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에도 뿌리가 있나요? 왜 그런지 정말 궁금해요 1
스티브 파커 지음 / 다섯수레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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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돌 지났을 무렵 아이와 버스를 타고 가다가 새로 건물을 짓는 걸 보게 되어 집의 뼈대라고 설명해 준 적이 있었다. 밑에는 기초공사를 해야 건물이 튼튼해서 쓰러지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그 때가 한창 우리 몸의 뼈대와 근육에 대해 관심이 있을 때였다. 그러다 이 책을 알게 되어 너무나 반가웠던 책이다. 더구나 <건물에도 뿌리가 있나요?>라는 제목은 아이의 호기심을 채워주기에 충분했다. 세 돌 지난 남자아이의 궁금증에 대한 답이 다 나와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집을 짓는 재료들, 집의 구조, 불도저가 하는 일, '건물에도 뿌리, 뼈대, 살갗이 있나요?', 기중기에 대한 설명, 건물을 철거할 때, 터널 , 다리의 건설과 종류 등 아빠들이라면 모를까 엄마들로서는 대답해주기 어려운 문제들이 쉽게 설명이 되어있다. 초등학생용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세 네 돌 이상의 남자아이들이나, 우리 몸의 뼈와 근육에 관심 있어 하는 아이들이라면 재미있게 잘 볼 것이다. 또 순서에 관계없이 관심 있어 하는 것부터 보여 주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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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미술 1: 선 생각하는 미술 1
필립 예나인 지음, 김혜숙 옮김, 김정 감수 / 마루벌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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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그림책을 보다보면 글도 중요하지만 그림이 주는 느낌이 그에 못지 않음을 자주 깨닫게 된다. 아이도 혼자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미술에 대한 생각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나가게 해주고 싶어 이 책을 보게되었다. 또 아이가 조금씩 자라며 꼭 해보고 싶은 일 중 하나가 미술관에 자주 가보고 싶다. 그런데 어떻게 봐야 하는지 아이에겐 무얼 얘기해줘야 하는지 그림에 문외한이라 막연했다. <생각하는 미술> 시리즈는 그런 염려를 말끔히 해소시킨다. 어른도 쉽게 이해되고 아이에겐 처음 미술입문서로 이보다 더 나은 책을 아직 만나지 못했으니 말이다.

아이들이 손에 색연필이나 크레파스를 잡고 끄적거리는 게 '선'이니 이해가 빨랐다. 아이는 혼자 그려보던 선이 그림 속에서 아름답게 나타난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어 한다. 선은 점에서 시작되며 점이 모이면 선이 된다는 설명이 어려운 말로 길게 이어지는 이론서보다도 더 마음을 울렸다. 아이는 이 책을 본 이후 선의 종류를 자주 얘기한다. '이건 구부러진 선이고, 이건 지그재그네.'하며 생활 속에서도 찾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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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만큼 자라는 아이들
박혜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199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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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때는 편안하고 쉽게 읽혀졌는데 오히려 그 이후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다. 육아서를 많이 읽는 편인데 다른 책들과 차별되는 것이 있다. 조목조목 제안을 하거나 조언를 하는 방식이 아닌 아이들을 방목(?)한 듯한 자녀 양육서라는 생각이 첫 번째다. 그 다음 드는 생각은 아이들에게 훈계나 교육적인 가르침보다는 몸으로 부딪히며 친구 같은 엄마가 될 수 있었다는 게 부럽기까지 하다. 또 우리는 남의 얘기하기는 쉬워 주변사람들의 원하지(?) 않는 염려에 난감해 질 때가 있다. 작가 자신도 그런 주변의 시선으로부터 힘들기도 했지만 슬기롭게 대처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집, 내 아이들에 대해서 나 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 부모들은 어떤 경우에도 자녀들을 믿고 기다려줘야 한다는 것에 동감하며 엄마가 공부하는 모습까지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책을 읽는 모습은 보여주려 한다. 여러 호기심으로, 육아서를 찾다가 알게 된 책이지만 한 번쯤 읽으며 쉼표를 찍는 기분으로 쉬어갈 수 있는 책임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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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은 무엇이 되고 싶을까? 길벗어린이 과학그림책 5
김인경 그림, 김순한 글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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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우리 책이라 좋다. 그림이 부드러우면서 힘이 느껴져 미미하고 작은 씨앗이지만 숨쉬고 있는 땅의 도움으로 싹을 틔울 수 있는 내재된 에너지가 느껴진다. 땅의 흙도 하나하나 입자로 표현되어 살아 꿈틀대는 듯하다. 작은 씨앗에서 싹이 나오기까지의 설명이 쉬워 어린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겠다. 드디어 싹이 움트고 점점 자라 예쁜 꽃도 피운다. 여름에 봉숭아씨앗을 터뜨려 본 경험이 있어서 봉숭아 씨앗이 터지던 걸 기억해낸다. 여러 씨앗 그림도 도움이 되고 재미있다. 씨앗 하나로 숲도 이룰 수 있다는 설명이 아이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이야기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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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마리의 아침밥 내 친구는 그림책
이와무라 카즈오 글 그림, 이영준 옮김 / 한림출판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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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마리의 이사하기>에서 이사해서 새로 마련한 집에서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림 곳곳에도 이사가서 만들었던 것들이 하나하나 보인다. 그것들을 <14마리의 이사하기> 책을 옆에 놓고 확인하며, 또는 상기시키며 보면 시리즈 책을 보는 즐거움을 더할 수 있다. 아름드리 커다란 나무 밑동에서 아늑하고 멋진 집안이 보인다. 하나 둘 잠에서 깨어나는 아침풍경이다. 가족이 많으니 세수도 줄을 서서 한다. 온 식구가 아침준비에 동참하는 모습도 보인다. 아이들이 산딸기 따러 다리를 건너는데 그 다리도 예전에 힘을 모아 놓았던 거다. 장면마다 숨은그림 찾기 하듯 둘러볼 게 많은 게 이 시리즈의 특징이기도 하다. 드디어 모두가 마련한 근사한 아침상이 차려졌다. 책을 보면 꼭 뭔가 먹고 싶어진다. 생각보다 아이가 많이 좋아하는 마음 따뜻해지는 책이다. 좀 더 흥미를 높이자면 시리즈 첫 번째 책인 <14마리의 이사하기>를 먼저 보고 <14마리의 아침밥>을 보는 게 더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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