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물리여행 2:빛-전기와 자기-상대성이론-양자
루이스 엡스타인 외 / 김영사 / 1988년 9월
평점 :
절판


물리의 핵심을 이루는 '생각들'에 초점을 맞추어 마치 수수께끼를 풀어 가듯 질문을 따라가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물리의 깊은 이론에까지 접근하는 혁신적 교양 물리 입문서!!!

이 책의 핵심이다. 이 말에 걸맞게 이 책은 지루하지 않다. 교과서처럼 문제도 있는데 그 문제가 하나도 부담스럽게 여겨지지 않는다. 오히려 문제를 풀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해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만약 교과서가 이렇게 재미있고, 읽기 쉬워도 학생들이 물리를 지겨운 과목이라고 거들떠보지도 않을까? 아마 아닐 것이다. 호기심에서라도 한번 읽고 재미를 느끼는 학생을 더욱 몰입을 할 것이다.

책은 무조건 재미있어야 한다. 교과서도 재미있어야 한다. 왜 이 책처럼 교과서를 만들지 못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 물리 교과서가 재미없는 학생, 물리가 과연 그렇게까지 재미없는 과목인지 알고 싶은 학생들은 이 책을 읽기 바란다. 아마 물리에 대한 고정 관념이 달라지리라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타임 패트롤 그리폰 북스 5
폴 앤더슨 지음, 강수백 옮김 / 시공사 / 1995년 11월
평점 :
절판


예전에 텔레비전에서 한 외화를 방영한 적이 있었다. 바로 시간 경찰을 다룬 작품이었다. 시간 여행이 가능하게 된 미래에서 사람들이, 특히 범죄자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잠임을 해서 과거의 질서를 어지럽히려 하자 타임 패트롤이라는 시간 경찰이 과거로 와서 그들을 체포한다는 이야기다. 아마도 그 드라마에 이 작품 <타임 패트롤>이 영향을 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작품에서는 미래에서 과거로 간 사람들이 역사를 바꿔 미래의 모습 자체가 변하기도 하고 사람의 존재가 아예 실재하지 않게 되기도 한다. 그들이 역사에 끼어 들어 앞으로 정해진 순서대로 발전하고 변해야 하는 현재와 미래가 마치 <다아시 경의 모험>에서처럼 어느 시대 이상의 발전을 못하고 정지하기도 하고, 역사 자체가 전혀 낯설게 변하기도 하고, 역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인물이 등장하지 않게 되므로 해서 역사가 꼬이기도 한다.

타임 패트롤은 그래서 기원전까지 아니 선사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기도 하고 중요한 전쟁에 가담해서 죽어서는 안 되는 인물을 보호하기도 하고, 징기스칸의 군대가 아메리카 대륙을 먼저 건너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것을 무마시키기도 한다. 터무니없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역사란 시계의 톱니바퀴가 잘 맞물려야 돌아가는 것처럼 과거의 사실이 현재와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 그것은 작게는 지금의 나의 존재 이유이고 크게는 국가와 문명의 존재 이유이기 때문이다. SF 소설이 재미있다고 느끼게 한 작품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아시 경의 모험 그리폰 북스 4
랜달 개릿 지음, 강수백 옮김 / 시공사 / 199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시공사의 그리폰 시리즈는 SF 시리즈다.

Lord 다아시! 귀족 아래의 계급으로 잰틀맨인 사람이다. 그가 이 이름 모를 시대의 탐정이다. 이 작품은 마치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가 활약하던 시대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한다. 가스등이 거리를 밝히고 마차들이 거리를 누비고 다니던 영국의 19세기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하지만 시대는 이미 20세기 중반이다. 다만 19세기에서 과학의 발전이 멈춘 것뿐이다. 그들은 어느 시대부터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과학보다는 마술을 더 믿고 의지하게 되었다. 중세 시대의 아더왕 때부터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과학은 최소한 발달에 그쳤고 마술은 비약적으로 발전을 했다. 그래서 사건의 수사에 마술을 사용한다. 이 때문에 다아시 경의 조수로 마술사 마스터 숀이 늘 함께 한다.

이 작품은 SF 소설이래서 SF적인 이야기를 중시한다. 하지만 나는 이 작품을 추리 소설로 읽었다. 다아시 경이 탐정으로 활약을 하기 때문에 읽은 것이다. 추리 소설의 관점에서 보자면 특이한 경험이었다. 재미있고 마치 홈즈가 등장하는 추리 소설을 한 편 읽은 기분이다. 물론 다아시 경이 홈즈보다는 매력적이다. 색다른 추리 소설을 읽고 싶은 독자라면 읽어도 좋을 괜찮은 작품이다. SF 팬들은 화낼지도 모르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헤라클레스의 모험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79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황해선 옮김 / 해문출판사 / 199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리스 신화 속의 영웅에는 명탐정 에르큘 포아로라는 설정으로 쓴 작품이다. 물론 신화 속의 헤라클레스와는 전혀 닮지 않았다. 헤라클레스는 힘이 장사이다. 하지만 현대에서 힘의 의미는 뛰어나고 명석한 두뇌의 힘이라고 아가사 크리스티는 생각한 모양이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명탐정 포아로는 현대판 헤라클레스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름의 발음도 약간 비슷하다. 물론 그들의 발음이다. 헤라클레스, 에르큘 또는 헤르큘...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 속에서도 포아로의 이름을 제대로 발음 못하고 헤라클레스 비슷하게 발음하는 사람도 나온다. 아마도 아가사 크리스티가 포아로의 이름을 지을 때 헤라클레스를 염두에 두고 짓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헤라클레스와 작품에 나오는 그리스 신화의 인물들이 낯설게 느껴진다면 <그리스 신화>에 대한 책을 보기 바란다. 더 한층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게 도움을 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8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유명우 옮김 / 해문출판사 / 199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은 모두 뛰어난 작품들이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뛰어난 작품을 고르라고 한다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쥐덫>, <오리엔트 특급 살인> 등 언제나 거론되는 작품들이 있다. 그 중에 한 편이 바로 이 작품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이다. 이 작품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 중에 가장 말이 많았던 작품이다. 평론가 사이에서 페어플레이 논쟁을 가져온 작품이기 때문이다. 물론 왜 그런 논쟁이 벌어졌나 하는 것은 읽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이 작품과 비슷한 작품은 <엔드하우스의 비극>을 들 수 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살인>도 이와 비슷하다. 또 <헤이즐무어 살인 사건>도 그렇다. 모두 범인이 범인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는 인물들이다. 범인이 밝혀진 다음에 아하! 하고 탄성을 지르게 된다. 하지만 <에크로이드 살인 사건>을 읽고 나면 이런 트릭에는 걸려들지 않게 된다.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이 범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극중의 화자일 수도 있고, 피해자일 수도 있고, 경찰일 수도 있고, 또는 최초의 목격자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 어떤 트릭에도 속지 말기를...

1분중 0분께서 이 리뷰를 추천하셨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