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준만

다작 강준만 선생의 새 책 <한국인과 영어>가 나왔다. 한국인이 언제부터 영어를 필요로 하게 되었고 우리 교육에 어떤시점에 어떻게 침투하며 영어열풍사회로 나아갔는지 알 수 있다. 영어 사교육에 관련한 책을 찾아보니 의외로 많이 보이질 않아 묶어보지 못했다. <우리도 몰랐던 우리 문화>는 자신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과 같이 엮은 책이다. 학생들의 글임에도 불구하고 강교수의 조련(?)탓인지 짜임새 있는 책이 됐다.

 

 

 

 

 

 

 

 

 

 

 

 

 

 

- 지그문트 바우만

소리소문없이 팔리고 있는 지그문트 바우만의 <빌려온 시간을 살아가기>도 나와있다. 다른저자와 공저한 <친애하는 빅브라더>가 내 취향에는 더 맞아 보인다. 원서 사항까지 열심히 찾아보는 저자는 아니지만서도 꾸준히 나오는 것을 보면 인문사회분야의 프랜차이징(?) 저자답다.

 

 

 

 

 

 

 

 

 

 

 

 

 

 

- 찰스 테일러

영미권 헤겔 연구의 권위자로 알려진 캐나다 출신 철학자 찰스 테일러의 <헤겔>이 나왔다. 10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번역서다. 어떤 수업에서 찰스 테일러라는 이름과 짤막한 번역문을 처음 접했는데 도통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내가 아는 그의 책이라곤 <불안한 현대 사회>정도다. 테리 핀카드의 <헤겔>이 있으니 이제 그의 학문적 성과를 분석한 찰스 테일러의 <헤겔>도 들여놓는것을 심각히 고민해야 할 때다. (가격의 압박이 나를 짓누른다.)

 

 

 

 

 

 

 

 

 

 

 

 

 

 

- 에바 일루즈

<사랑은 왜 아픈가>, <감정 자본주의>의 에바 일루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저자라 얼마 전 <낭만적 유토피아 소비하기>라는 책이 나와서 부랴부랴 발췌독 중이다. 이번에는 좀 얇다 느껴지는 <사랑은 왜 불안한가>라는 제목의 책이 나왔다. 아픈가, 불안한가. 작년부터 출판사들이 이런제목 붙이는데 맛을 들였나보다.

 

 

 

 

 

 

 

 

 

 

 

 

 

- 폴 존슨

<모던 타임스>로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던 저자 폴 존슨의 신작 <근대의 탄생>이 나왔다. 책을 봤더니 그다지 구미가 당기지는 않는다. 분량때문일까? 얼마전 나온 <기독교의 역사>도 방대한 분량이다. <유대인의 역사>라는 3권짜리 책도 있는데 이 또한 방대하다. 알았다고 해도 분량때문에 읽어내기 만만찮은 작가다.

 

 

 

 

 

 

 

 

 

 

 

 

 

 

- 이종은

마지막으로 국민대 정치학교 교수 이종은의 신간 <정의에 대하여>가 나온 김에 생산자들 코너에 묶어둔다. 관심없으면 새까맣게 모를 저자이긴 한데 나는 <평등, 자유, 권리>가 나올때 이 저자의 이름을 눈여겨 봐두었다. 물론 책을 다 읽어본 것은 아니다. (이 저자의 책도 한 분량 한다.) 이번 책은 정의의 관념을 주로 제시하며 우리사회의 사례를 다수 제시하며 쓴 책이다. 책 자체가 본격 이론서로서의 성격이 드러나는지라 가볍게 읽기는 어렵지만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한번 쯤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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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경의 <청춘 파산>과 백수린의 <폴링 인 폴>은 두 작가의 첫 작품이자 첫 책이다. 개인적으로 <청춘 파산>에 조금 더 주목하고 싶은데, 동 이름을 따라 흘러다니는 한 젊은이의 일상을 따라가봄으로써 한국 사회와 청년의 고민이 무엇인지 소설로 직접 느낄 수 있다. 현재적이고 실제적인 고민이 많이 녹아있어 신인작가의 소설치고 드물게 읽어보고 싶은 소설 중 하나다. 백수린은 201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그간 계간지에서 꾸준히 작품활동을 했고 이번 <폴링 인 폴>로 그 첫 결실을 맺게 되었다.

 

 

 

 

 

 

 

 

 

 

 

 

 

 

- 조해진

<목요일에 만나요>로 돌아온 조해진. 이 작가를 처음알게 된 것은 민음사의 오늘의 작가 시리즈가 나올때부터였다. 지난 작품 <로기완을 만났다>가 더 있는 줄은 모르고 있었다. 평단에서는 이번 소설집이 작가의 색깔과 방향성이 뚜렷해졌다고 평가하는데 뭐 잘 모르는 내가 봐도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 정세랑

정세랑은 전혀 몰랐던 작가다. 이번에 창비에서 소설상을 받게 되어 <이만큼 가까이>라는 책이 나올 수 있었나보다. 그 전에는 <지구에서 한아뿐>이나 <덧니가 보고싶어>와 같은 다소 가벼워 보이는 책을 냈었다.

 

 

 

 

 

 

 

 

 

 

 

 

 

 

- 김종은

표지부터 이끌려버리는 김종은의 <부디 성공합시다>. 서점에서 몇 챕터 읽었는데 오 꽤나 좋다. 장정도 맘에 들고 내용도 시원시원하다. 200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고 2003년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 김선재

시인으로 활동했던 김선재의 첫 장편소설 <내 이름은 술래>가 나왔다. 등단은 소설로 먼저 했지만 활동은 시인으로서 더 활발했던 듯. <그녀가 보인다>, <얼룩의 탄생>등의 작품이 있다. 이번 소설은 한겨레 문학웬진 '한판'에서 연재한 연재분을 모은 것이라고.

 

 

 

 

 

 

 

 

 

 

 

 

 

 

- 김중혁

<뭐라도 되겠지>로 이미 내게는 익숙한 작가 김중혁의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이 나온다. 이번 작품은 세번째 장편소설이라고 하며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이효석 문학상, 김유정 문학상을 수상했다. <뭐라도 되겠지>는 소설은 아니기 때문에 올리지는 않았다.

 

 

 

 

 

 

 

 

 

 

 

 

 

 

- 김이은

김이은은 <어쩔까나>가 나올 때 이름을 들어본 작가인데 <검은 바다의 노래>라는 새 소설이 나왔다. 2002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하고 청소년책도 조금 냈다. 이 소설은 작년한해 계간지 문예중앙에 연재한 소설분을 묶은 것이다. 이렇게 최근 작품이 나온 한국 작가들을 점검(?)해보고 가니 무언가 정리가 되는 느낌이다. 성큼 다가온 봄에 미세먼지 적은 날 이 중에 한 권 들고 나가보는 것은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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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병철

<피로사회>, <시간의 향기>, <권력이란 무엇인가>로 인문독자들에게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한병철의 <투명사회>가 나왔다. 투명사회 뿐 아니라 독일에서는 단행본으로 나온 '디지털의 풍결들'도 함께 묶여 한 권의 책으로 나오니 국내독자로서는 땡 잡은 셈이다. 막 받아서 읽어봤는데 편집 탓인지 진도가 빨리빨리 나가는 책은 아니다. 한번 읽어서는 제대로 곱씹기는 힘든 책. 얇으니 두번은 보자.

 

 

 

 

 

 

 

 

 

 

 

 

 

 

- 엄기호

엄기호의 신작 <단속사회>도 나왔다. 위의 <투명사회>와 문제의식이 비슷하다. (그래서 세트로 묶어파나) 한국사회를 내부적 시각으로 속속들이 파헤치고 생각해본다는 점에서는 위의 <투명사회>보다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있다.

 

 

 

 

 

 

 

 

 

 

 

 

 

 

- 이철희

JTBC에서 썰전으로 활약중인 이철희의 책 <뭐라도 합시다>가 나왔다. 저자와 출판사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서점에서 거의 반 정도를 선채 읽었다. 그정도로 그의 정치분석이 흡입력이 있다는 뜻이 아닐까. 한국의 진보와 보수 그리고 현 한국 정치를 알고 싶다면 한번쯤 읽어볼 만 하다. 비슷한 시기에 이상돈, 윤여준과 함께 대담한 <누가해도 당신들 보다 낫겠다>는 한국의 대통령들에 대해 각자의 시선으로 되돌아 본 책이다.

 

 

 

 

 

 

 

 

 

 

 

 

 

 

- 송호근

송호근의 신작 <좌, 우파에서 진보로>가 나온다. 그간 '민'에 관해 두 권의 책을 냈고 숱한 저작을 남긴 송호근이라 책의 무게감이 상당하다. 새 책은 송호근이 한 챕터를 담당하고 권용립, 김상조, 김인영이 공저를 맡았다. 말미에는 종합토론이 가미돼 있어 한국정치이념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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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네스뵈 (Jo NesbØ) ]

<스노우맨>으로 이제는 어느정도 친숙해진 노르웨이 작가 요 네스뵈의 새 작품이 출간된다. <박쥐>와 <네메시스> 두 권이 동시에 출간되며 나머지 시리즈도 순차적으로 출간돼 완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 요 네스뵈가 방한하기까지 한다니 그의 팬들은 무조건 이벤트에 응모해야 할 것이다. 괜시리 분위기 띄워놓으니 안읽어봤는데 읽고 싶어지는 작가 중 한명.

 

 

 

 

 

 

 

 

 

 

 

 

 

 

[ 헨닝 만켈 (Henning Mankell) ]

그간 번역본이 굉장히 많이 나왔지만 이름은 왠지 생소하다. <불안한 남자>가 나왔던 기억이 새록새록나는데 이번에 <빨간 리본>이란 작품이 새로 번역됐다. 지난 작품은 스웨덴어 원어를 번역해서 책으로서의 가치도 높였다. 그의 소설도 노르웨이발 스릴러에 못지 않다.

 

 

 

 

 

 

 

 

 

 

 

 

 

 

[ 레네 코베르뵐 (Lene Kaaberbøl), 아그네테 프리스 (Agnete Friis) ]

덴마크의 두 작가가 의기투합해 낸 소설 <슈트케이스 속의 소년>과 <보이지 않는 이웃의 살인자>가 한달 간격의 시간차를 두고 나란히 발간됐다. 원서에는 '나이팅게일의 죽음'이라는 신간도 보이는데 곧 번역 될 것으로 믿는다.

 

 

 

 

 

 

 

 

나온지 좀 됐지만 같이 소개하고픈 작가의 작품으로는 스웨덴 작가 몬스 칼렌토프트의 <살인의 사계절> 시리즈다. 책 한권 한권의 두께와 작게 빼곡히 적힌 문장들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겨울 밤 그까이꺼 벌써 해뜨고 만다. 장르문학은 그때그때 보고 처분해야하는데 이것은 소장하고 좀 오래두고 보고픈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아마도 분량이 분량이라 그런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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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도 어느덧 저물어 가고 있다. 지난 페이퍼는 잘 들여다 보지 않게 돼서 기억력이 가물가물 한데 상반기에 소설대전을 다루면서 여성작가 중심으로 한국문학을 엮어봤던 것 같다. 하반기에는 굵직한 남성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나오면서 문학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작가의 순서는 무작위다. 생각나는대로.

 

 

 

 

 

 

 

 

 

 

 

 

 

 

[ 김연수 ]

<사월의 미, 칠월의 솔>로 굉장히 잘나가고 있는 김연수 작가. 사실은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던 작가 중 한명이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내 취향 탓도 있지만. 근데 이번 책은 괜찮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은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여튼 이번껀 좋다.

 

 

 

 

 

 

 

 

 

 

 

 

 

 

[ 김영하 ]

<살인자의 기억법>이 나왔지만, 나온 직후 별다른 반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잠깐 반짝했지만 꾸준함이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퀴즈쇼>는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해고 그 이전의 소설들도 꽤 무게감 있는 작품들이 많다. 책을 보면 알겠지만 중장편이라 하기엔 뭔가 부족한 느낌도 든다. 경장편이라 하기엔 뭔가 또 길고 무겁다.

 

 

 

 

 

 

 

 

 

 

 

 

 

 

[ 백가흠 ]

백가흠은 <나프탈렌>으로 처음 알게 된 작가다. 이번 <향>은 신문매체를 비롯해 잡지에서도 많이 다뤄진 듯 하다. 이번엔 죽음에 대해서 다뤘다고 하니 스산한 겨울 밤 읽어보는 것도 괜찮겠다. 몰랐는데 그간 꽤 많은 책을 냈다.

 

 

 

 

 

 

 

 

 

 

 

 

 

 

 

[ 이응준 ]

이응준은 역시 <내 연애의 모든 것>. 제목으로만 알고 있는 작가였다. <국가의 사생활>이 반응이 꽤 좋았다고 해서 관심이 갔는데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다. (밤의 첼로도 못 읽고 있는 판에) <밤의 첼로>는 연작소설을 묶은 형식이라 읽는 호흡이 길지 않다.

 

 

 

 

 

 

 

 

 

 

 

 

 

 

[ 구효서 ]

<별명의 달인>을 펴낸 구효서의 이름을 어디서 들었다 했더니 <랩소디 인 베를린>을 쓴 작가였다. 시기가 좀 오래지나 기억을 못하고 있었는데 그 사이에 윤동주를 다룬 <동주>라는 소설도 냈었다. 판매순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알음알음 읽히고 있는 책이다. (내 주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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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2 04: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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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2 15:4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