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공산주의
이원복 외 지음 / 두산동아 / 1996년 7월
평점 :
절판


자본주의는 민주주의고 공산주의는 빨갱이다. 우리가 교육을 통해 배운 지식은 이것뿐이었다. 진짜일까. 절대 아니다. 모든 이념은 죽은 정신이고 실천하는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는 자본주의, 즉 민주주의도 완전한 이상향이 아니고 공산주의 역시 지옥의 표본은 아니다.

물론 지구상의 공산주의의 중심인 러시아는 무너졌다. 하지만 그것은 공산주의의 맹점 때문이지 모든 공산주의 이념이 나쁜 것은 아니다.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해서 좋은 점을 배우는 것이다.

북유럽의 잘사는 나라들은 사회보장제도라는 공산주의의 이념을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공평하게 잘 산다. 다른 서구 선진국들도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를 절충해서 자신들이 잘 살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하고 있다. 우리만이 아직도 용공이니, 빨갱이니 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사람이 얼마나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느냐다.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다면 사실 공산주의니 자본주의니 하는 말은 필요 없다. 좋은 점만 골라서 잘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라는 책을 쓴 작가의 의도는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스터리 극장 에지 23
유마 안도, 아사키 마사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7월
평점 :
품절


요즘 보는 만화중에 가장 엽기적인 작품을 꼽으라면 안 좋은 쪽으로 이 작품을 꼽고 싶다. 에지와 시마가 나오는 장면은 그래도 그런대로 볼만 하지만 변태 시마코(본명 후쿠시마)가 나오는 장면은 역겹기 그지없다.

그는 여경으로도 변장을 하고 나오고 간호사로 변장을 하고 출현하는 여장을 좋아하는 남자다. 이 남자만 나오면 사이코메트리라는 특수한 능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에지의 행동도, 그의 친구 강천의 매력적인 카리스마도 반감되고 단순하게 변태만화처럼 보이고 만다. 아쉬운 점이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을 들자면 번역의 미숙한 점이다. 이제는 라이센스 계약을 하고 번역을 하는 만큼 캐릭터들의 이름은 정확하게 표현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마치 이름만 보면 한국사람처럼 느껴지게 한 점은 이해할 수 없다. 누가봐도 일본만화라고 알고 있는데, 강천, 갈서, 심해라는 이름은 말이 안된다. 일본 이름을 한자 그대로 우리식으로 읽은 느낌이다. 만약 우리의 작품을 가져다가 일본에서 일본식으로 이름을 표현해 놨다면 우리는 이해할 수 있을 까. 이제는 이런 작은 부분도 신경을 썼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펠리컨 브리프 존 그리샴 베스트 컬렉션 10
존 그리샴 지음 / 시공사 / 199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영화를 먼저 봤다. 원작이 있는 영화는 잘 안보는 편이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덴젤 워싱턴이 나와서 봤다. 역시 원작을 읽어보니 원작이 영화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변함없이 든다. 존 그리샴의 작품은 재미있다. 독특한 법정 소설, 변호사의 이야기를 쓰는 그의 이 작품 <펠리컨 브리프>도 법대 학생이 주인공이다. 그리고 기자. 그들의 정의는, 아니 존 그리샴이 생각하는 정의를 구현하는 사람들은 법을 집행하는 사람들, 즉 변호사와 기자들인가 보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연히 법대생이 어떤 문제에 대한 추론을 한다. 그것이 펠리컨 브리프다. 그의 연인인 법대교수는 그것을 자신이 아는 친구에게 보낸다. 그리고 그는 차를 타려던 순간 차가 폭발해서 죽는다. 그리하여 법대생의 외로운 싸움은 시작된다. 그 외로운 싸움에 기자가 동참하게 되면서 도주와 함께 그들을 쫓는 이들을 역추적하기에 이른다. 스피디한 전재와 스릴과 로맨스가 담긴 소설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잡으면 놓을 수 없게 될 것이다.    

한마디로 영리한 한 대학생의 논리적인 추론, 그러니까 추측에 그것이 사실임을 알게 된 자들이 제발이 저려서 저지른 일이다. 영리한 것이 때론 재앙이 되다니 원... 그냥 그러려니 했다면 좋았을 것을 죄를 지은 이들은 어쩔 수 없는 지 이렇게 일을 크게 만들고 만다. 마치 '주목! 그것이 사실이다.'라고 외치는 격이 아닌가. 범죄자도 프로와 아마추어가 있다지만 그들의 특징은 절대 잡히지 않겠다는 것, 그것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한다는 것이라더니 그것을 작가는 환경이라는 문제와 더불어 잘 풀어내고 있다. 마치 다비에게 멸종 위기에 처한 펠리컨이 복수를 대신 해주기를 바란 것 같이 생각되는 작품이다. 

그까짓 펠리컨이 대순가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펠리컨도 못 살게 만들면서까지 인간이 살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세상을 이렇게 생각하다보면 언젠가 모든 생명체는 사라지고 인간만이 존재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때 이곳이 인간이 살 만한 곳으로 남아 있을지 지금도 인간에게 경고는 계속되고 인간은 그것을 계속 무시하고 있다. 언제까지 인간이 자연의 무서움에 버틸 수 있을런지 아마도 펠리컨은 지켜보고 있을 것 같다.  

처음에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소설이니까 그렇지 하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에린 브로코비치>라는 영화가 많이 각색되기는 했지만 실화라는 소리를 듣고 <펠리컨 브리프>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니 조금은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래도 어떤 나라에서는 정의가 실현되기도 하는 것이다. 일반 시민의 힘으로 말이다. 우린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인데. 다 읽고 나면 그래서 열 받는다. 그들이 조금 부럽다. 언제 우리의 정의는 실현될 수 있을 런지... 슬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봉신연의 1
후지사키 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12월
평점 :
절판


옛날 중국 고전의 패러디 작품이다. 작품이 너무 난해해서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캐릭터도 무척 많고, 이야기는 마치 SF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신계와 인간계의 연결, 주나라를 밀어주는 태공망측의 곤륜과 은나라를 밀고 있는 금오의 한판 피할 수 없는 커다란 전쟁 이야기!

전쟁에 사용되는 각자의 수많은 보패의 이름도 알기 힘들지만 주인공인 태공망을 돕는 곤륜과 적인 금오의 많은 조연들의 성격을 이해하고 알아보는 일도 무척 힘든 일이다. 그리고 신선과 인간의 구분도 모호해서 인간이 신이 되기도 하고 인간도, 신도 아닌 신이 창조한 사이보그같은 묘한 캐릭터도 있다.

어째든 그림이 너무 오밀조밀해서 진도 나가는 것이 무척 더디다. 아마 읽는 사람은 각오하고 읽는 것이 좋을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원피스 1 - 동터오는 모험시대
오다 에이이치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아주 독특하고 특색 있는 만화가 발견되었다. <원피스>! 원피스라는 이름의 보물을 찾아 해적이 되어 모험을 떠난 루피와 그가 만나는 동료들, 그리고 악당들. 마치 옛날 우리가 봤던 동화 <보물섬>을 연상시키는 작품이다. 그리고 <피터팬>도. 아마 작가의 내면에는 이런 작품이 영향을 끼쳤으리라고 본다.

11권과 12권을 보고 인어종족의 횡포가 마치 일제시대 일본이 우리에게 저지른 만행처럼 연상되어 기분이 나빴다는 이들도 있지만 <원피스>의 작품 전체로 보면 그것은 커다란 메시지를 전한다. 자유와 평화라는 인류 최대의 꿈을 향해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자고 <원피스>는 말하고 있다.

<헌터X헌터>와 비슷해서 가끔 비교를 하기도 하지만 작품서 면에서 본다면 단연코 <원피스>가 한수 위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원피스>는 13권까지 나왔고 <헌터헌터>는 이제 6권이 나와서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되지만 이대로 산뜻하게 결말을 지어진다면 원피스는 또 한편의 명작으로 남으리라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