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미래는 쉽게 오지 않는다>는 이른 바 '미래 예측서'이다. 1972년 로마클럽이 위임한 과학자 4명이 시작한 한 프로젝트가 전 지구적인 경종을 울렸고 그로부터 40년 후 또 다른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았다. 바로 그 내용이 이 책에 실려있다. 화석연료의 고갈과 전 지구적으로 둔화되는 성장세로 인류는 2052년 더욱 격화된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라는 게 이 책의 설명이다. 어찌보면 교과서에서나 볼 법한 뻔한 이야기들이지만 좀 더 구체적이고 명료하다. '이대로는 안된다'는게 핵심이다. 그럼 뭐하나 인간은 여전히 자각하지 못하고 있고 '더 나은 미래'는 아예 오지 않을 수 있다. 근래 나온 <제로 성장 시대가 온다>와 <2033 미래 세계사>와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더 나은' 시리즈랄 것은 없지만 비슷한 제목의 책이 몇권 있다. <더 나은 삶을 상상하라>는 역사학자 토니 주트의 책으로 역사와 인문학적 성찰을 바탕으로 지난 자본주의 위기와 앞으로 닥쳐올 위기를 진단한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꼼꼼한 안내서>는 정치경제학과는 거리가 멀지만 개인과 사회적 차원의 '더 나은' 세상을 제시하는 책이다. 옆에 작게 해놓은 책들은 모두 성장의 한계에 대해 지적하는 책인데 현재 독일의 사회학자인 마인하르트 미겔의 <성장의 광기>와 <성장의 종말> 그리고 동명의 책인 <성장의 한계>는 메인에 소개한 <더 나은 미래는 쉽게 오지 않는다>의 30주년 개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이번에 나온 것 보다는 내용이 '구버전' 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도 문제의식은 비슷할 것이다. 끝으로 제시한 책은 <유엔 미래 보고서 2030>이다. 갖가지 지구가 당면할 과제들이 산더미처럼 나열돼 있다.

 

 

 

 

 

 

 

 

 

 

 

 

 

 

 

미래보다 현안에 중점을 두는 독자라면 라루스 시리즈를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번역도 좋고 디자인좋고 내용까지 좋으니 무얼 더 바라겠나. 책에서 언급하는 주요내용인 식량, 석유자원, 이산화탄소에 의한 환경위기를 다룬 세권을 추천한다. <환경 위기 지도> <석유의 종말> <세계 식량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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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순간 2013-02-01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 나은 미래는 쉽게 오지 않는다>를 <성장의 한계>의 40주년 판으로 이해하시는 것 같은데 둘은 다른 책입니다. <성장의 한계>의 주요 저자인 메도즈 여사가 사망함으로써 40주년 기념판은 나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성장의 한계> 발간 40주년을 기념하여 로마클럽에서 낸 공식 보고서라고 하네요.

VANITAS 2013-02-01 18:34   좋아요 0 | URL
그냥 지나칠 뻔 했네요, 감사합니다.
 

 

 

 

 

 

 

 

 

 

 

 

 

 

 몇 개월간 동양학 관련서 추이를 보니 중국 미학사에 관한 책이 몇권 출간되어 정리를 해둘 필요성을 느꼈다. (지금 미처 못볼지라도..) 성균관대학교출판부에서 시리즈로 나온 <중국 현대 미학사>와 얼마 전 나온 <장파교수의 중국 미학사>가 일단 눈에 띄고 작년 하반기에 나온 <한 권으로 읽는 동양 미학>이라는 책도 눈여겨 볼 만 하다. 동양미학이라고는 되어 있지만 저자가 중국인이고 중국미학에 할애하는 지면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챙겨둘만 하다.

 밑에 제시한 <의경>과 <소요유 장자의 미학>도 같은 시리즈의 일환이며 부담없이 읽을만한 책은 아닌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리즈의 모토가 "동아시아 미학과 예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혼자서 읽을 수 있는 번역"이라고 했기 때문에 도전해봄직하다. 2003년에 열화당에서 나온 <중국고전미학>도 참고해 볼 수 있겠다. 90년대 출간된 중국미학 관련서는 모두 절판되어 도서관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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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짝짝짝. 2013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김애란의 '침묵의 미래'가 선정되었다. (이미 9일에 기사는 쫙 깔렸다.) 수상작인 '침묵의 미래'는 "2주에 하나씩 언어가 사라지고 있다는 말을 듣고 집필하기 시작한 작품이라고 한다. 소멸할 위기에 놓인 마지막 언어 사용자들을 한데 모아 둔 곳을 배경으로, 한 사람이 죽은 뒤 영혼이 돼 자신의 공동체가 된 마을을 하루 동안 돌아보는것이 큰 줄기이다."

 김애란은 이상문학상 수상이래 최연소(33세)수상작가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전 최연소 수상작가는 한강 [당시43세]) 나이는 많지 않지만 분명 '단단함'이 있는 작가라는 얘기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그녀의 신간 <비행운>의 인기가 더 오를 듯 보인다. 김애란은 이미 2007년과 2010년에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전력이 있고 작년에 황순원 문학상 최종후보작으로 오르기도 했으며 2008년 이효석문학상 대상 (작품 '칼자국') 2011년에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작품집에도 실렸다. 따라서 33세의 이상문학상 수상이 절대 뜬금포가 아님을 증명해준다. 2007년과 2008년에도 김애란의 소설은 현대문학상 수상후보작이 되기도 했다.

 최근 소설 <비행운>으로 좋은 평단과 대중에게 좋은 평판을 쌓아가는 중이다. 내 주변에서도 <비행운>읽은 동료나 지인들이 꽤 있는데 나는 안 읽어봤다. <침이 고인다>빼고는 아직 그녀의 소설은 접하지 못했으나 <2013 제37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한번 읽어보고 <비행운> 정독해야겠다.

 

 

 

 

 

 

 

 

 

 

 

 

 

 

 

<비행운> <두근두근 내 인생> <침이 고인다> <달려라 아비>. 단행본으로 나온 소설은 이 정도다. <두근두근 내 인생>도 2011년에 반응이 좋았던 책이다. <비행운>이 2012년 올해의책으로 선정된건 이번 포스팅 하면서 알았다. 반응이 꽤 좋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많이 좋았나보다.^^

 

 

 

 

 

 

 

 

 

 

 

 

 

 

작품만 좋다면 문학상 수상유무는 따지지 않는 편이지만 '이상문학상'이나 '현대문학상'같은 굵직한 문학상은 솔직한 심정으로 마음이 쏠리는게 사실이다. 이번작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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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3-01-17 23: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벌써 작품집이 나왔군요. 김애란의 수상이 달갑지는 않지만 그래도 김애란의 글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니 기꺼이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이번 기회에 저도 <달려라 아비> 정독해야겠습니다. ㅎㅎ

VANITAS 2013-01-18 00:11   좋아요 2 | URL
저도 뭐 특정작가를 찝어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국문학 많이 읽어줘야죠~
 

민음사판 롤리타가 저작권 만료로 절판된 이후로 웃돈주고 구할 기회는 더러 있었으나 참고참고참은 찰나 문학동네에서 이달 말에 <롤리타>를 출간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다른 출판사 판본이 있다면 같이 참고하면 좋겠지만 시중에서 볼만한 <롤리타>는 이제 문학동네판이 당분간 유일할듯 싶다.

 

 

 

 

 

 

 

 

 

 

 

 

 

 

근데 왜 양장판이 같이 검색이 되지 않는지 모르겠다. 반양장보다는 양장을 선호하는 편인데 문학동네판 반양장은 너무 흐물거린단 말씀. 동서문화사에서도 <롤리타/위대한 개츠비>라는 제목으로 롤리타가 수록되어 있다. 끝은 민음사판 <롤리타>이다. 민음사에 문의한 결과 재출간 계획도 없다고 한다. 이 번호의 작품은 잭 런던의 <야성의 부름>으로 교체되어 판매중이다.

 

 

 

 

 

 

 

 

 

 

 

 

 

 

나보코프의 다른 작품으로는 <절망>과 <사형장으로의 초대>가 시중에 나와있고 얼마전 <나보코프의 러시아 문학 강의>라는 이름의 교양서도 나와있다. 개인적으로 러시아 문학 많이 펴낸 열린책들에서도 좀 관심을 갖고 출간해주길 기대한다. (아, 근데 롤리타는 사실상 영문학이다..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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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3-01-14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OMGOMGOMGOMGOMGOMG!!!!!!
드디어 롤리타 풀리는 겁니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읽고싶었다구요 ㅠㅠㅠㅠㅠㅠㅠ

VANITAS 2013-01-15 00:21   좋아요 0 | URL
다행스럽네요!

열혈명호 2013-01-15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학동네 세계문학들은 주로 반양장이 나오고 일주일 뒤에 양장이 나오더군요. 반양장이 먼저 나오니까 문동 세문의 예판 이벤트는 항상 반양장으로만 진행되더라고요. 예판 클릭해보니 1월30일이 예상 출간일이니, 계획대로 그때 반양장이 잘 나와준다면, 한 주 뒤부터 양장이 배본될거에요.

VANITAS 2013-01-15 22:41   좋아요 0 | URL
노트는 포기해야겠네요..
 

 

<49호 품목의 경매>밖에 모르는 핀천의 소설이었는데.. 이런 대작이 있을 줄이야. 역시 관심의 끈을 늘 쥐고 있어야 대작도 알아보는 법인가보다. 번역서 분량 약 1500여쪽으로 이루어진 토마스 핀천의 장편소설 <중력의 무지개>가 새물결에서 나왔다. 소설치고는 값이 너무 비싼데 종이가 엄청좋고, 풀컬러에 양장인가? 그래도 소설치고 너무 비싼감이 있다. 정보를 좀 찾아보니 "포스트 모더니즘에서의 '율리시스'라고 불리우는 작품"이라고 한다. 다작을 한 작가는 아닌 것 같아서 소개 할 작품이 많지는 않아보인다. 이제까지 번역된 작품과 관련서 몇 권을 추려본다. (라는 작품은 민음사의 <제49호 품목의 경매>에 수록되어있다.)

 

 

 

이번에 나온 <중력의 무지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판 <제49호 품목의 경매> 그 전에 한번 벽호라는 출판사에서 번역된 같은 작품이다. 지금은 물론 절판됐다. 헌책방에서는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시중에 나와있는 학술서들도 많지가 않다. 그래도 동인에서 나온 <토머스 핀천>은 핀천의 거의 모든 작품을 다뤄주고 있어서 볼 가치가 있고 <토머스 핀천 연구>도 핀천 연구자의 연구서라는 점에서 참고할 가치가 있다. 창비에서 나온 <영미문학의 길잡이>중 2권에도 핀천을 할애한 부분이 있어 참고하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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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1 2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1-11 23:3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