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작업가설,
3장 대역부인과 볼모
4장 여성노예 편을 읽게 되면,
옛 과거 전쟁에서 힘으로 승리한 남성들에게
전쟁에서 패배한 남성들은 죽임을 당하고,
아이와 여자들은 노예가 되었다.
여자들이 재산의 한 부분으로 종속된 것의 당연한 수순이 되었다.
노예 여성들은 경제적 착취와 성적 착취를 당연시 당했다.
여성들 대부분이 강간을 통해 쉽게 강제되었는데, 어머니가 되면 여성들은 자녀들과 자녀들의 친척에게 충성스러워지며, 관계를 맺은 부족과 잠재적으로 강한 유대를 맺게 된다고 하였다.(86쪽)
강한 모성의 생물학적 기능들이 결국 볼모 역할에 쉽게 적응하게 만들었고, 사유 재산, 노예 제도의 근간을 만들게 된 계기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콕 집어 설명하니 뭐라 할 말이 없다.
강간이 가부장제의 시초라거나,
남성들은 정복하고 보호하기 때문에 사물화를 행하는 주체가 될 수 있었지만, 여성들은 정복당하고, 보호받기 때문에 사물화 된다.(172쪽) 라는 문구도 정확해 보여 새삼 놀랍고, 퍽이나 서늘한 느낌도 든다.
읽을 수록, 그동안 알고 있었던 듯 한데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눈치채지 못한 사실들을 알려주는 듯 하여, 멍~한 느낌이랄까!
여튼, 흥미롭다.
부지런히 계속 읽어나가야 할 책이다.



남성들은 자신이 모르는 부족의 구성원에 대해 폭력적으로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사냥과 먼 거리 여행을 해본 경험으로 쉽게 탈출한 뒤 전사가 되어 돌아와서 복수를 하려고 할 수도 있다. 그 반대로 여성들은 대부분 강간을 통해 쉽게 강제될 수 있다. 결혼을 하거나 어머니가 되면 여성들은 자녀들과 자녀들의 친척들에게 충성스러워지며, 관계를 맺은 부족과 잠재적으로 강한 유대를 맺게 된다. 나중에 보게 되겠지만, 이것이 사실상 노예제가 역사적으로 발달한 방식이다. 다시 한번 여성의 생물학적 기능은 여성을 이 새롭고 문화적으로 창조된 볼모 역할에 쉽게 적응하도록 만들었다.
또 어떤 이는 역사적 시대에 지배엘리트들 사이에서 번번이 이용되었던 것처럼 여성이 아니라 양성의 아이들이 부족간의 평화를 보장하기 위에 있는 중인해서 볼모로 이용되었을 수도 있다고 가정하기도 한다. 아마 여성 교환도 그런 방식으로 시작되었을 것이다. 양성의 아이들은 교환되었고, 성숙하면 새 부족과 혼인을 했을 것이다. - P86

지배엘리트들의 왕권찬탈자로서의 이해관계로 인해, 그들이 확립한 권력의 형태는 이를 관찰한 어떤 사람이 쉽게 ‘세습적 관료주의‘(patrimonial bureaucracy)라고 불렀던 형태를 갖게 되었다. 그들의 권력이 얼마나 안정적일지 여부는 권력의 중요한 하급지위에  가족구성원들을 얼마나 많이 임명하느냐에 달려 있었다. 이 초기시대에 그런 가족원들은 매우 종종 여성- 부인, 첩, 딸-들이었는데, 이를테면 이들은 남편/아버지/왕을 섬기는 최상위 신하들이 되었다. ‘대역부인‘ (wife-as-deputy)의 역할은 이렇게 출현하였으며, 이 시기 이후 그런 역할을 맡는 여성들이 계속 등장하게 된다. - P128

피정복여성들에 대한 강간은 두 가지 측면에서 피정복민에게 영향을주었다. 강간은 여성들에게 불명예를 안겨주었고, 강간에 내포된 의미는그들의 남성들을 상징적으로 거세시키는 기능을 하였다. 가부장적 사회에서 부인과 누이. 자녀들의 성적 순결을 보호할 수 없는 남성들은 실로 성불능자이며 불명예를 당한다. 피정복집단의 여성들을 강간하는 관습은 기원전 두번째 천년부터 오늘날까지 전쟁과 정복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남아 있다. 이것은 죄수들에 대한 고문처럼 ‘진보‘나 휴머니즘적 개혁,
복잡한 도덕적 · 윤리적 동정에 대항해 온 사회적 관습이다. 나는 피정복여성들에 대한 강간이 가부장적 제도의 구조 속에 구축된 필수적 관행이며, 가부장제와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가장 순수한 상태속에서 이러한 관계를 볼 수 있는 것은 계급관계가 형성되기 전에 가부장제 체계가 시작되는 바로 그 시점이다.
남성에게 명예란 자율성, 자신의 태도를 정하고 스스로 결정하는 권력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 의해 자율성을 인정받을 권리 등을 포함한다.
그러나 가부장적 지배 아래서 여성은 자신의 태도를 정하거나, 자신을위해 무엇을 결정하지 못한다. 여성의 몸과 성적 서비스는 친족집단, 남편, 아버지의 처분에 달려 있다. 여성은 자녀에 대한 양육권과 권력을 갖 - P143

지 못하거니와 ‘명예‘ 또한 가지지 못한다. 여성의 명예는 처녀성과 남편에 대한 정숙한 성적 서비스 속에 존재한다는 관념이 기원전 두번째 천년에는 아직 완전하게 발달하지 못했다. 내가 주장하는 것은 포로여성들의 성적 노예화는 사실상 가부장적 결혼과 순결을 여성의 ‘명예‘로 간주하는 이데올로기의 유지와 같은 가부장제의 발달과 정교화 과정의 한 단계였다는 것이다. 노예제의 문화적 발명은, 그것이 여성에 대한 실질적 정복에 의지하고 있었던 만큼이나 여성종에 대한 상징들의 정교화에 의지하고 있었다. 남성들은 자기 집단의 여성들과 나중에는 포로여성들을 종속시킴으로써, 다른 남성들을 성적으로 통제하는 상징적 권력을 배웠고 우월함을 표현하고 심리적으로 노예상태인 사람들의 계급을 만들어내기 위한 상징적 언어를 다듬었다. 여성들과 어린이들을 노예화하는실험을 해봄으로써 남성들은 모든 인간존재가 노예상태를 견딜 수 있는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고, 그들의 절대적 지배를 하나의 사회제도로 만들 수 있는 노예화의 형태와 기술을 발전시켰다.
- P144

"남성들은 그들이 정복하고 보호하기 때문에 사물화를 행하는 주체가 되는 데 비해, 여성들은 그들이 정복당하고 보호받기 때문에 사물화된다." 지배당할 수 있는 어떤 집단에 속해 있다는 낙인은 애초의 구분을 강화시키며, 오래지 않아 여성들은 열등한 집단으로인식된다.
여성을 열등한 집단으로 보는 선례는 노예가 될 수 있는 다른 집단에게 그러한 낙인을 옮기는 것을 허용하게 되며, 여성의 가내종속은 그것으로부터 노예제가 사회제도로 발달하게 된 모형을 제공하였다.
-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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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6-13 07: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이것참 큰일났네요. 제가 소설책 집어드는 바람에 오늘도! [가부장제의 창조]를 시작 못하고 있네요. 아 이것참..
책나무 님, 화이팅!!

책읽는나무 2022-06-13 13:45   좋아요 0 | URL
소설을 읽어야 또 다른 책을 읽을 때 힘이 나지 않겠어요?^^
이제 힘 내서 슬슬 시작하시면 오토바이처럼 🏍 부아앙~~
가속도 붙으실 껍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아직 보름 전이니까요^^
보름 전, 내일 시작하시면 되시겠네요ㅋㅋㅋ
다락방님도 파이팅!!^^

거리의화가 2022-06-13 09: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많이 읽으셨네요~ㅎㅎ 나무님 계속 화이팅입니다!

책읽는나무 2022-06-13 13:42   좋아요 0 | URL
게으름 피우다 어제 조금 읽었네요.
저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파이팅 합시다^^
 

이번 책, 1장은 성과 성별의 의미를 역사적 기원부터 거슬러 올라가 설명하고 있는 듯하다. 그 성별이 분류되어 성적 차별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역사를 훑을 듯 하다. (맞겠지?)
보부아르의 <제2의 성>을 읽는 것처럼 왠지 총론을 읽는 느낌이다.
오늘은 단팥빵에 홀릭하여 서론과 1장만 찔끔 읽어서 원대한 뜻을 아직 크게 느끼지는 못하였으나, 중반부로 넘어가게 되면 왠지 깨달음의 연속이 이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늘 그래왔었으니까,
아무렴, 그렇고 말고....

나의 분석에서 중요한 것은 남성과 여성이 과거에 대한 지식과 맺고 있는 관계는 그 자체로서 역사를 만드는 하나의 힘이라는 통찰이다.
- P20

성적 속성은 생물학적으로 주어진 것이지만, 성별은 역사적 과정의 산물이다. 여성이 임신한다는 사실은 여성의 성(sex) 때문이며, 여성이 아이를 기른다는 것은 성별(gender) 즉 문화적 구성물 때문이다. 사회에서 여성의 자리를 고정시킨 - P41

책임은 주로 성별에 있다는 것이다.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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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반려종 선언
개, 사람 그리고 소중한 타자성

--반려종을 키우지 않는다. 반려견도 반려묘도 우리집에는 없다. 그래서 반려견이나 반려묘의 종의 구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때론 구별하기 힘들 때가 종종 있다.
그래도 친구가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고 있어 친구의 반려견과 이웃집 언니네 반려견의 특징과 성격은 확실히 터득하고 있다.
그외 반려견들은 좀 많이 어렵다.
아마도 내가 동물을 무서워하고 있어 큰 관심이 없었던 탓이 클 것이다. 그 전까지는 큰 관심이 없었지만, 그래도 친구덕에 반려견을 관찰하면서, 나를 따라주고, 나에게 곁을 내어주는 녀석들을 바라보며, 반려견에 대한 나의 생각들이 아주 많이 바뀌게 되었다. 그래서 ‘반려종 선언‘은 좀 흥미있게 읽혔다.

산책하다 반려견들이 견주들과 함께 지나가면, 이젠 사람보다 강아지들을 살피게 되었다. 비록 다가가 만져보진 못하지만, 너무 귀엽고, 영특하단 생각이 든다.
그리고, 예전에는 목줄을 매지 않은 강아지들을 보면 무서워 저 멀리 길을 돌아갔었고, 목줄을 손에 쥐고 있는 견주들을 확인해야만 곁을 겨우 지나갈 수 있었다면, 지금은 목줄을 매고 있는 강아지들이 좀 안쓰러워 보일 때가 있다. 특히나 견주들이 목줄을 심하게 당겨 반려견들이 움츠러드는 모습이 비춰질 때는 안쓰럽고, 불쌍하다는 생각도 든다.

외국에서는 반려견들과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의 형태라면, 우리나라는 반려견과 사람의 관계가 주종의 확고한 위치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모습처럼 보인다. 물론 반려견과의 올바른 공존을 영위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내가 반려견을 키우고 있지 않아 그저 속 편한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겠으나, 도나 해러웨이의 ‘반려종 선언‘ 에서 개와 사람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사랑‘ 보다도 ‘존중‘과 ‘신뢰‘ 라는 말이 크게 와 닿는다.
반려견들이 사람에게 무한한 존중과 신뢰를 보내는 것처럼, 사람도 반려견에게 더 없는 존중과 신뢰를 주면서, 함께 공존해야 함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쉽진 않겠으나,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일 것이다.
줄곧 저 문장에 꽂혀 읽게 된 ‘반려종 선언‘이었다.



"반려종"은 반려동물보다 크고 이질적인 범주다.  - P133

나는 평생을 개와 살아온 사람들의 멘토링 덕을 많이 입었다. 이 사람들은 사랑이라는 말을 아껴 쓴다. 개를 지능이 낮은털투성이 아이, 의존적인 존재로 여기는 것을 혐오하기 때문이다.  - P161

이 개들과 인간이 좋은 업무 관계를 이루게끔 하는 결정적 요인은 사랑이 아니라 존중과 신뢰다. 개의 삶은 문제로 점철된 환상보다는 기술 및 농촌 경제의 지속성에 더 많이 좌우된다.
- P166

개와 개를 다루는사람은 훈련의 노동 속에서 함께 행복을 발견한다. 이것은 창발한자연문화의 사례다.
이와 같은 유형의 행복은 탁월함을 열망하는 것, 범주적 추상이 아니라 구체적인 존재자가 파악할 수 있는 형태로 탁월함 - P180

에 도달하려고 시도하는 것과 관련된다. 모든 동물이 비슷한 것은 아니다. 각 동물이 지닌 구체성종류와 개체의 구체성-이중요하다. 추구하는 행복의 구체성이 중요하며 바로 이와 같은것이 창발해야 한다.  - P181

 따라서 개는 훈련 과정에서 특정 인간에 대한 권리"를 확보한다. 개와 인간은 관계를 통해 서로에대한 "권리"를 구축한다. 이 권리는 존중, 배려, 반응을 요구할수 있는 권리다.  - P181

다른 이와 나누는 애정, 헌신, 솜씨에 대한 열망은 제로섬게임이 아니다. 비키 헌이 말한 의미에서의 훈련 같은 애정 행위는, 연쇄를 이루며 창발한 다른 세계들을 배려하는 애정 어린 행위를 낳는다. 이것이내 반려종 선언의 핵심이다.  - P191

나는 몇 가지만 다뤄보려 한다. 논점은 간단하다. 이 개들을알아가며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그들 가능성의 조건 전체, 즉이 존재들과의 연결을 현실로 만드는 모든 것, 반려종을 이루는 모든 포착을 상속받는다는 것을 뜻한다. 사랑한다는 것은 세속적으로 되는 것이고 소중한 타자성 및 타자를 의미화하는 것에, 다양한 규모로 지역적인 것과 전 지구적인 것의 층위 속에,
점점 더 뻗어나가는 그물을 통해 연결된다는 것을 뜻한다. 나는내가 알아가기 시작한 역사와 함께 살아갈 방법을 알고 싶다.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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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5-24 08: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직 동물이 무서워요^^; 그래서 지나가면 저도 모르게 빨리 걷고 있답니다.
동물을 키워본 적도 없고 주변에도 키우는 사람이 없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몇년 전부터 고양이는 좀 귀엽더라구요. 물론 털 알러지가 심해서 다가가진 못합니다만...^^;
역시 익숙한 게 더 와닿는 것 같아요. 전 사이보그 선언이 훨씬 더 와닿았거든요^^ㅎㅎ 완독까지 얼마 안 남으셨네요. 화이팅!

책읽는나무 2022-05-24 15:15   좋아요 1 | URL
화가님도 동물 무서워 하시는군요?
저도 좀 그래요ㅜㅜ
그나마 강아지는 친구가 키우고 있는 걔만 만질 수 있어요.
이웃집 언니네 푸들은 넘 사나워서 가까이 못가고, 아예 그 집을 들어가 보지도 못했어요. 강아지가 넘 무서워서요ㅜㅜ
고양이는 물진 않을 것 같아 좀 괜찮아 보이는데 그래도 넘 예민해 보이고, 저도 털 알러지가 있는지 온몸이 늘 근질근질거리더군요ㅜㅜ
그래도 훗날 애들이 다 커서 독립해 나가면 강아지나 고양이 둘 중 한 마리는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만...그 존중과 신뢰가 바탕이 되는 인격체 형성부터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ㅋㅋ 애들 키우면서 늘 인격체가 무너져 내리고 있기에 말입니다^^;;;;;
화가님은 사이보그 선언이 와 닿았나요????
우와...👍👍
전 사이보그 선언은 너무 어려웠어요. 사이보그와 반려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해러웨이님에 대한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하다가...결국 결론은 다른 책들도 좀 읽어봐야 겠단 생각만 드네요?^^

이젠 3장 ‘반려자들의 대화‘편 읽으려고 커피물 마셨어요.
제발 졸지 않고 완독하기를 바라봅니다^^

 
카레 : 카레 만드는 사람입니다 띵 시리즈 13
김민지 지음 / 세미콜론 / 202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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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를 먹을 때면 행복함을 느낀다‘라는 누군가의 소리를 듣고, 카레를 먹을 때마다 행복감이 다가오고 있나? 계산해 보곤 한다. 내가 만든 카레였고, 마트에서 팔고 있는 봉지 카레로 만든 거라서 카레를 먹을 때마다 나는 행복감을 못느꼈었나 보다. 천연 향신료로 정성껏 만들어 낸 작가의 카레를 맛볼 수 있다면 분명 행복하다는 그 느낌을 알 것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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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5-20 14: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카레가 생각보다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인 것 같아요. 레토르트 카레는 간편하지만 직접 재료 다듬어서 만든 카레는 확실히 맛이 더 깊고 그렇더라구요. 표지 그림도 굉장히 귀엽네요^^*

책읽는나무 2022-05-21 11:19   좋아요 2 | URL
저는 레토르트 카레만 만들어 먹다 보니 이렇게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이란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한 번씩 밖에서 사먹는 카레는 왜 이렇게 맛이 깊을까? 궁금했었는데 와~~재료를 아끼지 않고, 양파도 오랜시간 볶고, 뭉근하게 끓인다는 걸 이제 알았네요^^
서울에 살았다면 작가가 운영하는 카레집 한 번 다녀오고 싶더라는~^^

moonnight 2022-05-20 15: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저는 카레를 참 좋아해요. 읽어보고 싶네요^^

책읽는나무 2022-05-21 11:20   좋아요 2 | URL
카레 좋아하시는 1인, 문나잇님도 계셨군요?^^
책은 에세이집이라 막 재밌진 않아도 카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볼만한 책이지 싶어요^^

미미 2022-05-20 16: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행중 토마토카레를 구입해 집에서 해먹었는데 기존에 먹던거랑 너무 다르고 황홀하게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기존 재료와 다른것같고 말씀하신것처럼 천연향신료나 더
좋은 재료가들어간 맛인듯 했는데
쉽게 찾을수 있을줄 알고 포장지를 버린뒤...ㅠㅠ
그때 그맛나는 카레 먹고싶어요
나무님 글보니 생각나네요~♡

책읽는나무 2022-05-21 11:25   좋아요 2 | URL
안그래도 책에선 과일을 넣어서 만드는 카레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어요.
바나나,망고,사과,건포도등등~
토마토도 있었나?^^
전 파스타 해먹을 때 토마토 있음 꼭 넣어 먹거든요. 토마토가 음식에 들어가면 진짜 깊은 맛이 나면서 맛있더군요.
우리나라는 과일을 익혀 먹는다는 것에 낯설어 한다더군요. 외국은 그렇지 않아 과일을 이용한 음식이 다양하대요.
이젠 저도 미미님 말씀처럼 카레에 토마토를 한 번 넣어먹어봐야 겠습니다.
황홀한 행복감을 느껴지겠군요?ㅋㅋㅋ

프레이야 2022-05-20 16: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인도커리 진짜 행복감 밀려와요. 집에선 고형카레 쓰고 거기에 강황가루 더 넣고 그렇게 끓여요. 한번은 감자 대신 고구마를 썰어 넣었는데 은은하게 달달한 게 맛났답니다 ㅎㅎ 울집 카레 좋아하는 사람 둘. 책나무님 “내가 만든 카레였고”에서 빵터져가지고. 책표지 귀요미네요.

책읽는나무 2022-05-21 11:32   좋아요 3 | URL
인도커리 넘 강해서 잘 못먹었는데 요즘은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깊은 맛을 알게 되었어요^^
저도 고구마 가끔 넣어 먹습니다.
진짜 달고 맛나더군요.
지인들에게 집밥 카레에 뭘 넣어먹냐고 물으니 레시피 다양하더이다.
단호박 넣는다는 집도 있고, 야채 안좋아하는 집은 양파 다진 거랑 쇠고기 다진 거 가득해서 두 가지만 해먹는다는 집도 있었고, 고구마 넣어 보라는 집도 있어서 다 해봤거든요. 다~~맛있더군요^^
그래도 저는 남이 해주는 카레가 맛있는 거 같아요.
울집 남편이 카레 먹으면 행복하다고 맨날 그러고 있어요. 주말에만 밥 얻어 먹으니까, 애들도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제가 잘 안해주거든요ㅋㅋㅋ
책표지의 저 강아지는 엑소 가수중 한 사람의 반려동물 강아지래요. 작가가 그 아이돌의 강아지를 넘 좋아해서 캐릭터로 만들기도 한다는군요^^

기억의집 2022-05-20 19: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내가 만든 카레는 맛이 없었던 건가요? 우리 나이는 남이 해 준 음식이 맛있죠!! ㅎㅎ 저는 요즘 음식 하는 게 왜 이렇게 싫죠!! 귀찮고 힘들고 그러네요. 잘 하지도 못하면서…

책읽는나무 2022-05-21 11:37   좋아요 2 | URL
전 제가 만든 카레가 맛있다고 생각한 적이 별로 없거든요.
애들도 그닥~~ 특히 아들 녀석이 카레 엄청 싫어해요. 반찬 없을 때, 큰 냄비 한 가득 카레 만들면 아들은 경악합니다. 몇 날 며칠을 카레만 먹겠다고....ㅜㅜ
근데 지네 아빠는 카레 먹음 행복하다고 하구요. 강황이랑 체질이 찰떡궁합인가 봅니다. 아니면 전생에 인도 사람이었던지....
나는 싫어하진 않지만 카레 먹고 그리 행복하진 않던데 말이죠.
전 남이 해준 음식 먹을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ㅋㅋㅋ

mini74 2022-05-20 21: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카레 좋아해요. 사과랑 토마토랑 우유 조금 넣어서 먹는 거 좋아합니다. 남편은 그닥 ㅎㅎ 제가 고기는 빼고 만들거든요. 행복? 카레로 3일 존버가 가능할때? ㅎㅎ

책읽는나무 2022-05-21 11:44   좋아요 2 | URL
앗!!! 전생에 인도 사람 의심되는 사람 또 만났네요. 미니님도 카레를??ㅋㅋㅋ
울집은 주말부부라 카레 좋아하는 남편은 카레 못 얻어먹고, 카레 싫어하는 아들은 평일에 심심하면 카레지옥이네요^^
주말에 카레 해야 하는데 주말은 나도 쉬고 싶은지라....ㅜㅜ
사과랑 토마토랑 우유!!!✍️✍️✍️
메모해 놓고 미니님의 레시피도 따라해봐야 겠어요^^
책에선 향신료를 오랫동안 끓여서 만들던데 저걸 따라해볼까?하다가 더워서 참습니다ㅜㅜ
고기 좋아하는 남편들은 고기도 큼지막하게 썰어서 넣어달라고 하던데 저도 고기 빼고 야채 카레만 만들어 주는데 그래서 아들도 싫어했던가? 그런 생각도 드네요ㅋㅋㅋ
카레 만들어 주는 게 어디야!!
그냥 주는대로 먹어!!! 그러고 있죠^^
존버는 영원해야 합니다^^
 

노동, 특히나 가사 노동은 여성적이며, 여성화된 것으로 다시 정의되고 있다는 말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우리집에서는 남편이 주말에만 집에 머물러 있다 보니, 가사 노동에 참여하는 것은 내가 밥상을 차리면 설거지는 남편이 하거나, 남편이 밥상을 차리면 내가 설거지를 하는 구조가 다인 듯하다. 아니면 청소기를 돌리는 정도가 다인데, 평일엔 내가 이 모든 것을 다하고 있는 구조이니 우리집에서도 가사 노동이란 단어는 엄마인 내가 더 많이 하고 있으니, 결국 여성적인 단어로 통용되는 게 아닌가 싶다.
아이들이 가사 노동을 돕는 모습만 보아도, 아들보다 딸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주고 있는 모습을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들게 된다. 가사노동은 여자가 하는 모습이 더 자연스럽고, 안정감 있어 보인다는 생각의 구조를 바꿔야 하는데 여건이나 상황이 쉽지가 않다.

노동은 남성이 하든 여성이 하든, 말 그대로 여성적이며 여성화된 것으로 다시 정의되고 있다.  여성화된다는 것은 극단적으로취약해진다는 것을 뜻한다. 곧, 해체되고 재조립되며 예비 노동력으로 착취될 수 있다는 것, 노동자보다는 서비스 제공자로 여겨진다는 것, 노동일 제한을 비웃기라도 하듯 급여가 지급되다 말았다 하는 노동 시간 배치에 종속된다는 것, 언제나 외설적이고 부적절한, 성으로 환원되는 실존의 경계에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탈숙련화는 한때 특권적 위치에 있던 노동자에게 새로 써먹을 수 있는 빤한 수법이다. 하지만 가사 경제는 대규모로 이루어지는 탈숙련화만 지시하는 것이 아니며, 이전까지 숙련 노동에서 배제된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새로운 고도 숙련의 노동 - P54

영역이 출현한다는 점을 부정하지도 않는다. 탈숙련화라는 이개념은 오히려 공장·가정·시장이 새로운 차원에서 통합되고 있으며, 여성의 위치가 매우 중요할 뿐 아니라 여성들 사이의 차이 및 다양한 상황에서 남녀 관계가 갖는 의미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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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8 08: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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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9 07: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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