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딕 프란시스 지음 / 미래향문화 / 199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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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프랜시스는 추리 소설계의 독보적인 존재다. 그는 경마에 관련된 추리 소설만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평소 그의 작품 <오른손>의 명성을 들어 그 작품을 읽고 싶었으나 구하지 못하고 대신 이 작품을 읽게 되었다. 경마는 우리에게 아직까지 낯선 분야다. 생소한 이야기를 아주 세밀하게 묘사해서 마치 그곳을 직접 구경하는 기분이 들게 한다. 기존의 추리 소설처럼 어떤 치밀한 트릭을 중요시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 자체와 그것의 발생 원인, 그리고 인간의 다양한 성격을 나타내서 재미를 끌어낸다.

주인공 피터 다윈은 외교관으로 본국인 영국으로 발령을 받아 돌아가는 도중 미국에 잠시 들르게 되고 그곳에서 곤경에 처한 비키와 그렉을 돕게 된다. 그들과 함께 어릴 적 살았던 마을로 오게 되고 그곳에서 비키의 사위가 될 수의사 켄의 곤경을 알게 된다. 그러면서 어릴 적의 마을 사람들이 하나 둘 떠오르게 되고 해묵은 이야기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살인과 밝혀지는 과거의 죄까지...

무엇보다도 말과 수의사의 생활, 경마를 알 수 있는 작품이다. 오랜만에 정통 추리 소설을 읽게 되어 너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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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미안의 네딸들 1
신일숙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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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미안 이라는 신비한 나라는 언제나 여왕이 다스리는 나라다. 그 나라에 네 자매가 있었다. 마누아, 스와르다, 아스파샤, 샤르휘나. 이들은 서로 다른 운명을 타고났다. 여왕은 죽으면서 딸들에게 그들의 운명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샤르휘나의 운명만은 마누아에게만 이야기한다. 그것은 샤르휘나가 불행한 여왕의 운명을 타고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누아는 자신이 여왕이 되기 위해 사르휘나를 없애기로 작정을 한다. 그때부터 네 자매의 엇갈린 운명의 드라마가 펼쳐지게 되는 것이다.

이 작품을 본 적은 십 년도 더 전의 일이다. 그때 얼마나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품이었던지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다. 드디어 대단원의 슬픈 막을 내렸다. 여전히 불쌍한 샤르휘나는 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역시 순정 만화는 우리 나라 작품이 깊이도 있고 재미도 더 있는 것 같다. 우리 나라 순정 만화는 감동 그 자체다. 이제 또 언제 이런 대작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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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04-06-07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만화 기다리고 기다리던 완결이 나왔을 때의 그 기쁨이란.. 정말 당장 달려가서 봤더랬죠..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서 모조리 다 사버렸구요~^^
정말 우리나라에는 대작이라고 불릴만한 만화들이 있다는 게 행복하답니다.
 
은하철도 999 1 - 출발의 발라드
마츠모토 레이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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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만화 영화로 봤던 이 작품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은하 철도 999라는 기차를 타고 우주 여행을 하는 이야기. 메탈과 철이, 그리고 투명한 몸을 가진 차장과 함께 하는 모험 이야기. 들리는 역마다 다른 사람들, 다른 생물들, 다른 세계를 만날 수 있고 상상의 날개를 펼 수 있었던 작품. 지금도 만화 영화 주제가가 기억이 나고 '힘차게 달려라. 은하 철도 999... 은하 철도 999.'까지 모두 부를 수도 있다.

이 작품을 보면 만화가 아이들에게 꿈을 준다는 사실을 잘 느낄 수 있다. 다시 봐도 재미있고 감동적인 작품이다. 철이가 여행을 하면서 소년에서 어른으로 성장을 하듯이 우리도 철이와 함께 성장을 했다. 이젠 이렇게 재미있고 감동적인 만화는 다시 보기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감동이란 아이와 어른이 느끼는 차이가 있게 마련이니까. 하지만 아이 적에 느낀 감동을 어른이 되어서도 간직할 수는 있다. 그것은 아름다운 추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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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1-28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품은 미래소년 코난과 함께 잊기 힘든 명작이지요. 일본 소설을 소재로 삼아 SF 만화를 그린 건데, 문학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환경 문제를 다룬 은하철도 999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또 나왔다고 하더군요.
 
은하영웅전설 1 은하영웅전설 (시공코믹스) 1
카츠미 미치하라 그림, 다나카 요시키 글 / 시공사(만화)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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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설 <은하 영웅 전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그 작품을 원작으로 그린 만화를 읽은 것은 순전히 지그프리드 때문이었다. 아, 그런데 이게 도대체 무슨 일??? 그 원작보다 못한 작품이 만화였다.

세상에 얀 웬리가 꽃 미남? 매력적이어야 하는 지그프리드는 존재감이 없고 전체적으로 원작의 인물들의 성격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했다. 원작을 읽으면서 이건 만화로 그리면 재미있겠는데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런 만화를 보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아, 일본 만화가도 이런 만화를 그리기도 하는구나 하고 그들의 실수에 안도(?)하기도 했다.

그래도 가장 낫게 그린 인물은 로엔그람이었다. 그는 주인공이니까 힘을 썼겠지만 같은 주인공인 얀 웬리를 잘못 그린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어쨌든 원작 소설이나 만화나 내 마음에 안 드는 것은 마찬가지다. 어쩌면 이런 류의 작품 자체를 싫어하기 때문에 그저 깎아 내리는 것은 아닐까 생각도 한다.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주 좋아하는 작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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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 1
나예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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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는 무엇일까... 세상에 나아갈 준비를 하는 10대의 후반에 아이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하는 것일까... 이 작품의 주인공 이란성 쌍둥이 유미루와 유마루, 그리고 그들의 친구들, 창수, 수지, 지은, 가족들, 일 때문에 집을 떠나 계시는 엄마, 아빠, 언니 나루, 막내 다로... 서서히 가족과 같은 무게로 다가오는 친구와 첫사랑의 느낌... 그런 것을 아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아무도 가르쳐 주는 사람 없이 그들은 스스로 알아내서 맞서야 한다. 소중한 우정도, 생소한 사랑도, 그리고 새롭게 깨닫는 형제애도...

이 작품을 보면서 나는 10대를 어떻게 보냈나 생각을 해봤다. 나는 그저 그렇게 10개를 보냈다. 아무런 걱정 없이, 아무런 고민 없이. 그러고 나서 보니 나는 남보다 조금 늦되는 것 같다. 스스로 헤쳐 낸 인생의 쓴맛, 단맛이 없어서 10대에 겪어야 하는 것을 20대에 겪은 것 같다. 중요한 것은 무언가를 해보는 것이다. 사랑이나, 다툼이나, 도전이나, 반항이나... 모든 것은 10대를 빛나게 할 것이다. 그림도 예쁘고 재미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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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04-06-07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재미있게 봤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