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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픈데 왜 철학자를 만날까 - 철학은 답을 알고 있다
레베카 라인하르트 지음, 김현정 옮김 / 예문 / 2011년 7월
평점 :
Die Sinn Diät
한 문장 요약. 모든 사물과 사건을 다른 곳(관점)에서 바라보고 (≒대세순응주의 버리기) 자신(의 내면)을 돌보고 감정에 휩쓸리지 말며 금욕(askesis, 연습)으로 단련할 때 지속적인 행복이 온다.
한 문장 선택은 ˝자신을 스스로 구원해야 한다.˝ (258p)
그리스도인은 예수를 통해 구원 받았고 죄를 용서 받았으며 은총으로 의화된다. 중년 이후 노년으로 갈수록 신학, 신앙에 관심이 가는 것은 인생이 자신의 뜻과 의지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걸 깨닫기 때문이다. 신학을 배우기 전 철학이 선수 과목인 이유를 이 책을 통해 깨닫다. 나를 돌아보고, 나라는 가장 중요한 친구를 앎으로써 내면을 돌보는 것은 내 안의 그분을 만나기 위한 선작업이기 때문에...
자기 보살핌의 핵심은 평생에 걸친 금욕이다.(256p) 금욕의 그리스어 뜻이 연습이라고 한다. 수도자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다가감의 방법인 것이다.
1. 기억연습(자기점검) 2. 읽고 쓰기 3. 침묵연습 4. 체조연습 (256~257p)
창조와 연습. 예술가와 자기실현.
일상에서 철학하기는 곧 ˝네 삶의 예술가가 되어라˝와 같은 말인 것 같다. 하지만 예술가는 전지전능하지 않다. 노력하고 인내하고 포기하지 않을 뿐이다.
예술가의 작업은 항상 실패의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능력과 함께 연습과 인내심, 자제심, 소신, 끈기가 요구된다. 그런데 이것이 행복과 무슨 관계가 있는가? 인생을 예술적 특성이 가득한 전체로 형상화하려고 노력한다면 자동적으로 성공적인 인생이 된다. 그리고 지속적인 상태에 발을 디디게 된다. (254p)
잘 노는 것과 예술하기가 유연성과 연관이 있다면, 이와 비슷하게 잘 사는 인생과 삶의 어떤 상황이든 여유있게 받아들이는 태도도 비슷하지 않을까? 죽는 순간, 성과나 벌어들인 돈을 떠올리기보다 ˝잘 살았다.˝ 라고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면.
경직된 사람은 훌륭한 예술가가 되지 못한다.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모든 열정을 집중시켜라. 그리고 당신이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일에까지 이 연습을 확대하라. (261p)
희안하게 우연히 집어든 머튼 책의 한 구절이 눈에 들어왔다. 연관성이 있을 것이다. 같이 남기고 싶다...
공교롭게도 철학이나 심리학으로는 우리가 공허한 것으로 경험되는 것이 우리가 마음대로 처리할 수 없는 존재의 완전함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할 수 없다. 우리의 ‘무‘가 ‘예스‘와 ‘노‘가 전혀 첨가되지 않은 순수한 선물이며 순수한 긍정으로 이해되는 우리 존재라는 사실은 그리스도교의 표현으로 말하면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만 ‘인식‘할 수 있다. (토마스머튼의 단상, 467p)
당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될 수 있으면 그대로 내버려 두라. 미래를 예견하지 마라. 그리고 나쁜일이 있으면 그냥 감수하라.(..) 이 철학 실천이 잘 이루어지면 당신의 인생은 더욱 경쾌해질 것이다. 기대가 줄면서 절망감도 점차 사라질 것이다. 그 대신 거의 눈에 띄지 않겠지만 약간의 만족감이 불만과 섞이게 될 것이다. (224~22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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