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백한 말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50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권순홍 옮김 / 해문출판사 / 198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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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아주 좋은 청부 살인자의 이야기다. 우리의 해결사는 어느 날 식당에서 두 여자 싸우는 것을 목격한다. 한 여자가 다른 여자의 머리채를 쥐고 흔들자 여자의 손에 한 움큼의 머리카락이 뽑혀 나온다. 하지만 마리를 뽑힌 여자는 아무렇지 않다는 표정이다.
어떤 한 여자는 죽어 가면서 신부에게 엄청난 사실을 고해성사 한다. 그 말이 사실인지 알아보려던 신부는 누군가에게 살해당한다. 그리고 신부를 살해한 남자를 목격한 약국 주인은 한 사람을 지목한다. 하지만 그는 휠체어를 탄 남자다. 그것만 빼면 그 남자는 충분히 수상하다. 과연 이 남자가 진짜 범인일까. 그렇다면 휠체어는 위장한 것일까. 그가 청부 살인자일까.

이 작품을 읽다 보면 이런 일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구를 방문하고 다니는 조사원들 모두가 의심스럽다. 아가사 크리스티는 정말 대단한 작가다. 그녀가 범죄자였다면 아마도 경찰은 골치께나 썩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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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의 시체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47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설영환 옮김 / 해문출판사 / 198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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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사 크리스티의 가장 유명한 두 탐정을 꼽으라면 명탐정 포아로와 미쓰 마플을 꼽을 것이다. 그 미쓰 마플이 등장하는 작품이다. 마을의 유명 인사인 밴트리 대령의 서재에서 젊은 여자의 시체가 발견된다. 그러자 밴트리 대령의 부인은 재빨리 미쓰 마플에게 연락을 한다.

하지만 그 시체가 원래 있던 장소는 밴트리 대령의 서재가 아니었다. 또 원래 있던 장소의 주인이 범인은 아니다. 한 사건을 해결하기도 전에 이번에는 자동차에서 불에 탄 시체가 발견된다. 갑자기 마을에 흉악한 연쇄 살인범이 나타난 것처럼 사건이 이어진다. 미쓰 마플은 다른 곳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다만 시체의 손톱과 이의 모양에만 관심을 기울인다.

한 시체는 알리바이 조작에 의해 희생된 희생양이고 다른 한 시체야말로 제거되어야만 한 시체다. 그 시체 가리기가 완벽해야 비로소 범인을 알 수가 있고 범인의 동기도 알 수가 있는 법이다. 작품을 읽으면서 미쓰 마플처럼 생각하면서 읽어보자. 어쩌면 미쓰 마플보다 먼저 범인을 찾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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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 목격자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45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임경자 옮김 / 해문출판사 / 198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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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사건이 우리를 슬프게 하는 이유 중 하나는 피해자가 잘 아는 사람에 의해서 일어난다는 사실이다. 피해자의 자식, 형제나 사촌, 친척이거나 친구, 또는 친하게 지내던 고용인들일 경우가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강도를 강해 죽는 경우보다 훨씬 자주, 훨씬 많이 일어난다.

그들은 왜 자신이 잘 아는 사람을 살해하는 것일까. 그것은 잘 알기 때문에 그만큼 증오심도 커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형제거나 사촌의 경우 그들은 서로 비교하면서 비슷하게 성장하고 비슷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쪽이 어느 한 쪽과 비교해서 기운다고 생각할 때 그리고 그는 그런 사실을 못 견뎌 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그때 돈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면 그의 이성은 아마도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사건은 일어난다. 물론 목격자도 있다. 하지만 그 목격자가 누군가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없는 개라면 포아로가 아무리 명탐정이라고 할 지라도 사건을 해결하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과연 포아로는 이 사건을 어떻게 처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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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 파는 소녀 1
다니엘 페낙 지음, 연진희 옮김 / 예하 / 199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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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내가 프랑스 작가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다니엘 페낙은 내게 예전에 봤던 프랑스 영화 <네프무와>의 유머를 생각나게 했다.

말로센가를 이루는 사람들. 어머니는 툭하면 밖에서 아이를 낳아 오고 그로 인해 말로센가의 아이들은 모두 아버지가 다른 아이들이다. 맨 위의 뱅자맹은 이런 동생들의 실질적인 가장이다. 어머니가 다시 어떤 형사와 눈이 맞아 도망간 상황에서 가혹하게도 뱅이 특히 아끼는 여동생 클라라가 예순이 다된 교도 소장 클라랑스와 결혼을 하기로 한다.

하지만 결혼식 날 클라랑스는 누군가에게 무참히 살해당하고 클라라는 임신한다. 이 때문에 뱅은 출판사의 자보 여왕이 제의한 J.L.B.의 꼭두각시 작가로 행세하기로 한다. 그로 인해 연인 쥘리는 떠나지만 체육관 연설 때는 참석을 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뱅자맹 말로센은 살해당한다.

사건이 내가 생각하는 상식 밖으로 전개되었지만 무척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그리고 나는 뱅의 죽음을 믿지 않는다. 주인공이 1편에서 죽는 작품은 절대로 없는 법이니까. 추리 소설이 이제야 추리 소설적인 모양새를 갖추었다. 이제 범인을 찾고 작품을 마무리할 일만 남았다. 2편을 빨리 봐야지. 그리고 산문 파는 소녀란 도대체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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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살인사건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4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198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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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결혼을 반대하는 아버지. 어느 날 골프장에서 살해된 채 발견되는데 용의자로는 아들이 지목된다. 그러자 또 다른 여인이 나타나는데... 한 남자와 두 여자, 남자의 부모와 약혼녀의 어머니... 사건을 파헤치면서 드러나는 또 다른 사건의 내막과 과거의 이야기.

아가사 크리스티는 사랑에 대해 다분히 환상적이다. 그의 작품 속에서의 사랑은 언제나 두 가지로 대비되어 나타난다. 사랑을 가장한 살인자의 모습과 살인자라도 끝까지 사랑하는 여자의 모습. 사랑을 가장한 살인자의 대부분은 남자의 역할이다.

하지만 아가사 크리스티가 말하고 싶은 사랑은 살인자로 지목된 사람을 끝까지 믿고 그의 협의를 벗기는데 자신의 정열을 다 쏟는 아름다운 여자의 사랑이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을 보면 이런 여성의 모습을 많이 접하게 될 것이다. <헤이즐무어 살인 사건>도 이런 유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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