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홍준 ]

명사의 책들이 간만에 홍수처럼 쏟아졌다. 누굴 먼저 둘 지 고민하다가 생각나는 순서대로 나열했다. 머릿속에서는 유홍준의 <명작순례>가 먼저 떠오른다. 사실 이게 가장 보고싶은 책은 아니었는데 제일 먼저 생각 난 이유가 무엇일까..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일본편에 이어 한국 미술의 명작을 해설하는 좋은 책이 나오게 되어 반갑다.

 

 

 

 

 

 

 

 

 

 

 

 

 

 

[ 강신주 ]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에 몇 번 출연해 그 대중적 인지도를 확 끌어올린 철학자 강신주. 뭐 그거 아니라도 이미 이 바닥에선 다 아는 인물. 그의 감정에 대한 철학적 사유..(빌려온 것이긴 하지만)를 볼 수 있는 <강신주의 감정수업>이 나온다. <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을 재미있게 본 터라 이번 책도 기대가 된다. <강신주의 다상담>은 팟캐스트 방송 내용을 엮은거라 내게 큰 의미는 없었다.

 

 

 

 

 

 

 

 

 

 

 

 

 

 

[ 김두식 ]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자 창비 팟캐스트 라디오 진행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강두식의 새 책도 나왔다. 우리사회의 괜찮은 방향으로의 길을 모색해보는 <다른길이 있다>가 그것이다. <이제는 누군가 해야 할 이야기>가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단독저자로 새 책이 나오게 되어 반갑다. 이 책은 못 읽었고 전작 <욕망해도 괜찮아>는 단 몇시간만에 숨가쁘게 다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읽어보니 2012 올해의 책이 될 만 하더라..

 

 

 

 

 

 

 

 

 

 

 

 

 

[ 이외수 ]

이제 이외수를 수필가라 불러야 할 듯 싶다. 소설을 낸지가 언젠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신작 <마음에서 마음으로>도 결국은 에세이가 아닌가. 최근작 <사랑외전>이나 <절대강자>를 봐도 이건 그냥 에세이다. 수필이다. 트위터 봉사 그만하시고 이제는 독자와 만날 때다. 이젠 작살나는 소설하나 써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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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기 ]

간만에 생산자들 포스팅을 한다. 그간 나온 한국문학 저자들을 정리할 겸 책들을 올린다. 우선 이윤기의 글 모음집이 출간됐다. 전에 묶였던 적 있는 글인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이윤기의 번역작만을 봐 왔고 이윤기의 소설이나 글은 읽어본 적이 별로 없다. 그래서 얼마전 다시 묶여 나온 그의 소설 <하늘의 문>과 이번에 나온 에세이집 <조르바를 춤추게 하는 글쓰기>에 눈이 간다. 그의 유고집인 <위대한 침묵>도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

 

 

 

 

 

 

 

 

 

 

 

 

 

 

[ 성석제 ]

개성있는 작가 성석제의 새 소설 <이 인간이 정말>은 정말 소리소문없이 나온 것 같다. 그의 전 소설 <위풍당당>을 읽다 말았던지라 조금 미안해지긴 하는데 새로운 이야기거리를 들고 나왔다니 반길만 하다. 문학동네에서는 그의 초기작들을 다시 출간하기도 했다.

 

 

 

 

 

 

 

 

 

 

 

 

 

 

[ 김주영 ]

얼마전 대하소설 <객주>의 집필을 끝낸 저자가 홍대앞 카페꼼마에서 강연을 한 적 있다. 그때 강연 하는 걸 모르고 커피 한 잔 하며 쉬고 가려는 마음으로 카페꼼마의 문을 열었다 작은 민폐(?)를 끼친 적 있다. 어찌됐든 그의 기나긴 대장정은 이제 마침표를 찍게됐다. 저자의 노고에 박수를..

 

 

 

 

 

 

 

 

 

 

 

 

 

 

[ 김원일 ]

수년전 모 프로그램에서 선정도서가 된 <마당 깊은 집>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작가 김원일이 새 작품을 들고 나왔다. 제목은 <아들의 아버지>인데, 아버지는 모두 아들의 아버지이거나 딸의 아버지일텐데 일단 제목에서부터 범상치 않은 포스가 풍긴다. 그의 소설들은 출판사 '강'에서 전집으로 나와있으니 김원일 읽기는 시작부터 수월하지 싶다. 작가들을 고르다보니 공교롭게도 다 남성작가들이다. 상반기 여성작가 강세에 이어 하반기는 남성작가 강세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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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자들의 인문서를 대략 살펴보니 굵직한 게 그래도 꽤 나왔다. 하반기에는 종수는 적지만 역시 기대되는 인문서들이 많이 포진해있고 번역서도 기대되는 게 많다. 일단 상반기 말에 유홍준이 포문을 열었고 강신주가 하반기 초에 반등의 기회를 이어 갈 모양새다. 반등이라봐야 출판사에서는 코웃음을 치겠지만 조금이라도 읽힌다는게 어디인가.

 

 

 

 

 

 

 

 

 

 

 

 

 

 

 

[ 유홍준 ]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일본 편이 반응이 꽤 괜찮은 듯 보인다. 믿고보는 유홍준의 책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제외하고도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나 <유홍준의 국보순례>도 아주 볼 만하다. 특히 저자가 동양미술을 전공했기 때문에 한국미술사 강의 두 권은 한국미술에 대해 더할 나위 없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

 

 

 

 

 

 

 

 

 

 

 

 

 

 

[ 강신주 ]

무한도전에까지 출연해 그 이름을 대중적으로 널리 알린 철학자 강신주의 새 책인 <강신주의 다상담>이 나왔다. 지난 지승호와의 인터뷰집인 <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에 이 책의 내용들이 단편적으로 소개 되곤 했다. 그 베일을 벗은 게 <강신주의 다상담>이고 평소 했던 고민들이 철학적 기교를 통해 재미있게 풀어져 있다. 일독 할 만 하다. (이 글을 쓰고 알고보니 벙커1 특강으로 팟캐스트에서 강의했던 내용을 추린 것이었다. 이런!)

 

 

 

 

 

 

 

 

 

 

 

 

 

 

[ 고미숙 ]

동양고전쪽을 연구하는 고미숙의 예전 책들의 개정판이 활발히 나오고 있다. 개정판은 올리지 않았고 신작 위주로 찾다 보니 <두 개의 별 두 개의 지도>와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이 걸렸다. <윤선도 평전>도 썼는데 올렸던 기억이 안난다. 실상 인문서에 그다지 관심이 없으면 고미숙은 모르고 지나칠 이름에 가깝다. 이쪽에서 유명하긴 하지만 분야가 아무래도 동양쪽에 치우쳐 있다보니 관심이 덜한 탓이다.

 

 

 

 

 

 

 

 

 

 

 

 

 

 

[ 박웅현 ]

크리에이터 박웅현의 <여덟 단어>도 드디어 입소문을 탄 것 같다. 전작들을 읽었던 독자들이 슬슬 신작을 알아가는 것 같다. (내 주변을 보니..) 인문서라고 하기에도 뭐하고 처세서라고 하기에도 뭐하지만 저자 나름대로 여덟 키워드를 통해 인생을 사는 선구안을 보여주는 듯 하다. 물론 저자도 부족한 점이 많지만 말이다.

 

 

 

 

 

 

 

 

 

 

 

 

 

 

[ 서영채 ]

서영채가 누구야? 하는 사람도 있을거다. 사실 나도 잘 몰랐다. 아니 뭐 지금도 모른다고 할 수 있지만 그가 쓰는 책의 퀄리티가 꽤 마음에 든다. 나는 <미메시스의 힘>으로 처음 알게됐고 '미메시스'라는 단어를 책 이름으로 때려박을 자신감이 있는 평론가라면 뭐가 있어도 있겠지 싶었다. 그러더니 대뜸 <인문학 개념정원>이라는 책이 나오지 않겠는가. 아리송 했던 개념을 비교적 명쾌하게 풀어놨다. 단점은 주로 평론집이 많기 때문에 그의 책이 재미가 없을 수는 있다는 것을 참고하자. (평론만 읽어도 그 책을 읽은 것 같은 기분이 드는 평론이 좋은 평론이라 하던데.. 어디서 그딴말을 주워들었는지는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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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그문트 바우만 (Zygmunt Bauman) ]

바우만의 신작 번역이 두 편 나온다. <현대성과 홀로코스트>는 국가폭력, 자발성, 합리성을 세 축으로하고 현대적 홀로코스트를 분석한 책이다. 최고의 사회학자에게 주는 아말피 상 수상작인 책이라고도 하는데, 이런 상도 있는 줄 처음 알았다. 디자인을 보니 니클라스 루만의 <사회의 사회>에 이어 나오는 뉴디렉션 시리즈인 듯 하다. <방황하는 개인들의 사회> 우리의 존재, 사유, 행동방식이라는 대주제아래 사랑이나 노동, 학문같은 소주제를 두어 각 소주제를 사유한 책이다. 출판은 봄아필이라는 생소한 출판사에서 맡았는데 바우만의 저작은 전담(?)출판사가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기도 하다.

 

 

 

 

 

 

 

 

 

 

 

 

 

 

[ 알랭 바디우 (Alain Badiou) ]

얼마 전인가 <라캉, 끝나지 않은 혁명>이라는 책이 나왔었다. 알랭 바디우와 엘리자베트 루디네스코가 라캉 철학의 핵심에 대해 대담한 것을 엮은 것이었다. 이번 신작은 그와는 별 상관이 없는 공산주의의 붕괴에 관해 비평하고 분석한다. 정치학적 분석이 아닌 다른 분석은 어떨지 궁금하다. <아듀 데리다>는 많은 공저자와 함께 낸 책이긴 하지만 일독할 가치가 있을 것 같아 올려뒀다.

 

 

 

 

 

 

 

 

 

 

 

 

 

 

[ 라르스 스벤젠 (Lars Svendsen) ]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노르웨이의 철학자 라르스 스벤젠의 <패션: 철학>도 내 관심도서 중 하나다. 대중적인 철학서를 꽤 많이 낸 학자다. <노동이란 무엇인가>가 첫 소개작인 줄 알았는데 <지루함의 철학>이 더 있었다. 한 가지 키워드에 깊이 빠져드는 스타일인 것 같은데 가볍지 않지만 쉽게 읽혀 마음에 든다. 신작 <패션: 철학>도 '옷입기'와 '꾸미기'에 관한 깊은 생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막스 갈로 (Max Gallo) ]

프랑스의 역사학자이자 소설가인 막스갈로는 <로자 룩셈부르크 평전>을 쓴 저자이기도 하다. 프랑스 혁명에서 러시아 혁명까지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은 작가인데 1990년대 초반에 나온 소설 <나폴레옹>의 저자와 동일인이라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 (나폴레옹 세대가 아니기 때문에..) 새로 번역된 <프랑스 대혁명>도 소설의 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소설이 아니다. 사실쪽의 무게감이 많이 실려있는 팩션정도라고 해 두자. 나처럼 프랑스 혁명에 대해 그 복잡다단함에 질려 읽기를 미뤄뒀던 독자들이라면 일단 책을 펴 보자.

 

 

 

 

 

 

 

 

 

 

 

 

 

 

[ 에바 일루즈 (Eva Illouz) ]

프랑스 출신 사회학자 에바 일루즈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에 <사랑은 왜 아픈가>가 번역되면서 <감정 자본주의>를 인상깊게 읽은 독자들을 기대하게했다. 그 기대에는 응답하는 것 같긴하다. '감정'을 사회학적으로 분석했던 저자가 이번에는 '사랑'의 사회학을 내놓았다. 현대인의 파편적인 사랑을 나름대로 설득력 있게 분석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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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댄 브라운, Dan Brown ]

<다빈치 코드>로 이미 너무나도 유명해진 작가 댄 브라운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다빈치 코드> 이후 <천사와 악마>도 영화화 되어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지만, <다빈치 코드>만큼 영향력이 센 그의 소설은 없었던 것 같다. 서양은 아무래도 성서나 종교와 관련 돼 있으면 관심도가 증가하는 모양이다. 이번 신작 <인페르노>도 단테의 <신곡>에서 모티프를 얻었다고 한다.

 

 

 

 

 

 

 

 

 

 

 

 

 

 

 

[ 콘 이굴던, Conn Iggulden ]

한국에는 <엠퍼러>가 첫 소개작이었다. 로마의 황제 율리우스 카이사르 혹은 시저의 일대기를 다룬 역사대하소설로 로마사나 역사에 관심있는 독자에게 꽤 읽힌 모양이다. <로마인 이야기> 재밌게 읽은 사람들은 그냥 술술 읽혔을 듯 하다. 그런 콘 이굴던이 이제 시야를 동양으로 돌렸나보다. 새 소설 <칭기즈칸>이 번역됐다. 미국에서는 이미 호평을 받은 바 있다고 한다. 또 어떤 관점으로 동양의 '엠퍼러'인 칭기즈칸을 묘사했을까?

 

 

 

 

 

 

 

 

 

 

 

 

 

 

[ 시드니 셀던, Sidney Sheldon ]

시나리오 작가이자 소설가인 시드니 셀던의 새 번역작 (사실 새롭다기 보다는 최근 번역작이라고 하는게 맞을 듯) <황금옷 천사>가 나온 김에 생산자들에 같이 정리해 두기로 했다. 시드니 셀던도

영미문학에서는 빼놓기 힘든 작가이기 때문에 이런 기회에 주의를 환기시키기로 한다. 소개를 보니 가장많은 언어로 작품이 번역된 작가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단다.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그의 소설이 출간되었다는 얘기가 된다.

 

 

 

 

 

 

 

 

[ 트루먼 커포티, Truman Capote ]

미국소설에서 트루먼 커포티를 빼놓으면 또 섭섭하단다. <풀잎하프>와 <티파니에서 아침을>로 일약 스타덤작가 반열에 오른 커포티는 유명세만큼 외로웠다. 결국 1984년 약물중독에 의해 사망하는 비운의 작가다. 하지만 그가 남긴 작품은 전혀 비운과는 관계가 없다. 거의 모두 승승장구 했으며 또 재미가 있었다. 내가 처음 알게 된 작품은 <인 콜드 블러드>이고 풍문으로만 들어본 작품은 역시 <티파니에서 아침을>이었다. 사족으로 시공사 요즘 이미지에 타격을 많이 입었지만 디자인은 깔끔하게 잘 뽑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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