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 캔디 1
미즈키 쿄오코 지음 / 덕진출판사 / 1993년 12월
평점 :
품절


캔디는 내 어린 시절의 모든 것이다. 아니 그 시대 모든 여자애들의 공통점이다. 캔디를 보며 자랐고, 캔디 노래를 부르며 사춘기를 보내고 테리우스가 첫사랑이던 우리 캔디세대! 우리에게 캔디는 정신적 지주고 위안이었다. 작품적인 면에서 보더라도 캔디는 나무랄 곳이 한군데도 없다. 굳이 따지자면 캔디와 테리우스의 비극적인 끝맺음 정도랄까.
하지만 그것은 작품의 완성도를 극대화시키는 대목이었다.

캔디. 안소니, 테리우스, 스테아, 아치볼드, 이라이자까지 모두가 살아있는 사람같은 느낌이 든다. 주근깨가 있으면 캔디의 주근깨, 잘생긴 남자는 모두 테리우스, 특이한 파마머리는 이라이자 머리... 이런 식으로 생활 전반에 파고 들었던 캔디! 아직 그 시절이 그리운 것은 캔디가 그리운 것과 같다. 지금도 캔디를 읽으면 가슴이 두근 거린다. 코끝이 찡하고 눈물이 핑 돈다. 아, 캔디 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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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1-28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캔디를 가장 좋아하는 만화 중 하나로 꼽습니다. 저는 테리우스보다 언덕 위의 왕자님이 더 좋아요~ 예전에 텔레비전에서 일요일 아침마다 캔디캔디 방영할 때 난리도 아니었다죠? 캔디캔디는 그림체도 캐릭터도 스토리도 모두 마음에 듭니다. 일본에서 서양 배경의 만화가 나왔다는 것도 독특했어요. 금발머리 주근깨 소녀 캔디~~
 
납골당 모녀 1
강현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7월
평점 :
절판


아직 1권밖에 안 나온 상태라 생각이 많은 작품이다. 처음 제목부터 왠지 코믹하게 들리고 사람을 끌어 당기는 매력이 있군. 납골당에서 사는 모녀라... 그리고 딸은 억지로라도 남편을 찾아서 납골당에 들어와 살게 해야 하는 운명! 그때 그녀의 눈에 들어온 순진하고 얌전한 학교 후배. 이렇게 되어 모녀의 남자포획사건은 막을 연 것이다.

하지만 가끔씩 보이는 일본 만화의 색깔이 아쉽게 느껴진다. 우리만의 정서를 우리는 완전히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된다. 물론 항상 한국적인 것만을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것은 어디서 많이 본 것같군 하는 느낌은 정말 싫다. 내가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일 지도 모른다. 아직 1권밖에 안 나온 작품이니까. 2권이 빨리 나와서 이런 내 노파심을 잠재워 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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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검심 1
NOBUHRO WATSUKI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뭐? 결말이 해피엔딩이라 실망이라구? 난 좋기만 하구만. 그럼 그렇게 멋있는 켄신이 허무하게 시시오처럼 죽어서 없어져야 한단 말이야? 난 그런 것은 절대 반대다. 켄신이 가장 원한 것은 평화로운 세상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 그러니까 카오루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아들, 딸 낳고 보통 사람들 사는 것처럼 살다가 늙어서 죽는 행복도 맛봐야 하지 않겠어?

결말이 너무 평범해서 작품 전체가 맥 빠진 느낌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것은 켄신이 진정한 라이벌인 시시오를 잃었을 때 예견된 것이었다. 어떤 작품은 작품 자체의 완성도를 원하기도 하지만 나는 이 작품에서 켄신의 행복을 원한다. 왜냐하면 내게 켄신은 작품 속에 존재하는 인물이 아니라 살아서 숨쉬는 인간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역사는 흐르면 되돌릴 수 없는 법이고 인간은 그런 역사 속에서도 숨쉬고 살아야만 한다. 변한 시간 속에서 켄신이 검을 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니 죽음 아니면 평범함뿐이다. 그러니 켄신! 행복하게 잘 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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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04-06-07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멋진 켄신~
해피엔드라서 너무나 다행이었어요

비로그인 2009-01-28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켄신 같은 영웅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는 것은 독자 입장에서 흐뭇하지요~~~
이 만화도 다시 보고 싶군요. 아웅~
 
블루 1
이은혜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4년 7월
평점 :
절판


처음에는 승표와 해준과 연우의 삼각관계인 듯 하던 내용이 현빈과 승표, 다시 락커의 삼각관계로 이어지고 다시 주변 사람들의 우울한 사랑으로... 너무 오래된 작품이라 주인공들 이름도 가물가물하다. 그 노래부르며 폼만 재던 친구 이름은 기억도 안나네.

이건 독자에 대한 커다란 실례이다. 도대체 무슨 사정으로 오랜 시간을 끝도 없이 기다리게 할 수 있는 지 작가에게 묻고 싶다. 어떤 사랑도 끝을 맺지 못하고 어떤 사연도 완성하지 못한 채 죽 늘어 놓고 그러고는 작가는 말이 없다. 그럼, 우리가 결과를 알아서 상상해야 하는 걸까. 작가의 의도나, 처음 구상한 스토리와는 상관없이 우리 스스로가 그 많은 인물들을 맺어주고, 갈라놔도 아무런 상관없다는 것인가. 답답하기만 하다.

예전에는 그렇게 이쁘던 책이 이제는 너무도 답답해서 보기 싫어 구석에 쳐 박혀 있다. 정말 작가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 궁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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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04-06-07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감!
 
열혈강호 1
양재현 그림, 전극진 글 / 대원씨아이(만화) / 199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재미는 있는 만화다. 그림은 옛날 대본소 만화를 연상시키고 스토리 또한 대본소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무협지를 생각나게 한다. B급 문화가 사회전반에 나타나고 있다는 요즘, <열혈강호>는 아마도 만화계에서 보여지는 B급 문화현상은 아닐는지.

물론 시간상으로 그렇게 말하기는 힘든 일이다. 또 처음에는 그렇게 나쁘지만도 않았다. 무엇보다도 재미라는 측면을 꽉 잡고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슬슬 추락의 기미가 보이는 듯하다. 아니면 나만의 착각일까. 그 옛날 무협지의 끝이 오리무중이 되어 한숨만 쉬게 했던 것처럼 우리 나라 최고의 판매부수를 자랑하는 이 작품도 혹 그런 전철을 밟지나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 생기는 것을 어쩔 수 없다. 이것도 작품에 대한 애정인 것을...

너무 오래 끌지 말고 독자가 좀 아쉽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때 막을 내릴 수 있는 용기를 작가에게 부탁해 본다. 그리고 나서 내공의 힘을 길러 훗날, 짠하고 <열혈강호 2부>하고 나타난다면 작가의 미련을 달랠 수 있으리라. 어째든 깔끔한 마무리를 향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을 해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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