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의료계의 불편한 현실을 고발한 책 <병원장사>가 나왔다. 2012년 한겨레21에서 '병원 OTL' 시리즈로 연재된 글을 모으고 내용을 수정, 보완해 책으로 낸 것이다. 이 기획이 분명히 책으로 나올 줄 믿고 있었기에 이 책이 더 반갑다. 대한민국이 의료 공공성보다는 시장성 위주로 급격히 방향타를 돌려가고 있는 암울한 현실을 고발하고, 대형병원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갖게 해준다. 이 책을 보면 정말 아프기 싫다. 아파도 참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이 책과 함께 볼 것으로 <대한민국 병원 사용 설명서>와 <병원이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을 골라봤다. 의료계가 시장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현실에 국민건강보험까지 무너지게 되면 대한민국 의료현실은 재앙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다. 그리고 안타깝지만 그것은 지금 시간문제다.

 

 

 

 

 

 

 

 

 

 

 

 

 

 

곁가지로 병과 병원에 대한 현실을 고발하는 책도 몇권 골라봤는데 가운데 있는 <현대의학의 불편한 진실>은 이미 절판됐고 맨 앞의 <병 고치는 의료, 사람 죽이는 의료>는 1999년 초판발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모든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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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진보정당의 기초를 다졌던 죽산 조봉암의 평전이 새롭게 출간됐다. 1950년대 이승만의 정적으로 비견될 만큼 존재감이 컸으나 그런 커버린 존재감으로 말미암아 정치탄압을 받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비운의 정치인이다. 이전에 김삼웅씨가 집필한 <죽산 조봉암 평전>이 있었는데 이번에 소설사 이원규의 집필로 한길사에서 새롭게 출간하게 된 것. 이원규는 90년대 초중반 <누가 이땅에 사람이 없다 하랴>(전8권), <거룩한 전쟁>(전 3권> 등의 장편소설과 더불어 <약산 김원봉>, <김산 평전>을 집필했다. 역사학자나 정치학자의 저작이 아니라는 점에서 다소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겠으나 그래도 한길사에 나온만큼 그 구성의 면면을 일단 살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평전과 더불어 조봉암과 관련된 몇 권의 책을 찾아봤는데 조봉암에 대한 연구가 별로 없는 것인지 어떤지는 몰라도 볼만한 단행본이 별로 없어 보인다. 그나마 있었던 <조봉암과 진보당>은 절판이 됐다. 밑의 세권 외에 조봉암 전집과 학술서 몇권이 더 있다. 다행스럽게도 <죽산 조봉암 전집>은 여전히 판매중이다. 새로운 평전의 출간과 맞물려 죽산선생기념사업중앙회 차원에서 인천 강화군에 있는 죽산의 생가를 발굴하고 복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죽산의 연고가 강화인지는 이번에 알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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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 모음에서 예쁜 양장으로 개정판이 나온 <환상문학 걸작선>. 그 기본은 독일 문학장르중 하나인 'Maerchen'을 번역한 것이다. 알다시피 그림 형제의 민담집도 메르헨에 속한다. 메인은 <그림 형제 민담집>으로 정하지 않았기에 조그맣게 끼워둔다. 이 <환상문학 걸작선>에는 낭만주의 당대의 날리는 문학가들이 포진해 있다. 괴테를 필두로 아이헨도르프, 브렌타노, 아르님, 노발리스 등 명성 드높은 문호들의 메르헨을 모은 실한 작품집이라는 것. 

 

 

 

 

 

 

 

 

내친김에 같이 걸어둘 만한 것을 찾은게 창비 세계문학선인데 지금의 세계문학전집이 나오기 몇 년 전에 주요 국가의 중,단편선을 모은 시리즈물을 출간한 적이 있다. 유럽의 중,단편을 찾아보자는 취지이기 때문에 일본과 중국편은 생략했다.

 

 

 

 

 

 

 

 

 

 

 

 

 

 

민음사에서 나온 <유럽, 소설에 빠지다>세트도 눈여겨 볼 만하다. 독일, 영국, 프랑스, 러시아, 스페인 뿐만 아니라 EU에 가입된 국가의 작품이 한 작품이상 실려있다. 플러스로 <체코 단편소설 걸작선>을 함께 둘 수도 있다. 

 

 

 

 

 

 

 

 

 

 

 

 

 

 

유럽은 아니지만 <아랍 여성 단편소설선>과 <아랍 단편소설선>은 귀중한 자료가 될 듯 하다. 또한 우리에게 생소한 <베트남 단편소설선>도 함께 읽어봐도 좋겠다.

 

 

 

 

 

 

 

 

 

 

 

 

 

 

약간 수업용 교재 느낌이 나는 <프랑스 단편소설>과 <러시아 단편소설 걸작선>을 넘어 보르헤스가 직접 고른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로 <아르헨티나 단편선>이 나왔던 것을 상기할 수 있겠다. 단, 이 책은 여러 작가의 작품을 묶은 것은 아닌 듯 하다.

 

 

 

 

 

 

 

 

 

 

 

 

 

 

지금은 구할 수 없는 중남미 단편 소설선인 <붐 그리고 포스트 붐>은 노벨상을 수상한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를 비롯해 카를로스 푸엔테스, 이사벨 아옌데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라틴 아메리카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 이것과 더해 <라틴여성작가 대표 소설선>도 추가하면 좋겠다. <침실로 올라오세요, 창문을 통해>는 스페인어권 작가 15인의 중,단편을 모은 것이다.

 

 

 

 

 

 

 

 

 

 

 

 

 

 

 

이보 안드리치는 전혀 모르고 있던 작가였는데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알게됐다. (노벨상 수상작가인데도..모르고 있었다.) <제파 강의 다리 외>는 이보 안드리치의 이른바 '보스니아 3부작' 중 한 작품이라고 한다. 보스니아를 배경으로 한 문학이라니 뭔가 미지의 세계로 가는 듯한 느낌이다. <붉은 고양이>는 절판된 책인데 독일 문예사조별로 단편을 하나씩 정해 묶어놓은 책이다. 예전에 루이제 린저의 작품을 읽기 위해 찾았던 기억이 난다.

 

 

 

 

 

 

 

 

마지막으로 주제별로 세계 유명작가의 단편을 모은 시리즈다. 에디터에서 발간했으며 <사랑> <가족> <사회적 약자> <결혼> <성적 욕망> <돈>을 주제로 한 단편을 모아놨다. 비교적 짧아서 읽기는 쉽지만 작품의 무게만큼은 각기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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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에서 뷔히너의 <보이체크. 당통의 죽음>이 나왔다. 딱히 다른 출판사에서 나오리라고 예상치 못했던 작가와 작품이라 좀 놀랐다. 지금으로서는 지만지의 <뷔히너 문학전집>과 <당통의 죽음>이 그나마 읽을만한 판본이기 때문이다. 뷔히너의 경우 일찍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남긴 작품이 많지 않아 그의 문학 전집은 한권으로 충분하다. 프랑스 혁명에 의해 얻게 된 자유도 민중의 궁핍함 앞에서는 그 가치를 달리한다는 단편적인 교훈을 담고 있고, 더 깊은 속뜻을 알려면 반드시 읽어야만하는 게오르크 뷔히너의 <당통의 죽음>은길이는 길지 않지만 시사하는 바가 큰 작품이다. 비록 24살에 요절한 비운의 작가지만 독일에서는 게오르크 뷔히너상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단 점에서 그의 작품들의 중요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함께 읽어 볼만한 책으로는 <뷔히너 문학전집>을 번역한 임호일 교수의 <천재를 부정한 천재를 아십니까>와 연극전문출판사 예니에서 나온 <보이체크>와 <당통의 죽음>도 함께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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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개인적으로 가장 핫 하게 생각하는 책 중 하나는 <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라는 책이다. 일제시대 뿌리내린 식민사관과 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는 서울대 국사학과를 중심으로 뭉친 사학자들의 행태를 고발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좀 읽어보니 이 책이 이 문제를 처음으로 들춘 것은 아니었다. 이 책을 낸 '역사의 아침'에서 출간된 책을 보면 주류 사학을 까는 책이 많고 내용도 결코 가볍지만은 않더라. 이 책과 함께 필수로 권하고 싶은 책은 이덕일의 <힌국사 그들의 숨긴 진실>이다. 역시 같은 출판사에서 나왔다. 이 책들을 보기전에 역사는 과거와 현재가 끊임없이 대화하며 늘 바른곳을 향해 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고 믿었는데, 제길. 그게 아니었던거다.

 

 

 

 

 

 

 

 

 

 

 

 

 

 

고대사와 주류 사학계에 대해 가장 대중적인 시각으로 쓰인 <엉터리 사학자 가짜 고대사>도 강추하고 싶은 책 중 하나다. 이건 저 위에 두책을 보고 도서관에서 빌려 본 책이다. 위의 책에서 제기한 문제와 인물들을 이 책에서도 자세히 다루고 있다. 저자가 사학자는 아니라서 전문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왠만한 대중보다는 역사에 대한 깊은 관심과 덕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믿고 봐도 좋다. 역시 역사의 아침에서 나온 고조선과 고대사에 관한 다른 시각을 제공하는 책인 <우리가 배운고조선은 가짜다>와 <한국 고대사, 바꿔 써야 할 세 가지 문제>도 같이 볼 만 하다.

 

 

 

 

 

 

 

 

 

 

 

 

 

 

또 다른 고조선 관련서로 <고조선 사라진 역사> <고조선은 대륙의 지배자였다> <고조선의 강역을 밝힌다> 정도가 비주류사학에 들어간다. 특히 윤내현의 저작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이제 고대사를 넘어 조선시대 노론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는 <노론 300년 권력의 비밀>도 볼만하다. 역시 역사의 아침에서 나왔고 저자는 <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의 저자 이주한이다. 또 동북공정에 대한 한국의 대응을 알 수 있는 <동북공정과 한국학계의 대응논리>는 그나마 비주류에서 연구를 했기 때문에 주류의 시각이 많이 걸러져 있다. <역사란 무엇인가>도 사학자 쓴 역사책은 아니지만 대중적으로 역사에 대한 시각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읽기도 가볍다.

 

 

 

 

 

 

 

 

 

 

 

 

 

 

 

이주한과 이덕일의 책에서 언급되는 책들인 <조선 상고 문화사>와 <역사의 오솔길을 가면서> <식민사학과 한국고대사>도 묶어봤다. 특히 맨 마지막 책은 서울대 국사학과를 필두로 한 주류사학계와 사관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책이 나온지 그리 오래되지도 않았는데 어느곳에서도 구할 수 없는 책이라 도서관에나 가야 볼 수 있게 됐다. 이쯤되면 그들만의 '금서'로 지정되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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