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시대가 왔다.
여성신학. 생태신학. 생태여성신학
여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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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테의 수기 펭귄클래식 97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김재혁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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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말테의 수기를 오랜 시간 읽었다. 그리고 이제 다 왔다. 행복하면서도 불행하다. 책 제목을 감히. 내가. 붙인다면 ˝천국에서 온 말테, 그 자신 릴케의 수기˝라고 하고 싶다. 신에 대한 투정섞인 어리광으로 들렸기 때문이다. 펭귄클래식 책이 열린책들 책보다 좋았던 이유는 뒷부분에 실린 역자 김재혁님의 ‘말테의 수기를 읽는 법‘ 그리고 에곤실레의 자화상이 표지 그림이기 때문이다.... 릴케는 갔지만 나는 그의 불안하고 청명한 천재적인 영혼과 함께 있다. 죽기 1년 전 직접 썼다는 묘비명.

장미여, 오, 순수한 모순이여,
겹겹이 싸인 눈꺼풀들 속
익명의 잠이고 싶어라.

230p


 

오 내게는 단지 조그만 것이 결여되어 있을 뿐이다. 그렇지만 않으면 나는 그 모든 것을 파악하고 시인할 수 있으련만. 한 걸음만 더 떼어 놓으면 나의 깊은 고통이 더없는 행복이 될 수 있으련만. 그러나 나는 바로 이 한 걸음을 뗄 수가 없다. 나는 쓰러져 더는 몸을 일으킬 수가 없다. 내가 부서진 까닭이다. 5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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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를 그만두다 - 소비자본주의의 모순을 꿰뚫고 내 삶의 가치를 지켜줄 적극적 대안과 실천
히라카와 가쓰미 지음, 정문주 옮김 / 더숲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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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를 그만둬야하는 이유를 사회적 상황에 맞게 너무 길게 논하였음. 실제 적용 가능한 그만두기 기법을 기대하였으나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스팬드 쉬프트란 단어가 눈에 띄었는데 예를 들어, 돈을 벌기보다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는 게 더 가치있게 느껴지는 시간에 대한 스팬드 쉬프트가 일어났다. 한마디로 저자는 소비 그만두기에 대해 너무 나이브한 자세를 가진 듯 보였다. 밥값과 교통비에 더해 커피값과 목욕비까지 허용하는... 하나 둘 합리화하며 돈을 쓴다면 소비를 막는 게 의미가 있어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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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5-05 09: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끔 스팬드 쉬프트를 할 때가 있습니다. 가격이 비싸지만, 쉽게 구하기 어려운 절판본을 구입할 때입니다. ^^

:Dora 2017-05-06 08:55   좋아요 0 | URL
우리? 에겐 절판본 구매는 스팬드 고~ 이지요^^
 

호모 큐라스의 3가지 구호- 낭랑하게 낭송하고, 필사적으로 필사하고 글로벌하게 글쓰기하기. 그런의미에서 성당에서의 기도문 단체 암송과 성경 필사는 치매 예방에 정말 좋은 활동이라 여겨진다. 여기에 글로벌하지 않아도 소박한 글쓰기만 첨가된다면 고샘 말씀처럼 가톨릭 호모큐라스가 되는 건가.

 

동청룡은 오행상 목 木의 기운, 얼굴에서는 눈이고 오륜 중에서는 인 仁에 해당된다. 봄의 창조적 기운 즉, 동청룡7편을 목기운을 담는 고전들을 배열했다고 하니 한번 찾아 읽어봐야겠다. -춘향전, 동의보감 내경편, 논어/맹자, 전습록, 아함경, 열자, 열하일기.

 

샘은 진리는 보편적이고 평범해야 하므로 음악, 미술, 스포츠는 고도의 재능으로 필요로 하기에 그것은 결코 진리가 될 수 없다고 한다. 공부의 기본은 몸이며 그래서 로고스 즉 개인적 독서인 묵독대신 낭송을 하며 우정을 쌓으라고 한다. 소리-신장-용천혈(발바닥)-많이 걷기. 움직여야 글쓰기 된다는 지당하신 말씀! 친교에 수다가 빠질 수없는 만큼 수다대신 30%를 낭송으로 내어주면 어떨까? 창조적이며 생산적이지 않나? 저번에 쓴 글로 샘의 마니아가 되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많이 배웠다. 백수가 군자가 되려면 호모큐라스(care의 라틴어, 즉 자기배려의 달인)가 되라고 하며 끝맺음. 성경과 책을 묵독대신 낭송, 더 치열하게 나를 돌보기 위해 열심히 걷고 쓰자고 다짐한다. 이글을 다 쓰고 소리내어 읽어봐야겠다...

 

 

자본주의는 모든 관계를 거래로 환원한다. 그래서 끊임없이 서로를 불신한다. 그렇게 서로를 밀어내고는 또 고립과 외로움에 몸부림친다. 이런 식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려면 로고스에 접속하라! 교환과 거래가 증발되면 신체가 릴랙~스된다. 그 유연성이 우정의 토대다. 그때 비로소 귀를 열고 마음을 열게 된다. 그러니 낭송이야말로 우정을 나누는 최고의 기술임에 틀림없다.(128p)

 

 

 

책속의 책

 

 

 

 

 

 

 

 

 

 

 

 

 

 

 

 

 

 

 

 

 

 

 

 

 

 

 

그녀가 원하는 건 자유다. 그래서 그는 숲과 골짜기의 고독을 선택했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자연이 주었으니 마땅히 돌아갈 곳도 자연이다. 사랑한다는 건 자유와 고독을 반납한다는 것이고, 그래서 그녀는 누구에게도 헛된 희망을 준 적이 없다. (8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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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만 나면 살고 싶다 - 김경주의 인간극장
김경주 지음, 신준익 그림 / 한겨레출판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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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절절한 외양은 아니고 오히려 희극인가 싶더니 읽으면서 점점 마음이 처절해지는 책이다. 인터뷰를 바탕으로해서 쓴 소설이라고... 김경주 작가님...

틈이 있다면 숨 쉬고 살고 싶다. 하지만 그 틈으로 들어오는 먼지들 뿐.

융은 빚을 갚기위해 대출 회사의 용역이 되었다. 조금씩 갚아간다면 빛이 보일 거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융도 몇 번이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자신을 속여 보았다.
융은 고객에게 매일 빚이 빛으로 바뀔거라고 강조한다. 20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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