몇 권 넣어 다니면 딱 알맞겠어요.
저는 집에 에코백이 넘쳐 가방에 눈길을 두지 않으려 해요.
또 딸아이가 얼마나 뭘 사대는지 저는 적당히 사용하고 방치하는 것, 하나씩 슬쩍 가져와 이용하고 있어요^^

책읽는나무 2023-01-28 10:53   좋아요 2 | URL
댓글을 놓쳐 이제 답글을 답니다ㅜㅜ
딸과 함께 가방을 사용하시나 봅니다.
보기 좋은데요?
페넬로페 님의 가방은 왠지 젊어 보일 것 같아요^^
저는 딸들이 아직 고딩들이라 가방을 사댈 여력이 안되니까, 주로 제 가방에 탐을 내고 있어요.
이 가방도 막내가 한 번 써도 되냐고 자꾸 묻네요. 처음엔 관심 없는 줄 알았는데...^^;;;;
딸과 함께 옷도 같이 입고, 가방도 같이 들고...일석이조 입니다.
딸들은 자기 물건 쓰면 안 좋아하겠죠?ㅋㅋ

단발머리 2023-01-26 19: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너무 예뻐요! 특히 담겨 있는 책에 눈길이 가네요. 명저의 최고봉입니다 ㅎㅎㅎ

블루의 바람을 일으켰던 저, 단발머리 아닌 단발머리는... 아직도 5,300원의 늪에 빠져.... 차일피일 결제를 미루고.... 중부지방 폭설을 염려하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1-28 10:57   좋아요 1 | URL
생각보다 이쁘네요?^^
명저의 최고봉 때문에 가방이 더 빛이 날 수도 있겠죠?ㅋㅋㅋ
매장에서 5,300 원이면 왜 이렇게 싸? 하고 샀을텐데, 이상하게 알라딘에선 3 천원 이상의 굿즈들은 좀 비싸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마일리지 차감되는 것도 아깝고, 그 돈이면 책값에 보태지~싶기도 하고^^
5,300 원!! 저도 처음엔 헉!!! 했었어요ㅋㅋㅋ 근데 알라딘 가방은 좀 쎄서 5,300 원은 조금 저렴한 편인 것 같아요.^^;;;;
빨리 블루를 구입해서 명저 책 담고 인증샷 릴레이 해주세요ㅋㅋㅋ

희선 2023-01-27 02: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누피 그림 있으면 어때요 아무도 뭐라 안 해요 이번 가방은 마음 편하게 메고 다니시겠습니다 책도 넣고 다른 것도 넣고... 길에서 저 가방 든 사람을 만난다면 알라디너네 하겠습니다 그런 일 있을지...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희선

책읽는나무 2023-01-28 11:01   좋아요 2 | URL
그러게요? 스누피 그림이 사람들 많은 곳에 나가니 왠지 움츠러들어서..ㅜㅜ
어제 이 가방을 메고 나갔었어요.
천에 힘이 좀 없는 듯 하여 편한 건지?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가방 천이 빳빳하여 힘이 있는 것은 역시 스누피 가방이!!!👍👍
저도 알라딘 가방 들고 다니면 누가 ˝알라디너세요?˝ 하고 다가오는 사람을 기대했건만, 아직 한 번도 그런 적은 없었습니다^^;;;
 

올리브 키터리지가 살던 동네의 주민들 이야기와 비슷한 듯, 조금은 다른 분위기의 일리노이주 앰개시라는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다. <내 이름은 루시 바턴> 책에서 모녀 지간에 나눴던 이웃들의 이름들이 이 소설에서 한 명씩 그들만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사람은 누구나 상처를 입고 산다.
그리고 때론 상처를 주며 살기도 한다.
상처가 났던 그 자리가 결국 아물어가는 이야기다.
결국 지워지지 않는 흉터가 남겠지만, 훗날 시간이 지나 그 흉터난 부분을 만지면 그닥 아프진 않다.
상처가 아프지 않게 잘 아물 수 있는 것은 결국 개인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가에 달린 그 시간이 약이 되었을 것이다.
우리도 삶을 잘 다스린다면 트라우마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잘 자라, 리나, 어서자 이제 앤젤리나는 창문을 통해 바다를 응시했다. 바깥은 어두웠고 배에는 불이 켜져 있었다. 어머니가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그녀는, 앤젤리나는,
어머니가 불안정하게 길을 건너는 노인을 부축할 때 자신이 중요한 뭔가를 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잠시 천장이 훌쩍 높아졌다 하지만 그 순간은 말 그대로 잠시일 뿐이고, 자신은 영원히 아이일 거라는 사실을 앤젤리나는 알고 있었다. 그녀는 길을 건너던 노인에게 재빨리 다가가 자애롭고 사랑스러운 모습을보여주던 어머니를 떠올렸다. 이탈리아 어느 해안 마을의 길 위에서 본 개척자인 어머니의 모습을.
- - P206

그녀는 요즘 이 나라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는 부분이 이 문화차이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계급이 포함된 문화. 하지만 물론 이나라의 어느 누구도 그것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도티는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은 계급이 무엇인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예컨대 도티와 그녀의 오빠가 어렸을 때 대형 쓰레기통에서 음식물을 꺼내 먹은 것을 알게 된다면 사람들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그녀의 오빠는 시카고 외곽의 크고 비싼 집에서 살게 된 지 오래이고, 에어컨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리고 도티는 흐트러짐 없이 단정하고 세상사에 아주 박식했으며, 민박집을 아주 유능하게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니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알면 뭐라고 하겠는가? - P273

그들이 구급차 문을 닫는데 링크의 얼굴이 보였다. 그가 뭔가를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에이블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고개를 가로저었다고 생각했지만 정말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었고, 그는 링크 매켄지에게 덕분에 멋진 시간 너무나도 터무니없어서 오히려 절대적인 해방감을 주는을 보냈다고, 누가 봐도 어처구니없는 상황이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혈관에 액체가도는 서늘한 느낌이 들어 그는 아마 자신에게 장치를 연결하고약을 투입하는가보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을 물어볼 적당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곧 구급차가 속도를 높이자 에이블은 공포가 아닌 묘하고 강렬한 기쁨을 느꼈다. 온갖 문제들이 그 껍질이벗겨진 채로, 혹은 지금도 계속 벗겨지면서 돌이킬 수 없이 그의통제를 벗어나는 데서 오는 지극한 행복감을 하지만 그의 손이닿을 수 없는 곳에서 불빛이 반짝이고 있는 것처럼, 거기 크리스마스 창문이 있는 것처럼, 다른 무언가가 기다란 흔적을 그리고있었다. 그는 그것을 보며 어리둥절해지기도, 기분이 좋아지기도 했는데, 고단한 황홀경 상태에서 그것은 거의 그를 향해 다가오는 것처럼 느껴졌다. 링크 매켄지의 목소리가 들렸다. "당신은좋은 사람이에요." 에이블은 가슴에 돌무더기가 쌓여 있는 것 같았음에도 그 말을 들으니 미소가 지어졌다. 멋지고 덩치 큰 여자 - P346

의 차분한 목소리가 "블레인 씨, 견디셔야 해요" 하고 그에게 말했다. 그래서 그는 어쩌면 그 미소가 그들에게는 고통에 찬 찡그림으로 보였겠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무슨 상관인가. 그는 지금그들을 남겨둔 채 초록빛 콩밭을 지나며 아주 가볍게 훌훌그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 날아가고 있었다. 그에게 친구가 생겼다는 더없이 아름다운 사실을 가슴속에 지닌 채 말을 할 수 있었다면 그는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스노볼을 사랑하는 어여쁜 소피아처럼 에이블에게도 친구가 생겼다고. 하지만 말할 필요가없었다. 그리고 그런 선물이 그런 시간에 그를 찾아올 수 있다면 무엇이든……… 록퍼드에서 회의에 참석하려고 옷을 잘 차려입고온 그 사랑스러운 여자의 모습이 록강 위로 급물살처럼 흘러갔다………… 그가 눈을 떴고, 그래, 바로 거기 있었다. 온전한 깨달음이 누구에게나 무엇이든 가능하다. - P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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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3-01-21 07: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부터 설연휴 시작인데
날씨가 너무 춥습니다.
연휴 잘 보내시고,
새해복많이받으세요.^^

책읽는나무 2023-01-21 20:46   좋아요 1 | URL
오늘 외출을 하고 왔었는데 넘 추워서 혼났네요ㅜㅜ
아...담주는 더 춥죠? 추운 건 싫어요ㅜ
암튼 명절은 따뜻하게 잘 지내봅시다^^

희선 2023-01-22 02: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삶을 잘 다스리기 쉽지 않네요 이런 소설을 보면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소설 속 사람은 그런 거 더 잘 하는 것 같아요 현실에 그런 사람이 없는 건 아니겠지만...

책읽는나무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명절 즐겁게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3-01-23 23:38   좋아요 1 | URL
삶을 다스리며 산다는 건 참 쉽지 않죠?
그런데 또 우리네 삶도 뒤돌아 보면 20 대 30 대 때하곤 지금의 모습이 다른 걸 보면 나름 삶을 잘 다스리고 살아가고 있는 건가? 그런 생각도 들곤 합니다^^
소설이나 다른 매체를 통해 보고 배우려고 해서 그럴지도 모를 일이겠네요?^^
희선님도 명절 연휴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책의 서문에 ‘어떤 사람은 레시피를 읽겠지만, 어떤 사람은 마음을 읽을 것이다.‘라는 구절에 마음이 찔린다.
책이 원작이라고 했지만,
읽지 못하고 드라마를 먼저 보았다.
그래서 배우들의 연기에, 그리고 플레이팅 된 맛깔스런 음식에 눈이 계속 머물러 그저 그럴 것이라 짐작만 했을 뿐,
미처 마음을 들여다 보는 것은 뒷전이었음을 고백한다.
그래서 찬찬히 읽어보려 한다.

이 책에서 어떤 사람은 레시피를 읽겠지만 어떤 사람은 마음을 읽을 것이다. 모든 의지적 욕망은 포기한 채 오로지 식욕이라는 원초적 욕망에만 묶여 있는 어머님을 모신 지 8년째인 나로서는 도무지 남의 얘기로 읽을 수 없었다. 인간에게 먹는다는 행위는 생명 그 자체라는 것을 절감한다. 요리를 해본 적이 없는 남편이,
의지적 욕망을 점차 버리면서 식욕과 고투하는 아내를 위해 모든정성을 기울이는 모습이 담겼다. 인간 존재와 부부애가 무엇인지를 깊게 성찰하면서 수없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 - P8

한 유명 편집자는 이 ‘스냅사진처럼 짧은 글들‘을 묶어 책으로 내고 싶다고 했다. 슬픔은 글 주변에서 아지랑이처럼 흔들리고 있었을 것이다. 그 글을 읽고 그는 ‘가슴에 사무친다‘고 했다.
그 말이 참고 있던 내 슬픔의 주머니도 터뜨렸다. 말은 참 힘이 세다. 슬프다고 말하기 전에도 슬펐지만 눈물을 흘리는 날은 드물었다. 사무친다는 말은 바늘이 되어 이미 터질 듯 부풀어 올라있던 눈물주머니에 와 닿았다. 글을 쓰고 나서 울거나, 한참 울다가 글을 쓰거나, 울면서 쓰기도 했다. - P12

꼭꼭 씹어 먹으면 고소하고 맛있는 밥이다. 물론 그것도 힘이 좋은 사람에게나 해당되는 말이긴 하다. 끝없이 피로한 사람에게이 거친 밥은 위로가 안 될 때가 있다. 참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는 게 뭔가 궁금하다. 먹는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영양이 좋은 밥.‘ - P37

내가 보기에 가장 좋은 식사는 소식이다. 학자들도 소식이 가장 좋다고 말하면서도 그 이유는 잘 모른다. 다른 생명을 적게 약탈하기 때문이 아닐까. 언뜻 그런 생각이 스친다.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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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3-01-19 2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각해보니, 영화보다 책이 먼저 나온 것 같긴 해요.
책 소개를 읽었을 때, 영화로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던 것 같거든요.
그리고 아직 영화는 못 봤습니다.^^;
잘읽었습니다.
책읽는나무님,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23-01-19 21:22   좋아요 1 | URL
책이 먼저 나온 게 맞아요.
18 년 도에 출간되었더군요.
저는 2, 3 년 전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오래되어 놀랐습니다.
드라마는 슬픔이 절제되어 있는 듯해 보였는데 책을 읽어보니 작가님이 부러 절제시키며 책을 적으신 느낌이 들었어요. 좀 더 읽어봐야겠지만, 안타까움이...ㅜㅜ

서니님도 명절 잘 보내시구요♡
 

나는 먹는 양은 그닥 많진 않아 대단한 음식을 찾아 다니면서 먹는 편은 아니지만, 소소하지만 내 입맛에 맞는 음식을 먹는 것을 좋아하고, 즐기면서, 때론 식탐이 조금 있는 편이다. 그래서 요리책을 보거나, 텔레비젼을 보다가 어떤 음식에 꽂히면 나가서 사먹거나, 아니면 손쉬워 보이면 직접 만들어 먹는 편이다.

얼마 전, 왓챠에서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라는 단편 연재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한석규 배우와 김서형 배우가 주연인 드라마다. 평소 한석규 배우를 좋아했었는데 요즘 화면에서 얼굴 보기 힘들더니 마침, 눈에 띄어 이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드라마는 제 27회 부산국제 영화제의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되어 화제를 모았다고 한다. 
그리고 드라마의 제목이 어째 좀 눈에 익다 싶었는데, 찾아보니 몇 년 전 강창래 인문학 작가가 직접 쓴 에세이집 제목과 똑같았는데, 이 에세이집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라고 한다. 

이 책은 작가가 그동안 음식이라곤 전혀 할 줄 아는 게 없었건만, 암투병하는 아내를 위해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아내에게 먹일 음식을 하면서 조금씩 요리 솜씨가 일취월장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듯하다. 책을 제대로 읽어보질 못해, 더 자세한 이야기는 못하겠다. 훗날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
책을 읽는다면? 또 마음이 아플 것 같은 책이지 싶다.

암튼 다시 드라마 이야기를 하자면, 한석규는 남편 창욱 역을 맡아 열연을 한다. 김서형은 아내 다정역을 맡았다. 여기서 아내 다정은 출판사 대표다. 멋진 커리어 우먼인데...에혀!
암튼 김서형의 차분한 연기도 오랜만에 맘에 든다. (스카이 캐슬 독한 선생님의 눈빛은 저리 가라~)
몇 편 재미나게 보다가 후반부로 달려가니 예상했던대로 아내는 병이 진행되어 많이 고통스러워하고, 남편과 아들은 그 고통을 지켜보는 것이 힘들다. 나의 엄마도 암으로 돌아가신 탓에 이런 드라마나 영화는 그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지라 끝까지 보기가 힘겨워 일단 보다가 중간에 멈췄다.
한석규의 그 부드러운 목소리도 더 듣고 싶고, 이번 화엔 어떤 음식이 나올까? 궁금하지만, 일단 멈춤 상태다.

드라마 앞부분을 보다가 문득 제주 ‘돔베 국수‘ 편에서 순간 눈이 번쩍~ 했던 순간이 있었다. 음식을 잘 먹지도 못하는 중에 창욱이 혹시라도 뭐 먹고 싶은 게 있음 말 하라고 해 주겠다고 재촉을 하니, 다정은 문득 제주에 가서 먹었던 그 돔베 국수가 먹고 싶다고 했다. 그 해 제주에 다정과 아들 진호 그리고 여동생 이렇게 셋이서 여행을 다녀왔었던 사진이 클로즈 업 된다.
그런데 다정은 그 사진 속 풍경을 봐도 그 장소의 이름이 확실히 기억나지 않는다. 입에서 맴돌긴한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는 것이다. 사람이 나이 먹을 수록 명칭, 이름, 단어를 정확한 시간에 내뱉는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시킬 수만 있다면, 그 사람은 평생 치매 걱정 없이 살아도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종종 하게 되는 그런 답답함! 다정을 보면서 나도 답답했었다.
빨리 떠올려봐요!~ 거기가 어디에요?
암튼 창욱은 아내가 먹고 싶다던 돔베 국수를 만들어 주고 싶지만 한 번도 먹어 보지 못한 음식을 하기엔 난감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나름 음식을 해본다.
마트 점원( 이 사람 아주 감초 역할 톡톡히 한다.)이 레시피를 알려줬는데 봉지 사골 국물을 풀어 국수를 말아봐! 라고 했다.
순간 나도 어? 그럼 되겠네?
나도 오래 전, 식구들과 제주 여행을 가서 먹었었던 고기 국수를 잊을 수가 없었다. 딱 그 집의 그 고기 국수를 또 먹고 싶더라!
우영우 드라마에서도 아픈 변호사(그새 이름 까먹었어요!)가 다시 한 번 더 꼭 먹어보고 싶어했던 그 제주 행복 국수(이것도 고기 국수였던!)를 원했던 그 간절함! 절로 공감된다.
암튼 그 간절함을 어느 정도 채우려면 봉지 사골 국물에~^^

하지만 그 고기 국수를 먹은 다정은 그 맛이 그 맛이 아녔나보다.
맛은 없지만, 해준 사람 성의를 봐서 응~ 맛있어!!!
그 애매한 웃음!!!
자존심도 상하고(음식하는 사람은 이상하게 묘한 곳에서 자존심이 생기는가 보다. 울 남편도 음식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한 번씩 요리를 해서 가져왔는데 본인이 생각한 그 맛이 아니면, 묘하게 자존심이 상한 듯한 표정을 짓는다. 아, 나는 가차없이 ‘이거 좀 맛이 이상한데?‘...그래서 자존심이 상했었나? 아니야! 강하게 키워야 해!) 잘 못먹여 안타까운 마음이 든 창욱은 다시 재도전!! 돔베 국수를 정말 만들어 낸다.
나는 그 장면을 보고 너무 놀랐던 것이다.
식당의 비법이어 공개되지 않은 레시피인 줄 알았더니, 글쎄 창욱은 네이버 레시피를 검색?????!!!!!!!
네이버엔 모든 게 다 있구나????
그리하여 창욱의 돔베 국수 만드는 영상이 돋보인다.
그런데 가만히 지켜 보니 돔베 국수!!
내가 한 번씩 하던 요리 두 가지가 섞인 거잖아?
수육 삶기와 잔치국수!
그러니까 돼지고기 수육 삶은 그 육수에 국수 삶아 야채 썰어 넣고 끓여 수육 고기를 얹어서 내면 끝??!!!!!!
응??? 그동안 나는 수육 삶은 그 물을 다 버렸구나?? 아, 아까워!

돔베 국수의 여기서 돔베는 도마라는 제주 방언이다.
그러니까 고기를 도마에 썰어 그 도마에 얹어 먹는 방식인 것이다.
요즘 도마에 음식 플레이팅을 많이 하는데 그럼 모두가 제주의 돔베 양식이었던 셈이다.
암튼 돔베 국수에 얹어 먹는 이 돼지는 제주에서 잔치가 있는 날이면 그 동네에는 커다란 돼지 한 마리를 잡아 2 박 3 일~ 3 박 4 일정도 그 돼지를 요리를 해 먹는다고 한다.
(며칠 동물 성애에 관한 리뷰가 계속 올라와 읽고 있는 이 시점에 돼지 고기 요리 얘기는 좀 거시기하게 들리네요. 죄송^^)
돼지 전체를 다 해 먹던데(다 만들어 먹던 모습을 화면에 담은 음식 다큐멘터리를 봤던지라...윽~하면서 다 봤네요ㅜㅜ ) 그 중 국수도 말아 먹더라!
여기서 유례된 것 같기도 하다.
(나는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든 다른 생각은 그렇게 몇 날 며칠을 동네 사람들 삼 시 세끼 밥상을 차려 해먹는다면 그 요리를 누가 다 한단 말인가? 여자들만? 설마....중노동이지 싶은데?ㅜㅜ)

암튼 창욱은 레시피를 보고, 된장, 월계수 이파리 몇 장, 통후추등 팍팍 집어 넣고 수육을 삶아 국수를 삶고( 여기서 중요한 건 중면입니다! 소면 안돼요! 이왕이면 일본 라멘같이 노란 빛이 강한 중면이면 더 좋을텐데 그 노란빛이 도는 국수면을 구할 수가 없네요.) 야채 썰어 넣고 독배기(제주 방언입니다. 계란이래요^^)도 풀어 넣고, 콩나물 삶은 거랑 수육 고기 고명으로 얹어서 내놓으면 끝!!
조금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이 많이 걸리라는 흠이 있겠지만,
이렇게 한 그릇 말아서 한 젓가락 먹으면 바로 제주 가는 비행기를 타는가 보다?
국수를 먹던 다정은 눈이 띠용~
순간 곽지!!!!! 하며 기억이 가물거렸던 그 해수욕장 이름을 용케 떠올렸다.
‘미각은 기억을 불러오는 힘이 있다‘라고 다정은 말한다.
그래, 그렇지!
마들렌과 홍차를 마시면서 기억을 떠올리는 프루스트가 된 다정은 그렇게 남편이 정성스럽게 만들어 준 돔베 국수를 맛있게 먹었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순간 식탐을 참을 수 없던 나도 그 돔베 국수를 만들어 먹었다는 내 이야기이기도 한 글이다.
아....오늘도 어김없이 너무 길었다.
나, 이제부터 긴 글이나 댓글은 안쓰기로 했는데,
계속 피노키오가 되고 있다는~
나의 돔베 국수는 깜빡하고 콩나물을 빼 먹었다.
그래도 생각보다 식구들은 맛있다고 잘 먹어줘서 자존감이 뿜뿜 올라갔었지만, 여러 번 자주 해먹을 순 없는 음식인 듯 하다.
돼지에게 미안하잖아~
.
.
.
그리고 좀 귀찮기도 하고~


암튼 드라마는 줄곧 잔잔하고, 따뜻하고, 아프다.
그래도 앞치마 두른 한석규는 좀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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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1-16 10: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앗 드라마를 잘 안보는 저이지만 이건 보고싶네요. 그런데.. 왓챠.. 이용권은 구매하지 않았어요. 아아 이를 어쩐담.. 이 드라마 보기 위해 구매해야 할까요? ㅠㅠ

책읽는나무 2023-01-16 11:55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은 진지?하셔서 드라마 잘 안보시죠?ㅋㅋㅋ
써놓고도 뭔가 좀 웃기네요?ㅋㅋㅋ
전 은근 드폐(드라마 폐인)거든요^^;;
근데 드폐라고 여기고 있었는데도 못보고, 안 본 드라마들이 또 많더군요? 정말 알라디너 님들은 시간을 어떻게 쪼개고 쓰시고들 있는지???
양파 같은 분들 많아요ㅋㅋㅋ
아...드라마 안 보시는 분 앞에서 계속 드라마 이야기를???
참 이 드라마는 왓챠에만 있던데?
왓챠도 첫 달은 무료! 이런 거 없으려나요? 전 넷플이랑 왓챠 어쩌다가 두 개 다 보게 되었는데요~ 하나를 해지하려해도 여기 하는 건 저긴 없고, 저기 하는 건 여기 없어서 이것만 이것만 보고 해지한다 하는 게 1 년 넘게 보고 있네요ㅜㅜ
드라마 보는 것도 회차가 11 회나 되더군요. 시간 걸리니까 책을 대신 보시는 것도??^^

공쟝쟝 2023-01-16 11: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앗! 책나므님!! 다행스럽게도 아직 돼지와 성애를 하는 인간은 연구결과에 없었습니다. 쥐까지는 있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
(돼지 차별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에게 시각이란 무엇인가?) 음 방금 밥을 안쳤는뎅 이 페이퍼 보니 엄청 고기국수 먹고 싶습니다!! 한석규처럼 생기지 못한 남자들이 앞치마를 자주 둘렀음 합니다 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1-16 12:02   좋아요 1 | URL
맞다!! 돼지는 없다 하셨죠?ㅋㅋㅋㅋ
쥐??? 쥐는 어떻게????
아....여기까지 생각만!!!ㅋㅋ
책을 안 읽으니까 자꾸 엉뚱한 상상만 하네요. 안돼!!! 떽!!!
돔베 국수는 넘 손이 많이 가니깐, 봉지 사골 육수 사다가 그 육수에 간해서 국수 사리 넣어 먹음 되겠더군요. 남편은 사골 육수에 맨날 떡국 끓여 먹고 싶어 하는데 내가 못하게 합니다. 전 그런 떡국은 또 느끼하더라구요. 멸치 육수가 제일 나은 것 같아요. 고기 국수는 어째 돈코츠 라멘이나 탄탄면 같은 느낌?? 그냥 그런 맛으로 먹을 수 있겠네요?
남자들에게 앞치마를 두르게 하자!!!
앞치마 그거 나도 잘 안쓰는데...ㅋㅋㅋ
암튼 남자들을 주방에 세우자!!!

기억의집 2023-01-16 11: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맛있어 보여요. 돔베하니깐 갑자기 생각났는데 제주도는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와 많이 다르더군요. 마늘도 마농이라고 해서 처음엔 뭔 말인지 몰랐어요. 저의 남편은 요즘 한석규 주연의 김사부 보던데.. 드라마 아예 안 보는 사람이 왠일이지 싶었어요 한석규, 어제 오늘 마주치네요!!

책읽는나무 2023-01-16 12:06   좋아요 0 | URL
진짜 사용하는 단어들이 천지차이죠?
전 우리들의 블루스 드라마 볼 때도 좀 힘들었어요. 넷플에서 자막 깔고 맨날 다시 봤어요ㅋㅋ
한석규 김사부 나왔었죠? 전 그건 안봤는데~^^;;;
이 드라마에선 한석규가 딱 제격인 드라마다 싶을만큼 자연스러웠어요. 연기파는 연기파인가 봅니다. 연기하는 족족 다 자기 옷을 입은 역할로 보이니 말예요.
어제 오늘 기억님은 한석규와 인연이 많은 날이네요. 나중에 로또라도 사세요^^;;;

거리의화가 2023-01-16 1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석규는 나이들어도 멋지네요. 저는 요리하는 사람이 남자든 여자든 모두 멋있어 보입니다! 제가 못하는 거니까요ㅋㅋㅋ
그나저나 돔베국수... 맛있겠어요!ㅠㅠ 제주도 불과 작년에 다녀왔는데 또 가고 싶네요.

책읽는나무 2023-01-16 12:14   좋아요 1 | URL
나이 들어도 멋진 배우! 안성기 다음 타자가 되려나요?
안성기 배우님 요즘 몸 어떠신가? 모르겠네요. 완치하셨다는 소식 들은 것도 같고???
암튼 한석규 배우는 끝까지 건강 유지 잘했음 싶네요. <접속>때부터의 팬이었는데..^^

요리하는 사람은 다 멋져!!!
맞아요.^^
울집 남편만 빼구요ㅜㅜ
울집 남편은 뒷모습 보고 있음 그리 모냥이 안나는 것 같은? 옷 버린다고 앞치마 입혔더니 와~ 더 모양 안나서 이상하다? 생각들었어요. 이상하죠?
남의 집 남편들 요리한다고 하면 다 멋있어 보이는데 울집은?? 요리의 멋짐의 완성은 얼굴인 것 같습니다.
에혀~ 내가 그리 잘생겨져라~ 빌었건만!!! ㅜㅜ
저 한석규 저 드라마 보다가 남편의 뒷모습이랑 더 비교가 되어선..ㅜㅜ

돔베국수 저도 또 먹으러 가고 싶어요. 전 전복죽도 맛있었고, 성게 미역국도 갈치 구이도...흑흑~ 배고프네요ㅜㅜ

호우 2023-01-16 1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돔베 국수 맛있어 보이네요. 해 먹어 봐야겠어요. 책나무님글은 늘 따뜻하고 정이 느껴져서 좋아요. 긴 글 많이 써 주세요^^

책읽는나무 2023-01-16 12:17   좋아요 0 | URL
해서 드셔 보세요^^
일본 라멘 스타일 좋아하신다면 좋아하시지 싶어요.
울집 식구들은 일본 라멘이나 탄탄면 같은 고기 육수를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지? 맛있다고 하더군요.
네이버에 레시피도 상세히 잘 나와있어요^^
호우님께서 정이 많으시니 따뜻하게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긴 글~ 또 한 번 아이템을 찾아보겠습니다^^

scott 2023-01-16 13: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나무님 요리 솜씨
드라마 석규옹보다 더 맛나보입니다!

서울 급 추워 져서 점심은 순두부!

전 돼지 육수 보다
시원한 해조류 국물맛을 좋아 합니다 ㅎㅎ

나무님 한 주 시작 건강하게 ^^

책읽는나무 2023-01-16 14:10   좋아요 2 | URL
맛은 모르겠어요.
드라마의 돔베 국수가 더 맛나 보이던데 말입니다^^
이번 주는 또 추워졌죠?
지난 주 이곳은 봄이 온 줄 착각할 정도로 넘 따뜻했었어요. 그런데 또 추워졌네요?
추운 날 뜨끈한 순두부도 맛있었겠어요.
저는 점심 땐 반찬이 넘 없어서 멸치볶음 하나 해서 돼지갈비 남은 것 두 덩어리 구워 먹었네요. 고기를 잘 못구워서 좀 태우고~ㅋㅋㅋ
암튼 추울수록 든든하게 먹고 다니세요^^
이번 주도 힘차게!!!

독서괭 2023-01-16 14: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왓 책나무님표 돔베국수 엄청 맛깔나 보입니다😍😍😍 음식 솜씨 좋으셔서 부럽기도 하고 안 부럽기도(?) 하고.. 그냥 옆에서 얻어먹고 싶은 사람 ㅋㅋㅋ 자녀분들은 좋겠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요리 잘 하시는데 저는…

책읽는나무 2023-01-16 17:10   좋아요 0 | URL
음식 솜씨가 썩 좋진 않아요.
제 핸드폰 사진 기능이 좋아서 맛깔스럽게 찍힐 뿐!!!!ㅋㅋㅋ
그래서 안부러워 하셔도 됩니다.
저희 집도 친정 엄마랑 시어머니 두 분이 음식 솜씨가 좋으셨어요. 그래서 모든 음식들의 맛 평가 기준이 높아서 울집은 서로가 만든 음식을 한 입 먹어 보고 별로네~ 맛 없다~ 무슨 맛이야?
그래서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인지 모르겠으나, 막 다정한 식사시간은 아닙니다. 딸들만 리액션이 좋구요! 아...딸은 정말 보배랍니다! 괭님 딸을 좀 더 키워보시면 아실 거에요.
맛 없어도 맛있다고 말해 주는 유일한 내편!!!ㅋㅋㅋ
암튼 뭔얘기를 하다가?
울집 애들은 음식 실험 대상이기도 해서 걔들도 썩~ 좋진 않을 거에요ㅋㅋㅋ
암튼 실상은 그렇네요^^;;;

페넬로페 2023-01-16 14: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드라마 너무 좋게 봤어요.
제가 한석규배우팬이라 당연히 봐야했지만 이번에 김서형배우의 재발견이었어요.

왜 사람들은 죽음이라는 것 앞에서야 더 이해하고 사랑했다는 걸 깨달을까요?ㅠㅠ
그래서 그냥 이 순간 가족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로 했어요.
그래도 여기에서의 남편처럼 되기는 어려울 것도 같죠~~
저의 남편에게는 반도 기대하지 못하겠어요 ㅠㅠ
돔베국수 정말 맛깔나게 보여요^^

책읽는나무 2023-01-16 17:01   좋아요 1 | URL
페넬님도 보셨군요? 역시~^^
저도 한석규 앞치마 두른 포스터를 보고 어? 하면서 봤는데 역시나 김서형 배우에게도 눈길이 가더이다.
품위란 게 뭔지를 찬찬히 연기로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아까 점심 먹고 설거지 하면서 호스피스 병원에 들어가기 전 아들과 부둥켜 안고 우는 장면까지 보고 껐습니다.
에혀~ㅜㅜ
드라마를 보는동안 책의 내용도 궁금해서 도서관에서 빌렸어요.^^

죽음이 모든 것을 용서하고 사람을 관대하게 만드는 걸까요? 아니면, 갑자기 사람을 순하게 만드는 걸까요?
그러고 보면 사랑을 확인하려면 죽음만큼 강한 것이 없는 것인가? 싶기도 하구요~
전 엄마가 살아계신동안엔 사랑한다는 말을 직접 내뱉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돌아가신 후, 염을 할 때 귀에 대고 사랑한다고 말을 했었고, 그 후, 내가 더 깊이 사랑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고, 왜 표현하지 못했을까? 무척 후회하게 되더라구요. 죽음이 있어야 깨닫는 가족의 사랑! 참 헛헛하단 생각도 들어요.
그래서 더욱 현재에 충실하려 애써보지만, 또 잘 안된다는 게 참 아이러니합니다ㅋㅋ
사랑을 표현하기! 참 쉽지가 않아요. 오글오글~~ㅋㅋㅋ
저는 저런 상황이라면? 울 남편은?? 생각해봤는데요~ 남편은 요리하는 걸 좀 좋아하는 편이라, 외모는 한석규는 아니지만 저렇게 음식을 해 줄 것 같기도 한데...제가 맛 없다!고 할 것 같기도 하구요?? 잘 모르겠네요ㅋㅋㅋ
남편도 내가 하는 요리 가차없이 맛 없다고도 하거든요. 그럼 자기가 벌떡 일어나 손수 다시 재탕해서 본인 입맛에 맞게 만들어오는 형국입니다. 그래서 그것도 썩~ 기분이 좋진 않아요. 그래서 울집은 음식 먹을 때 좀 살벌합니다ㅋㅋㅋ
돔베국수는 오랜만에 남편한테 괜찮다고 칭찬 들었네요^^

은오 2023-01-16 15: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자꾸 긴글이나 긴댓글 자제하신다고 하시는데 정말 이러시면 고소합니다 저희로부터 책나무님의 장문을 읽을 기회를 박탈하지말아주세요ㅜㅜ

책읽는나무 2023-01-16 16:47   좋아요 2 | URL
긴 글, 긴 댓글을 자제하려는 생각은 좀 시급합니다. 이유는 길게 쓰다보면 자꾸 산으로 가고~ 안드로메다로 가고 있어~ 등록된 나만의 긴 댓글을 볼적엔 아~~혼자 부끄러움을 어찌 감당키 어려운?ㅋㅋㅋㅋ 이건 겪어봐야 알 수 있는 감정인데, 뭐라고 설명드릴 수가 없습니다^^;;;;
짧고 간단히 써서 저도 카리스마 팍~ 뿌리고 싶은데 쉽지가 않네요?
수다본능 때문에~ㅋㅋㅋ
고소하신다니 음!!!! 고소미를 들고 어디 한 번 또 산으로 가는, 엿가락처럼 늘어지는 긴 글을 고민해 보겠습니다.^^
아...이 글 또한 길어지고 있습니다ㅋㅋ

바람돌이 2023-01-16 2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울은 잘 모르겠고, 우리는 그냥 돼지국밥집에서 국물만 사와서 거기에 국수넣으면 되는거 아닌가요? 제주가서 먹은 고기 국수 딱 그맛이던데..... ^^ 근데 저걸 또 집에서 해먹는 나무님도 진짜 대단하십니다. 그런데 이 글 읽고 나니까 저는 고기 국수 말고 수육삶아먹고 싶다. 이번주 하루쯤 수육이나 삶아야겠어요. ㅎㅎ
한석규 배우 저도 좋아하는데 요즘 안나와서 섭섭하더니 왓챠 드라마에 나오는군요. 아 저는 넷플릭스만 구독인데..... ㅠ.ㅠ 드라마를 그다지 즐기지 않으니 왓챠까지 가서 찾아보지는 않을듯하네요. ㅠ.ㅠ

책읽는나무 2023-01-16 22:46   좋아요 0 | URL
제주 고기 국수는 제 기억으론 살짝 사골 육수 맛이 났던 것 같구요.
돔베 국수는 맞아요!! 돼지국밥 국물에 국수랑 야채랑 계란 풀고, 콩나물 삶은 거랑 같이 돼지 수육 올린 국수 같겠네요ㅋㅋㅋ
돼지국밥!!! ㅋㅋㅋ
근데 고기 국수랑 돔베 국수가 같은 말인가요? 전 다른 건 줄 알았습니다^^;;;
전 오래 전에 가서 먹었던 그 작은 식당에 다시 가서 먹고 싶네요. 처음 먹어봐서인지, 기억에 오래 남아있어요. 그래서 김서형이 기억해낼 장소가 혹시 그곳을 얘기하나? 한참 기다렸었는데 곽지해수욕장이래서 응? 했었네요ㅋㅋㅋ
저도 그 날, 저 드라마 보고 수육 삶아 먹고 싶어 해먹어야지~ 했는데 돔베 국수가 수육 삶은 물에 국수 말아먹는다니까, 응? 간단하구먼? 싶었었죠. 근데 딱 한 번 해먹었습니다ㅋㅋㅋ
바람돌이님도 수육 파티 해서 드세요. 이왕이면 굴이랑 김치 보쌈으로!!^^;;;

드라마는 왓챠 전용으로 계약되었나 보더라구요. 잔잔하게 재미있는데 결말을 미리 알고 있어 그런지? 마음이 아프네요ㅜ
오늘 도서관 가서 요리책 몇 권 빌리다가 바로 옆에 이 책이 있어서 빌려왔어요^^

가필드 2023-01-18 1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건 왓챠에서 하는 군요 책부터 봐야하는데
나무님 글보니 저도 드라마 먼저 눈이 가네요 ^^

책읽는나무 2023-01-18 21:03   좋아요 1 | URL
전 어제 드라마 다 보고 도서관에 가서 책 빌려다 조금 읽었습니다^^
드라마와는 책이 조금 더 깊게 다가오네요. 제가 좀 경솔했었나? 싶기도 하구요ㅜ
근데 드라마를 먼저 봐서인지 책을 읽는데..자꾸 한석규 목소리가 들리고 앞치마 두른 한석규가 보여서 참...ㅋㅋ

singri 2023-01-18 1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왓챠까지 가긴 귀찮아서 책으로만 접수 한석규는 낭만닥터나 기다려야겠네요.

책읽는나무 2023-01-18 21:05   좋아요 1 | URL
전 왓챠 끊어야지~ 끊어야지~ 하면서 여적 보고 있네요ㅜㅜ
뭘 하나 신청하면 끊기가 쉽지 않습니다^^
드라마는 드라마대로, 책은 책대로 뭉클하고 좋네요^^
 

드디어,
기다리던 책을 받았습니다.
지난 달, 북펀딩을 했었던 수사네 쿠렌달의
<나, 버지니아 울프> 그래픽 노블입니다.
이 책을 먼저 펀딩하고 뒤늦게 마거릿 생어 책 북펀딩 소식을 수하님께 듣고 멈칫했었지만,
버지니아 울프 책으로 일단 올인 했었네요.
지난 달, 너무 많은 책을 구입하여 울프 책까지만 마감했더랬죠.
올 해는 책을 사는 건 줄이고, 책을 많이 읽는 해로 만들자.
목표를 세웠기에 지금까지는 독하게? 지켜내고 있습니다.
(아, 읽는 게 아직 모자라는?)

책을 받고, 안을 들여다 본다고 책장을 넘기는 순간,
황홀하더이다.
새 책 향수 아시죠?
그 향수가 마구 뿜어져 나오는 겁니다.
그림 인쇄가 있어서 그럴까요?
일반 책보다 새 책 냄새가 훨씬 강합니다.
옛날 옛적 지금 여드름 난 울 아이들 어린시절
그림책을 주문하여 무거운 택배 상자 뜯어 그림책들 촤라락~
펼치면 뿜어나오던 그 새 책 향수!!!!!!!
몸에 좋은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새 책 냄새가 나면 책에 코를 박고 계속 냄새를 맡던
습관이 있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그런 행동을 했네요.

암튼 울프의 스티커와 후원자 엽서를 보면서 흐뭇했네요.
특히 ‘읽고 쓰는 버지니아 울프‘ 스티커!!!
어쩌면 전 저 울프 스티커를 갖기 위해 울프 책에 펀딩을 하게 된 이유가 컸을지도 모르겠네요.
스티커 굿즈 넘 갖고 싶었거든요^^
잘 보이는 곳에 딱 붙여서 맨날 봐야지!
생각했는데 전 아마도 울프 스티커 아까워서 한 장도 사용못하지 싶네요. 매번 이런 굿즈 팬시 용품들은 아까워서 손을 덜덜덜~ 그냥 요대로 고이 모셔 놨다가, 시간 지나면 어디 갔는지 찾지 못하고?
암튼 펀딩 후원자들 이름 새겨 놓은 엽서 그림마저 울프!!
고이 간직해야 할 엽서입니다.
뒤에 살펴 보니 나의 북플 친구 ‘독서괭‘님도 보입니다^^

수사네 쿠렌탈 작가는 일러스트레이터 작가입니다.
어려운 책을 그림으로 친근하게 풀어내는 작가라고 하여 마음에 들었어요.
토마스 만의 <베니스에서의 죽음>이랑
볼프강 보르헤르트의 산문 <빵>이랑
알렉산드로 바리코의 <노베첸토>등 예술성 높은 작품을 썼다고 하는데 음...읽어보지 않은 책인지라....😳
암튼 눈에 띄는 건,
울프의 대표작 <올랜도> 출간 준비 중이라네요?
올랜도???
ㅋㅋㅋㅋ
왜 웃음이 나는지는 모르겠으나,
올랜도도 출간된다면 또 사고 싶네요^^

책 속
작가가 수채화 풍으로 담아낸,
울프의 몇 장면들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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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5 1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15 14: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3-01-15 10: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이 책 좋아 보이는데요?

잠자냥 2023-01-15 11:11   좋아요 2 | URL
당신은 올랜도부터….. 책나무 님이 웃으셨잖아!!!

다락방 2023-01-15 12:34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ㅌㅌ저 올랜도 어떡해요? 😩

책읽는나무 2023-01-15 14:40   좋아요 1 | URL
올랜도는 ㅋㅋㅋㅋ
일러스트 책 나오면 볼까요?ㅋㅋㅋ
그래도 그림 이해하려면 아무래도 책을 읽긴 해야할 것 같네요.
근데 진짜 처음 몇 장 읽고서, 저도 이게 뭐지?? 싶어서..... @.@
저는 스카에 올랜도 딱 한 권만 들고 가서 강제 독서라도 해야 하나? 그런 생각도??ㅋㅋㅋ

무튼 힘 냅시다^^

햇살과함께 2023-01-16 20:46   좋아요 2 | URL
아니 저도 올랜도 사려다가 다락방님도 읽기 힘들어 하는데..하며
구매를 보류했습니다;;;
다락방님 다 읽으시면 구매를 고려해보겠습니다 ㅋㅋㅋ
그나저나 이 책 그림 너무 좋은데요!!

책읽는나무 2023-01-16 22:36   좋아요 1 | URL
그림 좋죠?^^
올랜도는.....???
저도 좀 고민입니다.
다락방님의 리뷰를 기다리는 중인데 요즘 작가님 하시느라 넘 바쁘시네요?ㅋㅋㅋ

다락방 2023-01-17 13:12   좋아요 1 | URL
올랜도야, 미안해.. 내가 본의아니게 이간질 시켜서 사람들과 멀어지게 만들었네..🥺

얄라알라 2023-01-15 13: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책읽는나무님, 새책 향수를 맡으시며~~
그림체도 맑은 수채화느낌인데 폰트도 넘 귀엽고 잘 어울리네요

구매하지 않고서는 왠지 일반 도서관에서 접하기 어려울듯한 느낌.^^;;
펀드하신 책나무님 탁월하신 선택이십니다!

책읽는나무 2023-01-15 14:45   좋아요 0 | URL
저만 새 책냄새가 향수 냄새라고 생각하고 있나요?
좋지 않나요?^^
수채화 느낌의 일러스트 그림도 이쁘죠?
후원자들 이름을 보니까 일반 서점에서도 펀딩 좀 하셨더군요.
도서관에선 인기 책으로 올라가야 구입해주겠죠?ㅜㅜ
울프라서 구입했는데 탁월하다 해주시니 기분 좋네요.
고맙습니다^^


독서괭 2023-01-15 15: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이 책 기대됩니다! 저는 배송지연 알림이 왔오요 ㅠㅠ 다음주초에 받을 듯 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01-15 19:51   좋아요 2 | URL
아...그래요?
왜 배송지연이 되었을까요?
저는 멀리 있어도 일찍 받았네요^^
책은 예쁩니다.
전 스티커가 예뻐서~^^

희선 2023-01-16 00: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 책 냄새 저도 좋아합니다 그림이나 사진이 많은 건 더 나는... 다음엔 올랜도가 나오는군요 버지니아 울프 책은 한권밖에 못 읽어봤군요 그것도 예전에... 언젠가 다른 책 읽을지... 책읽는나무 님 새로운 주 책과 함께 즐겁게 지내세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3-01-16 11:42   좋아요 0 | URL
새 책 냄새 좋죠?^^
애들 그림책 진짜 냄새 많이 났었거든요~ 아 오랜만에 맡아봤습니다^^
울프 책은 저도 아직까진 한 권 읽었어요. 좀 어려울 것 같아 다른 책들은 사두고 읽질 못해서 이런 일러스트 책이라도 좀 쉽게 읽어두면 좋지 않을까? 싶었어요^^
읽어보고 괜찮음 올랜도도 구입해볼까?싶네요.

유부만두 2023-01-16 08: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의 그림체가 마음에 들어요. 펀딩 소식은 몰랐네요;;; 북플로만 들어오니까 알라딘 서점은 따로 링크로만 들어가게 돼요.

책읽는나무 2023-01-16 11:47   좋아요 0 | URL
12 월 초였던가? 펀딩 하더라구요.
요즘 다미여 펀딩 이후로 펀딩 뭐하나? 한 번씩 들여다보게 되더라구요. 좀 재미붙인?ㅋㅋㅋ
예전엔 후원자 이름 등록 절대 안했었는데 요즘은 아예 대놓고 자랑스럽게~~ 똭!!!!!ㅋㅋㅋ
암튼 이 책은 맘에 드네요^^
책 소개란에 들어가 보시면 작가가 그림 그리는 풍경도 있을거에요.
전 그거 보고 반해서 바로 펀딩!!
알라딘 홈도 한 번씩 들어가봐야 소식통이 넓어지는 것 같아요.
제 북플친 님들의 소식도 그리 발 빠르진 않더군요? 홈 들여다 보면서 깨달았어요ㅋㅋㅋ 안되겠다! 내가 나서자!!! 그러면서~ 막 살펴봤습니다.
그래서 시간 잡아 먹는 하마! 알라딘!!
하루가 금방 갑니다ㅋㅋㅋ

페넬로페 2023-01-16 15: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넘 좋은데요.
그림체가 다정해요^^

책읽는나무 2023-01-16 16:40   좋아요 1 | URL
그림체가 다정하다!!
넘 다정하신 멘트이십니다.^^
그러고보니 이 책 그렇게 느껴집니다.
사랑스럽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