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빨강 1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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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역사추리소설은 생각처럼 녹록지가 않아 빨리 읽혀지지 않는다.
아마도 그시대에 살아보질 않아 시대상의 문화와 상황 그리고 공간의 개념 차이가 크게 작용하기에 독자들의 집중을 요구하는 책이 바로 역사소설이 아닐런지!..ㅡ.ㅡ;;
그리고 역사추리소설은 대부분 명성이 자자한 작가가 집필한다.
그래서 문장 하나, 하나가 살아 숨쉬기에 독자들의 머리를 어지럽히고 숨통을 조여들게 하는 이상한 마력이 숨어 있다.
적어도 내겐 이책이 그러했다.
집중의 집중을 요하며...숨이 턱턱 막혀오며...책을 덮고 나면 머리가 어질 어질~~~ 멀미가 날 것 같다.

이책의 리뷰는 현재 16개가 올라 와 있다.
찬찬히 다른분들은 어떻게 읽었는지 궁금하여 리뷰를 읽어내려가면서 동감하며 머리를 끄덕이기도 했고...나와는 다른 그분들의 깊은 내공에 머리를 조아리기도 했다.
이책의 깊이감은 리뷰의 분위기도 깊이감 있게 만드는 것일까?

<내이름은 빨강>
나는 이책이 추리소설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터키미술관련 로맨스 소설인줄 알고 잡았던 무식한 나!
정말 옆은 안보고 앞만 보고 달리길 너무 달렸나보다.
좀 쉬면서 옆의 간판을 자세히나 들여다볼 것을!
터기미술은 맞긴 한데..알고봤더니 세밀화가들에 관련된 서로의 열등감과 질투심...그리고 서양의 화풍을 받아들이는 과도기적 역사적 배경을 두고 펼쳐지는 역사추리소설이다. 
헌데 이책은 또 세큐레와 카라..그리고 하산...그리고 친정아버지 에니시테등 한 여자를 사이에 둔 러브스토리도 주를 이룬다.
그리고 중간 중간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이야기하는 일화의 재미도 한몫을 한다.
암튼....한단락마다 "나는 000다"라는 식의 소제목이 보여주듯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기분으로 이책을 읽어나가야 한다.

세밀화가라는 명칭을 보았을때 나는 내아이의 그림책에 가끔씩 나오는 이태수님의 세밀화 기법으로 그린 동물이나 식물그림들을 먼저 떠올릴만큼 별다른 지식이 없었다.
그리하여 한참을 읽어내려가야 세밀화가라는 풍의 그림을 대략 짐작할 수 있었다.
그래도 굳이 세밀화가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어도 이책을 읽기엔 큰무리가 없다.
또한 제목이 시사하는 '빨강'이란 색감에 대한 어떤 광법위한 정의를 몰라도 상관없다.
제목이 시사하는 빨강이란 단어는 이책을 읽고 보니 별 연관성이 없더란 것이다.

책을 읽기전에 그책의 내용들에 대한 사전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책의 내용들이 더 가슴에 와 닿을 것이란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겠으나 나같이 일단 덤비고 보자라는 식으로 책을 먼저 읽고 대충 감을 잡는 방법도 그리 나쁘진 않을 것이라고 본다.
안그러면 전자의 방법을 따르려면 나같이 게으른 사람은 언제 사전지식을 갖출지도 모르겠지만 또 언제 그책을 읽을지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먼저 읽어보고 대충 감을 잡았다면 귀가 조금 트이고 눈이 조금 트였다면 분명 따로 찾아보게 될 것이다.
아마도 이책은 무식한 자가 용감하다고 무작정 덤벼드는 내스타일에 딱 맞는 책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해본다..안그랬다면 터키의 지리적 위치로 인해 동서양의 문물이 혼합된 역사적 배경을 그냥 지나치면서 관심을 두지 않았을테니 말이다.
그저 월드컵경기때 친구처럼 사이좋게 축구를 같이 했던 나라쯤으로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읽는 순간에는 진도가 빨리 나가지 않아 조금 고민을 하였으나 다 읽고 나니 읽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는 나를 칭찬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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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5-05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읽고나면 자신이 대견스러워진다니까요^^;;;

책읽는나무 2005-05-05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무척 제자 제자신을 칭찬해주고 있지 않습니까!.ㅋㅋㅋ
오늘은 스포일러성 리뷰 아니지요?..^^

물만두 2005-05-05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파이 이야기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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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추리 소설물 이라고 오해하고 펴든 책!
내겐 신선하게 다가온 책이었다.

일단 수영장이름을 따서 지었다는 주인공의 이름(피신 몰리토 파텔)부터 신선하였으며 태평양 한가운데서 그것도 호랑이(리처드 파커)와 한 보트에서 227일간을 생존했다는 것 자체가 벌써 믿기 어려울 지경이다.

캐나다로 온가족이 이민을 가기 위해 탄 화물선 침춤호가 침몰하여 모든 사람들이 실종된다..아니 물에 빠져 죽었다는 게 더 바른 말일께다.
그중 살아남은 우리의 주인공 단지 열 여섯 밖에 되지 않은 파이 하나 뿐이다.
아니지!...얼룩말과 하이에나..그리고 벵골 호랑이와 함께!
구조선에 동물 세 마리와 함께 타고 있는 파이가 227일을 견뎌내는 이야기가 400페이지를 줄곧 서술되어 있다.

책을 읽으면서 줄곧 나 또한 망망대해 태평양 한가운데 머물러 있는 듯 했다.
그리고 파이 만큼이나 리처드 파커에게 잡아 먹히지나 않을까? 노심초사 촉각을 곤두세웠다..그리고..그리고 내가 만약 파이 입장이라면 나는 파이처럼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결론에 다달았다.
파이는 분명 모험심이 강한 소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모든 사람들은 상황에 닥치면 헤쳐나가기 마련이라고들 하지만...주위에 아무도 없고, 먹을 것도 부족하며, 무인도나 특히 파이처럼 구조선에 예정도 없이 머물게 된다면 보통사람으로서는 견디기 힘드리라고 본다.
특히나 파이에겐 야생 호랑이가 떡 버티고 있지 않는가!
나는 분명 호랑이에게 먹히지 않으려고 조바심을 내다 스스로의 공포감에 발이 삐끗하여 태평양에 빠져 익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수영을 못하니 남들보다 좀 빨리 죽을 수 있을께다.

파이는 그 힘든 상황을 잘도 헤쳐나간다.
리처드 파커를 길들이고...상황판단도 빨라 식인섬에 당도했지만 이내 그섬이 사람과 동물을 잡아먹는 섬이란 걸 발견하여 얼른 피해 달아나기도 한다.
식인섬이란 걸 알았지만 대부분 태평양 한가운데로 돌아가기 두려워 그곳에 계속 머무르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파이는 그 순간 리처드 파커 까지 데리고 얼른 도망을 쳐대니..ㅡ.ㅡ;;
파이는 과연 인간 본연의 자세에 충실히 임하고 있는 평범한 모델의 모습인지?
나하고는 또다른 부류의 인간인지? 사뭇 궁금해질 따름이다.

어쨌든..파이는 구출된다.
다른 구조선 배를 만나 구출되는 것이 아니라 바닷물에 떠밀려 육지에 닿아서 말이다.
육지에 닿은 리처드 파커가 얼른 수풀속으로 사라지는 뒷모습을 보면서 파이는 자기가 구출되어 기뻐 눈물을 흘리는 것이 아니라 리처드 파커의 뒤도 돌아보지 않는 행동에 서운하여 눈물을 흘린다..나 또한 서운하기도 했다..그리도 알뜰 살뜰 먹을 것을 줘가면서 목숨을 부지해주었는데....역시 짐승들은 거둬 키우는게 아니었던가!

파이는 세 개의 종교를 함께 믿었다.
파이가 죽지 않고 그 긴 시간을 잘 견뎌낸 건 어쩌면 세 명의 신이 함께 돌보아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신이 서로 도와가며 파이를 돌보아 주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란 생뚱맞은 생각을 해보았다.

오랜만에 색다른 소재의 소설을 읽었다.
큰 긴장감은 없었지만 그래도 파이와 일심동체가 되어 책 읽는 시간이 재밌었다.
더군다나 파이가 물고기를 잡고 이것 저것 보트를 밧어 묶어 매듭짓는 장면을 유심히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우스웠다...아마도 내가 그러한 경우를 당할때를 대비하기 위함이었던지!....참 내~~~
나는 분명 자살을 먼저 할 것이라고 내입으로 내뱉었는데 말이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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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5-05-03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어떻게 살아남는지, 궁금했는데...물고기 잡아 먹는다 이거군요. 리처드 파커는 아예 기르고요! ^^

미누리 2005-05-03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점에서 들었다가 놓은 책인데 책나무님 덕분에 저도 이야기 잘 보고 가요.

책읽는나무 2005-05-03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물고기뿐만이 아니라 바다거북이마저 잡아 먹었다는데...피와 살맛이 일품이라는군요...ㅋㅋㅋ

미누리님........아~~ 네..^^

책읽는나무 2005-05-04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이야기.....좀 끔찍하였더랬죠!
전 파이가 겪은 얘기가 진짠지....꾸며낸 그이야기가 진짠지....좀 혼동되더라구요..
너무도 생생하기에....ㅠ.ㅠ
 
살인자의 건강법 - 개정판
아멜리 노통브 지음, 김민정 옮김 / 문학세계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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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 노톰브의 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이 책은 오로지 두 사람의 대화체로 엮어져 있다.
기자들이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프레텍스타 타슈라는 작가를 인터뷰하는 장면에서 하나의 추리물을 읽는 분위기로 반전된다.
총 다섯 명의 기자들이 타슈 작가를 인터뷰하는데...성격이 괴팍한 작가로부터 앞서 네 명의 남자작가들은 겁을 먹고 도망을 치거나 구토를 하러 밖으로 튀어나가는 광경이 펼쳐진다.
그리고 타슈 작가가 그리도 탐탁지 않게 바라보는 암컷인 니나 작가를 맞닥뜨리면서 이책의 이야기는 중반부로 아주 흥미진진하게 접어든다.
그리고 내가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던 아주 의외의 결과에 순간 깜짝 놀랐다.
왜 놀랐냐고 하면...의외성에도 놀랐지만....졸면서 읽었던 결말부분을 잠이 깨어 기억이 안나 다시 읽어보니 그의외성의 결말에도 내가 꾸벅 꾸벅 졸면서 읽었다는게 참~~~

다들 노톰브 작가의 책에 대한 반응이 반반이다.
아니 어쩌면 모두들 영 아니올씨다~~ 라는 반응이 더 많은 것 같다.
나는 후자의 반응을 미리 알지 못한 채 이책을 읽었다는 것에 더 기쁘게 생각한다.
신경을 쓰지 않으려 해도 책을 읽기 전에 주변 사람들의 반응과 평점은 신경이 많이 쓰여지게 마련이다.
만약 내가 후자의 반응을 미리 접하고서 이책을 읽었더라면 생각처럼 재미나게 읽지 못했으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나는 이책을 그리 감명깊게 읽진 않았어도 그렇다고 책을 확 덮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영 아니다라는 생각도 없을 만큼 그냥 그럭 저럭 읽은 셈이다.
보통 외국 소설....특히나 프랑스 소설은 이러한 분위기를 끌고 간다는 느낌을 오래전부터 느껴왔던지라 그렇게 실망스럽다거나 허무하단 생각도 없다.
이러한 분위기가 그네들의 정서인 것을!

한가지 독특한 점이 있다면 타슈 작가가 내뱉는 말들이 모두 노톰브가 내뱉고자 하는 말들이란 생각에 마음이 좀 불편했다는 것!
그녀가 생각하는 독자들의 자세!
그녀가 생각하는 고전이라 명하는 책의 구체적인 내용들!
그녀가 생각하는 사랑법!
일부 이해되기도 하지만 일부는 전혀 내정서와 맞지 않는 대목들이 눈에 거슬리긴 한다.

미천한 암컷이라고 욕을 해댔지만 타슈 작가는 결국 암컷에게 죽임을 당하여 생을 마감한다는 것이 좀 충격적이었다..그는 암컷에게 죽고 싶어 줄곧 일생을 기다려온 자 같다.
자신을 비하시키고 자신을 옥죄면서........

무언가를 크게 기대하면서 이 책을 읽을 생각은 말라!
그냥 무덤덤하게....그리고 색다른 기법의 소설을 읽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책을 읽으라!
그리하면 기대 이상의 것을 얻을 수 있을께다.
적어도 그녀가 말하는 독자들의 자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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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5-05-03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헷. 많이들 읽은 책이긴 하지만...나무님~ 이건 스포일러성이잖아요. 호호호.

책읽는나무 2005-05-03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되는 글로 어찌 어찌 리뷰를 적긴 했는데 말입니다....추리소설물은 어쩌다보니 스포일러를 피할 수가 없더군요!..ㅡ.ㅡ;;
그래도 나름대로 피한다고 피해서 적은 것 같은데....어찌 안될까요?..ㅠ.ㅠ
 
일렉트릭 유니버스 공학과의 새로운 만남 18
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김명남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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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서적!
일단 과학이란 말만 들어도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온다.
학창시절 수학만큼이나 과학과목을 싫어했다.
중학교때부터 지구과학,생물을 싫어했으며...고등학교때의 화학과 물리를 나는 배신자가 아니므로 당연히 싫어해주었다...ㅡ.ㅡ;;
나는 다들 나처럼 과학을 싫어하는 줄 알았었다.
헌데...과학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모든 생애를 바치는 사람들을 보면 나는 과학자체에 대한 신비로움보다 과학자들을 더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는 좀 말도 안되는 우둔한 짓을 여적 하고 있는데...이제부터 그런 나쁜 습관을 버리려고 노력중이다.
왜냐하면..혹시나 내아이도 나처럼 과학을 싫어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을 원치 않기에...ㅠ.ㅠ   

 과학관련 서적을 좀 읽어야겠단 생각은 있지만 워낙 어려운 용어와 공식이 나열되어 있는 책들이 많은지라 나같이 우둔한 사람이 큰맘먹고 읽어보려 노력하여도 머리가 어지럽고 눈꺼풀이 금새 무거워지기 마련!
그래도 요즘엔 읽기 쉬운 과학책, 손쉽게 과학이란 것에 흥미를 느낄수 있게끔 유도하는 과학책이 많이 나왔다고 한다..하지만 나같은 사람은 그러한 책도 손쉽게 구하기가 어렵다.
아마도 너무나 무지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ㅡ.ㅡ;;
그렇게 손쉬운 책을 구하기가 힘든 나같은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이책을 권하고 싶다. 
무식한 내가 아주 재미나게 읽었으니 말 다했다..다했어!..^^

이책은 큰분류로 보자면 전기에 관한 책이다.
전기 관련 발명품을 만들어 낸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우리인간에게 전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내가 느끼지 못하는 순간에 살짝 들어와 속속들이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우리의 몸도 전기의 작용으로 움직인다고 이책에 명시되어 있는데..평소에는 그러한 개념없이 살아오다 책의 글귀들을 보면서 아~~ 그렇구나~~ 를 몇 번씩이나 내뱉으면서 읽어내려가는 것이 무척 흥미로웠다.
책을 읽고 나서 전기기구들을 다시 한 번 더 쳐다보면서 이생각, 저생각을 했는데 이말을 이책의 저자가 듣는다면 기뻐할려나?...책의 저자가 원한 것은 일반인들에게 과학상식을 쉽게 알려주어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이 그의 목적이라고 하였으니...^^

이책을 통하여 여러가지 일반상식을 알게 되는 기쁨도 있지만...발명가들의 에피소드를 접하는 재미도 솔솔찮다..한예로 우리의 어린시절 위인전에서 위대한 발명가라고 우러러 존경해 마지 않았던 그 에디슨이 알고 봤더니 사기꾼이라고 서술되어 있으니 뭔가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기분이다.
하긴 과학이란 것이 순수학문의 발전을 위하여 연구하고 또 연구하는 학자들로 인해 발전되기도 하지만..어떤 상술을 노려 연구하는 자들도 과학자라고 치부해 버리는 경향도 허다하다.
상술과 개인의 명예를 위하여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현대 들어 난무하는 것이 아니라 옛 시절부터 저질러온 관행이었나보다..그래도 우리는 사기꾼 과학자들 덕택에 편안하게 생활하고 있으니 너무 나무랄수만은 없을게다..후손들은 하나의 발명품을 만들어 낸 동기와 상황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 주기만 하면 될 듯!
바로 이러한 책들을 통하여 말이다..(헌데 순간 이책도 정확하긴 한걸까? 의심이 들긴 한다..ㅡ.ㅡ;;)

과학이란 분야가 너무 어렵고 생소하기에 관심을 가지지 않은 탓에 과학자들의 이름이나 과학자들이 발명품을 만들어낸 계기나 그리고 무엇을 발명하였는지 내가 너무 무지하지 않았나? 란 자각을 하기도 했다.
덕분에 시간이 지나 돌아서면 잊어버리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시대상으로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기분으로 잘 읽었다.
한 사람의 과학자는 하나의 이론을 뒷받침하기 위해 일생을 연구하고 또 연구했겠지만 이책을 다 읽고 나니 처음부터 그렇게 모든 것이 그렇게 발명될 수밖에 없었을 것 같은 느낌과 모든 것은 그렇게 연관이 되어 발명에 또다른 발명품이 생겨났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제 또 앞으로의 발명품들은 이것에 연관 되어 수없이 쏟아질 것이다.
바로 소중하고 신기한 전기에 연관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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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5-04-18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과학은 젬병이예요. 과학 과목 중에 좋아했던 것 하나도 없어...
게다가 전기라니... 옛날에 우리 반 아이들이 모두 이해하던 '플레밍의 왼손법칙'인가 뭔가(이 법칙이 맞느지도 모르겠어요)를 나 혼자만 이해못할 때(아직도 이해못함) 느꼈던 절망감... 근데 님의 리뷰를 보니 솔깃하기도 하고... 애고 고민돼라..

sooninara 2005-04-18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저도 아직 그런 법칙이 이해가 안되거든요..그런데 이책은 재미있게 읽으실수 있을겁니다..
나무님..어쩌면 이렇게 제목부터 죽이게 좋단 말입니까?^^

마냐 2005-04-19 0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용도 좋지만, 제목이 쥑이는군요. 으으. 빨리 이는엠씨제곱을 끝내구...이 책에 들어가야 하는데.

책읽는나무 2005-04-19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플레밍의 왼손법칙'이란 단어 자체부터 벌써 생소하군요..ㅡ.ㅡ;;
제가 님보다 더 과학 젬병의 고수지 않습니까?..ㅎㅎ

수니나라님..........안그래도 이책 신청하고 조금 후회를 했지만 님의 이름도 같이
발견한 순간 마음을 좀 놓았다지 않겠습니까!..^^
(써 놓고 보니 칭찬인지?..아닌지??..ㅡ.ㅡ;;)

마냐님............전 반대로 이는 엠씨제곱 그책을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종이거울 속의 슬픈 얼굴 - 사람 담은 최민식의 사진 이야기
최민식 글, 사진 / 현실문화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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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평소 사진 잘 찍는 사람을 부러워해 왔다.
그리고 나는 왜 이렇게 사진을 못 찍을까? 자책하기도 한다.
사진 잘 찍었다고 부러워 한 사진들은 일종의 멋진 기교를 부린 예쁜 사진들인 셈이다.
그리고 오래 된 사진같은 향수가 묻어나는 사진들도 잘 찍은 사진이라고 혼자 생각해 왔다.
그러다 나는 최민식님을 비롯하여 일부 몇몇 작가들의 사진집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멋진 기교를 부린 흔적이 하나 없지만 그들의 사진은 오랫동안 내눈길을 잡아 끌고 있었다.

나는 최민식님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부끄럽게도 이름 석 자만을 보았을때 올드보이의 영화배우 최민식의 얼굴을 더 빨리 떠올렸다.
그래서 그동안 이책을 그냥 무심코 지나쳤었다.
사진집을 먼저 접하고 보니..이젠 이책이 눈에 들어온다.
처음엔 그저 그런 수필집이려니~~ 여겼기에 지나쳤으나 이젠 좀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이책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었으며 충만한 기대감에 책을 들고 집에 왔다.

역시 기대감 이상으로 이책이 나에게 던져 준 의미는 컸다.
이책은 작가가 사진가를 왜 하게 되었는지의 사연과 사진을 찍고 있는 목적과 당신이 찍은 그사진들이 담은 의미를 자세하게 풀어 놓았다.
그리고 중간에 젊은 세대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들도 몇 가지 곁들어 있으며 마지막에는 작가의 수작이라고 생각하는 작가가 뽑은 사진과 글을 담고 있다.
마지막에 나오는 몇 컷트의 사진과 글을 읽고 있자니 얼마전에 읽은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란 사진집을 떠올렸다..물론 중복되는 사진도 몇 장 있긴 하였으나 <우리가 사랑해야~~>의 사진집은 사진은 최민식님이 찍었으되 글은 조은 시인이 붙인 책이었다.
나는 그책 또한 조은시인이 글을 쓰지 말고 차라리 최민식님이 글을 그냥 쓰는게 더 나았겠단 생각을 했다..그만큼 최민식님은 훌륭한 사진가에 앞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만큼 글재주도 좋은 것 같다.

최민식님의 사진은 흑백이다.
하지만 흑백사진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모든 사람들의 얼굴속에 그들만의 칼라가 담겨 있다.
배고픔과 굶주림, 호기심과 즐거움, 무료함과 고독감, 절망감과 비애감, 호탕함과 신선함등등 모든 표정들이 살아나고 있다.
1950년대부터 1970년 후반까지의 우리네 삶들은 많이도 고단했다.
나와는 가까운 곳 부산을 배경으로 한 부산 사람들의 얼굴이 많이 등장한다.
아이와 어른들 모두 고단해 보이고 허기져 보인다..그래서 많이 무료하고 절망스러워 보인다.
귀로는 자주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사진으로 직접 눈으로 보니 약간 충격적이라고 아니할 수 없겠다..이렇게 고단한 삶을 살아온 우리네 어머니,아버지가 다시 보아진다.
물론 그시대만 힘든 삶은 아니었을 것이다.
낮은 곳에 사는 사람들은 지금 이시대도 삶이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그사람들에게 최민식 작가는 이웃처럼 다가가 그들의 삶을 어루만져 주고 있다.
이러한 사진들은 아무나 찍을 수 있는 사진이 분명 아니다.
그어떤 누구도 최민식 작가를 따라갈만한 기교를 부릴 수가 없다.

작가는 사진이란 것은 사상의 가장 감각적 표현이라고 했다. 한 점의 사진을 통해 받는 어떤 의미, 충격 혹은 감동은 불멸성으로 우리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했다.
그가 말한대로 그가 찍은 사진 한 점, 한 점은 충격이고 감동으로 우리의 마음을 움직인다.
이제는 어떤 사진이 정말 잘 찍은 훌륭한 사진인가를 구별해 내는 눈을 키운 느낌이다.
그가 찍은 사람의 얼굴 모습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그가 전하려는 이책의 메세지 또한 가슴 속에 깊이 남겨두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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