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들 - 여신은 어떻게 우리에게 잊혔는가
조지프 캠벨 지음, 구학서 옮김 / 청아출판사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여신의 힘으로 권력을 찾고 싶었다. 여성과 냐약함이 일치하지 않도록. 어떤 여성도 여성이기 때문에 무시당하거나, 억울하게 맞거나, 죽거나, 할례를 강요당하거나 하지 않도록... 오늘도 나는 여성이기에 겪는 부당함을 경험하였다. 여성들에게, 이런 수치스런 경험들이 쌓여 얼마나 큰 상처의 산을 이루어왔던가!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적폐에 비견할 싫어하는 두 괴물 중 하나가 내가 믿는 종교가 굳힌 것이라고...


믿음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나는 기도 중이기 때문이다. 내 안의 여신이든 사람이 되신 예수든 신성의 하느님이든 성모님이든 간에, 나는 생명의 한 조각으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소중하다.


나는 신학자도 신화학자도 쌈닭도 아니다. 각자의 방식을 지키되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들으려 노력하고 신앙을 키우며 화해하길 청하여야 한다.


미래는 창조력과 공유의 시대이다. 굳은 것을 부드러움이 꺾는다. 여성은 이 모든걸 갖추었다. 여신의 시대로의 회귀 - 애니메이션 영화가 이를 증명한다. 스머프(스머페트)나 슈퍼빼꼼(제시카)을 보니 그렇다.


#1년 전 강남역 사건을 기억하고 추모하며..

개신교가 가톨릭에 대하여 언급할때 가장 자주하는 악담은 가톨릭이 성모 마리아를 숭배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가톨릭은 결코 성모 마리아를 숭배하지 않으며 단지 존경한다고 아주 명확하게 밝힌다. 분명 다른점이 있다. 호칭 기도를 드릴 때 우리는 성모 마리아에게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여 주소서." 라고 말한다. 성모 마리아는 중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우리는 당연히 여성들에게 돌아갈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는 중이다. 58p

<구약>의 모든 역사는 자연 숭배를 거부하는 야훼에 관한 것이다. 여신은 증오라고 불리고, 여신과 여신의 신성은 악마라고 불리며 신이라는 영예를 얻지 못한다. 167p

가부장적 전승에서 중요한 신은 남성 신들이다. 남성성이 강조된 가장 극단적인 증거는 <구약>성경에서 찾을 수 있다. <구약>에서는 여신들이 전무하다. 기독교 성경 전승 속에서 옛 여신들은 그냥 사라져 버렸다. 241p

<구약>의 전승에서는 가장 무자비하고 강력한 가부장적 권위를 강조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구약 전통에서는 여신의 존재가 전무하다. 이난다, 아슈타르테, 이슈타르 등 여신 자체를 혐오 대상이라고 부를 정도다. 여기에는 절대적으로 남성 지향의 신화가 있을 뿐이고, 그러한 신화 속에서 신이 육화된다는 생각은 나타날 수 없다. 321p

어머니는 모든 존재의 어머니이고, 모든 이름들의 어머니이다. 어머니를 벗어나면 초월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어머니는 초월과 미래의 잠재력을 상징한다. 어머니는 근원이고 종말이다. 이것이 서구 유럽에서 마리아라는 여성 권력의 공경, 숭배다. 4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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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하는여자가강하다 에서 강추하는 책★ㅡ 권력을 원하고 철학과 사회학과 문학에 관심이 많은 여성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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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2 0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Dora 2018-07-22 16:51   좋아요 0 | URL
넹 :)
 
철학 하는 여자가 강하다 - 능력 있는 현대 여성은 왜 무기력한가
레베카 라인하르트 지음, 장혜경 옮김 / 이마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완벽함, 지나친 겸손, 죄책감 등을 버리고 긍정적 의미인 권력을 쟁취하라고 한다. 철학책이 아니다. 오히려 페미니즘으로 분류되어야 할- 새로운 방법으로 여성들의 용기와 자존감을 고취시키는 책이다. 제목이 좀 내용과 안 어울린다는 생각(마치 철학을 공부해야한다고 강요하는 듯한 선입견을 줌)이 들고 번역 문제인지 한 번 갸우뚱하게 되는 구절들.... 그럼에도 마음에 쏙 듬. 나는 무기력 대신 권력을 갖는다.

추천합니다.



이 길을 차근차근 따라가면서 각자 결론을 끌어내건, 충동적으로 이 장 저 장을 건너뛰며 읽건 상관없다. 당신의 권력은 쉼 없이 성장할 것이다. 1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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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야기 ...보고 왔어요. 감동...
종로 아이들 극장 521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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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서 도피하지 말라. 고통의 밑바닥이 얼마나 감미로운가를 맛보라. -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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